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풍경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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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읽다 문득 고개들어 밖을 보니 세상은 허전하다.

    하필이면 이 작품을 읽을때에는 계속 차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더구만요, 일 관계로 남쪽나라 끝에서 미세먼지와 비루한 경제의 천국인 서울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제법 길다보니 자다가 허리아파 꿈틀거리기를 반복하기가 구찮아 멀미를 감안하고 책을 펴 들었다가 쭈욱 읽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문득 문득 고개 들어 밖을 쳐다보다가 문장속에서 느꼈던 딱히 떠오르지는 않는 어떠한 단상이 그려지며 눈 밖으로 휙~ 사라지는 풍경에 대해 웬지모를 슬픔과 허전함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 나이 이제 마흔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어중간한 삶의 중심인지라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세상의 많은 이치를 깨달았을 것 같은 노년의 작가님께서 풀어놓으신 문장의 의미들이 삶이라는 현실속에 덩그러니 남은 한 존재에 대한 인식을 되새겨주신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러준 후 나는 여지껏 누군가에서 무엇이 되고 싶었지만, 과연 우린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말도 안되는 중년의 쓸쓸함도 살짝 들더군요.. 이렁거 오래가면 곤난하기 때문에 그따우의 감성이 깊이 들어서기 전에 방광을 부여잡고 빨리 휴게소에서 볼 일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하였던 것이 아니었던 것이 사실은 맞았던 것이었습니다..

 

2. 멀미를 참아가며 읽어 본 작품은 어떠습디까,

    노작가님의 필력은 어설픈 얄팍빤질이 독자인 저에게는 평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흔히 보는 스릴러의 대가라 칭하던 외국작가들이야 우리나라에 올 일이 없는 외국 할배들잉께 내 맘대로 한마디 내뱉어도 큰 부담감이 없을진데,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인간의 감성적이고 존재적 이유의 문학적 감수성을 가슴 저미는 문장으로 다가서는 작가님의 작품을 오랫만에 대하니 조금 부담스럽군요, 개인적으로는 십년도 전에 몇 편을 읽어 본 기억 말고는 근래 들어서는 처음 읽어본 박범신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여하튼 상당히 철학적이면서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삶이라는 배경속에서 지니는 상호작용과 그 유기적 연결성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소하지 않은 소소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남자와 두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노년의 작가가 기록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죠... 박범신의 "소소한 풍경"입니다..

 

3. 줄거리가 어찌되나요,

    사실 이 작품은 단락들이 끊어져서 이어집니다.. 어떠한 이야기를 서사적인 형태로 이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단상적 소제목을 중심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죠..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름이 없습니다.. 존재성만 부여한 ㄱ,ㄴ,ㄷ으로만 불리워지죠.. 그리고 이 소설을 집필한 노작가의 이야기로 소설은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 불리워지기 전에는 존재의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 소소한 풍경으로 지나가는 차창밖의 풍경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존재하기 전에는 누군가의 몸짓에 불과한 인물들이 ㄱ,ㄴ,ㄷ입니다.. 소설속의 화자는 일단 ㄱ이라고 불리우는 노작가의 여제자입니다.. 어느날 그녀의 밑도 끝도 없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녀는 노작가에게 전화를 해 "시멘트로 뜬 데스마스크 보셨어요?"라고 묻죠..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노작가의 제자로 있을 당시의 회상부터 ㄱ은 크게 눈에 띄진 않는 인물이었으나 그녀의 습작인 우물이라는 작품으로 노작가는 그녀의 존재를 인식하게 됩니다.. 그녀의 전화와 함께 노작가는 그녀가 사는 소소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고 그녀의 삶을 바라보게 되죠.. 그렇게 이야기는 ㄱ의 회상과 데스마스크의 존재가 된 ㄴ이라는 남자와 ㄷ이라는 여인의 일반적이지 않은 동거생활로 옮겨갑니다.. 물론 데스마스크를 만들어 낸 ㄴ은 ㄱ의 옛집의 땅속에서 죽은 체 발견이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하는거죠.. 왜 ㄴ은 시멘트에 갇힌 체 죽음을 당했을까요, 그리고 그녀 ㄱ이 이야기하는 ㄴ과 ㄷ과의 동거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요, 존재성이 부여되지 않은 흘러가는 "소소한 풍경"속에서의 몸짓에 불과할 수도 있었던 그들만의 이야기로 이 작품의 비밀스러운 이름은 조금씩 존재를 드러내게 됩니다..

 

4. 줄거리를 적는데 뭔말인지 모를 수도 있겠다 싶구마는요,

    한 여인의 삶과 회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연히 만난 ㄴ이라는 이름으로 부여된 한 남성과 ㄷ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선 한 여성과 함께 이들의 유기적 관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존재의 가치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것이죠.. 어떠한 집착과 인간에 대한 굴레는 사랑이라는 개념이 들어서게 되면 소유라는 욕심으로 변질되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는 소설속에서 드러내는 말중에 덩어리라는 개념으로 하나의 유기적 관계로 해석하는 것 같더군요.. 이들은 자신들의 삶속에서 주변의 수많은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적응하지 못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동거를 하게되는 이들은 그들만의 공간속에서 덩어리져 하나의 존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되지만 결국 이들의 삶 역시 인간의 감성과 집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였던 것이죠.. 아픈 이야기입니다.. ㄴ의 죽음과 이를 목도한 것 같은 ㄱ의 회상과 그의 죽음에 대한 ㄷ의 감정은 한겨울의 눈발이 흩어지고 난 후 스산하게 젖어 든 하늘 아래의 칼바람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그들로서는 그게 있는 그대로의 삶의 방법이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적고나니 더 모를 말처럼 느껴지네요..

 

5. 재미가 있느냐를 알고싶다는 말씀이 막 들리는 듯,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딱히 구성적 서사의 느낌이 없어 보이는 작품인데도 화자로 등장하는 ㄱ의 이야기와 죽은 후의 ㄴ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는 구성이 제법 가독성을 이끌어내어 줍디다.. 뭔가 정확하게 판단하고 이해하긴 어려워도 노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도에 대해 어슴푸레하게나마 인식할 수도 있구요, 박범신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특유의 감정선을 얄팍한 독자에게도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문장력은 너무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대중소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스릴러와 추리에 걸맞은 속도감이 넘치는 그런 작품들 위주로 독서를 해나가는 입장에서는 한번씩 노작가의 세월이 묻어나는 대단한 소설을 만나게 되는게 엄청난 행운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은교"라는 베스트셀러도 읽어보질 못한 얄팍한 독자로서 큰 평을 하기는 어렵지만 이 작품만으로 판단컨데 무척이나 느낌이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듯 싶습니다.. 물론 소설과는 무관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단편적으로 든 생각이 어떠한 제약도 없는 삶으로 세상을 그리고 인간속을 떠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팍팍한 세상속에 얽매인 현재의 삶이 싫어지는 느낌도 들더군요,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마 아내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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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드러머 걸 ㅣ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4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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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꺼운 책은 읽다보면 잡생각이 더 많이 들더만,

    그렇게 많은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주 1권정도는 읽어내는 독자의 입장에서 가독성이 뛰어나서 펼치자마자 금방 마무리를 하는 책도 있는 반면 읽어도 읽어도 그자리에서 맴도는 맴맴 책도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맴맴 책의 경우는 대다수가 재미가 없다라는 판정을 받고 가능하면 중간 생략 한 문장 건너 다음 문장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향도 짙습니다.. 그냥 대략적인 줄거리와 마무리만 하면 아하, 이 작품은 이렇게 끝내는구나라는 나름의 판단이 그려지니까 말이죠.. 그런데도 우낀게 아주 난독증을 심하게 불러 일으키는 그런 작품들중에서도 끈질기게 집중시켜주는 이율배반적인 작품들을 한번씩 만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생각이 여러갈래로 빠져나가는 어려움은 난독증의 기본적인 습성이니 오랫동안 책을 잡고 있을 수 밖에요,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이런, 내가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제법 괜찮은 느낌입니다..

 

2. 말인즉슨 그런 작품을 읽었다는 이야기일진데 어떤 책이길래,

    존 르 카레 할배의 작품입니다.. 까레옹의 작품은 한 작품이라도 읽어보신 분들은 아마 상당한 공감을 가지실 분들도 계시지 싶습니다.. 물론 제가 일반적이면서도 아주 얄팍한 독서를 선호하는 대중독자임을 기준으로 볼때의 이야기입니다.. 이 할배의 작품은 아주 꼼꼼시럽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묘사가 뛰어나다는 전문적인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한문장의 행을 읽어나가는게 상당히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까레 할배의 작품들은 죄다 스파이물인 듯 합니다... 60년대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꾸준히 발기 찬 스파이보다는 진중하고 현실적이고 인간인 직업 스파이들의 모습들을 리얼하게 보여준다는 평을 많이 받는 노 작가님이시죠... 한마디로 스파이소설의 위대한 밴드마스터 그랜드파덜이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읽은 작품은 그 수많은 대단한 작품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찬사를 받았다는 작품인거지요...80년 초반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안타까운 스파이의 모습을 다룬 작품입니다.. 제목도 기똥찹니다.."리틀 드러머 걸" 쪼맨한 북치는 소녀의 아픔에 찬사를..

 

3. 두껍다니 간단하게 줄거리만이라도 읊어보리다,

    일단 이 작품의 줄거리를 이야기하기 전에 일반적인 역사 공부 최큼해봅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현재에도 그렇고 이전에도 그렇고 분쟁으로 피로 물든 지역을 서로 나눠서 살아가는 아픔을 간직한 민족들입니다.. 애초의 유대인의 땅이었던 예루살렘으로 불리우는 이스라엘의 영토는 유대인이 삶이 자신의 영토에서 쫓겨난 이후로 수천년동안 팔레스타인의 영토였죠.. 그런 그들의 역사적 땅에 유대인은 돌아가고자 하지만 팔레스타인 민족은 인정하질 않습니다.. 하지만 유대인으로 대표되는 전세계의 경제력과 나름의 권력을 가진 이스라엘을 표방한 국가와 오랫동안 자신의 땅으로 여기며 살아온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한 지역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80년 초 팔레스타인의 테러로 인한 이스라엘 국민이 죽음을 당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테러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지도자를 찾아내기 위한 스파이작전을 다룬 작품입니다.. 눈에 보이는 테러리스트들은 일부의 행동대원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스라엘 정보부의 쿠르츠라는 인물은 그 배후를 파고들기 위해 완벽한 첩보작전을 만들어냅니다.. 일종의 미인계를 이용한 상황적 역추적의 방법으로 테러리스트를 처단하고자 합니다.. 그 중심으로 지목된 스파이의 이름은 찰리입니다.. 연극배우인 찰리는 이 모든 스파이 계획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선정되어 일명 요제프라고 불리우는 가디 베커라는 요원의 투입으로 실질적인 스파이작전이 수행됩니다.. 찰리는 요제프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 그녀는 그를 위해, 자신을 스파이로서 바꿔 나갑니다.. 완벽한 작전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세뇌교육과 유기적 인과관계를 모두 섭렵하고 그녀만의 스파이의 무대로 그녀는 올라서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가 생각하는 것 만큼 간단하질 않죠... 찰리는 요제프를 통해 이스라엘의 고민과 팔레스타인의 아픔을 동시에 느끼면서 수많은 고통을 동시다발적으로 겪게 되면서 그녀가 행하는 스파이의 길은 끝없는 미로처럼 어지러워집니다..

 

4. 줄거리가 더 어려워뵈더라도 이해하시구요,

    카레 할배의 작품속의 스파이들은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일반인으로서 어쩔 수 없이 사회속에서 숨겨진 스파이적 업무를 행하는 인물들임을 보여주죠.. 물론 일반적인 직종은 아니니 나름의 애국심과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과 사회적으로 인식되지 않을 숨겨진 진실에 대한 고통을 그대로 간직하는 인간들임을 중요한 심리적 묘사로 전달해줍니다.. 특히나 노년의 스파이들아나 정적으로 심리적이고 직업적인 스파이의 업무를 진행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절절하게 그려내는 탁월한 묘사력을 카레 할아버지는 발표하시는 소설마다 보여주시는 겁니다.. 이런 할배만의 능력 때문에 아무래도 카레옹의 작품들이 영화화가 많이 되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것이 소설속에 그대로 이미지적으로나 영상적 묘사로 드러나기 때문에 그 어떤 작품들보다도 표현적 느낌이 뛰어난 작품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번에는 그 중심에 찰리라는 여배우를 두셨네요.. 그녀가 일반적인 진보성향의 여배우의 입장에서 두 나라의 아픔을 동시에 겪게 되는 스파이로서 변해가는 모습 하나하나를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리얼하게, 심리적인 묘사까지 꼼꼼하고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이 작품은 마음먹고 문장 한줄한줄 읽어내려갈 수만 있다면 엄청난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5. 그래도 또 할 말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첨언을 최큼 더,

    말씀드린대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찰리라는 여배우입니다.. 작품의 중후반부로 가면 이 찰리라는 여주인공의 모습에서 모든 것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 눈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의 집중적 재미가 있긴 합니다.. 여하튼 찰리는 미모의 스파이인거죠.. 그리고 그녀가 스파이가 되게끔 만들어가는 이스라엘 정보부의 요제프라는이름으로 불리우는 가디 베커라는 요원이 중심이 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스파이소설이기도 하면서 사랑을 다룬 로맨스 소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느낌은 아주 메마르고 퍼석거리는 중동의 모래바람같은 건조함을 담은 아픔의 사랑이어서 더욱 더 가슴이 시린 느낌이 듭니다.. 작품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스파이적 역할을 가져다 쓰고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질 않습니다.. 현재의 모습이나 이 작품속의 80년대의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세상의 강자의 역할을 지니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여전히 테러리스트와 폭력적 조직으로 보여질 뿐이죠.. 하지만 카레 할배는 그 내면에 숨겨진 아픔과 좌절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찰리로 하여금, 요제프로 하여금 그 아픔의 총알받이를 만들어 독자들에게 존 르 카레식의 먹먹함을 표현해내고 있는 겁니다.. 이런 구차한 저의 독후감의 이야기는 어쨌거나 부디 읽어보시기 전에는 이해하시기 어려우실 듯 합니다..

 

6. 아따, 한 말 또하고 죄송요, 이제 정리해볼께요,

    존 르 카페 특유의 더딘 읽기는 그대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장들의 이음이나 번역된 내용들이 안그래도 읽기 힘든 할배의 작품을 조금 더 읽기 어렵게 구성이 된 것 같아 눈이 고생을 좀 하다보니 집중이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만, 시간을 두고 꼼꼼히 읽어내려가실 여유가 있으시거나 그런 작품적 유형을 선호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시간을 보장해 줄 뛰어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의 묘사와 진행방법인지라 제대로만 집중한다면 대단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지 싶습니다.. 사실 전 한달동안 끊기와 읽기를 반복하며 이어온 얄팍한 독자이지만 부디 진중한 독자분들께서는 꼼꼼히 문장을 하나하나 눈으로 거둬내보시면 아마도 마무리하실때에는 그 즐거움이 배가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건 두꺼운 분량임에도 내용도 진중하고 문장들도 꽉꽉 들어차서 무게감이 백과사전마냥 묵직하다는 사실은 미리 짐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디 한손으로 들고 읽지는 마시길,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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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19-05-03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는 끝까지 읽는데 성공했는데 팅커테일러는 중간에 포기한 적이 있어서 이 책 현재 도서관에 예약해뒀는데 역시나 살짝 부담스럽네요 .고생의 배가 되는 즐거움을 믿고 읽어봐야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움마다 2019-05-03 18:04   좋아요 0 | URL
보잘 것 없는 독후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이 분 작품은 언제나 힘들죠, 문장을 읽다가 생각이 다른데로 쏠리기 일쑤구요, 몇장 읽고나면 다시 앞으로 가기도 수십번, 그래도 다 읽고나면 보람차고 뿌듯하죠, 힘겹게 등산하고 정상에 오른 것처럼 ㅋㅋㅋ
 
캐치 유어 데스 ㅣ 스토리콜렉터 22
루이즈 보스.마크 에드워즈 지음, 김창규 옮김 / 북로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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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읽다가 드는 잡생각중 하나,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의 독서문화는 장르소설의 잔인함과 드라마틱한 자극성에 거부감을 내비치며 이런 작품들을 홀대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나름 배우고 아는 체하는 인간들에게는 삶에 도움이 전혀 되지않는 그런 부류의 작품들인게죠.. 단순한 흥미위주의 대중소설은 감성적 자극만 일으키기 때문에 사회성을 기준으로 보면 아주 쓸모없는 짓이라는 나름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습니다.. 허나 분명한 건 현재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뉴스와 현실속의 삶들은 이런 허구속의 장르소설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살인과 피칠갑의 상상적 문장보다 더 자극적이라는 사실을 그들 나름의 합리화(?)로 무마시킬 수 있는가 싶네요.. 사실 이번 달에는 한 권의 책을 읽어내기조차 어렵네요.. 특히나 요즘처럼 마음이 지극히 가난해지는 하수상한 시기에는 더욱더 책에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죠.. 더군다나 아무 생각없이 집중할만큼의 재미를 가진 작품을 만나지 않고는 중간중간 삶의 진드기들이 생각에 달라붙어서 쉽게 책에 눈을 붙여두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삶의 위안이자 낙인 독서에 대한 재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고 딱히 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예민하게 책의 단점을 파고들게 되는 경향이 짙네요..

 

2. 도대체 이 책은 어떤 작품이길래,

    이 작품은 먼저 이북으로 출시되어 독자들에게 선보여진 그런 작품이랍니다.. 국내에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처음 작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작품의 홍보를 자비로 온라인으로 출시를 한 것이죠.. 제법 인기를 얻고 종이책으로 재출간한 것 같네요.. 뭐 국내에서는 아직 전자책에 대한 인식이 국외만큼 성장하질 못하고 있긴 하지만 꾸준히 조금씩 그 세를 넓혀나갈 것은 확실한 것 같구요.. 여전히 나름의 베스트셀러는 종이책으로 출간되어야 책다운 맛이 있는 것은 국내외 모두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여하튼 이 작품 "캐치 유어 데스"는 그렇게 젊은 층 위주의 전자책 시장에서 나름의 인기를 얻고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국내에서도 선보여집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스릴러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체 나름의 속도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외의 전자책의 시장에서 나름 인기를 얻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작가인 루이즈 보스와 마크 에드워즈는 이 작품 외에 몇 편의 공저를 꾸준히 해나가고 있나봅니다.. 

 

3. 읽어볼라치면 대강의 내용을 간단하게,

    영국의 어느 지역의 감기연구소라는 곳에서 16년전 화재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케이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죠.. 그러나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인 스티븐은 화재에서 살아남질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16년이 지난 시점에 케이트는 화재 후 미국으로 가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되죠.. 잭이라는 아이와 버넌이라는 남편과 함께 살게 되지만 어떤 이유인지 케이트는 잭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남편의 폭행과 이기적 행동에서 벗어나 영국으로 도망친 케이트는 우연히 길을 걷가가 16년전 자신과 함께했던 연인인 스티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고 그를 따라가게되죠.. 그리고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과 함께 새로운 위험이 그녀에게 다가서기 시작합니다.. 16년전 벌어졌던 화재사고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 케이트는 자신에게 닥친 위험에서 자신의 기억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스티븐과의 관계속에서 벌어진 진실도 역시 드러나죠... 과연 그들에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4. 책 다 읽어보니 어떻습디까,

    전형적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제목에서 생각되어지는 그런 느낌의 작품인게지요, 그런데 유치한 부분이 제법 눈에 많이 띕니다.. 말씀드린대로 제가 예민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연성을 가장한 스토리 전개라든지, 기억나지 않은 과거의 사건을 밝혀내고자하는 의도라든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연결장치나 상황적 구성들이 너무 아마추어적 느낌이 다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아무래도 이 작품의 중심이 되는 케이트라는 여주인공의 행동과 가정사와 아들에 대한 감정선이나 연인에 대한 묘사들도 뭔가 삐거덕거리고 어설프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스릴러소설의 집중도를 보여주기 위해 등장하는 악인의 모습은 전형적이다못해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많아서 안그래도 긴장도가 떨어지는 작품의 구성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좋게 봐주기가 어려웠구요, 느낫없이, 뜬금없이 중간에 등장하는 경찰요원은 작품의 구성상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아닌가라꼬 생각해봤습니다.. 그 외에도 결말부에 이르러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해결의 요건들도 분명 이것보다는 잘 다듬어질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흔한 스릴러영화에서 보아오던 그런 전형적이고 일반적인 느낌 이외에는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또한 또다른 단점중의 하나는 소설의 중점적 소재가 되는 바이러스라는 상당히 위험스럽고 스릴감 넘치는 재료를 들고서 아주 얄팍한 개인적 스릴러를 만들어버린 작가의 유치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이러스는 전혀 위험스럽지 않아 보입니다.. 말만 우워~ 무섭지,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5. 뱉어놓은 것 주어담기 또는 주절거림 요약정리,

    이번 달에 읽어 본 작품들이 제법 실망이 커서 이번에는 상당한 재미를 줄 수 있겠구나라는 미리 설레발의 흥미감을 가진 제가 잘못되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그냥저냥 읽을만한데 제가 예민해져서 오히려 재미가 반감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상황탓, 분위기탓, 내탓을 하더라도 재미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물론 독자들마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니 저만의 느낌으로는 이 작가님들의 작품은 조금 묵혀두고 꾸준히 나온 다음에 나중에 독자들이 우와~ 잼난다라는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다시한번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사실 제가 싫어하는 장르소설의 유형중의 하나인 뜬금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상황 설정이나 캐릭터들의 존재감없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측면을 이 작품이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름 평을 하고 싶지만, 어쭈구리, 장르소설 조금 읽어봤다고 나름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그냥 현실탓이라 해둡시다.. 그리고 이해하슈,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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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인간 ㅣ 한스 올라브 랄룸 범죄 스릴러 시리즈 2
한스 올라브 랄룸 지음, 손화수 옮김 / 책에이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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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책 읽으면서 딴 생각하기

    돈 많은 졸부적 근성이나 사회적 권력을 가진 부류를 볼때면 항상 먼저 드는 생각이 이 사람들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구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의 머리속의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게지요, 물론 자신들보다 우위의 권력이나 지배를 하는 부류들에게는 또다른 그들의 위성이 될테지만 대체적으로 이러한 사회 계층들은 자신들의 주변을 떠도는 위성처럼 무수한 인간들이 자신들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상황을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약육강식의 짐승들의 법칙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인물들입니다.. 고로 이들중의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적으로나 성격적인 측면에서 소시오패스의 개념에 부합되는 인물이 많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본 바가 있습니다.. 야, 뭔 소리야?.. 내가 아는 돈 많은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그런 사람이 없어라고 한다면 또 할말 엄씀.. 참고로 난 부자되면 내꺼 챙겨놓고 나눠쓸거임,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처럼 생각할껄, 아님 말고

 

2. 이 책은 뭔 책이지

    전작인 "파리인간"을 읽었을때는 탁탁 끊어지는 느낌의 과거형의 회상적 이야기의 구조가 제법 흥미를 끌었습니다.. 딱히 큰 반전적 포인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본격추리의 잔재미도 있었구요, 작가의 첫 추리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럭저럭 앞으로 기대가 되는 작가의 느낌이 컸습니다.. 그러니까 이 작가는 노르웨이 작가님이시구요, 전작과 함께 이번 작품 "위성인간"은 파트리시아와 콜비외른 시리즈의 2편입니다.. 전작이 권력의 주변에 기생하면 살아가는 파리인간을 다룬 작품이라면 이번에는 또다른 사회의 권력층의 주변을 위성처럼 떠도는 인간을 다룬 "위성인간"이라는 제목으로 다시한번 본격추리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작품의 시작과 함께 작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고전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헌정합니다라고... 그리고 이 작품은 아가사 할머니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느낌이 다분한 작품입니다..

 

3. 뭔 내용인지는 간단하게

    과거의 시점으로 쓰여진 이 작품은 파리인간의 살인사건 해결이 있은 후 1년이 지난 시점인 69년 5월에 노르웨이의 실업가인 막달론 셀데룹의 살인 위협에 대한 신고로 시작됩니다.. 작년 살인사건의 해결로 나름 인지도가 올라간 콜비외른 경감의 집무실로 자신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살해 위협에 대한 신고를 한 것이죠.. 그리고 다음주 쯤 자신이 살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주말이 지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경감은 상사에게 보고를 한 후 주말을 보내게 되죠.. 하지만 막달론 셀데룹은 주말에 매월 주변 지인과 자신의 가족들인 열명의 사람들과 식사를 하던 도중 살해되고 맙니다.. 막달론은 심각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는 열명중의 살인자는 그의 음식에 잠시 주변 상황에 한눈을 판 사이 땅콩가루를 뿌리고 막달론은 그 음식을 먹고 기도가 막혀 살해되는 것입니다.. 분명 이 열명의 용의자중 과연 막다론을 살해한 인물은 누구일까요, 하나씩 인물들을 내세워 알리바이와 상황적 추리를 해나갑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진실은 생각치도 못한.......

 

4. 책 읽고나서 든 생각

    전작에서는 상당한 잔재미가 있어서 내용적인 측면의 우연이나 상황적 임팩트가 생각만큼 적어도 그럭저럭 즐거운 독서였습니다만 이번에는 전작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동일반복의 느낌이 강하구요, 무엇보다 전작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작가의 내용적 구성상의 방법론이 그대로 답습되어서 흥미를 잃어버리게 하더군요.. 전작에서도 한 아파트 건물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면서 파트리시아라는 천재소녀의 추리를 단순히 경감의 이야기와 상황적 알리바이등으로 만들어 나간 부분이 단순히 장소를 막달론이라는 경제거물의 집으로 옮겨놓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과의 연관관계와 과거의 감춰진 진실, 그리고 용의자들의 심문과정에서 나오는 거짓된 증언과 조금씩 드러나는 예상 가능한 이야기들, 게다가 이번에는 그 인물들과의 상관관계와 상황적 흐름 자체가 전혀 추리적으로나 심리적 스릴으로나 아무런 감흥이 없는 느낌입니다.. 재미도 없을 뿐더러 만약 다음편에서도 제목부터 "어떠한"인간으로 제시된다면 펼쳐보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말씀드린바대로 다음 작품 역시 작가가 추구하는 본격추리적 측면에서 이 두 작품에서 보여준 그대로의 인물들의 상황적 유기성이 강조된 부분과 사건의 인과 관계적 측면의 개연성과 반전적 포인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아무런 재미를 보여주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5. 주절거린거 정리하기 또는 독후감은 이것만 읽기

    전작의 재미는 이번 "위성인간"에서 아예 반감되어 버렸습니다.. 추리소설이 주는 상황적 즐거움도 없었구요, 반전적 묘미 역시 웬만큼 독서를 하시는 장르 독자분들에게는 큰 반향을 일으킬만한 충격적 여파도 없습니다.. 단순히 전작의 동일 반복의 느낌으로 인물만 바뀐 작품으로 받아들여져 아쉽네요... 부디 이런 생각이 나만 그런 것이기를 바라면서 하나 더 말씀을 드리자면 이 작품의 표지의 이미지는 정말,, 제가 소설속에 읽으면서 상상한 인물과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 할배는 도대체 누구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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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죽음 ㅣ 니나보르 케이스 (NINA BORG Case) 3
레네 코베르뵐.아그네테 프리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많은 분들에게 지금의 시간은 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겁니다.. 그 분들의 심정이 어떨지 도저히 상상조차 하지도 못하는 마음입니다만, 많은 분들께서 그 아픔의 일부분이라도 공감하시기에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나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사고 이후로 많은 분들께서 힘들어 하시고 저 또한 많은 충격과 아픔으로 여전히 현실을, 일상속에서 예전처럼 생각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아픈 시간이고 현재이지만 부디 잊지말고 잊혀지지 않도록 제가, 우리들이, 어른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 읽기가 쉽지 않네요.. 여러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사회적 충격들이 워낙 엄청나서 일상의 즐거움으로 돌아가기가 무척이나 힘듭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가 가진 몇 안되는 삶의 취미인지라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이 책은 꾸준히 펼쳐들었습니다만, 최큼 책의 내용이 산만하거나 내용이 어려우면 그걸 읽어내는게 상당히 힘겹네요.. 아무래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겝니다.. 뭔가 확 끌어당기는 맛이 없으면 문장사이에 구멍이 숭숭 뚫려서 생각이 마구 빠져나가버리더군요.. 그렇다보니 한 권을 읽는 것도 쉽지 않네요..

 

    이번 작품이 조금 그런 감이 심했습니다.. 니나 보르시리즈로 불리우는 덴마크 작가의 작품인데요.. 두 분이 공동으로 집필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니나 보르라는 인물은 소설속에서 간호사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순백의 천사의 느낌과는 다르게 사회의 어둠과 악의적인 범죄적 현장에서 희망을 찾는 인물입죠.. 그렇다보니 자신의 가정과 인생은 언제나 등한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그녀는 늘 외롭습니다.. 이번 작품 "나이팅게일의 죽음"은 이 시리즈의 3편인데요, 제가 사실 전편들을 읽어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간호사로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다루는 구호단체에서 일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잔혹한 범죄와 사건에 휘말리는 그런 이야기로 꾸며진 듯 싶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해서 현재 덴마크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나타샤라는 여인과 그녀의 딸 카테리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타샤는 우크라이나를 탈출하여 덴마크에서 생활하다가 여기서 만난 남성과 약혼을 하게 되지만 그 남자가 자신의 딸인 카테리나를 성추행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살인미수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수감되고 카테리나는 니나가 근무하는 적십자 난민 캠프에 맡겨지게 되죠.. 그리고 나타샤는 작품의 시작과 동시에 이송중인 차에서 탈출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1934년의 우크라이나로 이어지죠.. 두개의 시.공간적 배경이 어떠한 연결고리를 가지는 지는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34년의 우크라이나에서는 올가와 옥사나라는 자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기근과 함께 스탈린의 공산화정책에 대한 시대적 이야기가 이어지죠.. 이 두가지의 이야기가 병행되어 흐름을 이어나갑니다.. 과연 나타샤와 70년이 넘는 과거의 우크라이나의 이야기는 어떠한 연관이 있는걸까요,

 

    아무래도 2차대전 이전의 스탈린의 공포정치로 그려지는 구 소련의 입장이 전체적 주제를 받쳐주는 이야기입니다..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의 현실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적 주를 이루죠... 많은 난민들이 우크라이나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현실에서 벗어나는 부분도 있구요, 이런 모습은 지금 현재 그대로 전세계적 이슈로서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각을 이루는 모습으로 그대로 드러나고 있죠.. 우크라이나는 자생할 수 있는 나라로서의 모습을 그렇게 잘 이어나가질 못하고 있는게 현실인 것처럼 보입니다.. 여전히 국민들은 러시아에 포함되기를 바라는 모습인 듯 하구요.. 물론 권력욕에 물든 모습속에서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고통받고 힘들게 삶을 이어나가는 중심은 자국민들이라는 점이 이 소설속에서나 현실속에서나 크게 다를 바는 없어보이네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집중하기가 어려웠구요, 이야기가 너무 산만하게 흘러가는 듯 했습니다.. 뭔가 이야기적 중심은 분명히 있는데 문장마다 그 흐름을 방해하는 감정선이나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꾸만 그려지니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한마디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릴러소설의 큰 부분인 긴장감이 전혀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상황마다 이런 긴장감을 일으키려는 장치를 제법 많이 염두에 두셨던 것 같은데 전혀 무감각하게 다가오구요, 심지어는 주인공인 니나 보르의 역할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더군요.. 나타샤는 중구난방 사방으로 뛰어다니기 바쁘구요, 쇠렌이라는 경찰은 언듯 남자주인공같아 보이는데 뭘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이야기의 매개가 되는 카테리나의 이미지도 제대로 각인되질 않습니다.. 단지 과거의 우크라이나의 실상과 이 소설의 구심점처럼 보이는 30년 중반의 과거사 이야기의 흐름 자체만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이들 올가 자매와 현실속의 덴마크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탈출기는 서로 이어지기에 어색하기만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하드하면서 잔혹한 주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소문이 있어서 제법 기대를 했었는데 스릴러적 재미는 거의 전무했구요, 반전적 느낌조차도 전혀 의미가 없었던 것 같구요, 아무래도 제가 전편들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3편차 징크스가 있었다면 아마 이 작품이 아니었겠는가라는 나름 상상을 해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전작이나 혹시라도 향후에 출간될 가능성이 있다면 다음편을 한번 읽어봐야 좀 더 객관적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난 주인공이 주인공답기를 원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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