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스톰
매튜 매서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1. 부모로서 아이들이 아플때 가장 힘듭니다.. 특히나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조금만 감기증상이 심하거나 폐렴징후가 있으면 바로 입원을 시키곤 합니다.. 전문 의학상식이 없으니 옛날처럼 밥먹으면 다 낫는다는 울 아버지식의 방식은 의미가 없는 것이죠, 보통의 엄마들은 더 큰 병이 생기기전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많이 합니다.. 그렇다보니 아이 수발을 병원에서 들어야되는데 제가 밤에는 아이와 병원에서 잠을 잡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보통은 TV를 보거나 만화책등을 보는 병실 풍경이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침대 연결 탁자에는 노트북이 있고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하면서 수시로 주변에서 까똑까똑 소리가 들리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전 딱히 SNS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잘 적응을 못합니다만 요즘 세대나 젊은 분들은 목소리보다는 문자 인식이 더 빠르게 전달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병실 내부의 상황이나 이야기들도 카톡으로 주고받고 울 아들같은 경우에는 낮에 잠시 혼자 있을때 약에 대한 거부반응이 생겨 두드러기가 생겼을때 바로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주더군요.. 전 그걸 보고 간호사에게 전화해서 확인부탁하고 아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진료시간 다시 잡는데에 채 10분이 안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급속하게 정보화와 디지털화 되어 삶의 대부분이 현실적 사이버의 세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만약 아주 단순하게 당장 내일부터 병실에서는 스마트폰등 인터넷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입원자들이나 간병인들은 정말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될 지 당황스러운 지경이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데 울 사회가 한순간에 사이버의 정보적 세상이 멈춰버린다면, 요즘의 세상에 노출된 우리부터 시작되는 젊은 세대의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공포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죠,


    2. 여전히 2G폰을 사용하시는 울 부모님에게는 정보적 개념이 삶을 통째로 바꾸질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부모님의 집은 인터넷도 되지 않습니다.. 와이파이도 안터지죠, 그래서 아이들은 오래 머물길 거부합니다.. 언능 집에가서 자기들끼리 마인 크래프트 같은 게임을 사이버상에서 만나서 휴대폰으로 즐길려고 합니다.. 어른들은 크게 개의치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회의 중심이 되어 있는 우리의 기성세대와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현재의 세상은 사이버적 매트릭스회로망같은 가상의 현실과 별반 차이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세상속에서 만약 한순간에 국가의 정보망이 테러를 당해 사이버의 세상이 멈춰버린다면, 게다가 자연재해같은 현실이 함께 몰아 닥쳐 버린 도시에서 삶을 이어가야한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공포감이 밀려들 수 밖에요, 이런 생존적 개념으로다가 이야기를 집필한 작품이 "사이버 스톰"입니다.


    3. 세계 최대의 도시중 하나인 미국의 뉴욕은 현대 도시의 기준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8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생활을 하고 있죠, 이곳 맨하튼 섬에 거주하는 마이클은 프로그래머이자 전기기사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는 미국의 명문가 출신인 로렌이죠, 그리고 그녀의 가족 덕분에 조금은 경제적 풍요를 느낄 수 있는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의 이웃들은 나름 성공한 사업가와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죠, 마이클은 늘 척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척은 우리의 삶과 현실에 대한 미래적 비관론자이다보니 자신의 미래를 대비하려는 편집적 의도를 보여주곤 합니다.. 근래들어 여러 국제적 문제로 등장하는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사이버테러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척은 편집증적 대비를 하고자 합니다.. 마이클을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이 없어 보이지만 척의 의도에 따라 그럴 돕습니다.. 그러던 중 조금씩 척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혼란의 세상이 도래하죠, 마침 크리스마스를 전후에 뉴욕은 몇년만에 또다시 심각한 눈폭풍이 몰아치고 세상은 멈춰버립니다.. 그리고 마이클과 그들의 삶은 단절되버린 세상속에서 생존을 걱정해야될 상황에 놓입니다.. 한순간에 세상의 정보가 무너져버린 것이죠, 과연 이들은 생존할 수 있을까요,


    4. SF소설이라고 단정하긴 좀 그렇지만 이 작품은 현실속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주제로 사이버의 세상에 대한 사회적 의존도를 아주 심도깊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의 우리 현실이 무너져내리는 이야기입니다.. 가만히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이 작품속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위험적 의도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작품속에서는 우리의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사회적 구성물과 연결들이 사이버적 세상속에 놓여있다는 것이죠, 특히나 대단지 아파트같은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이 시스템이 중요한 일상의 기준이 되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유비쿼터스 시스템의 경우는 난방을 비롯한 전기제어등의 모든 것이 사이버적 체계속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서운 일이죠, 우린 이런 종말적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지도 않습니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죠, 인터넷, 그게 뭐시라고...라는 생각과 언제든지 우린 이런 정보적 기계의 가소로움은 인간의 똑똑함으로 고쳐나갈 수 있다는 허세에 사로잡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럴 일이 없을꺼라는 미래적 낙관론이 지배적으로 우리의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5. 소설속에서도 이러한 대중적 낙관론을 토대로 순식간에 닥친 사이버테러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주 현실적이죠, 전기가 끊겼는데 조만간 다시 전기가 들어오리라 믿고, 수도는 끊겼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엔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고 여기고, 정보가 차단되었지만 언제나 우리 주변엔 사람들이 서로을 돌아보면서 도움을 줄 것이라 믿고 의심치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은 내생각대로 되질 않죠, 가장 믿었던 주변의 사람들은 어느 순간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나라에서 이 상황에 대한 현명한 대처와 국민을 위한 대안이 분명히 있을거라고 믿지만 역시나 체감으로 다가오는 것은 생존에 대한 위협뿐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됩니다.. 무엇보다 소통과 정보가 단절된 공간속에서의 인간은 자신의 주변밖에 볼 수 없는 것이죠, 이 작품은 단순한 사이버테러로 인한 사회적 혼란 이외에도 이러한 세상속에 넋놓고 괜찮을거라고 믿는 연약한 인간의 심성과 소통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6. 재미로 따지자면 막 생존을 위해 처참하고 자극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막 혼란스럽고 비참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만들어내는 것만큼 재미진 것도 없죠, 이 작품이 그렇습니다.. 현실세계에서 자연적 재해와 더불어 순간적으로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을 공황속으로 몰아넣은 정보통신세상의 부재가 얼마나 비참한 세상으로 돌변하는 지를 보여주죠, 그렇게 오래동안 벌어지는 생존적 시간개념도 아닙니다.. 크리스마스를 쯔음하여 두달 정도의 한겨울동안 벌어지는 일이지만 그속에서 인간들은 하루하루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죠, 이런 상황적 재미가 이 작품의 백미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주장하고 의도하는 바는 소설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일종의 토의의 방식처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회적 문제와 국제정세에 대한 편견적 사고방식입니다.. 사실 별로 재미는 없어요, 이들이 자주 자신들의 생각을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의 방식은 대체적으로 현실적 세상의 이야기에 대한 경과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전달해주고자하는 목적을 가지고는 있지만 너무 자주 이야기를 주고받기 때문에 독자들은 언능 생존을 위해 상황에 몰입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꾸준하게 주인공을 통해서, 척을 통해서 그리고 주변의 인물들의 역할과 상황을 통해서 수많은 국제관계와 정보통신의 위험성과 다양한 이해관계속에 노출된 인간의 이중성과 무엇보다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사회적 시스템에 의존하는 연약한 사회적 인간에 대해서 주장을 해나가는 것이죠, 재미는 없을 수 있어도 꼭 한번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이야기들이라 전 수긍하면 읽은 편입니다.. 하지만 일반 독자들에게는 그냥 그런 이야기라서 재미없으시면 술렁술렁 넘기셔도 되지 않을까요,


    7. 갈수록 말이 많아지네요, 요즘 들어 부쩍 쓸데없은 이야기가 많아져서 이게 독후감인 지, 쓰잘데기없는 주절거림인 지 착각할 정도입니다.. 그냥 재미진 작품이라고 이해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중간중간 인물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들때문에 조금은 지루하실 부분도 있으시겠지만 작품의 의도를 잘 이해하시기 위한 구성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이야기의 흐름에 큰 방해는 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뭐 읽다가 대강 파악이 되시면 그냥 술술 넘기셔도 대강 이해는 가니 문제될 건 없지 싶군요, 소설의 결말 부분에서도 작가는 이런저런 상황에 대한 마무리를 나름 깔끔하게 하고 넘어가시기 때문에 찝찝한 부분은 없으리라 생각되구요, 이 작품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을 맺지만 또다른 이야기의 창의적 모티프가 마지막에 제시되기 때문에 매튜 매서라는 작가는 이러한 현실적 SF의 종말적 세계관을 꾸준히 그려나갈 모냥입니다.. 만약 갑자기 인터넷이 끊겨버리면 난 독후감을 어떻게 올리 지, 그게 걱정이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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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유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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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구중에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넘들도 있습니다.. 결혼한 친구중에는 벌써 아들이 군대를 간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결혼한 친구들은 저처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낳아서 키우고 있죠, 그래서 한번씩 친구들의 모임이 있으면 노총각인 친구들은 자리를 함께하길 꺼려합니다.. 대개 모임의 중심이 아이들에게 옮겨지다보니 노총각들은 대화의 구성에 끼질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가능하면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어쩔 수 없이 저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결국 대화의 주제가 학부형의 입장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죠, 그러던 중 한 친구가 우스개소리로 자신이 경험한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모든 시선(아줌마들은 여전히 아이들 이야기에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사이 남자들은 한결같이 이야기를 꺼낸 친구에게 시선 집중)이 그쪽으로 흘러가 어땠느냐, 만나는 봤느냐, 꽃뱀같은 경우는 없었느냐, 성매매같은 나쁜 사이트가 아니었느냐, 등등의 마구 질문을 쏟아낸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줌마들도 아저씨들의 흥분한 목소리와 이야기를 듣고선 아주 분노를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친구는 그런 사이트를 호기심에 찾아서 해봤지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성매매식의 의도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괜히 문제생길까봐 빠져나왔지만 자신이 온라인상으로 만난 여인의 사진과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말에 그자리에 있는 모든 남자들은 '무한한' 호기심이 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근 부인들께서는 노발대발 남자들 정말 느무하다며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난리난리, 친구는 괜히 우스개소리 한번 하려고 그런 이야기를 꺼낸 자신때문에 분위기 험악해졌다며 살며시 도망,


    2. 요즘은 아시다시피 휴대폰으로도 온라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예전처럼 몰래 컴퓨터로 채팅으로 번개팅을 하곤 하던 시절하곤 다르죠, 대놓고 상호 톡을 주고 받으며 만남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이러한 만남이 일반적인 남녀의 만남이라곤 볼 수 없겠죠, 하지만 남자들은 이런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나 앱을 보면 누구라도 호기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은 모르겠으나 사실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하진 않지만 보통의 독신남이나 싱글들의 입장에서는 거부감없이 호기심을 이유로 접근을 해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 상호 만남을 주선하는 좋은 사이트도 많이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느무 저급한 사고방식으로 접근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구요, 하지만 이러한 남녀의 기본적 본능을 이용한 사기행각은 어디에서나 존재하리라 여겨집니다.. 여기에 울 코벤횽아가 이번에는 이러한 소재를 들고 나오셔서 아주 매력적인 스릴러소설을 선보여주십니다.. 여전한 우리 삶의 주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아주 기막힌 범죄와 삶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시는거죠, 이번에도 대단히 재미진 작품입니다.. 제목은 "미싱 유"입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진 못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중적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당신을 그리워도 하고 어디선가 당신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뭐 그런 의미?


    3. 뉴욕의 경찰인 캣은 아직 독신입니다.. 보다못한 친구 스테이시는 그녀를 위해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 등록을 해주죠, 캣은 여전히 18년전 이별에 대해서 극복을 하지 못하고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이시가 등록한 온라인 사이트를 혹시나 하는 호기심에 들어가보죠, 그리고 그곳에서 18년전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약혼자 제프를 보게 됩니다.. 그는 현재 사별을 한 후 한 아이의 아빠로서 돌싱남임을 프로필에 제시하고 타인과의 데이팅을 원하고 있는 것이죠, 18년전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던 남자가 그리고 여태껏 잊지 못했던 남자가 우연히 들어간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 버젓이 등장하는 것을 본 캣은 그에게 자신이 캣임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사이트속의 제프는 그녀를 알아보지만 깔끔하게 외면해버립니다.. 그리고 역시 18년 전 살해당한 경찰 아버지의 살인범이 암으로 죽을 상황임을 알게 된 캣은 그당시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를 찾아가지만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듣게 됩니다.. 한꺼번에 몇가지의 상처가 그녀를 엄습하고 그녀는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자신의 엄마의 실종을 이유로 캣을 찾아옵니다.. 그녀의 관할구역이 아닌 곳에서 실종된 사람에 대해 캣은 외면하고자 하지만 브랜던이라는 아이가 제시한 단서에는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제프의 사진이 있습니다.. 자신이 등록되었던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제프와 브랜던의 엄마가 사귀었고 여행을 떠났다고 하지만 아이는 실종되었다는 의심을 가지고 캣을 찾아온 것이지요, 조금씩 의혹을 토대로 단서를 찾아나가던 캣은 갈수록 미궁에 빠져드린 사건의 진실과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던 제프라는 한 남자의 진실이 혼란속에서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아주 기가 막히게 독자들을 소설속으로 끌여들입니다.. 즐겁네요,


    4. 줄거리가 길죠, 몇가지의 이야기의 줄기가 끝까지 수시로 번갈아가며 이어집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코벤 횽의 작품의 이야기는 하나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어지러워하질 않습니다.. 물론 전혀 코벤의 스타일을 모르는 독자의 경우에는 정신이 없을 수도 있겠거니 여겨지지만 문장의 자유로운 흐름과 상황적 묘미가 아주 기가 막히게 잘 버무려져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독자분들께서도 그렇게 어렵거나 지루하게 받아들여질 정도의 까다로운 꼬임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오히려 마지막까지 드러나지 않으면서 이어지는 미스터리와 긴장감이 독자들의 집중도와 가독성에 더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전작들의 느낌과 이번 작품의 감성은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전작들에서는 대체적으로 가족적 느낌속에서 하나되는 동질감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아픔과 공감들이 주를 이루면서 상황을 매우 감성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스릴러적 즐거움을 주었던 반면 이번 작품은 기본적인 우리 주변 삶의 이야기는 그대로 둔 체 조금 더 하드한 범죄적 성향을 드러내는 느낌이 컸습니다.. 아무래도 범죄소설의 소재로 적용된 온라인 데이트라는 조금은 사회적 문제성을 드러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고 또한 일반적이지는 않은 가족의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5. 할런 코벤이 구사하는 미스터리 연결구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아주 꼼꼼하고 매력적으로 엮여있습니다.. 이 연결들이 아주 복잡하더라도 독자들은 그렇게 큰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코벤은 이렇게 꼬일대로 꼬인 이야기의 흐름은 늘 그렇듯 한 주인공의 상황에 시선을 맞춰 조금씩 알려주기 때문에 독자들은 더 많은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나 그가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대단히 일반적이고 인내가 강한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심성과 캐릭터를 가진 사람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자극적인 압박적 상황을 제시하여 오히려 일반인의 영웅적인 모습을 우린 알게 되는거죠.. 엉망진창으로 꼬이고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적 테두리속에서도 우리의 주인공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자신이 알고자하는 진실과 정의를 위해 또는 자신의 삶과 가족과 미래를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끝내 진실을 밝혀내고 나름의 긍정적 결말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코벤의 이야기는 어두운 삶의 이면을 보여주지만 늘 그렇듯 희망이 함께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소설의 소재들이 범죄의 무자비함을 드러내면서도 독자들이 인간적인 따스함을 잃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전 좋습니다..


    6. 이번 작품은 경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범죄소설인만큼 범죄의 양상이 두드러집니다.. 그간 가족과 일반인들의 사회적 범죄의 이면에 놓인 현실을 다룬 일면도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딱딱한 경찰적 측면을 강조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 놓습니다.. 사실 코벤은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자극적 범죄를 심도깊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국내에서는 시리즈의 두편 정도밖에 출시가 되지 않아 이후의 볼리타의 활약은 알 수 없지만 볼리타시리즈에서는 단행본과는 다른 사회적 범죄의 이면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는 듯 하더군요, 그리고 그 작품속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이 작품속에서도 캣의 친구인 스테이시와 연관성이 있는 인물도 살짝 나오는 바람에 훅하니 윈의 냉정하고 무자비한 모습이 그리워지더군요, 여하튼 이번 작품 "미싱 유"는 그동안 코벤이 보여주었던 감성적인 모습이외에도 초창기의 범죄적 이야기를 다룬 조금 자극적인 소재의 구성도 잘 버무려졌기 때문에 스릴러소설의 전형을 잘 드러내주고 있지 않나 싶구요, 몇가지의 이야기의 흐름을 한꺼번에 이어나가기 때문에 독자들은 미스터리한 구성에 대한 궁금증에 목말라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마구 이야기를 꼬아서 이야기의 진행이 더뎌져 지루함이 생기지 않을까 싶지만 이 작품은 그 어느작품보다 속도감이 빠른 전개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7. 소설의 기본적인 재미가 구성은 일반적인 스릴러소설의 즐거움보다 뛰어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코벤을 사랑하시는 독자님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있고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없는 즐거움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여겨지며 전형적인 스릴러소설의 대중적 취향에 약간의 인간적 공감과 고급스러움이 잘 접목된 좋은 장르소설이라고 생각되는 할런 코벤의 신작입니다.. 단지 전작들에 비해 조금은 인간적인 감성의 영역이 덜 표현되어 짠한 맛이 덜하긴 하지만 미스터리한 재미와 궁금증을 폭발시키는 상황적 흐름의 구조, 무엇보다 코벤 특유의 마지막까지 끊을 놓치 않은 반전의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책을 덮고 나서도 입을 쩝쩝거리며 언능 다음 작품도 읽고싶다는 중독적 기분이 드는건 저만 그런걸까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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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6-02-03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웅 재미있겠어요ㅜ 리뷰쓰실때 번호 매기셔서 정리한거 너무 좋네요ㅎㅎ
 
한여름 밤의 비밀 ㅣ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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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나라 일본대사관 앞에는 자그마한 소녀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녀상을 너무나도 추운 지금 우리의 어린 대학생들이 지키고 있죠, 일명 소녀상 지킴이들입니다.. 이 소녀상은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희생당한 위안부의 아픔을 기리고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위안부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와 과오에 대한 자기 반성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우리 정부는 일본과 일종의 합의를 진행하고 위안부의 과거사에 대하여 일종의 정리가 된 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일본은 이 합의를 기준으로 소녀상을 철거하고 더 이상의 과거 위안부의 희생에 대한 사과는 없는 것 처럼 떠들고 있죠, 현재 이 소녀상을 지키는 어린 학생들은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해 실질적 인지를 가지지 못한 세대입니다.. 단순하게 역사속에서만 이 비참했던 현실과 아픔을 배웠을 뿐이죠, 하지만 이들은 우리 세대와 우리보다 앞선 어른들 세대보다 더 생각의 깊이와 사고의 넓이가 뛰어납니다.. 일본은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에 대해 스스로의 반성을 하지 않는 듯합니다.. 일본의 전쟁 후의 세대들에게는 자신들이 짊어져야할 가해자의 역사를 등지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외면하고 합리화를 원할 수도 있지요, 우익편향의 정치권이나 기득권들에게는 전쟁으로 인한 자신들의 우위적 지위를 그리워해 과거처럼 되고 싶어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대단히 잘못된 일인 것이지요, 그들도 자신들의 잘못을 알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단지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지요, 그런 면에서 현재의 독일이 보여주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모습은 아주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자신의 나라가 저지른 과거사에 대해 정면으로 나서서 끝까지 책임지고 갚아야할 역사라고 외치는 이유를 일본의 권력층들은 정말 정말 부디 진정으로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는데 이것들이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 제가 편협한 생각을 하는 지는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일본의 역사적 사관과 대중매체들이 보여주는 일본의 과거에 대한 반성적 모습은 대체적으로 합리화를 시키는 모습이나 숨기고 싶어하는 아픔처럼 겉으로 드러내기 싫어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과거에 저지른 비인륜적이고 파괴적인 악마적 성향을 직설적으로 스스로 드러내질 않습니다.. 우회적이고 비유적이 모습등을 통해서 과거사에 대해선 가급적이면 주변 나라의 시선에 대해 눈치만 보고 있죠, 하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과거의 만행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심지어는 자신들이 저지른 유대인 학살과 같은 비인륜적인 과거의 만행을 있는 그대로 유산으로 남겨 더이상의 전쟁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나도 추운 날씨에도 텐트도 없이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를 칭칭감고 비닐밑에서 바람을 피하며 소녀상을 지키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경찰 수뇌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너희들의 배후에 누가 있느냐, 이렇게 자꾸 소란을 떠는 이유는 무엇이냐." 그 와중에 젊은 의경들은 혹여나 추울까봐 자신들이 들고 있던 핫팩을 소녀상 지킴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는 피해자임에도 우리의 과거의 아픔에 대한 제대로된 사과나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빌어먹을 아부나 떨고 앉아 있는 기득권자들의 모습에 치를 떱니다..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여기서 스톱, 책 이야기 합시다.. 독일 작가인 얀 제거스의 "한여름 밤의 비밀"이라는 작품입니다..


    3. 쓸데없이 말이 길긴했지만 내용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소설의 서두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의 1941년의 전쟁시절이 나옵니다.. 게오르그라는 아이는 자신의 부모가 연행되어 가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들은 유대인입니다.. 그날 이후로 게오르그는 자신의 부모를 만나질 못하고 세월을 흐릅니다.. 그리고 2005년 호프만이라는 노인은 파리에서 작은 소극장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게 되죠, 호프만은 어린시절 게오르그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모와의 이별과 유대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노부인이 연락을 해옵니다.. 방송국으로 연락이 온 이유는 자신이 보관한 물건을 전달해야된다는 것이죠, 자신의 부친이 과거 아우슈비츠에서 호프만의 아버지와 함께 생활한 분인데 그에게서 전달받은 서류봉투를 주고자 합니다.. 방송국 기자인 발레리는 호프만과 함께 그 유품을 받게 됩니다.. 세계적인 작곡가인 자크 오펜바흐의 알려지지 않은 원작 오페레타 악보인 "한여름 밤의 비밀"이라는 대단히 가치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발레리는 독일의 한 음악 중개상을 통해서 오펜바흐의 미출간 악보를 검토받고자 호프만에게 독일로 가길 요청하지만 호프만은 거부하고 발레리만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탈러 경감이 나타납니다.. 자신의 도시인 프랑크푸르트의 선상레스토랑에서 다섯명이 한꺼번에 총격살인을 당한 것이죠, 어떤 이유로 이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음을 당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서를 조금씩 맞춰 나갈수록 아주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실체를 만나게 됩니다..


    4. 제목이나 표지의 이미지만 두고보면 스릴러로서의 감성보다는 뭔가 고급진 느낌의 고전적 취향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것이 오페레타의 유명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미출간 악보라는 점이죠, 실제로 존재하는 악보인지, 허구의 소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러한 내용적 소재이다보니 스릴러소설보다는 조금 더 고급지면서 부드러운 감각이 우선될 것 같습니다만, 실상 소설속으로 들어가면 아주 야무진(?) 스릴러소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줄거리에서 보셨다시피 다섯명이 한꺼번에 총에 맞아 살해되는 구성이죠, 게다가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빠른 진행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릴러소설 특유의 속도감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이어지는 독일 경찰의 내부적 조직의 생활도 독자의 집중에 도움을 주죠, 재미있습니다.. 흐름도 중간에 크게 끊기는 부분이 없이 자연스럽게 단서를 찾아 이야기를 꾸준히 이어나갑니다.. 마탈러라는 시리즈의 주인공의 시점을 통해서 하나씩 단서가 모아지고 합쳐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의 중심으로 이어져나가는 방법이 독일이라는 나라의 과거와 맞닿아 독자들의 호기심을 끝까지 유지시켜주죠,


    5. 얀 제거스라는 작가의 스릴러소설의 감성은 상당히 대중적입니다.. 독자들이 흥미로워할 부분을 정확하게 캐치하고 이를 소설의 구성과 소재와 내용에 잘 결합시켜 재미를 놓치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한 부분이 자주 눈에 띕니다.. 여느 경찰소설의 이야기들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존재감입니다.. 이 작품속의 주인공은 마탈러라는 중년의 강력반장이지만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하질 않습니다.. 실제하는 현실적 경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소설속에서 구현되면서 조직내 동료들과 형사들이 단서들을 찾아내면 이를 조합하고 합쳐저서 하나의 진실적 실마리가 만들어지는 현실감 넘치는 작품적 모습이 오히려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나 조직내 형사들의 사생활과 자신의 사생활도 대단히 현실적인 평범성에 기인하여 대중적 동조를 얻을 수 있게 구성하면서 독자들이 혹여나 미스터리적 지루함이나 사건 연결의 허술함등을 눈치채더라도 현실적 모습을 보여주는 잔재미가 이러한 부분을 커버할 수있게 조화롭게 구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6. 그렇습니다.. 매의 눈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장르소설의 독자로서 꼭 나쁜 점을 찾아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챙겨보다보면 개인적인 단점들이 눈에 띄게 됩니다.. 물론 위의 단락처럼 이런저런 잔재미가 많은 부분을 덮어주기 때문에 남는 건 재미가 있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우선은 소설의 가장 중요한 실체가 되는 악보의 주인과 그의 존재성에 대한 부분이 생각만큼 두드러지지 않은 부분과 발레리라는 여성의 존재가치등 초반부의 소설의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듯 보이던 주체 두사람의 연관성이 소설이 실질적으로 진행되는 마탈러 팀의 사건수사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부분은 조금 어색하더라라고 전해라,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작가의 입장에서 후반부의 반전적 측면을 고려하고 사건의 수사과정상 실체가 드러나는 시점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하면 또 할말은 없다고 전해라, 게다가 사건의 실체가 파악되는 후반부에 들어서서 해결과정상의 진행부분이 급작스럽게 사그러드는 불꽃처럼 픽 꺼져버리는 느낌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도 사건의 실질적 단서를 찾아내자마자 벌어지는 속도감 넘치는 긴장감이 나름 잘 꾸며져 읽는 독자들은 상당한 재미를 느끼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7. 스릴러소설을 읽고 즐기는 독자분들께는 재미진 작품이 될 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초보 스릴러독자분들이나 무난한 재미를 즐기시는 독자님들께는 나름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는 작품인 듯 하구요, 전 개인적으론 얀 제거스의 첫 출시작인 "너무 예쁜 소녀"를 아직 읽어보질 않아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당히 대중적 즐거움이 많은 소설적 재미를 보여주시는 작가님이신 듯 해서 전작도 재미있어 보입니다.. 제목도 마음에 들구요, 그나저나 누군가에게는 저급한 대중소설에 불과한 스릴러작품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대중작가가 자신의 나라의 과거사에 대해 부끄러울 수도 있는 역사를 전면에 내세워 이야기를 진행하는 부분이 뭐랄까요, 개인적으로는 얘네들은 정말 과거에 대해 나름의 반성과 후회와 상처를 여과없이 보여주고자하는구나라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상하게 고마운 느낌이 들더군요, 일본에 계신 많은 분들도 이런 인식을 가진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받아들여지는 체감상의 모습은 아주 지랄맞습니다.. 숨기고 합리화시키고 외면한다고 역사가 바뀌질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기득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무마하고 포기하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받아들이고 미래를 바라보자고 하면 잘못된 것입니다.. 어휴, 또 막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만 유시민 작가님이 예전에 항소사유서에선가 적었다는 문장이 생각나네요,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뭐 이런 문장이었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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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윌리엄 래시너 지음, 김연우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1.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식 바형태의 음주문화가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홀로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왠지 처량해보이는 모습때문인지 몰라도 대다수의 음주문화적 기준은 2인이상 모여서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하는게 좋죠, 근래들어 개인적인 성향의 문화적 형태가 증가하면서 이런 바텐더식 술집이 많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역시 서민들의 넋두리를 들어주고 받아주는데에는 친구와 동료가 제일입니다.. 홀로 바에 앉아 칵테일 한잔, 위스키 한잔 시켜놓고 멍하니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는 왠지 고급스러운 사람들이나 지적인 느낌으로만 받아들여지는게 저의 느낌입니다.. 사실 전 음주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혼자서는 술을 안먹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로서는 다양한 칵테일과 최소한 로얄 살루트나 발렌타인 30년산 이상이나 조니워커 블루같은 비싼 술들이 놓여있는 고급진 바의 형태보다는 다양한 안주와 오뎅국물이 가득한 서민진 포장마차가 더 어울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마도 쪼오기 고급양주 잔술 한 두잔 가격이면 동네 포장마차 골든벨 한번 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겨울 등 뒤로는 찹찹한 바람과 휭하니 달려가는 자동차 소음소리와 함께 앞에 놓인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오뎅국물과 명태전을 두고 쇠주 한잔 들이키면서 수십년을 그자리를 지켜오신 사장님의 삶에 찌든 미소에 세상 짜증을 털어버리는게 더 행복한 느낌입니다.. 근데 이제는 동네 포장마차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잘 보이질 않습니다..


    2. 제목이 "바텐더"입니다.. 술에 관련된 이야기입죠, 물론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입니다.. 주인공이 바텐더입니다.. 그리고 매 챕터마다 칵테일이나 양주, 차종류가 챕터의 소재로 사용됩니다.. 간혹 눈에 띄는 칵테일은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대체적으로 미국의 문화속의 음주의 모습은 이런 형태의 바식 술집이 대다수인 듯 합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바형태의 술집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지만 미국만큼은 아니죠, 알콜중독자의 형태도 이런 바형태의 홀로 마시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말씀드린바대로 혼자 술마시는 재미가 없는 사람은 그렇게 심한 알콜중독 증세가 생기지는 않겠죠, 혼자 마시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생각날때마다 한잔씩 걸치거나 술로서 세상을 망각하고 싶을테니 심각한 증상까지 이러는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작품속에서도 이러한 알콜중독과 관련된 모습의 인물들이 수시로 등장합니다.. 그들은 술로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들죠, 우리의 주인공 저스틴은 바텐더이지만 그런 그들과 어울리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술을 만들죠,


    3. 저스틴 체이스는 막 로스쿨을 졸업할 무렵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살해된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인생은 180도로 달라집니다.. 잘나가는 로스쿨의 법률가가 되었을 운명인 저스틴은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던 어머니를 잃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동양의 정신수양적 방법을 알게 되죠.. 그는 세상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보다 세상 모든 것에서 객관성을 띄고 한발 물러나 있는 것이 제일임을 인식하고 6년이 지난 지금 바텐더로서 자신의 고향인 필라델피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살죠, 하지만 그의 바로 찾아온 한 늙고 비루한 노인이 주장하는 이야기에 그는 흔들립니다.. 그는 자신이 저스틴의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말하며 진실을 알고 싶으면 돈을 가져오라고 하죠, 저스틴은 6년전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살해범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말하며 노인의 제안을 거부하지만 조금씩 동요되기 시작합니다.. 현재 수감중인 살인범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으니까요, 그리고 노인이 제시한 작은 단서를 기준으로 조금씩 진실을 알아나가게 됩니다.. 그 와중에 자신이 주장했던 살인범인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조금씩 틀어지고 있음도 깨닫게 되죠, 하지만 진실을 파고들수록 조금씩 동요되어가는 자신과 함께 주변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위험이 그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과연 저스틴은 어머니의 죽음의 진실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4. 바텐더라는 직업에 걸맞게 각각의 챕터는 상황적 내용과 어울리는 칵테일이나 음용수를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장 첫번째 나오는 칵테일이 그 유명한 모히토입니다.. 성인분들께서는 대강 아시는 모히토가서 몰디브 한잔할때 마시는 그 모히토입니다.. 예전에 저도 먹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상큼하고 달달하면서도 탁쏘는 맛이 났던 것 같아요, 아님말구요, 여하튼 이런 챕터적 제목으로 상당히 짧게 끊어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래서 작품속의 속도감이 좋습니다.. 고로 가독성도 뛰어나죠, 이야기가 '퍼뜩퍼뜩' 진행되니 말입니다.. 전반적인 이야기의 구성은 저스틴이라는 인물이 애초에 제시된 하나의 단서로 사건의 진실을 주변에서 핵심으로 찾아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와중에 자신의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져있죠, 특히 바텐더로서 그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데 상당히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자신이 애초 생각했던 살인범이 살인범이 아닐 수있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니 말이죠, 자신과 자신의 의도가 아버지에게 누명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이 기저에 깔리면 독자들도 언능 진짜 살인범을 찾게 독려하게 되는 것이죠,


    5. 그리고 이 소설은 무겁지도 그렇다고 아주 가볍지도 않습니다.. 상당한 호기심과 흥미유발적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오지만 대단히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독자들이 쉬이 상황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도와주죠, 대중적 취향에 대한 공감적 감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독자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전혀 어렵지않게 작가가 만들어놓은 단서적 의도와 상황에 관여하게 됩니다.. 그래서 재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같은 상황적 로맨스와 팜므퐈탈적 또는 옴므퐈탈적 캐릭터의 대중적 자극성을 제대로 표출하여 독자들의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들어서 독자들은 읽는 내내 이런저런 잔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리라 여겨집니다.. 뭐 저는 그랬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에서 로맨스가 잘 버무려지면 잔재미가 만만찮거덩요, 물론 정서적인 부분에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전 외국은 저럴 수 있어, 같은 넓은 생각(?)으로 즐거웠습니다..


    6. 늘 그렇지만 영화적 상상력에 길들여진 저같은 저급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재미지다는 말은 곧 영화적 이미지가 소설속에서 대중적인 속도감이나 박진감같은 감성으로다가 보여진다는 의미와도 비슷합니다.. 작가는 굳이 많은 부분을 꼬아서 어렵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상황을 찾고 진실을 어렵지않게 파악하고 반전보다는 흐름에 집중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중반 이후로 가면 대강 진실이 어떠할 지 감이 오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그런가, 이 작품이 에드가 상에서 노미네이트만 되고 수상을 못했는 지도 모르죠, 뭐 그렇다고 반전이 좋다고 에드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겠지만서도 전 오히려 마지막의 조금은 밋밋할 수 있는 그런 전개상의 결말이 오히려 더 좋게 받아들여졌습니다.. 뭐랄까요, 무척 편안했다고나 할까요, 전반적인 이야기의 진행은 상당히 박진감이 넘치고 자극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것을 정리하는 부분은 이상하게 편안하고 흐뭇한 느낌이 들더라니까요,


    7. 미스터리 스릴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무척 즐거운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보독자분들에게도 편안하고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하구요, 장르를 사랑하시는 독자님들께는 행복한 선물이 될 수도 있는 작품인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하는 작가님이시지만 이런 유형의 작품이 개인적 취향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윌리엄 래시너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역시 예전에 담배를 주구장창 피워대는 하드보일드 소설 읽으면서 담배를 다시 태우고 싶었던 욕정(?!)이 이번에는 술로 소설을 만든 작품 때문에 장인어른께서 예전에 면세점에서 사오셔서 집에 고이 모셔둔 로얄 살루트 38년산을 한잔 훔쳐먹었더랬습니다.. 탁 쏘는 달달함이 달작지근하게 목에 감기는 맛이 아휴, 고급 술이 좋긴 하죠, 전 술맛을 거의 모르지만 그래도 고급 술은 뭔가 목구녕에서 착 감기는 맛이 있긴 합디다.. 이 작품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뭐라도 한잔 걸치게 만드는 중독적 감성이 있을거라는, 나는 술 안먹는데도 먹었자나,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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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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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들은 아버지를 닮고 싶어합니다.. 어린시절 아들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이니까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시절 세상 누구보다 큰(실제로 키가 엄청 커시죠,) 아버지가 그렇게 멋져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외형이 장대하시기에 주변에서도 호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너도 아버지처럼 되어라는 말을 늘 듣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아들은 어린시절에만 멈춰있는 것이 아니니 커갈수록 그리고 자신의 자아를 만들고 세상을 판단할 수있다는 어리석은 똑똑함을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머리에 피도 제대로 안마른 녀석이 아버지의 모습과 실패의 그늘을 바라보며 조금씩 거부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버지가 되기 전까지 성인으로 살면서 아버지의 인생과 삶과 모습에 싫은 내색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아버지는 상처를 받지만 아들에게 내색하진 않습니다.. 늘 그러려니하면서 변함없는 무뚝뚝한 지지만 보여줄 뿐이죠, 그리고 아들은 이제 또다른 아버지가 되어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큰 키만큼 자라지는 못했지만 아들의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할아버지만큼 큰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아들은 이제는 연세가 들어 예전만큼 커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쳐진 어깨를 보며 지나간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들에 대해 순간순간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세상 부모님들, 그리고 아버지 오랫동안 건강하세요..


    2.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비슷합니다.. 인간으로서 자신의 분신을 낳고 키우고 또다시 반복되는 종족에 대한 자연의 섭리는 동서고금을 떠나 언제나 진리인거죠, 그렇기에 부모자식간의 이야기는 늘 진실하고 변함없고 아름답고 슬프고 아프기도 합니다.. 제가 살아온 아버지에 대한 감성과 저의 아들이 살아갈 아버지에 대한 감성도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인생사에 있어 단순한 대중소설일 뿐이지만 한 권의 스릴러소설의 내용은 무척 공감스럽기도 합니다.. 늘 사랑하는 요 네스뵈 작가의 단행본 "아들"입니다.. 이 작품의 전반적인 이야기도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모습을 담고 있죠, 자신이 아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아들이 복수를 하고자하는 스릴러소설입니다.. 일반적인 감성적 가족소설과는 그 소재와 내용 자체가 다릅니다만 이 소설속에는 세상 모든 곳의 부자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이지 않은 배경과 아픔을 전제로한 자극적 픽션이지만 아버지는 세상 어느곳에서나 똑같습니다.. 그립고, 아프고, 밉고, 보고픈 존재이죠,


    3. 제목답게 이 소설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들의 이름은 소니 로프투스입니다.. 현재 소니는 스타텐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죠, 과거에 소니의 아버지는 경찰이었지만 자살을 한 후 엄마까지 죽음을 당하고 어린 나이에 아들은 세상을 뒤로 한 체 교도소에 수감되어 12년이 지나도록 마약중독자로서 교도소에서 일종의 성자처럼 여겨지며 주변 수감자들의 고해성사를 들어주기도 합니다.. 늘 사람들은 소니앞에서만은 편안함과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일 수 있죠, 그리고 소니는 자신의 죄가 아님에도 타인의 범죄를 대신해주며 자신의 마약을 꾸준히 공급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앞둔 장기수인 남자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밝히며 소니의 아버지가 당한 누명과 죽음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게 됩니다.. 그리고 소니는 여지껏 자신이 생각하던 세상의 삶에 대한 무의미가 변화됩니다.. 자신의 아버지의 누명과 복수를 위해 아들은 탈옥을 계획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실은,


    4. 역시 스릴러소설의 최고 소재중 하나는 '복수'입니다.. 늘 그렇듯 복수는 대중적인 재미가 많습니다.. 이번 작품속에서도 그런 재미는 기본적으로 깔려서 진행되기 때문에 무척이나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특히나 권력집단에서 벌어지는 부패와 관련된 비리에 대한 처단이라는 주제는 정의를 실현하고자하는 구성상의 재미가 아주 뛰어나죠, 요즘 흥행한 국내영화중 하나인 "내부자들"이라는 작품도 이러한 기본 구성때문에 많은 성인 시청자들이 공감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하튼 이 소설도 경찰의 비리를 쫓던 한 열혈 경찰이 비리경찰과 결탁한 권력의 정점에 놓인 범죄자에게 죽음을 당하고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들이 아버지의 복수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니 대중적 공감과 상황이 주는 재미가 아주 뛰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벌어지면서 밝혀져나가는 미스터리의 진실은 요 네스뵈 특유의 반전과 상황적 구성이 멋들어지게 연결되어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스릴러소설로서의 감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부패의 연결고리와 가족의 아픔과 개인적 사랑까지 대단히 빡빡하게 소설속에 연결시켜놓은 능력을 보여주는거죠,


    5. 이 작품은 요 네스뵈 특유의 스릴러적 자극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살인에 대한 개념이 무척이나 쉽게 벌어지죠, 헐리우드판 영화적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헐리우드의 잘나가는 배우 채닝 테이텀이 요샘을 만나서 이 작품 "아들"의 영화화 판권을 논의하고 조만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말 그대로 이 작품은 대중적 스릴러소설이 주는 모든 감성이 다 버무려진 즐거운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적 자극만 주구장창 늘어놓지는 않죠, 말씀드린대로 모든 감성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다보니 문장 곳곳에서 드러나는 개인적 감성은 대단한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주 잔혹하고 자극적인 소재들이 전체 이미지를 수놓듯 두드려대지만 문장의 횡간속에 녹여낸 감성은 정의롭고 인물들에 대한 따뜻함이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뭐 사실 뛰어난 작가들이야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 해리에게 집중되었던 인간적 감성들이 단행본인 "아들"에서는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유와 편안함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6. 사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이 쉽게 벌어지지는 않죠, 노르웨이라고 다르진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극단적인 소재와 구성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영화적인 스토리일 수도 있구요, 그래서 여느 작가같으면 유치하게 흐를 수도 있는 그런 소재를 요샘은 잘도 재미나게 픽션적 즐거움을 주시네요, 아마도 제가 애정하는 작가라서 조금 더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요 네스뵈의 작품을 읽어보고싶은데 시리즈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시라면 이 작품 "아들"이라는 작품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중 하나이시지 않을까 싶구요, 또한 예전에 나왔지만 어떻게보면 아직 잘 모르시는 작품인 "헤드헌터"라는 작품도 단행본의 매력을 충분히 맛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행본으로서 아들은 두껍지만 그 즐거움이 마지막까지 꽉찬 느낌이구요, "헤드헌터"는 조금은 가볍고 짧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가진 작품이니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듯 싶은데, 가만, 적다보니 이번 단락은 요 네스뵈 홍보 깔대기처럼 돼버렸네, 헐


    7. 그래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다보니 나쁜점은 안보입니다.. 그렇다보니 좋은말만 주절주절 늘어놓으니 객관성이 떨어질 수 밖에요, 그래도 뭔가 마음에 안드는 꼬투리를 하나라도 잡아본다면 깁니다.. 두껍습니다.. 중간에 벌어지는 일들이 에측가능하기 때문에 뭔가 꼼수를 부리더라도 최소한 이렇게 이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약간 지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샘이니 혹시라도 독자들이 생각하는 지리함도 재미로 만들어 긴장감을 주게 만드는 특유의 밑밥이 항상 깔려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꼬투리도 대다수의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고로 두꺼워도 허투루 원고지 매수만 늘리기 위해 집필한 부분은 없어보인다는거죠, 뭐 작가들이라면 모두 그러시겠지만 특히나 요샘의 작품은 더욱 꼼꼼합니다.. 그래서 뭐 전 꼬투리 잡을 것도 없습니다.. 그냥 요샘을 사랑하고 궁금하고 스릴러소설 뭐가 재미있어요?라고 묻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이 작품 "아들"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전 보통 이런 말 잘 안적는데 이번엔 한번 적어볼랍니다.. 소설속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여주인공인 마르타가 하는 말인데, 예전 자신이 엄마에게 아빠와 사는게 힘들면 이혼을 했어야하는데 왜 이혼하지 않고 끝까지 결혼을 유지했냐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마르타는 엄마에게 악다구니를 하죠, 엄마가 행복을 거부했다고 자신까지 행복을 거부하게 하는건 불공평하다고, 그리고 엄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엄마가 이혼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걸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그게 바로 너..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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