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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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 30년 가까이 거주한 본가의 아파트가 1층입니다.. 오래됐죠, 지금도 부모님께서는 따로 외부 창살을 만들어놓질 않으셨습니다.. 그냥 샷시만 있어 누구라도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늘 하시는 말씀으로는 들어와도 뭐 들고 갈 것도 엄따,라는 이유로 굳이 갑갑하게 외창살을 달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누군가 집에 들어와서 범죄를 저지른 경험을 가지시지 못했기 때문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아닙니다.. 그래서 주구장창 말씀을 드렸지만 깊이 듣진 않으시더군요, 아마 제가 여자였다면 조금 생각이 달라지셨을까요,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누군가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공간을 침범했을때 느끼는 공포는 다르지 않을겁니다.. 그냥 그걸 못느껴봤을뿐인거죠, 심지어 경찰도 부르시지 않으시더군요, 헐, 여하튼 중3때였습니다.. 늘 부모님은 가게를 하시니 늦게 들어오시는 경우가 많으셨죠, 늘 야자를 마치는 시간이 10가 넘었는데 하필이면 그날은 9시경에 마친겁니다.. 학교는 집에서 3분거리도 안되는 곳이죠, 룰루랄라 집으로 오면서 집앞에 젊은 남자가 담배를 피고 있길래 저기서 담배 태우면 옆집 아저씨가 또 나와서 뭐라할텐데라고 생각하며 아파트 입구로 들어섰죠, 그리고 열쇠로 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어라, 문고리가 걸려있네요, 엄마... 엄마... 불러도 아무 말이 없어 딴생각없이 집 앞 도로쪽 샷시를 여는데 그냥 훅 열리는거에요,


    2. 그때 눈치 챘어야하는데 한번도 당해보지 않은 일이라 그냥 그러려니하고 샷시를 넘어 집으로 들어섰죠, 근데 뭔가 후다닥하면서 뒷 베란다로 뛰어내리는 소리가 들려서 의심도 안하고 큰방으로 들어서니 장농이고 침대고 서랍이고 완전 엉망이더군요, 순간 얼음,,, 그대로 현관문을 열고 나갈려고 문을 열다가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죠, 문고리가 그대로 잠겨있었던겁니다.. 제가 넘어진 머리 위로 누군가가 훌쩍 뛰어넘어 현관문으로 달아나더군요,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서 도둑이야,라고 외쳤는데 이게 소리가 안나더라구요, 목이 꽉 잠긴것처럼 목구멍에서만 울리는 소리, 심지어 도망가던 도둑은 절 돌아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때 그 눈빛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오셨죠, 전 경찰에 연락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은 뭐 가져간 것도 없고 훔치기 전에 제가 들어온 것 같다면서 저보곤 도둑 봤냐고, 그래서 봤다고, 도망갔더냐고, 들어오니까 그냥 내빼더라구, 안무섭더냐고, 엄청 놀래고 무서웠다구, 욕봐따. 피곤타, 일찍 자라..... 허얼~ 개인적으로는 그 이후로 문을 두번세번 잠그고 누워야 잠이 드는 버릇이 생겼고 잠도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생긴 듯 하나 여전히 부모님은 잘 모르시죠, 그러니 여태껏 30년동안 외부 창살 다실 생각을 안하시는거죠, 이런 과거의 공포가 이번에 읽은 이 작품을 통해서 또다시 생각납디다.. 루스 웨어의 국내 두번째 출시작 "우먼 인 캐빈 10"이라는 작품입니다.. 제목에서 이 작품이 뭔 내용인 지 대강 보여집니다.. 도대체 10번째 방에 있는 여자에게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3. 여행잡지 기자인 로라 블랙록은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서 잠이 들었는데 인기척에 잠이 깹니다.. 그리고 방문 밖 거실에서 소리가 들리죠, 누군가가 그녀의 집을 침입한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나해서 방문을 연 순간 라텍스 장갑을 끼고 후드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괴한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둑은 그녀를 밀치고 방안으로 밀어넣어버립니다.. 그 와중에 뺨에 상처를 입은 로는 공포로 인해 꼼짝을 하지 못하죠, 그리고 도둑은 그녀를 방안으로 가둔 체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런 공포스러운 경험으로 인해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그녀는 이미 계획된 오로라 관강을 위한 크루즈의 여행기를 잡지에 싣기 위해 영국과 노르웨이를 운항할 예정으로 처음 출항을 하는 오로라에 탑승을 해야하죠, 오로라호는 유명 재벌이자 귀족인 리차드 불머경이 새롭게 선보이는 크루즈 여행선으로서  몇몇의 기자와 리차드 불머의 투자자 및 지인들과 함께 며칠간의 크루즈 여행을 하기로 되어있죠, 로는 심한 불안장애와 며칠간의 알콜 섭취로 인한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오로라호에 탑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시작되죠, 불안하게 며칠을 보냈던 로는 저녁 만찬회에 나가기위해 마스카라를 찾던 중 집에 들어온 도둑이 훔쳐간 핸드백에 들어있었던 마스카라를 생각하곤 자신의 방 옆은 10호실로 향합니다.. 누군가가 여성이 있으면 마스카라를 빌리려고 한 것이죠, 한참만에 자신이 두드런 노크 소리에 반응을 한 여인이 문을 열고 로에게 마스카라를 빌려줍니다.. 하지만 뒤이어 벌어지는 사건속에서는 이 10호실에는 누군가가 있으면 안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로가 만났던 그 여인은 존재하지 않은 사람인 것이죠,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리고 오로지 로만이 알고 있는 그 진실을 과연 누가 알아줄까요, 힘겹게 진실을 찾아나가고자 한 로에게 닥친 앞날은,


    4. 작가의 전작인 "인 어 다크, 다크 우드"에서도 익히 경험한 바가 있지만 이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강박적 공포는 정말 대단합니다.. 뭐랄까요, 폐쇄적 압박감이 넘치는 심리적 두려움이라고 해야할까요,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숨막히는 상황적 밀도가 대단히 긴장감 넘치게 펼쳐집니다.. 이번에는 해상위에 홀로 떠있는 배에서 벌어지는 일이죠, 대규모의 초호화 크루즈가 아니라 좁은 공간에 밀집된 사람들과 뒤섞이며 펼쳐내는 밀실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여성 주인공만이 진실의 한 부분을 목격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누군가가 살인자라는 설정은 고전 미스터리소설에서 많이 보아온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이 설정이 주는 밀도는 일반적인 고전 추리소설의 밀실 트릭과는 그 감성이 다릅니다.. 초반의 시작점부터 불안심리와 공포적 트라우마의 의도를 먼저 제시하고 여성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와 상황적 설정이 끊임없이 벌어지기 때문에 독자들은 처음부터 로라는 여주인공의 심리에 동조하며 그 시선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챕터의 중간중간 사건의 후반부의 결말에 해당하는 궁금증이 가득한 정보를 꾸준히 제시하면서 독자들은 실제 선상에서 벌어진 사건의 내막속으로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것이죠, 이게 대단히 쫄깃쫄깃한 긴장감이 펼쳐져서 독자로서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5. 또한 이야기의 흐름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독자로서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작가가 보여주는 여성적 시각의 불안한 심리는 매우 섬세하고 심도깊게 그려져서 독자들도 이 심리에 공감하면서 상황이 주는 긴장감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만큼 재미가 상당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중 심리스릴러소설로서 충분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위에서 말씀드린바대로 고전 미스터리의 설정을 차용한 부분이지만 여성적 심리의 불안감을 설정에 교묘하게 접목시켜 상황의 흐름에 끊임없이 불안요소를 심어주기 때문에 독자들은 집중도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죠, 하지만 솔직히 초반부의 설정이 로의 심리와 불안장애에 있어 큰 부분을 드러내는 소재이자 중심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이 소설의 의도속에 조금은 따로 노는 느낌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고전 미스터리의 설정을 차용한 부분이다보니 밀실처럼 해상에 홀로 놓인 배속의 인물들은 누구든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모든 인물들에 대한 의심적 판단의 흐름도 조금은 과한 부분이었고 반전으로 드러나는 후반부의 진실과 상황은 그닥 충격적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흔히 보아오던 상황도 아니었던지라 나름 마무리까지 그럭저럭 잘 이끌어나갔다고 생각을 합니다..


    6. 개인적으로는 전작인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보다 훨씬 대중적 재미는 더 나은 듯 합니다.. 작가는 전작과 이번 작품 모두 불안한 심리와 사회적 두려움을 가진 젊은 여성이라는 캐릭터를 설정해두고 이 여성들이 겪는 심리적 불안을 기저에 깔고 이로 인해 여성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회적 범죄와 인간관계의 측면에서 조금은 취약한 여성에 대한 범죄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이러한 상황을 결국 자기주도형 여성의 해결방법으로 이끌어가는 흥미진진한 스릴러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흔한 설정이고 스토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루스 웨어라는 작가가 보여주는 캐릭터의 극도의 폐쇄적 불안 심리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적 압박감을 그려내는 스릴러소설로서는 대단히 뛰어난 장점을 가진 작가라는 점은 앞으로의 작품에서도 늘 한결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작보다는 조금 더 대중적인 느낌이 들었던 "우먼 인 캐빈 10"은 다음으로 보여질 작가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나저나 돈 있으면야 뭔들 못하겠냐만, 그래도 초호화 크루즈는 한번 타보고 싶긴 하더구만, 아님 한 돈 100억주고 50M급 요트를 그냥 하나 사버려, 그 머시라꼬,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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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타 1 ㅣ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윤진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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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도 동네마다 목욕탕이 몇개씩 있죠, 어린시절 씻기를 싫어하는 저에게 어머니는 늘 목욕탕을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근데 어린 녀석이 제대로 씻기나 했겠습니까, 들어가서 샤워 잠시 하고 나와서 평상에 앉거나 요즘말로는 세신사라 불리우는 그시절 때밀이 삼촌들이랑 장난치며 노는게 좋았던 시절이었죠, 그시절 늘 그곳에는 작고 아담한 세로쓰기 무협소설 몇질이 소파에 던져져있었더랬죠, 같이 놀다가 삼촌이 탕으로 들어가면 앉아서 그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무협지였죠, 막 한자도 있고 세로쓰기로 되어 있어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전혀 모르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즐거움을 무협지에서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목욕탕을 드나들때마다 심부름으로 무협지 대여도 해주고 요구르트도 얻어먹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무협지속의 세상은 늘 비슷했어요, 세상에서 버려진 한 주인공이 절치부심 뼈를 깍는 천고의 노력끝에 자신의 사부를 능가하며 강호에 발을 디뎌 세상의 정의를 바로 잡고 사악한 악의 집단을 분쇄하고 고고한 영웅으로 자리잡는 이야기였죠, 주인공과 문파만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 외에는 늘 비슷한 스토리였지만 한결같이 그 작품들에 환호하는 세신사 삼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기억이 납니다..


    2. 이 무협의 세상은 교육적 차원의 삼국지를 보면서 조금 더 다듬어지는 모양새가 되곤 헀죠, 충과 의를 중시하는 진정한 남성집단의 전쟁 시나리오 말입니다.. 그 속에 전략과 지혜와 세상의 이치가 다 들어있다는 사실을 수도 없이 듣게 됩니다.. 물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남자라면, 그리고 세상을 알고 싶으면 삼국지를 읽어라라는 이야기는 영웅의 세상이라는 신화적 가치관을 대중에게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대중들은 영웅을 원합니다.. 자신만의 영웅, 우리들의 영웅, 세상의 영웅들 말이죠, 그리고 과학이 발전하고 세상이 우리의 땅을 넘어선 확장된 세상의 우주로 눈을 돌리면서 세상은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열광을 하고 우주적 영웅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스타워즈가 그러하고 스타트렉을 비롯한 수많은 스페이스 오페라가 이런 영웅적 시각속에서 확장된 유니버스적 시각으로 대중적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이르렀죠, 단순한 우리 세상의 강호적 이야기를 넘어선 확장된 우주의 차원까지 우린 무협적 영웅의 영역을 키워갑니다.. 이번에 마무리한 SF시리즈인 "레드 라이징" 3부작의 마지막편도 이러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영웅적 세상을 그려낸 이야기의 최종편이죠, "모닝 스타"입니다.. 레드라 불리우는 신분의 최하층의 한 남자가 영웅이 되어 떠오르고 그 인물이 최고의 신분인 골드의 태양으로 등극한 후 절망의 늪에서 다시금 떠오르는 아침의 희망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쾌독에 딱 좋아, 눈 건강에 딱 좋아, 쓸데없이 길지도 않고 말이지, 


    3. 이 작품은 전작들을 읽지 않고서는 단독으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고로 삼부작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어오신 분들에 한해서 이 작품이 그 힘을 발휘한다고 봐야겠죠, 그렇기때문에 이 줄거리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혹여나 전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줄거리를 읽으시다가 투덜거리시지 마시라규, 위에서 잠시 밝혔다시피 우리의 주인공인 라이코스의 대로우는 레드라는 최하층의 신분이었으나 자신의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골드의 신분제 사회에 반기를 든 아레스의 아들들이라는 조직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신체를 조각받게 되고 골드의 세상으로 들어서게 되죠, 기관에서 자신의 역량을 한껏 펼친 대로우는 리퍼라는 별칭으로 골드의 중심이 됩니다.. 그리고 화성의 지배자인 대총독 아우구스투스의 신뢰를 얻게 되죠, 하지만 자신의 진정한 신분적 목표와 세상속에서 영웅으로 자리잡은 그의 주변의 친구들로 인해 그는 갈등하게되고 결국 그는 무너집니다.. 여기까지가 "모닝 스타" 이전의 이야기죠, 이제 마지막편에서 대로우는 자신이 레드라는 사실을 골드들에게 들켰습니다.. 그리고 그는 죽음보다 더한 나락으로 떨어지죠, 새로운 화성의 총독에게 갇혀 그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계의 지배자인 루나의 옥타비아 군주에게 끌여가는 신세가 되었죠, 그러나 우린 압니다.. 이 시리즈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 대로우가 탈출할 것을, 그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하울러 친구들과 아레스의 아들들은 새로운 세상을 위해 떠오르는 아침의 스타로 대로우를 이끕니다.. 하지만 그가 가는 곳은 늘 죽음이 있죠, 과연 그는 새로운 세상의 아침을 열 수 있을까요,


    4. 사실 이 작품 시리즈는 많은 이야기들과 소재들과 기존의 서사적 스토리가 버라이어티하게 혼합된 이야기입니다.. 보고 또 보고 자꾸 보아도 늘 한결같은 무협소설의 힘이죠, 대중적 영웅의 거친 삶의 항해는 늘 독자들의 눈을 사로 잡습니다.. 그리고 요즘 세대에 적합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일종의 태양계 스타워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중심에는 대단히 중요한 가치적 소재가 들어있죠, 계급이라는 신분적 세계관이죠, 여전히 세상은 신분이라는 틀속에서 벗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우리의 현실을 빗댄 확장된 우주적 세계관의 영역에 이 부조리한 신분의 적폐를 타파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대중은 이런 대중적 영웅의 활약을 늘 선호하고 환호를 보내곤 합니다.. 어디에서나 천대받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당하는 세상을 밑에서부터 만들어가는 대다수의 레드라는 신분들이 자신들의 삶과 태생에서부터 생겨난 신분의 부조리를 뽀사삐리빠숴버리려는 혁명적 가치관을 탑재한 이야기이니만큼 세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중적 감성으로 이만큼 즐거운 작품도 없는 것이죠, 지 아무리 흔한 스토리적 서사라고 해도 말입니다..


    5. 신분을 컬러로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이 있었습니다.. 전작들에서 우린 그 즐거움을 만끽했죠, 또한 비현실적인 우주적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의 방식이 흔히 보아오던 그리스 신화나 동양적 삼국지나 군사적 전략에 대한 방법론으로 스토리텔링이 이어지니 독자들은 특히 남성적 감성이 다분한 이야기의 흐름은 개인적으로 무척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1,2부와는 조금 다르게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한 최종 마무리를 위한 서사의 끝은 생각만큼 재미지지가 않았습니다.. 마무리를 하려면 여태껏 큼지막하게 벌여놓은 스타'워즈'크래프트 판을 잘 이어붙여야되는데 그게 생각만큼 흥미를 유발하지는 않게되죠, 그동안 이어져오는 이야기를 어떻게 재미지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며 끝을 내는가가 이 작품의 관건인데 조금 아쉬움은 있습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마주하는 방식의 영웅적 서사는 익히 아는 지라 작가도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을걸로 보이지만 3부의 초반부와 중반부의 어느시점까지는 상당히 애매한 흐름으로 이야기가 생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웠구요, 중후반을 넘어서면서 영웅의 걷어붙인 팔의 시뻘건 핏줄의 힘은 대단히 역동적으로 흘러가죠, 특히나 후반부의 마무리의 혁명적 판단의 반전들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이 마무리는 전반전의 지리함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6. 단편적인 3부의 "모닝 스타"만 보고 판단을 하자면 전작들에 비해서 역동적인 재미는 떨어집니다만, 3부작의 마무리라는 측면과 이 스페이스 오페라의 설정은 1,2,3부를 통틀어 판단해야한다는 전제하에 이 작품이 주는 재미는 매우 좋았다라꼬 전 감상평을 적어야겠네요, 대단한 짬뽕을 먹은듯한 장르를 아우르는 대중적 소재가 가득한 흥미로운 SF시리즈라꼬 전 생각합니다.. 딱히 SF의 영역속에서 철학을 담거나 인류애적 메타포를 고급지게 그려내지는 못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비유적 세계관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즐거움이라고 여겨지구요, 대단히 남성적인 영역의 서사가 이어짐에도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여성적 힘에 대한 균형잡힌 작가의 묘사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물론 이 작품속의 여성적 묘사나 이미지적 판단이 오히려 남성위주의 편파적 시선이라고 한다면 전 할 말이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속의 여성적 영웅의 이미지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었다고 단순하게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전 남성이다보니 그럴 지도, 여하튼 짧고 굵고 강한 재미진 SF스페이스오페라활극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단순한 재미적 측면에서 이 작품을 선택하신다면 나쁜 선택을 아니시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출판사의 판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왜냐, 늘 장르의 영역에서 꾸준함을 보여주시는 이 출판사 아주 칭찬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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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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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사랑이 잘 잊혀지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아무래도 철없던 어린시절에서 깨어나 제대로된 자아의 각성을 일깨우던 시기에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개념으로 다가온 존재의 인지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중,고딩시절의 짝사랑이나 어설픈 썸타는 듯한 사랑의 느낌도 없진 않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학을 막 입학하자마자 성인이라는 관점에서 느끼고 접하고 알게된 여태껏 살아온 반복적이고 가족적인 테두리를 벗어난 사랑의 의미가 컸던 것 같습니다.. 여러번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독후감에서 끼적거린 이유도 여전히 기억속에 남아있는 그 시절의 사랑의 추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제대로 끝내지 못한 후회의 감정도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슴 언저리에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아마도 그러니까 첫사랑이겠죠, 뭔가 완벽하지 못한 시절의 완벽하지 못한 사랑이었으니까요, 조금은 어설프지만 나름의 세상을 보는 눈이 정립되어지던 시절의 나의 사랑은 순수하고 영원할꺼라는 굳은 신념이 있었던 시절이었으니 말이죠, 세상의 경험치는 늘 순수함을 퇴색시켜버리는 안타까움이 있기때문에 그시절의 순박하고 거칠 것 없었던 첫사랑이 오랫동안 기억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 물론 그렇다고 그 기억이 현재의 영원한 사랑에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전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첫사랑은 그자체로서 기억속에서 존재하고 현실속에 끄집어낼 수 없는 고고한 발자취로서 만족하고 지금은 세상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의 품안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입바른 소리처럼 가정에 충실한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이 세상에 진실하고 영원한 사랑은 단 한명으로 충분합니다.. 지금 이순간 마법처럼 그녀(아내)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흠흠, 여하튼 다 그렇진 않지만 대다수의 남성분들의 입장에서 지독했던 첫사랑은 수십년이 지나도록 머리속에 남아있죠, 하지만 그것을 현실속으로 끄집어내는 것은 대단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우린 압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렇지 못한 인물이 하나 있네요, 그의 이야기를 하는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얼마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아주 뛰어난 스릴러소설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피터 스완슨 작가의 작품입니다.. 전 여성분이신 지 알았는데 남자분이셨군요, 왜냐하면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여성의 심리나 시점을 대단히 섬세하게 그려내셨기 때문일겁니다.. 근데 이 작품 "아낌없이 뺏는 사랑"이 데뷔작이시군요, 그가 바라보는 팜므퐈탈적 여성적 시각은 처음부터 시작되었군요, 멋집니다..


    3. 조지라는 인물은 보스톤 외곽 뉴에식스의 어느 주택으로 향합니다.. 뭔가 범죄가 발생한 듯한 곳의 폴리스라인을 넘어서 건물내로 들어서서 뭔가를 찾죠, 그리고 그녀가 남겨놓았을만한 단서를 찾습니다.. 책장에서 과거 그녀가 가장 좋아하던 대프니 드 모리에의 '레베카'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멕시코의 어느곳에 대한 엽서를 발견하죠,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조지 포스는 보스톤의 저명한 문학 잡지사의 회계담당 파트에서 오랫동안 일으하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이곳에서 자신의 터전을 만들어왔죠, 십수년간 자신과 함께 해온 아이린과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이혼한 부부처럼 지내는 사이입니다.. 그리고 여름의 어느날 아이린과 함께 찾은 단골 바에서 그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대학 신입생시절 자신이 사랑했던 첫사랑 리아나 덱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랜시간이 흘러 가뭇한 모습이지만 이내 그녀임을 확인한 조지는 과거 그토록 사랑했던 리아나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그때를 떠올립니다.. 그녀의 과거와 일부의 진실을 아는 조지에게 있어 지금 이순간 그녀의 발견은 충격으로 다가오죠, 그렇게 그녀를 두고 바를 떠나던 그는 다시 그녀가 있던 바로 돌아와서 그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조지에게 인사를 하죠, 20년만에 리아나는 조지를 마주보고 "잘있었어, 조지"라고 말을 꺼냅니다.. 그리고 조지는 또다시 그녀의 빌어먹을 삶속으로 곤두박질치게되죠,


    4. 국내에서 먼저 선보였던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우린 대단히 매력적이고 뛰어난 대중스릴러소설을 만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즐거운 장르적 느낌이었던지라 좋은 기억이 납니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과 그 인물들의 심리적 감성이 워낙 뛰어나서 한숨에 읽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대중 스릴러소설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나온 이 작품 "아낌없이 뺏는 사랑"은 그 후속작이 아니라 작가가 처음으로 집필한 데뷔작인 모냥입니다.. 작품의 정보에서는 신작처럼 홍보했지만 전작으로 봐야되는 부분이 확실히 이 작품을 다 읽고나면 잘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워낙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국내 출간 전작이었기에 전 '죽마사'와 함께 '아뺏사'를 엮어서 이야기를 해볼라합니다.. 아마 이 작품을 읽은 많은 독자분들도 저랑 비슷하리라 여겨집니다.. 아시다시피 '죽마사'는 국내에서 대단한 베스트셀러였으니 말이죠, 우린 작가가 보여주었던 여성적 캐릭터의 팜므퐈탈적 감성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가 '죽마사'에서 보여주었던 악녀적 감성을 대단히 뛰어났죠, 개인적으로도 근래 보아왔던 그 어느 팜므퐈탈적 여성의 모습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제대로 각인된 뛰어난 캐릭터였습니다.. 그 작품속의 '릴리'라는 여성의 시점은 대단히 매혹적인 악의성을 가진 여성이었죠, 하지만 이 '릴리'가 탄생하기까지 그 전작에서 어떤 모양새의 여성이 등장했는 지 전 이번에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5. '리아나 덱터'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 소설속의 여인의 가면속의 진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현혹된 조지 포스라는 한 남성의 세상속에서 존재하는 저 여인의 탐욕은 그가 잊고 살아온 그 세월속에서 어떤 각인을 씌운 체 남아있는가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죠, 작가는 대단히 섬세한 심리적 관점으로 다가갑니다.. 한 여성의 삶과 그 여성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범죄적 의도를 밀도있게 다루고 있죠, 소설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리아나 덱터와 조지 포스의 관계를 드러냅니다.. 이들의 관계의 연관성은 20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묶여 있습니다.. 그 오랫 세월동안 리아나에게 묶여있는 조지의 감정을 리아나는 이용하는 것이죠, 이 부분에서 작가는 대단히 악녀적인 여성적 관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특유의 팜므퐈탈의 육체적이고 외부적 매력에 기인한 나쁜 여자의 포스에 남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무너지게 되어 있다는 점이죠, 그게 시간과는 무관하고 말그대로 지금 이순간조차 과거의 그녀의 거짓을 아는 남자에게도 모든 것을 포장할 수있는 가면이 덧씌워진다는 사실에 대한 남성의 어리석음과 여성의 간악함을 보여주려고 하는 스릴러소설입니다..


    6. 전 계속 전작의 임팩트를 생각하며 이 작품을 읽을 수 밖에 없었는데 전반적인 반전이나 대중적 즐거움의 최고치는 아무래도 '죽마사'가 나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읽은 후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는 판단을 하고 다시 생각해보면 충분히 멋진작품이라는 위안을 다시금 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 이유중 하나가 데뷔작보다 못한 후속작을 수없이 내는 작가들에 비해 우린 후속작에서 환호를 보내고 근래들어 가장 재미진 장르소설이라고 칭송했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 "아낌없이 뺏는 사랑"의 제목 역시 좋습니다.. 그리고 가독성 역시 뛰어납니다.. 한순간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대중적 관점을 제대로 이해하는 역량은 대단하다고 말해도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내옹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대단히 재미진 대중소설의 탑의 자리를 내주어도 나쁘지 않을 작품이었죠, 그래서 피터 스완슨 작가의 차기작도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아낌없이 뺏는 사랑"의 이야기는 충격적인 임팩트는 덜하지만 작품이 주는 스릴러적 감성과 재미는 대단히 매력적이며 무엇보다 작가가 보여주는 인물들의 내면속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긴장감과 상황적 긴박감은 대중적 가독성의 측면에서는 최고의자리를 내주어도 누가 욕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교훈도 주죠, 이 세상에 여자는 내 아내밖에 없다라는 것 말이죠, 물론 가족이라는 테두리에 갇힌 근친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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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의 꽃
김옥숙 지음 / 새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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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고통중의 하나가 아이의 아픔이죠, 부모가 되지 않으면 제대로 알지 못할 고통이기도 합니다.. 저역시 그러했습니다.. 첫딸이 태어나 어느날 고열에 경기를 일으킬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에 좌절과 함께 아이의 아픔을 부모인 저희들이 대신 받을 수있다면 그순간 모든 것을 다 할 수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더군요, 첫 아이는 보통 그렇습니다.. 조금만이라도 아픈 낌새가 보이면 철부지 부모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정신이 나갈 정도로 힘든 경우가 더러 있죠, 그렇게 경험해보면 아이에 대한 부모로서의 책임과 내리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부모 역시 그러했을진데 사실 제가 부모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제 부모의 내리사랑에 대해서는 간과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둘째가 태어나고 몇개월 되지 않은 아이가 아주 힘든 아픔을 겪는 상황에서 믿음이라고는 없던 제가 수술 전날 새벽 병원 밖에서 끊임없이 담배를 태우며 세상에 제가 아는 신들에게 기도하던 때 저희 모친께서 나와서 "걱정하지마라, 갠찮을끼다"라는 한마디 말씀과 손을 꼭 쥐어주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수술 후 전혀 문제가 없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았을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죠, 뒤늦게 알았지만 전날 새벽 제가 들어가고 나서도 울 모친은 밤새 염주를 돌리시며 기도를 하셨다더군요, 부모는 그렇습니다..


    2. 내리사랑은 한계가 없죠, 세상에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만큼 무한한 것도 없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치사랑은 그렇지 않죠, 늘 한계치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계산되기도 하죠, 저 역시 그러합니다.. 여전히 드리는 것보다 얻는게 많은 삶을 살아가고 있고 또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주심을 또다시 아이에게 주고자하죠, 하지만 어른들은 주심에 대한 계산을 하시지 않습니다.. 늘 더 못줘서 미안하고 아쉽다고만 하시죠, 받는데 익숙해져버린 삶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드려야되는 시간인데 다시금 전 저의 아이에게 주기에 급급합니다.. 그래서 치사랑은 늘 모자라기만 합니다.. 그리고 늘 죄송스럽죠, 내리사랑 역시 늘 부족함에 미안하듯이 치사랑은 늘 모자름에 죄송한 우리네 인생입니다.. 가족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늘 주고도 모자르고 그래서 미안하고 늘 드리는 것이 모잘라 죄송하고 그게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가족의 사랑과 애증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생각이 깊게 드는 작품입니다.. 만약 이들의 삶에 뼈아픈 식민시대의 역사의 아픔이 없었다면, 그래서 히로시마로 가서 원폭이라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흉터의 꽃"입니다..


    3. 작가 정현재는 원폭 피해자의 2세로서 히로시마 원폭과 관련한 소설을 쓰고자 합천으로 향합니다.. 알려진 바 대다수의 원폭피해자의 고향이 합천인 이유는 과거 식민치하에서 가장 경제적 어려움과 힘든 삶을 살던 곳이 합천이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일본으로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위해 떠나던 사람들과 강제 징용을 당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죠, 정현재는 합천의 원폭피해복지관에서 한 할머니를 만납니다. 얼굴의 대부분이 화상으로 인한 흉터로 덮힌 강분희 할머니를 보고 그녀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하지만 할머니는 거부를 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걸려온 전화에서 강분희 할머니가 살아온 생에 대해 정현재는 개인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가게 됩니다.. 강분희의 아버지는 강순구라는 아주 억척같은 뿌리가 깊은 농민임에도 자신의 가족이 살길이 없어 임신한 부인과 함께 장인의 이야기대로 일본 히로시마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린 분희를 낳고 힘겹게 살아가죠, 그러던 어느날 화창한 8월 6일 오전 8시경 한순간에 세상은 지옥으로 변해버립니다.. 힘겹게 살아남은 그들은 전쟁의 상흔을 입은 체 한국으로 돌아오죠, 원폭의 피해를 직접 당한 분희는 온몸에 화상을 입었고 특히 얼굴의 대부분이 화상으로 일그러져버린 고통을 당하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닥친 세상의 배척은 대를 이어 지옥과도 같은 고통으로 점철된 삶으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4. 우리의 근대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들을수록 화딱지가 나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의 후유증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후대에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려고 합니다.. 사실 전 이런 말 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여즉 이런 역사에 관심도 없었을뿐더러 뭔지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했던 인물입죠, 그러니 제가 뭔 잘한게 있다고 화를 내냐라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우리나라는 차치해두고라도 오랫동안 일본이라는 나라의 지랄맞은 인물들이 그동안 쏟아놓고 퍼질러놓은 똥덩어리들은 입에 담기도 더러울 정도로 심각하고 미국이라는 저 나라는 정말 얍삽하다못해 세상에서 가장 못믿을 나라라는 믿음이 한층 더 심해집니다.. 근대사에서 우리나라가 당한 수많은 아픔중에서도 유독 저 역시 히로시마 원폭피해에 대한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일본에 가한 원폭의 행동은 일부분 당연시 했던 경향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이었기 때문이죠, 전쟁을 저지른 전범의 위치에 있던 일본이 당한 보복이니 우리와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핵의 위험함을 경각심을 일깨워줄 조친 경험이지만 당연히 일본으로서는 당할 만큼 당한 조치라는 생각을 일부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소설이긴 하지만 그동안 가져왔던 생각의 많은 부분이 스스로 왜곡시켰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히로시마에서 비롯된 원폭의 피해는 일본인만큼 우리나라의 아픔도 존재해왔던 것이니까요,


    5.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벌어진 원폭으로 인한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가 4만명이 넘는다는군요, 우린 핵위험의 경각심을 현실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던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핵발전소의 노후화로 인한 사고 위험과 함께 일본 내에서 벌어졌던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현실이었으니 말입니다.. 조금만 더 되짚어가면 과거의 체르노빌도 우리나라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대단히 지옥같은 참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직접적인 관여와는 무관하죠, 무섭긴 하지만 아직 핵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처음 핵이 등장하여 참혹한 전쟁의 상흔을 드러낸 곳에서 이어진 지옥의 흉터는 여전히 우리의 내부에서 아직까지 진물과 고름을 닦아내고 있습니다.. 그 상처는 전혀 아물지 않고 덧나고 있는 것이죠, 합천에 있는 원폭의 피해자의 모임에서는 단순한 방사능의 피폭이 원폭 피해의 1세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이들에게까지 유전되고 이어진다는 것이 더 큰 아픔의 상흔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이죠, 그들이 살아온 삶의 아픔은 그들의 대에서 끝나기를 얼마나 간절기 기원했을까요, 자신들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오롯이 그 자체로 세상의 모든 행복을 가질 수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아무리 힘들지언정 자신들의 아이들에게는 자신들이 당한 세상의 고통을 전해주지 않을려고 노력을 했을까요, 하지만 아무 잘못도 없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그곳에서 있었을뿐인 그들에게 내려진 재앙의 흉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치유가 되지않고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죠,


    6. 사실 이 소설은 대단히 드라마틱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과할 정도의 지옥과도 같은 상황적 설정이 끝까지 이어집니다.. 삼대에 걸쳐 벌어지는 삶의 무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합니다.. 그게 상상이든 실재의 삶이든 상관없이 우리가 바라보는 그들의 삶은 그만큼 지옥같도 같은 시간을 보내온 것이겠죠, 무척이나 짜증이 납니다.. 이 소설이 만들어낸 상황의 처참함도 짜증이 나고 여전히 변하지않은 시대의 보상도 짜증이 납니다.. 여전히 일본이라는 나라는 자신들의 역사를 합리화시키고 거짓으로 꾸며대는데 급급하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빌어먹을 강대국이라는 나라들은 변함없이 자신들의 배속만 따숩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라고 다르진 않겠죠, 다만 그런 세상이긴 하지만 과거에 벌어졌던 지저분한 역사의 반성과 후회와 이에 대한 인륜적 가치에 대한 판단과 책임을 어떻게해서든 짊어져야할 부분이라는 것이죠, 쉽개 잊혀지고 무시하면 어느순간 사라질거라는 어설픈 믿음은 언제나 역사의 판단에서 그 나라의 가치를 깍아버리는 결과가 될 뿐이죠, 역사는 언제나 힘센자의 몫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의 역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늘 보잘 것 없는 한사람의 의견이지만 과거와 달리 이 한사람이 보여주는 세상을 보는 한마디는 세월이 흘러 시대가 변해도 사라지지 않은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한마디들이 모여 세상은 변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촛불처럼 말이죠,


    7. 보통은 말이 많아 6단락까지만 적는데 오늘은 좀 더 적습니다..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안하고 넘어가버려서 말이죠, 소설의 내용은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3대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그 상황이 대단히 드라마틱한 설정입니다.. 그렇다보니 느낌적으로 뭐랄까요, 그동안 익히 경험해온 상황적 자극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들의 현실에 대해 공감을 얻기보다는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우선시 됩니다.. 실제로 그러한 삶을 살아오신 분이시라 할지라도 이야기의 흐름은 대단히 극적이라는 것이죠, 그들의 아픔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지라도 독자로서 그런 상황이 주는 감성은 공감보다는 답답함과 짜증스러움이 우선되었다는 것입니다.. 시대가 그러했고 삶이 그러했지만 그속에서도 분명 그들의 삶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함께했던 분들도 있었을테고 또 그런 동반의 삶도 이들의 역사속에 당연히 존재했을 것 같은데 너무 극적인 의도가 지배적이어서 읽는내내 화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시대적 아픔을 조금이나마 저의 관심속에 끌여들일 수 있어서 무척 즐거운 독서였음에도 원폭피해의 아픔을 가족적 비참함으로 끝없이 연결시키는 상황전개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무리 그게 이 소설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의도였다손 치더라도 말이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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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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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게 불안해하시고 나라를 망쳐먹을 위인이라고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저놈이 대통령 되는 꼴은 못본다고 하시던 수많은 어르신들의 입장이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나라를 북한에다가 떠넘겨줄 그런 빨갱이 앞잡이로 인식하시고 안그래도 없는 살림에 못먹고 사는 우리 서민들 똥줄 타는 줄은 모르고 이돈저돈 다 끌어모아 북한에다 퍼줄 그런 위인이니 절대로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침튀겨가며 찍으면 나라 망한다고 절대로 찍으면 안된다고 하시던 어르신들이셨죠,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언론은 그를 인간적이다, 생각보다 실천성이 강하다, 협치의 기본을 지키는 인물이다... 등등 좋은말로 치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은 영화속 누군가의 극단적인 말처럼 개돼지는 아닐지언정 언론이 뿌려대는 인간적인 느낌이 강한 살갑게 다가오는 이미지 몇장으로 대다수의 대중적 인식에 따라 그사람에 대한 인식을 한순간에 바꾸곤 합니다.. 버젓이 보이는 범죄의 진실앞에서도 수인번호 503호 여인에게 동정의 눈길을 보내며 진실을 애써 외면하던 이들이 너나나나할 것 없이 언론에 드러난 새 대통령의 며칠간의 활동 모습을 보고선 살며시 얼굴을 붉히며 그래도 인간적이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어느순간 이들에게 최면을 걸던 가짜뉴스는 사라지고 언론이 보여주는 새로운 권력의 이미지에 그들도 한순간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그게 옳든 그르든 상관없이 일종의 맹목적 대중심리의 작용이겠죠, 물론 이시대의 꼰대들이 그동안 쌓아온 사회적 편견이 한순간에 바뀌진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어느순간 언론이 자신들이 기득권을 무시하는 대통령이 넌지시 보인다던지한다면 예전처럼 하루아침에 안면 몰수하고 다시금 새로운 정치적 꼬투리로 대중의 잠자는 편향적 시작을 끌어낼 지도 모를 일입니다..


    2. 대중은 쉽게 변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에게 들어오는 정보의 영역속에서 판단할 수 있는 진실만 바라볼 수 밖에 없으니 그 정보가 옳다하면 그게 진실이라는 판단으로 맹목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짙죠, 물론 누리꾼들이라 불리우는 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판단적 근거를 내세우고 그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찌라시의 유치한 댓글 위주의 어설픈 자기 주장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그런 자기 주장이 대단히 악성인 경우에 이들은 익명이라는 그림자뒤에 숨어서 세상을 꼬나보는 경향이 짙은 것도 사실입니다.. 수많은 가짜를 진실로 탈바꿈시키는 능력은 대중들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굴레와도 같죠, 병신이 만든 병신같은 진실에 병신같이 속아버리는 대중은 누구의 말처럼 개돼지로 불리울 수도 있을겁니다.. 그만큼 대중은 쉽게 변합니다.. 오히려 과거의 한정된 정보 공유의 시대에서는 익명이라는 개념이 여의치 않았지만 모든 정보의 영역이 확장되어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 있는 현시대의 익명의 정보 공유의 시대에서는 다수의 대중이 옳든 그르든 소수의 진실 유포자와 극소수의 당사자에게 가해를 하는게 전혀 문제가 되지않아 보이는 그런 세상입니다..


    3. "저스티스맨"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이는 어느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연쇄살인에 대한 자신의 논리를 내세우는 인물입니다.. 이 소설은 누군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연쇄살인을 벌이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단히 현실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연쇄살인이 벌어집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이마에 눈처럼 두개의 총탄이 박힌 체 발견되죠, 현재까지 7건의 살인이 발생했지만 경찰조직에서는 지푸라기같은 단서 하나 찾아내지 못하고 미궁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대중들은 총기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이나라에서 그것도 연쇄살인으로 총알이 이마에 박힌 체 살해된 시신을 리얼타임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 얼매나 공포스럽겠습니다.. 국가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조직은 넋놓고 어찌할 바를 모르니 대중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낼 수있는 수많은 정보 공유 영역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스티스맨"이라고 불리우는 한 인물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연쇄살인과 관련한 대단히 논리적인 이야기를 하나씩 드러내기 시작하죠, 경찰조차 알 수없었던 사건의 내막과 살해된 자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둘씩 등장합니다.. 그 어떤 진실도 밝혀진 바가 없지만 누리꾼들은 "저스티스맨"이 엮어가는 연쇄살인사건의 논리적 내막에 그것이 진실인냥 흥분하게 됩니다.. 결국 피해자들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가 드러날 수록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는 일종의 사회적 영웅처럼 정의실현을 위한 범죄 처단자처럼 인식되어지죠, 하지만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어느순간 수많은 여론의 변화등으로 수시로 변질되고 파괴되어지는 양상도 보이죠. 변덕같은 대중의 맹목적 판단이 수없이 드러나는 인터넷상의 익명의 문화적 속성이 순간순간 여지없이 보여지는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리얼타임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의 발생과 함께 더욱 가관으로 상황을 펼쳐나갑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은,,,,


    4. 뭐랄까요, 대단히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이 소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여전히 구시대에 얽매인 중년 아저씨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터넷은 하죠, 블로그를 이용해서 늘 이렇게 독후감도 올리고 혹여라도 한두분씩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전해주시는 말씀에 답글을 달곤 합니다.. 카페에서 덧글을 달기도 하고 한번씩 논란거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정보화시대에 무식한 저도 늘상 접하는 일상의 이야기를 이 소설은 보여줍니다.. 그렇다보니 이 소설속의 이야기는 대단히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시대상을 내포하고 있죠, 하지만 그 소재나 극단적인 단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때로는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사회의 그늘진 삶의 이면에 대한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게 됩디다.. 대단히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사회의 단면이죠, 하지만 우린 이런 폭력적 모양새의 소설적 흐름이 어떻게보면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사회속에서 만연한 폭력적이고 그늘진 이면에 대한 정상적인 듯한 대중의 비정상적인 여론몰이들을 지금 이순간에도 우린 경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저조차도 어느 여배우의 유출사진을 우연히 접하고 모자이크된 사진의 원본이 있는가 검색해보는 저급한 중년 남성이니까요,


    5.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대단히 작위적이고 의도적인 소재를 이용한 허구를 다룬 작품이지만 작품의 이야기는 현실 그 자체입니다.. 총기 살인이라는 흔하지 않은 범죄행각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의 내면적 이야기에 우린 흥미롭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 속사정에는 흔히 우리가 접하는 이 사회의 부조리와 썩은내가 진동하는 사회적 모순이 자리잡고 있죠, 그리고 정상적인 이들이라 보여지는 대중이 보여주는 비정상적인 논란적 여론몰이와 맹목적 편향성이 두드러집니다.. 이 소설은 추리적 기법으로 진행을 하지만 일반적인 소설적 진행이 아니라 다큐적 느낌이 강합니다.. 이야기적 성향의 줄거리 위주가 아니라 사회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사회적 폭력과 인간의 악의적 모순들을 하나씩 드러내면서 피해자들의 삶이 실질적으로는 이러했다라는 뭔가 색다른 접근방법을 보여주죠, 이 소설에서 대화는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서술적 이야기의 흐름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문장문장들을 쉽게 헤쳐나가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문장들이 보여주는 인식적 흐름의 판단이 그냥 훌훌 넘겨버리기에는 작가님께서 하고자하시는 이야기가 많다는거죠, 그렇게 두껍지 않은 분량임에도 독자들은 생각보다 더딘 읽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어설픈 책읽기 후 생각나는대로 아무렇게나 끼적거리는 무책임한 독후러의 입장에서 도선우 작가가 보여주는 이 소설의 문장과 내용의 빡빡함은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러넣기 위해 상당히 애를 쓴 흔적이 곳곳에 보여집니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킬만한 자극적인 소재를 비록 허구인 소설이지만 그 속에 자연스럽게 그려낸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그러니 문학상을 연이어서 수상하시는 능력을 보여주신 것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는 우리 사회의 대중에 대한 깊은 고민과 관찰을 오랫동안 해온 느낌이 듭니다.. 또한 인간에 대한 고민을 오랜기간 경험해온 노련한 사회적 경험자로서의 작가의 공감적 감성도 이 소설이 지향하는 바에 도움이 많이 되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같아요, 또한 인간의 감정과 심리와 대중이 보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경험적 노하우를 문장으로 그려내 독자들에게 공감과 수긍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신 분 같아서 앞으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도선우 작가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접하는 소설이다보니 성급한 판단으로 이 작가의 성향이나 작품적 내용을 아는 척하기에는 제가 모자란 부분이 있긴 합니다.. 단지 이 작품만으로 얄팍하게 판단하기에는 전반적으로 강한 남성적 시각이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서 같잖은 오지랖으로 생각할 때 여성 독자분들이 느끼는 공감이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작가님께서 난 남자니 남자적 색채가 강한게 뭐 어때,라고 하신다면 뭐 할 말 없습니다.. 이 또한 작가의 의도일테니 말이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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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5-2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음 주에 읽을 예정입니다.

전작 <스파링>에서도 마초틱한 분위기
가 나긴 했다는 점은 공감하는 바입니다.

선덧글, 후읽기네요 :>

그리움마다 2017-05-26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전작 스파링을 아직 안읽어봐서 조만간 읽어봐야겠네요, 잼나게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