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아티스트
스티브 해밀턴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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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랫동안 아파트의 1층에서 살다보니 도둑이 한번씩 들 때가 있었습니다.. 어른들께서 샷시를 철장으로 꽉 막아놓는게 싫으셔서 그냥 그대로 살고 계시긴 하지만(무엇보다 딱히 훔쳐갈게 없다고 생각하시고 계심) 저로서는 참 걱정이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자고 있는데 도둑이 들어올까봐 바람소리에도 놀라 잠이 깬적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고딩시절 도둑이 한번 들어와서 집안을 뒤집어놓은 것을 본 후로 나름의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능하면 자기전에 시건장치를 확인하는게 버릇이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던중 저 역시 열쇠를 두고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창문을 열고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이걸 본 지나가는 사람의 신고로 경찰이 찾아왔더군요, 도둑으로 오인을 받고 출두한 경찰을 집안으로 들여서 사진도 보여주고 하니 웃으면서 그냥 가더라구요, 여전히 저희 본가는 다른 이웃집들이 창문을 철장으로 만들어놓은 사이에서 버젓이 창문을 열어놓고 어른들은 살고 계십니다..

 

    2. 중학교때 자물쇠를 가지고 노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쇠톱으로 끝을 뾰쪽하게 갈아서 만든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서 열쇠를 열더군요, 모든 열쇠가 다 열린 건 아니지만 그당시에 허접한 자물쇠의 형태로서는 상당히 많은 열쇠를 열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학교 체육실문은 아주 쉽게 열어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 친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꽤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속에서도 이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티브 해밀턴의 "록 아티스트"입니다.. 상당히 거창하고 표지만 봐서는 스펙타클한 도둑들의 이야기인 듯 보이거나 뭔가 매력적인 이미지가 가득한 제목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야기는 아픔이 가득한 한 남자의 어린시절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실제로는 열일곱에서 스물살 이전의 삶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죠,

 

    3. 마이크는 현재 감옥에 수감중인 범죄자입니다.. 그런 그는 어린시절 엄청난 사건을 겪고 난 후로 현재까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말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죠, 그리고 지금까지 그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그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현재의 범죄자가 되었는 지를 말이죠, 그리고 과거를 그려나갑니다.. 그는 기적의 소년으로 불리우며 엄청난 사건의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이입니다.. 그리고 말을 잃어버린 아이죠, 하지만 과거의 시점에서 십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2000년에 이 주인공 마이클는 도둑이 되어 있습니다.. 금고털이가 되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죠, 물론 마이클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범죄자들의 입장에서 마이클는 신뢰를 할 수 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공범으로서의 자신들이 드러날 확률이 줄어드니까요, 그리고 다시 과거의 어느 시점에 열일곱의 시절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1999년과 2000년을 번갈아가면 마이클의 삶은 낱낱이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가 범죄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무엇보다 그가 말을 할 수 없게 된 이유에 대해서 우린 알게 됩니다.. 그리고 왜 그가 자신의 과거를 기록하게 되었는지도,

 

    4. 그렇습니다.. 이야기는 한 남자가 과거를 기술하는 시점에서 시작해서 모든 이야기는 그의 시점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적 배경도 주인공의 17세부터 18세까지의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죠, 아직까지는 어른이 되지못한 아이의 입장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그가 가진 트라우마의 진원시점 또한 마이클이라는 아이가 자아를 제대로 형성하기 이전의 여덟살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여기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자신이 기술하되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어른들의 세계에 놓여진 힘없는 한 아이의 인생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청소년기의 그의 삶의 미래는 자신이 만들어나갈 수 있음에도 그는 현실을 택하고 그속에 파묻혀버리는거죠,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고 때로는 왜 이렇게 멍청해라고 잔소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의 답답함이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5. 하지만 그렇기만 하다면 이 소설이 주는 재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소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 단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고 자신이 그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으나 그 이유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는 분명 자신의 의지가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 수긍을 하게되는 치밀함도 보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진 구성으로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아직 여물지 못한 아이가 가진 천부적인 범죄적 재능때문에 벌어지는 단순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를 좌지우지하려는 어른들의 세상속에서 그가 선택하는 길은 나름 가슴이 따금거리는 약간의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린 나이에 범죄세계의 "록 아티스트"가 되어버린 한 아이가 어떻게 범죄자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는지에 대한 성장스토리인거죠, 물론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감성적 아픔과 흉악한 범죄의 세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연악한 아이의 모습에서 묻어나는 범죄세상속의 이야기는 가독성에 큰 도움을 줍니다..

 

    6.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이야기이고 나름 공감도 잘 이끌어내는 작품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정보가 없이 책을 펼치면서 받아들여지는 느낌은 어라, 뭔가 스펙타클하고 범죄세계의 스릴러가 엄청 많은 작품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네, 표지에 나온 저 거대한 금고를 터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털긴 터는데 약하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실망감이 들 수도 있는 표지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혹시라도 아직 읽어보시지 못한 분들께서는 표지에 현혹되시지 마시고 조금은 단순하면서도 작은 규모의 한 남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고 그 남자의 아픈 성장통과 사랑을 다룬 편안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읽어보시면 아주 좋은 감성적 교감과 스릴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7. 이 소설은 분명 범죄소설입니다.. 도둑이 금고터는 이야기입죠, 그리고 이 소설은 성장소설입니다.. 어린 아이가 엄청난 사건으로 인해 겪은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범죄자가 될 수 밖에 없은 아픔을 다루고 있죠, 또한 이 소설은 로맨스소설입니다.. 그 이유는 소설을 읽어보시면 충분히 감응하시지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상당히 재미가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그 짜임새가 아주 치밀하게 구성된 작품이기 때문에 지리한 부분 없이 읽어나가실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대부분의 시간적 시점이 왔다갔다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의 구성이 일년 남짓이기 때문에 어렵지가 않습니다.. 단지 1999년과 2000년에 호출기가 주로 이용되었다고 하는 부분이 다소 의외이긴 하지만 미국은 우리보다 통신문화가 더 늦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러려니 할 수 있으리라 보고 이 작품은 범죄소설답게 아주 자극적이고 폭력적이지만 희안하게 읽고나면 편안하고 따사로운 범죄소설이라고 생각할 소지가 많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 "록 아티스트"는 좋은 작품인 듯 합니다.. 표지만 빼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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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스 ㅣ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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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뜬금없는 영화 홍보 한번하고자 합니다.. 우연히 걸려든 영화 한 편 - 제목이 "뷰티 인사이드" - 이 저의 감성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는군요, 딱히 한효주라는 여배우를 좋아한 적이 없음에도 그래서 그녀의 작품을 굳이 찾아 보질 않음에도, 우연히 수많은 남성배우들의 이름이 가득한 이유가 궁금해서 먼저 볼 생각이었던 미니언즈의 삼총사를 기대하고 있었음에도 이상하게 우선 클릭을 하고 끝까지 보게 되었네요, 그 결과 깜딱 놀랬습니다..어떤 영화냐믄요, 내가 살앙하는 니가 닌데, 왜 니는 니가 아닌 모습으로 매일 바뀌고 그 모습은 좀체 적응하기 어렵지만 언제나 그 속에 있는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니.. (응, 뭐래니,,,)라는 주제를 가진 영화입니다.. 쉽게 말해서 한효주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언제나 한사람인데 모습은 매일 바뀝니다.. 상당히 재미지고 깔끔하고 매력적인 감성을 편안하게 보여주는 좋은 영화인 듯 합니다.. 결론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마라, 뭐 그런 이야기.. 아님 말고, 근데 나 한효주라는 배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 작품을 보면서 아따, 자연스럽게 연기 잘하네라는 생각을 해뜸, 그래서 이뻐뜸

 

    2. 뜬금없는 영화이야기를 읽은 소설의 독후감에 적는 것도 참 우끼긴 하군요, 그렇다고 전혀 뜬금없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엔더스"는 예전에 먼저 나왔던 "스타터스"라는 전편에 이어지는 후속작이죠, 연결된 스토리의 2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소설속의 이야기도 어느정도 영화의 이야기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소설속에서는 중년의 인류가 생화학 바이러스의 포자로 인해 죽음을 맞고나서의 세계를 그리고 있죠, 그리고 소설은 바디뱅크라는 스타터라는 어린 몸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몸을 렌트해주는 회사와 그 범죄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전히 살아남은 기득권인 엔더들은 늙어가는 자신의 몸을 대신해 어린 스타터들의 머리에 장착된 칩을 통해서 그 몸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 몸은 어리지만 정신은 나이를 처먹을대로 처먹은 정신나간 돈많은 기득권 꼴통들이 많다는거죠, 그러다가 "스타터스"에서 주인공인 캘리는 자신의 몸이 렌트된 상황에서 깨어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인거죠, 자신의 몸을 렌트한 경우에는 대여인(보통은 엔더들)이 자신의 몸을 지배하기 때문에 정신이 깨어날 수 없음에도 캘리만은 자신의 몸에서 자신과 자신을 대여한 사람이 동시에 연결이 되어버리는거죠, 그렇게 이들은 소통을 하고 바디뱅크를 파괴하고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을 무너트리면서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이번에 "엔더스"가 나온겁니다..

 

    3. 말씀드린대로 캘리는 바디뱅크에서 심은 칩으로 인해 평생을 메탈의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바디뱅크는 무너졌지만 렌트를 택한 스타터스들은 힘겹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거죠, 그런 그녀의 머리속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올드맨이 돌아온거죠, 그리고 그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메탈이었던 한 여성을 폭파시켜버립니다.. 그들이 심어놓은 칩에는 폭파기능이 있고 이들은 칩을 컨트롤해서 그들을 죽여버릴 수 있는 것이죠,  그녀 또한 마찬가지고 마이클과 타일러 역시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캘리는 또다시 그들의 음모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올드맨을 만나려던 찰나 그녀을 납치한 하이든은 그녀에게 진실을 알려줍니다.. 자신은 그녀의 머리속에서 울리는 목소리의 아들이며 그 목소리는 프라임사의 책임자인 브로크만, 즉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려주고 그가 계획하는 음모에 대항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브로크만의 입장에서는 캘리의 머리속에 심어진 칩은 유일무이한 상호 소통이 가능한 칩이기 때문에 돈많은 수구 꼴통 엔더들이 굳이 몸 자체를 렌트를 하지 않더라도 리모트 컨트롤이 가능하여 새로운 사업의 구성에 핵심이 되어 큰 돈을 벌게 되므로 어떻게해서든 그녀를 끌어들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캘리와 하이든은 생각치도 못한 난관에 부딪히고 브로크만에게 다가가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죽은 줄 알았던 캘리의 아빠가 그녀의 머리속에서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변해가는데....

 

    4. 신체 대여가 이 소설의 소재이고 중심이고 주제이고 흐름이고 뭐 그렇습니다.. 내가 내 몸을 타인에게 대여하는 이야기입죠, 세상은 기득권자들로 인해 언제나 세상의 중심이 되어주던 중년의 미들인생들은 바이러스 포자로 인해 모두 사라지거나 극소수의 백신을 맞은 사람만 살아남고 나머지 노년층(이들중에 세상을 말아먹은 기득권임에 다 있음)과 10대 이하의 아이들만 세상에 남게되니 늙은 사람들중에서 자신의 권력과 욕망과 욕심을 어린친구들을 통해서 꼴통짓을 해도 누구하나 제지를 하는 사람들이 없는거죠, 몇 안되는 기득권의 엔더들이 그들을 저지하려고하지만 세상은 현실이나 가상이나 쉽게 바뀌질 않습니다.. 전작 "스타터스"에서는 그런 세상은 어린 친구들이 저지하는거죠, 나름 통쾌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후속작 "엔더스"는 조금은 그런 전작의 느낌이 확 살아나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잔잔하게 일반적인 스릴러의 정석 비슷한 흐름을 유지한 체 이야기를 이어나가죠, 딱히 새로울 것이 없는 느낌이 지배적입니다..

 

    5. 전작에 비해서 캐릭터의 정착은 제대로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캘리의 모습은 나름 소설의 이미지적 흐름에 큰 도움을 줍니다.. 이야기도 나쁘지 않게 잘 흘러가고 끊김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느정도의 가독성은 충분히 있음에도 그렇게 우와, 즐겁다라는 생각은 안드는거죠, 캘리 외에 주목한만한 것이 전혀 없고 내용적 흐름 역시 우리가 흔히 보아온 전형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심지어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라는 부분까지도 그 전형성을 벗어나질 못합니다.. 재미는 있으되 가벼울 수 밖에 없는 얕은 집중을 이어나가는거죠, 잠시 고개를 틀어버리면 깨져버릴 것 같은 집중도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위험천만은 집중도를 희안하게 끝까지 유지해내는 장점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끝까지 지루한 부분은 거의 없다는 것이죠,

 

    6. 개인적으로 만약 작가가 중간중간 로맨스에 조금 더 할애하는 상황을 만들었더라면 이 작품은 망칠 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소설의 흐름상 로맨스는 아주 얇디 얇은 유리조각같은 균형을 맞춰놓았기 때문에 전작에서 캘리가 블레이크랑 나누었던 약간의 로맨스조차도 후속작에서는 크게 적용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로맨스가 있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만 해다오,라는 생각을 하면 거기까지만 합니다..  물론 저 역시 로맨스를 어느정도 곁들여주어야 소설적 참맛이 살아난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스파이소설처럼 음모론자를 찾아 대항하는 목적을 가진 주인공에게 어설픈 로맨스는 맥을 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작가 아줌마도 충분히 인식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나마 이 소설은 끝까지 지루함에 대한 끊기는 부분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거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7. 아무래도 전작을 읽은 지 3년이 넘은 시점에 "스타터스"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은 연결성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독후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보통은 전작을 다시한번 살펴보고 후속작을 읽어야됨에도 구찮고 게을러서 읽다보니 대강 떠오르는 전작의 줄거리만 생각하고 마무리를 하려니 독후감이 후속작에 한해서만 정리가 되는 것 같은데 분명한 건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전작인 "스타터스"와 함께 "엔더스"를 읽으시면 그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년이라는 텀은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니까 말이죠, 그러니 본 독후감은 전작과 연결해서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조금은 부정적 시각을 보여주는 독후감일 확률이 거의 100빠센트일거라고 예상해봅니다.. 아무래도 소설은 연속선상에서 마무리해서 끝까지 이어져야 제맛인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이 소설은 영화화가 되면 더 느낌이 잘 살 수 있는 그런 이미지적 측면이 많이 고려된 작품이라는 점이 독자들의 가독성에 도움을 줍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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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심판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38
프레드 바르가스 지음, 권윤진 옮김 / 비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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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옛날에 할머니가 맨날 우는 아이들에게 늘 하는 말씀이 있었죠, "그만 울어라, 자꾸 울모 호랭이가 와서 잡아간다이, 뚝 그치라.. 저봐라, 소리 안들리나, 흐미 호랭이 오게따.. 쉿쉿..." 생각나시죠, 제가 어릴때는 집안에 화장실이 없었습니다.. 늘 대문 옆에 있는 화장실까지 나가야되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가능하면 마루에 요강을 두고 애용을 했습니다.. 특히나 새벽녁에 싸늘한 바람이 불어올때는 쪼그라들만큼 쪼그라들어 언능 싸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한번씩 배탈이 날때면 어쩔 수 없이 문간 옆 푸세식 화장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럴때에는 꼭 할머니가 해주신 귀신 이야기나 호랭이 이야기가 생각날 수 밖에 없는거죠... 바람소리에 싸리비가 넘어지면서 옆에 엎어놓은 양은 함지박을 건드리면 요란한 소리가 나고 미친듯이 놀라서 싸던 응가를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하고 울면서 할매를 불러제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할매가 방에서 나오시면서  "그만 고함질러라, 호랭이 쫓아온다"라고 하시는 기억도 또 나네요, 여하튼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깁니다..

 

    2. 왜인지 몰라도 프레드 바르가스가 국내에 출시된 작품들은 모두 가지고 있더군요, 그런데 여즉 단 한권도 읽질 않았던 겁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우연히 얻어걸린 "죽은 자의 심판"을 읽었습니다.. 프랑스 소설입니다.. 아담스베르그라는 뚱딸막한(응?) 서장이 주인공입죠, 현재까지 꾸준히 이 시리즈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상당히 인기가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이전부터 몇권 샀던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아담스베르그 시리즈의 최신작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아담스베르그는 파리의 강력계 형사 반장입니다.. 여기서는 서장으로 불리우더군요, 이 아저씨는 뭔가 과학적이지 못합니다.. 현장에서 보여지는 상황과 피의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추리를 해내는 방식이 많습니다..

 

    3. 시작과 함께 한 할머니가 질식사를 한 것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남편인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건의 정황을 꿰뚫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온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죠, 그 할머니는 노르망디 지방의 오르드벡의 본느발 숲을 중심으로 발생한 전설을 이야기하죠, 18세기 무렵 죄를 짓기고 뻔뻔하게 살아가는 악인들을 처벌하기 위해 유령부대인 성난군대가 나타나 그들을 처단했다는 전설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그 성난군대를 보는 사람은 일종의 능력자인데 역사상 꾸준히 이어져왔다는 것과 그 능력자가 이번에는 자신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그녀의 딸이 목격한 성난군대에 처단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전설속에서는 성난군대에게 처단되는 장면을 환상으로 본 경우 처단된 이들은 늘 현실속에서도 죽음을 당했다는거죠, 근데 이번에 자신의 딸은 그 사실은 주변에 알리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의 가족이 위험에 처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할머니는 지역을 경찰을 신뢰하지 못해 아담스베르그의 소문을 듣고 파리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아담스베르그는 죽은 자가 심판하는 성난 군대를 만나게 됩니다.. 또한 굴지의 재벌이 탄 자동차가 방화사건으로 죽음을 당한 사건을 맡고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되죠, 살인 용의자를 풀어주게 됩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없습니다.. 그동안 아담스베르그는 성난군데의 진실과 방화사건의 진실을 모두 밝혀내야됩니다.. 가능할까요,

 

    4. 작가인 프레드 바르가스라는 분은 원래 고고학을 전공하신 분이신가 봅니다.. 그러니까 역사에 대해서 빠삭하신 분이시라는거죠.. 그렇다보니 이 분의 작품에서 프랑스의 역사와 연계되는 사건의 유형이 하나의 구성적 형태가 되는가봉가..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지만 여하튼 이번 작품도 그런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역사적 이야기를 소설의 모티프로 사용하신 모냥입니다.. 뭐, 재미집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가독성이 엄청 뛰어난 작품이라기 보다는 재미는 있으되 진행이 그렇게 막 넘어가지는 않더라구요, 더딘 재미라고 해야되나, 여하튼 찬찬히 읽어면서 즐기는 그런 유형의 작품이었습니다.. 잔망스럽다거나 단순한 대중소설의 의도적 느낌보다는 작가의 전공(역사학)에 부합하는 역사적 사건과 잘 부합한 프랑스식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한건 더딘 진행이긴하지만 절대 지루하진 않다는거죠,

 

    5. 무엇보다 이 소설의 재미는 인물들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담스베르그 시리즈라고 명명을 하고는 있지만 이 작품속의 이야기의 중심은 단순히 한 사람 즉 아담스베르그에게만 국한시켜놓질 않습니다.. 그가 주변에서 그를 받쳐주는 강력계의 형사들이 없다면 아담스베르그도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연관관계를 작가가 만들어놓으신 듯 합니다.. 소설속에서 아담스베르그는 딱히 대단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허술한 인간미만 대단한 인물로 그려지죠, 그리고 리더로서 필요한 유연함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아담스베르그는 비과학적인 판단적 직관에 강합니다.. 딱히 내세울 근거가 없음에도 그것을 끈질기게 파고들어 심증을 물증으로 탈바꿈시키는 능력도 있죠.. 하지만 이런 능력의 중심에는 그를 받쳐주는 주변인물들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르탕쿠르의 사고와 과학적 판단력, 베랑크의 수사능력, 당글라르의 지식적 능력등이 그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그의 역할과 능력을 시너지효과를 보는것이죠, 바르가스 아주머니는 이런 역할 배분의 구성을 잘 해주셔서 독자들은 읽는 재미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가 봅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6. 이 작품은 추리소설입니다.. 초중반부의 흐름의 구성도 후반부의 추리를 풀어내기 위한 상황적 흐름으로 이어지죠, 지역이 상황과 등장하는 용의자들의 모습과 벌어지는 사건속에서 생겨나는 크고 작은 암시와 복선들을 꾸준히 깔아놓고 이에 대한 반전과 상황적 충격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주는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중간중간 스릴러의 긴장감과 인물들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않고 여전히 독자들의 눈을 끌어당기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가볍지않고 상당히 고급진 독서의 즐거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추리의 완성에 있어서의 느낌은 그닥 훌륭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더군요, 아무래도 아담스베르그 특유의 얼렁뚱땅이 전제된 조건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크게 와닿을만한 근거가 충격적으로 드러나거나 하지는 않는게 흠이라면 흠이라고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난 그랬어, 아님 말고

 

    7. 더딘 진행임에도 불구하고 읽는동안 흐름이 끊기거나 지리한 감 없이 펼치면 바로 작품속으로 집중할 수 있는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인물들이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과 상황적 공감도 충분히 이해가 가게 연결시켜놓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장르소설임에도 편안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작품의 시리즈가 출간될때마다 독자들이 흥분하는 이유를 단순 홍보라는 기준으로 판단하기에는 분명 이 작품이 주는 재미가 만만찮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전혀 읽어보지도 않은 체 이전에 바르가스 여사의 작품을 소문만 듣고 사놓았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결론적으로 읽어보니 틀린 말은 아닌 듯 싶습니다.. 재미가 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간적 여유를 같고 차분히 즐기는 독서에 이만큼 적합한 작품은 드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남들은 다 술술 넘어가셨나 몰라, 근데 안타까운 것이 몇몇 출판사에서 판권을 나눠가졌는 지, 시리즈가 순서에 안맞게 출시되니 참 짜증스럽다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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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스캔들
장현도 지음 / 새움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1. 1997년 IMF 위기라 일컬어지는 나라 부도상황에 대해서 워낙 기억력이 엉망인 관계로 그 당시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97년 초 한보그룹을 위시한 수많은 대기업들이 줄줄이 도산되고 특히나 대규모 건설회사들의 부도처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인간은 IMF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시점이 오기까지 나라의 살림이 어떻게 돌아가느지 조차도 모르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끝없이 욕을 하고 잡아 먹을 듯이 피를 토하는 서민들의 살림살이에도 결국 나라는 빚을 짊어지게 되었죠.. 전혀 자신들의 잘못이 아닌양 고개 쳐들고 뻔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이 지금도 버젓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고 또한 나랏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 짜증나지만 뭐든지 잘 잊어먹는 우리 어르신들께서는 여전히 그들의 잘못을 실수로 이해하시고 분명 더 잘할 수 있을거라고 희한한 최면을 스스로 걸고 계시니 변화는 정말 쉽지않아 보입니다..

 

   2. IMF 당시 전 대학 졸업반이었는데요, 딱히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라서 대기업에 취업하기도 어려웠고 그당시 정규직으로 채용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지라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은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미친듯이 7.9급 공무원을 공부하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게다가 군대 제대하고 열심히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한냥짜리 금목걸이를 목에 걸고 고개 빳빳이 든 체 나이트클럽을 다니던 저에게 아버지가 제시한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때 가격으로도 제법 돈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께서 집에 있는 금이라는 금은 싸그리 모아서 되팔아오신 금액이 3백만원이 넘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는 금값이 무척 저렴한 시절이었으니까요.. 나라에서는 그렇게 모은 금으로 뭔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금 판돈으로 집에 오시다 차사고가 나서 차 수리비로 홀라당 다 까먹으셨다는 아픈 상처가 있구요.. 그뒤로 한참이 지난 결혼후에 미안하시다면서 금목걸이를 해주셨으나 금값이 폭등하면서 가계 빚 갚느라 싸그리 또 되팔았다는 또다른 아픈 경제사정이 있었더랬죠, 뭐니, 나..

 

    3. 뭔 말을 할라고 이렇게 초장이 기냐라고 하신다면 말 그대로 이번에 읽은 작품이 금과 관련된 경제스릴러 소설입니다.. "골드 스캔들"이라구요, 장현도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경제스릴러소설을 집필하시는 작가의 작품을 읽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국가적으로 통용되는 환율의 기준은 원화, 엔화, 위안화, 유로화, 달러화등이 있잖습니까.. 이런 화폐단위의 기준은 수시로 와따가따합니다.. 여행가시느라 환전해보신분들은 아실겝니다.. 이런 글로벌적 경제의 화폐기준에 금이라는 상품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가장 기본적인 금융거래의 상품인거죠.. 우리나라가 IMF시절에 외환보유고가 바닥이 났을때에도 금모으기를 했던 이유가 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저렴한 금값을 국민들에게서 되사서 외환보유액의 확보를 하고자 했다는 뭐 그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물론 저도 일조했구요,

 

    4. 하지만 이 작품속에서 우리가 했던 금모으기 운동은 별반 가치성이 떨어지는 일이었다는 사실도 나름의 음모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이 작품에서는 금본위제의 기본적인 세계경제의 가치기준을 말살하고자 하는 무서운 음모가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허구적인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민간군사업체에서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이슨 콜먼이라는 한 남자와 시카고의 상품거래소에서 핏트레이더로 활약하고 있는 한서연이라는 인물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음모론적 존재들은 뒤로 갈수록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죠, 메이슨 콜먼은 아라비아 해역을 지나가는 선박의 경비를 맡는 용병 업무를 보던 중 자신을 제외한 부대원 전체가 살해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죽음에는 뭔가 알수 없는 배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한서연은 그린아이언이라는 업체에 픽업되어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하고자 하는골드 스캔들의 음모에 가담하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자신을 주시하고 있던 하워드 베르너라는 인물을 통해 또다른 진실을 알게 되죠.. 이들이 알게되는 진실은 가공할만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그 음모가 뭐냐하면요,,,

 

    5. "골드 스캔들"은 글로벌의 금융의 중심에 놓인 화폐의 구성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화폐의 통용의 기준은 달러화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죠,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떨어지고 달러의 양적완화등으로 달러의 가치는 곤두박칠치게 됩니다.. 여기에는 달러라는 화폐의 가치와 금이라는 상품의 가치가 대치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이 있는거죠.. 이런 경제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장현도 작가는 현실 가능한 상상력으로 금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즐겁고 재미진 이야기입니다..누구나가 어려워하는 교과서에서 사회시간에 환율인하, 금리인상등의 이야기를 대중이 즐거워할 스릴러와 서스펜스가 가득한 즐거움으로 바꿀 수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한데,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정말 머리에 속속 들어오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네요,

 

    6. 상당히 오랫동안 고민하고 구성적 치밀성을 염두에 두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작점부터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현실가능한 경제적 불균형에 대한 상상력을 끌어다 대입하신거니만큼 많은 경제적 공부를 해야겠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작가님의 전력이 만만찮은 분이시네요.. 금융인으로서 트레이더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셔서 많은 돈도 버셨다고 하시니 이런 상상력은 당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작가는 독자들에게 경제적 음모론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본 사건의 주체가 드러나는 시점까지 이런저런 설명과 상황적 연결고리를 잘 다듬어주시는데 너무 본론까지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전체 이야기의 2/3지점 정도 도착해야 사실 우리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의 본론이 등장하는 격이라서 초반부가 물론 개인적으로 재미는 있으되 읽는내내 마무리를 어떻게 하실것인가라고 궁금했는데 말이죠, 후반부에 들어서서 정리되어가는 부분이 어정쩡합니다.. 결국 이야기는 나름의 마무리를 짓게는 되지만 결국 다음 작품에 대한 밑밥을 엄청 깔아두고 끝을 내니 뭔가 책을 덮을때 에이씨~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는거죠.. 제대로 놀기 위해 멍석을 까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을 아니할수 없는 것이 아니있지 아니한가 싶은 생각입니다.. 게다가 이런저런 경제적 바탕에 대한 설명이 많다보니 등장인물들의 대립적 구성이나 활약들은 거의 부각되지 않아 실질적인 이야기의 잔재미를 많이 놓쳐버린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7. 상당히 재미지고 멋진 경제스릴러소설로서 뭔가 큰 기대를 하게 해주는 초반부였는데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부분을 너무 많이 설정해주시는 바람에 한권으로 끝을 내기가 조금 어려워보였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마무리는 하고 끝을 내지만 분명 이어지는 뒷 이야기가 밑밥으로 던져지는건 어쩔 수 없는 것이죠, 그렇다보니 시작은 빵빵헀는데 그 끝은 미약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한다는 말로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아무래도 다음 편에서는 보다 더 인물들의 대립적 파워가 중심이 되어서 스릴러적 감성과 음모론적 구성에 더 활기를 불어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작품 "골드 스캔들"은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무런 경제적 상식이 없는 저같은 사람이라도 작품을 읽고 이해하기에는 전혀 모자람이 없구요, 일단은 대중적 취향에 잘 어울리는 스릴러적 기법으로 독자들의 가독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집니다.. 마무리의 허전함은 다음편이 나올거라는 나름의 희망의 기대라고 치부하고 읽어보신다면 충분한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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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ㅣ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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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셜록 홈즈는 대단한 캐릭터입니다..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수많은 파생상품등으로 대중들의 머리속에 파고들고 있죠.. 청소년과 성인들에게는 독서의 개념으로, 어린 아이들에게는 TV속에서 홈즈를 대입시킨 수많은 만화적 캐릭터들도 홈즈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만큼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는 하나의 독보적인 개체로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매스미디어적 캐릭터들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지만 셜록 홈즈만큼 앞서있는 캐릭터도 드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영혼불멸의 셜록 홈즈입니다.. 근데 따지고보면 원작을 집필하신 아서 코난 도일 할아버지의 작품은 사실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단편의 개념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연재로다가 독자들에게 선보여줬죠.. 그시절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보니 수없이 많은 독자들이 생겨납니다.. 몇몇 장편들과 단편들을 집필하시던 도일 할아버지가 1893년 마지막 사건에서 울 홈즈경과 제임스 모리어티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셜록 홈즈를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시려고 한 사건은 웬만한 분들은 다 아실겝니다.. 하지만 독자들이 가만히 있질 않죠,, 난리가 납니다.. 그래서 몇년 뒤를 배경으로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모리어티와 함께 떨어진 홈즈가 다시 나타나는 이야기가 진행되었던겁니다.. 여기서 잠깐,

 

    2. 도일 할배가 홈즈를 끝내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작품이 위에서 이야기한 "마지막 사건"이랍니다.. 홈즈와 모리어티가 스위스의 마이링겐의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동반으로 추락하면서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하는거죠.. 여기에서 홈즈는 죽음을 맞이해야헀지만 아시다시피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서 탐정 업무를 이어나갑니다.. 그렇게 홈즈는 영원불멸이 되어갑니다... 그런데 모리어티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같이 실족사하는 바람에 모리어티는 죽음에 이르렀잖습니까, 영원한 라이벌로 보이던 천재 범죄자인 제임스 모리어티는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죽음을 맞이한 시점에서 다시 홈즈가 돌아오기까지의 공백기를 다룬 작품이 이번에 나왔습니다.. 물론 코난 도일 할아버지는 아닙니다, 코난도일 재단에서 인정한 셜롬 홈즈의 공식 작가인 앤터니 호로비츠가 또다른 상상적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모리어티의 죽음"이죠, 그리고 이번에는 새로운 런던 경시청의 애설니 존스라는 경감과 미국의 전설적인 핑커톤 탐정사무소의 직원 프레더릭 체이스라는 인물이 공조하여 미국에서 유명한 범죄 거물 클래런스 데버루가 영국으로 범죄의 영역을 넓힐 목적으로 영국의 천재범죄자 제임스 모리어티와 만나서 일을 진행하고자 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짭니까, 모리어티가 만나기도 전에 스위스에서 죽어버렸으니,,,

 

    3. 프레더릭 체이스는 핑커톤 탐정사무소의 직원으로 미국에서 일으킨 범죄행위의 거물 클래런스 데버루를 조사하던 중 런던으로까지 범죄를 확장한 데버루의 부하들에 잠입하여 수사하던 조너던 필그림의 죽음으로 인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키위해 런던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필그림이 죽기 전 남겨놓은 단서에서 데버루가 모리어티와 작당하여 범죄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사실을 입수합니다.. 그런데 모리어티가 홈즈와 함께 실족사한 사실이 드러나고 체이스는 마이링겐으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체이스는 런던 경시청에서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온 애설니 존스 경감을 만나게 되죠.. 그리고 이들은 모리어티로 추정되는 익사한 변사체에게서 암호문으로 만들어진 쪽지를 발견하고 데버루와 만나기로 한 장소를 알아냅니다.. 이렇게 미국과 영국의 공조가 시작되죠.. 체이스는 미국에서 데버루가 행한 사건에 대한 내막을 상세히 설명하고 모리어티와 공모하여 런던의 범죄조직을 확장하려는 데버루의 행위를 막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런던으로 돌아와 모리어티와 데버루가 만나기로 한 장소에 체이스가 모리어티로 변장하여 그들을 기다리게되나 자신들의 잠입수사가 탄로가 나게되고 존스는 어린아이를 미행하여 한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실질적인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존스와 체이스가 데버루의 부하인 스코치 라벨을 만난 후 발생한 사건부터 런던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체이스와 애설니 존스는 이 사건의 내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4. 단순한 고전 추리소설적 느낌으로 이 작품을 대하기에는 요즘의 대중의 스릴러적 느낌이 다분히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주변상황을 묘사하고 이에 따른 추정적 추리를 이어나가는 방식은 현시대의 일반 대중의 감성으로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하셨던 것인지 작가이신 앤터니 호로비츠슨상께서는 보다 더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스릴러의 기법도 중간중간 드러내놓으십니다.. 그점이 오히려 집중도를 높이고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처럼 스릴러소설에 대한 즐거움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도 이 작품 "모리어티의 죽음"은 단순한 고전추리의 방식의 홈즈의 시리즈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하실겝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앤터니 호르비츠라는 작가님은 셜록 홈즈의 공식작가이기 이전에 "알렉스 라이더"라는 시리즈로 대박을 치신 소설가이시더군요.. 그리고 각본가이시기도 하구요, 알랙스 라이드는 스톰 브레이커라는 제목으로 영화도 만들어졌습니다.. 쉽게 말해 주니어007정도 되는 아이가 스파이 업무를 박진감 넘치게 펼쳐내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일반 대중들이 원하는 취향적 공감을 이끌어내시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신 분이신 듯 하구요, 여러 영화의 각본에도 참여하시고 실제로 007영화의 각본을 담당하시기도 하신다네요.. 아님 말고,

 

    5. 그러니 기본적으로 도일할배 재단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추리적 역량외에도 스릴러적 감각도 더불어 독자들에게 어필하실 수있는 장점을 가지신 작가님이시니 작품의 내용이야 딱 생각하시는 그대로입니다.. 모든 이야기는 "셜록 홈즈의 마지막 사건"의 시점에서 벌어집니다.. 이 소설에서 홈즈는 처음 실족사할때 빼고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작품은 애설니 존스와 프래더릭 체이스의 이야기인 것이죠.. 하지만 런던에서 등장하는 경시청의 인물들은 실제 홈즈시리즈에서 홈즈에서 무안을 당했던 형사들이 그대로 등장하는데다가 홈즈와 왓슨만 배제된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모리어티는 죽은 것 같으니까 런던에 침범한 미국의 범죄인들이 저지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이어집니다.. 생각보다 잔인하고 생각보다 자극적이고 생각보다 서스펜스가 많은 대중적 추리소설로서 이 작품은 상당한 재미를 보여준다고 보셔도 무방할 듯 싶네요..

 

    6. 무엇보다 스릴러가 가미된 단서를 추리로 찾아나가는 방식이 나쁘지 않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의 단서를 쫓아 하나씩 매듭의 시작점을 찾아가는 느낌이 상당히 즐겁습니다.. 그 와중에 벌어지는 범죄사건의 의도는 충분히 자극적이고 독자들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죠, 이 작품은 무엇보다 상당히 흥미로운 반전이 일어나는데 그 반전을 알지못한 체 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자꾸만 하면서 읽다보니, 또 그렇게 되어버리니 제가 똑똑한건지, 아님 누구든지 대략 비슷한 상상적 추리를 가질 수 있었던건지 궁금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생각지도 못한 반전일 수 있는데 느낌상 이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맞나, 아닌가, 맞을 수도 있겠는데.. 하다가 헉...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게 개인적으로는 참 (제가 워낙 똑똑하다보니;;)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렇다보니  결론의 "여차저차 느그들 이렇게 내가 느그들의 추리적 능력을 시험해봤는데 느그들 이런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은 했어?"라는 식의 이야기의 마무리는 상당히 좋았습니다만, 제일 중요한 반전의 뽀인트를 미리 짐작해버리는 바람에 조금 김이 새버렸다고 해야될 듯 싶습니다..

 

    7. 마지막에 등장하는 부록의 애설니 존스와 셜록의 이야기는 본 작품과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시작부에 체이스가 존스와 홈즈와의 이야기에 대해 물어보는 장면이 있는데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불쾌한 듯 하나의 사건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음 기회로 넘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이야기를 왓슨의 시점으로 원래 홈즈의 이야기를 연재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있죠.. 이렇게 이 작품 "셜록 홈즈-모리어티의 죽음"은 앤터니 호로비츠라는 작가로 인해 꾸준히 재생되어 그 즐거움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에는 홈즈 대신에 모리어티의 죽음과 애설니 존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우리가 익히 봐왔던 셜록의 이야기와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현대적 감각에 걸맞는 대중적 취향이 보다 가미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 외에는, 이제는 전작으로 국내에 출시가 되었던 "실크하우스의 비밀"을 조만간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앤터니 호로비츠라는 작가의 감각이 저에게도 나쁘지 않으니 오히려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실크하우스의 비밀"이 궁금해질 뿐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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