얼음에 갇힌 여자 스토리콜렉터 63
로버트 브린자 지음, 서지희 옮김 / 북로드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1. 갑질, 젠장맞을 갑질 횡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지금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긴 했지만 그래서 갑질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우린 나름의 사회적 제재를 가하려고 하곤 있지만 여전히 가면을 쓴 체 그들의 횡포에 대한 진실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이 사회의 을들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회 기득권의 더러운 행우지는 과거나 현재나 앞으로의 미래에도 그닥 변화되질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는 그러한 시스템에서 쉽게 바뀌질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있는 자, 가진 자들의 기준에 따른 방식으로 역사를 만들어가죠, 과거에는 종교와 신분이 우세했고 이제는 자본주의 방식의 돈이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기득권을 거의 변화없이 이 세상을 움직이는 이유가 되는 것이죠, 어쩔 수 없습니다.. 인구의 99%를 차지하는 우리 서민의 삶에서 그들이 가지는 우위는 절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그들은 우리의 목줄을 쥐고 흔드는데 조금의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족속들입니다..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행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것이죠, 그러니 그들에게 갑의 횡포는 일반적인 일인겁니다.. 제가 부정적이거나 세상을 어둡게봐서 그런걸까요, 아닐겁니다.. 기득권이라는 단어의 의미 자체를 두고 보면 대강 그러려니 하실겝니다.. 세상은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의도로 움직여가는 것이니까요, 그들의 갑질 횡포는 아무것도 아니여, 시간은 언제나 있는 자들의 차지니께


    2. 법은 만인에 평등하고 범죄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만 언제나 가진 자의 의도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을 여전히 존재해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영국의 한 여대생이 마약에 취해 자신의 남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헀던 사건이 생각납니다.. 이 여대생은 옥스포드라는 명문대의 의대생이었죠, 그녀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을 받습니다.. 판결의 요지는 그녀가 여태껏 해온 우수한 학업성적과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인생을 낙오자로 만들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 듯 싶더군요, 그녀는 나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금발의 매력적인 옥스포드대학의 의대생이니까요, 만약 그런 사건을 가진 것도 없고 교육이라고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그 누군가가 마약에 취해 벌인 범죄라면 판결을 어떻게 되었을까요, 영국내에서도 말이 많은 모냥입니다.. 아시다시피 영국이라는 나라는 여전히 신분적은 기득권의 영향력이 세계 어느나라보다 보수적이고 강한 곳이기도하니까요, 이번에 읽은 작품도 이러한 영국의 현실의 기득권의 삶과 영향력에 대한 지배적인 사회적 문제와 편파적 범죄수사의 양면성을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로버트 브린자라는 작가의 에리카 포스트 시리즈의 첫권이네요, "얼음에 갇힌 여자"입니다.. 아주 재미진 스릴러소설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3. 한 여인이 한겨울의 늦은 시각 급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명품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털 케이스를 씌운 아이폰을 보건데 제법 부자티가 나는 모양새입니다.. 그런 그녀가 누군가에게 쫓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동차로 그녀에게 다가온 누군가는 도망치는 그녀가 넘어지자 차를 그녀를 태웁니다.. 그리곤 사라지죠, 그리고 런던에 눈이 내립니다.. 제가 아는 한 런던에 눈이 올 일이 그렇게 없는데 이 작품에서는 눈이 많이 내리는군요, 한 남자가 자신의 아르바이트를 위해 박물관으로 향하죠, 그러나 눈이 많이 와서 오늘 박물관은 휴관이랍니다.. 헛고생했네요, 그런 남자는 박물관 주변을 둘러보다 우연히 휴대폰 벨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이끌리 듯 그 소리를 찾아가죠, 보트 창고 내부에서 울리는 벨소리에 캄캄한 곳에 다다른 남자는 얼어붙은 물에서 이 소설의 제목의 여인을 발견하고 기겁을 하죠, 그리고 에리카 포스트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에게 닥친 불행으로 인해 6개월동안 경찰직에서 멀어져 있었지만 런던 루이셤 경찰서의 총경 마쉬의 요청으로 새로운 사건의 팀장을 맡게 되죠, 그녀가 맡은 사건은 정치적인 거물이자 기득권의 대표적 인물인 사이먼 더글라스 브라운경의 딸의 실종사건입니다.. 그리고 현재 그녀로 짐작되는 사체가 발견된 것이죠, 사건은 조심스럽지만 대단히 급박하게 흘러갑니다.. 앤드리아 더글라스 브라운의 죽음이 가져온 파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과연 진실은,


    4. 아주 재미진 스릴러소설입니다.. 스토리라인과 함께 이 작품의 주인공인 에리카 포스트라는 여성 경감의 심리와 시점에 따라 독자들은 대단한 즐거움으로 작품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대단히 현실적입니다.. 등장인물들도 그러하거니와 상황이 주는 딜레마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들도 상당한 리얼감을 가져다줍니다.. 무엇보다 에리카 포스터라는 여성 경감이 가지고 있는 직업적 트라우마와 상황적 딜레마에 대한 공감은 여는 스릴러소설의 감성과는 사뭇 다릅니다.. 인물적 동조가 가져다주는 감성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이죠, 경찰임에도 에리카 경감은 연약합니다.. 그리고 섬세한 심리와 감성을 가진 여성임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죠, 또한 이 작품이 즐거울 수 있는 이유는 그러한 연약함속에서 보여주는 집요함과 건전한 정의감에 대한 고집을 들 수 있겠습니다.. 에리카 포스터라는 캐릭터에 반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인거죠, 또한 이 소설은 영미스럴러의 관점에서도조차도 우리의 현실과 기득권의 영향력등의 권력의 더러운 행우지를 닮았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의 전반에 걸쳐 기득권의 권력적 영향력이 수사기관에 끼치는 모습은 현실의 우리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런 동질적 사회상의 부조리가 이 작품에게 조금 더 공감가는 스릴러의 즐거움을 안겨다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5. 작품은 단순한 범죄소설의 양상보다는 사회적 권력층의 숨겨진 이면과 그들의 특수한 귄력적 부조리를 수시로 드러내죠, 특히나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끼치고 자신의 의도대로 만들어가려는 그들의 주도적 행위는 대단한 짜증과 분노를 자아내기 충분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그러한 모습을 우린 지금 이순간에도 보고 있습니다.. 소설은 허구이지만 영국이라는 나라의 배경만으로도 그들의 모습과 우리 사회의 모습은 다르지 않고 현재 사회적 시스템의 전반적 부조리를 리얼한 디테일적 측면을 중심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스토리라인은 독자로서 무척이나 공감가는 이야기라고 볼 수 밖에 없죠, 또한 이 작품에서 중심은 경찰조직이지만 이들은 제대로된 자신의 역할을 담당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어쩔 수 없는 기득권의 영역속에서 조직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부당함을 그들 스스로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에 반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따라야할 임무에 대해서 사회적 정의와 수사의 진실은 조직과 무관하게 판단되어야한다는 형사 개개인의 모습들이 오히려 이 사건의 진실과 정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을 작가는 택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에 공감하는 것이죠, 아무튼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사회의 불편부당한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기득권을 위해 그리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적용되는 참모습인 것이죠, 작가는 작품속에서 이러한 사회적 정의의 실현을 대중적 재미와 자극적 소재속에 적절하게 적용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6. 근래들어서 읽은 작품들이 대체적으로 즐겁고 재미진 측면이 있나봅니다.. 이 작품도 좋은 스릴러소설의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고 스릴러의 자극적 측면과 사회적 문제를 인식적인 부분까지 잘 적용한 작품이라꼬 말해보고 싶긴 합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주인공의 모습보다는 보다 입체적이고 인간적이면서 현실적인 여성 형사로서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더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야기를 진행함에 있어서 조금 어색한 부분은 여성 경감이자 팀장으로서 그녀가 동료와 형사들에게 전달하는 대화체의 존칭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왜 남성이자 보스의 개념으로 등장하는 총경이나 남성들이 내뱉은 말들을 그렇게나 무례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명령어처럼 그려냈는 지 조금 아쉽습니다.. 원문에서도 그러한 방식으로 집필되었다면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전반적인 대화의 방식에 있어서는 조금 어색함이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긴 합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대화의 방식이 중요한 작품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스릴러적 감성과 스토리의 즐거움과 사회적 인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부분이 중점이기에 매우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앞으로 에리카 포스터라는 인물의 이야기에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첫 작품이라꼬 생각합니다.. 괜히 에리카가 당하는 아픔속에서 소설적 즐거움을 찾는 독자로서 쬐금 미안시럽기도 합니다.. 물론 작가가 의도한 바이겠지만, 로버트 브린자 작가 눈여겨봐야되는 스릴러작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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