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 유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1. 친구중에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넘들도 있습니다.. 결혼한 친구중에는 벌써 아들이 군대를 간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결혼한 친구들은 저처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낳아서 키우고 있죠, 그래서 한번씩 친구들의 모임이 있으면 노총각인 친구들은 자리를 함께하길 꺼려합니다.. 대개 모임의 중심이 아이들에게 옮겨지다보니 노총각들은 대화의 구성에 끼질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가능하면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어쩔 수 없이 저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결국 대화의 주제가 학부형의 입장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죠, 그러던 중 한 친구가 우스개소리로 자신이 경험한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모든 시선(아줌마들은 여전히 아이들 이야기에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사이 남자들은 한결같이 이야기를 꺼낸 친구에게 시선 집중)이 그쪽으로 흘러가 어땠느냐, 만나는 봤느냐, 꽃뱀같은 경우는 없었느냐, 성매매같은 나쁜 사이트가 아니었느냐, 등등의 마구 질문을 쏟아낸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줌마들도 아저씨들의 흥분한 목소리와 이야기를 듣고선 아주 분노를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친구는 그런 사이트를 호기심에 찾아서 해봤지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성매매식의 의도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괜히 문제생길까봐 빠져나왔지만 자신이 온라인상으로 만난 여인의 사진과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말에 그자리에 있는 모든 남자들은 '무한한' 호기심이 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근 부인들께서는 노발대발 남자들 정말 느무하다며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난리난리, 친구는 괜히 우스개소리 한번 하려고 그런 이야기를 꺼낸 자신때문에 분위기 험악해졌다며 살며시 도망,


    2. 요즘은 아시다시피 휴대폰으로도 온라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예전처럼 몰래 컴퓨터로 채팅으로 번개팅을 하곤 하던 시절하곤 다르죠, 대놓고 상호 톡을 주고 받으며 만남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이러한 만남이 일반적인 남녀의 만남이라곤 볼 수 없겠죠, 하지만 남자들은 이런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나 앱을 보면 누구라도 호기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은 모르겠으나 사실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하진 않지만 보통의 독신남이나 싱글들의 입장에서는 거부감없이 호기심을 이유로 접근을 해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 상호 만남을 주선하는 좋은 사이트도 많이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느무 저급한 사고방식으로 접근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구요, 하지만 이러한 남녀의 기본적 본능을 이용한 사기행각은 어디에서나 존재하리라 여겨집니다.. 여기에 울 코벤횽아가 이번에는 이러한 소재를 들고 나오셔서 아주 매력적인 스릴러소설을 선보여주십니다.. 여전한 우리 삶의 주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아주 기막힌 범죄와 삶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시는거죠, 이번에도 대단히 재미진 작품입니다.. 제목은 "미싱 유"입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진 못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중적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당신을 그리워도 하고 어디선가 당신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뭐 그런 의미?


    3. 뉴욕의 경찰인 캣은 아직 독신입니다.. 보다못한 친구 스테이시는 그녀를 위해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 등록을 해주죠, 캣은 여전히 18년전 이별에 대해서 극복을 하지 못하고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이시가 등록한 온라인 사이트를 혹시나 하는 호기심에 들어가보죠, 그리고 그곳에서 18년전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약혼자 제프를 보게 됩니다.. 그는 현재 사별을 한 후 한 아이의 아빠로서 돌싱남임을 프로필에 제시하고 타인과의 데이팅을 원하고 있는 것이죠, 18년전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던 남자가 그리고 여태껏 잊지 못했던 남자가 우연히 들어간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 버젓이 등장하는 것을 본 캣은 그에게 자신이 캣임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사이트속의 제프는 그녀를 알아보지만 깔끔하게 외면해버립니다.. 그리고 역시 18년 전 살해당한 경찰 아버지의 살인범이 암으로 죽을 상황임을 알게 된 캣은 그당시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를 찾아가지만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듣게 됩니다.. 한꺼번에 몇가지의 상처가 그녀를 엄습하고 그녀는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자신의 엄마의 실종을 이유로 캣을 찾아옵니다.. 그녀의 관할구역이 아닌 곳에서 실종된 사람에 대해 캣은 외면하고자 하지만 브랜던이라는 아이가 제시한 단서에는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제프의 사진이 있습니다.. 자신이 등록되었던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제프와 브랜던의 엄마가 사귀었고 여행을 떠났다고 하지만 아이는 실종되었다는 의심을 가지고 캣을 찾아온 것이지요, 조금씩 의혹을 토대로 단서를 찾아나가던 캣은 갈수록 미궁에 빠져드린 사건의 진실과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던 제프라는 한 남자의 진실이 혼란속에서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아주 기가 막히게 독자들을 소설속으로 끌여들입니다.. 즐겁네요,


    4. 줄거리가 길죠, 몇가지의 이야기의 줄기가 끝까지 수시로 번갈아가며 이어집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코벤 횽의 작품의 이야기는 하나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어지러워하질 않습니다.. 물론 전혀 코벤의 스타일을 모르는 독자의 경우에는 정신이 없을 수도 있겠거니 여겨지지만 문장의 자유로운 흐름과 상황적 묘미가 아주 기가 막히게 잘 버무려져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독자분들께서도 그렇게 어렵거나 지루하게 받아들여질 정도의 까다로운 꼬임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오히려 마지막까지 드러나지 않으면서 이어지는 미스터리와 긴장감이 독자들의 집중도와 가독성에 더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전작들의 느낌과 이번 작품의 감성은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전작들에서는 대체적으로 가족적 느낌속에서 하나되는 동질감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아픔과 공감들이 주를 이루면서 상황을 매우 감성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스릴러적 즐거움을 주었던 반면 이번 작품은 기본적인 우리 주변 삶의 이야기는 그대로 둔 체 조금 더 하드한 범죄적 성향을 드러내는 느낌이 컸습니다.. 아무래도 범죄소설의 소재로 적용된 온라인 데이트라는 조금은 사회적 문제성을 드러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고 또한 일반적이지는 않은 가족의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5. 할런 코벤이 구사하는 미스터리 연결구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아주 꼼꼼하고 매력적으로 엮여있습니다.. 이 연결들이 아주 복잡하더라도 독자들은 그렇게 큰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코벤은 이렇게 꼬일대로 꼬인 이야기의 흐름은 늘 그렇듯 한 주인공의 상황에 시선을 맞춰 조금씩 알려주기 때문에 독자들은 더 많은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나 그가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대단히 일반적이고 인내가 강한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심성과 캐릭터를 가진 사람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자극적인 압박적 상황을 제시하여 오히려 일반인의 영웅적인 모습을 우린 알게 되는거죠.. 엉망진창으로 꼬이고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적 테두리속에서도 우리의 주인공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자신이 알고자하는 진실과 정의를 위해 또는 자신의 삶과 가족과 미래를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끝내 진실을 밝혀내고 나름의 긍정적 결말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코벤의 이야기는 어두운 삶의 이면을 보여주지만 늘 그렇듯 희망이 함께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소설의 소재들이 범죄의 무자비함을 드러내면서도 독자들이 인간적인 따스함을 잃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전 좋습니다..


    6. 이번 작품은 경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범죄소설인만큼 범죄의 양상이 두드러집니다.. 그간 가족과 일반인들의 사회적 범죄의 이면에 놓인 현실을 다룬 일면도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딱딱한 경찰적 측면을 강조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 놓습니다.. 사실 코벤은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자극적 범죄를 심도깊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국내에서는 시리즈의 두편 정도밖에 출시가 되지 않아 이후의 볼리타의 활약은 알 수 없지만 볼리타시리즈에서는 단행본과는 다른 사회적 범죄의 이면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는 듯 하더군요, 그리고 그 작품속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이 작품속에서도 캣의 친구인 스테이시와 연관성이 있는 인물도 살짝 나오는 바람에 훅하니 윈의 냉정하고 무자비한 모습이 그리워지더군요, 여하튼 이번 작품 "미싱 유"는 그동안 코벤이 보여주었던 감성적인 모습이외에도 초창기의 범죄적 이야기를 다룬 조금 자극적인 소재의 구성도 잘 버무려졌기 때문에 스릴러소설의 전형을 잘 드러내주고 있지 않나 싶구요, 몇가지의 이야기의 흐름을 한꺼번에 이어나가기 때문에 독자들은 미스터리한 구성에 대한 궁금증에 목말라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마구 이야기를 꼬아서 이야기의 진행이 더뎌져 지루함이 생기지 않을까 싶지만 이 작품은 그 어느작품보다 속도감이 빠른 전개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7. 소설의 기본적인 재미가 구성은 일반적인 스릴러소설의 즐거움보다 뛰어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코벤을 사랑하시는 독자님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있고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없는 즐거움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여겨지며 전형적인 스릴러소설의 대중적 취향에 약간의 인간적 공감과 고급스러움이 잘 접목된 좋은 장르소설이라고 생각되는 할런 코벤의 신작입니다.. 단지 전작들에 비해 조금은 인간적인 감성의 영역이 덜 표현되어 짠한 맛이 덜하긴 하지만 미스터리한 재미와 궁금증을 폭발시키는 상황적 흐름의 구조, 무엇보다 코벤 특유의 마지막까지 끊을 놓치 않은 반전의 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책을 덮고 나서도 입을 쩝쩝거리며 언능 다음 작품도 읽고싶다는 중독적 기분이 드는건 저만 그런걸까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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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6-02-03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웅 재미있겠어요ㅜ 리뷰쓰실때 번호 매기셔서 정리한거 너무 좋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