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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죽음 ㅣ 니나보르 케이스 (NINA BORG Case) 3
레네 코베르뵐.아그네테 프리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많은 분들에게 지금의 시간은 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겁니다.. 그 분들의 심정이 어떨지 도저히 상상조차 하지도 못하는 마음입니다만, 많은 분들께서 그 아픔의 일부분이라도 공감하시기에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나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사고 이후로 많은 분들께서 힘들어 하시고 저 또한 많은 충격과 아픔으로 여전히 현실을, 일상속에서 예전처럼 생각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아픈 시간이고 현재이지만 부디 잊지말고 잊혀지지 않도록 제가, 우리들이, 어른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 읽기가 쉽지 않네요.. 여러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사회적 충격들이 워낙 엄청나서 일상의 즐거움으로 돌아가기가 무척이나 힘듭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가 가진 몇 안되는 삶의 취미인지라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이 책은 꾸준히 펼쳐들었습니다만, 최큼 책의 내용이 산만하거나 내용이 어려우면 그걸 읽어내는게 상당히 힘겹네요.. 아무래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겝니다.. 뭔가 확 끌어당기는 맛이 없으면 문장사이에 구멍이 숭숭 뚫려서 생각이 마구 빠져나가버리더군요.. 그렇다보니 한 권을 읽는 것도 쉽지 않네요..
이번 작품이 조금 그런 감이 심했습니다.. 니나 보르시리즈로 불리우는 덴마크 작가의 작품인데요.. 두 분이 공동으로 집필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니나 보르라는 인물은 소설속에서 간호사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순백의 천사의 느낌과는 다르게 사회의 어둠과 악의적인 범죄적 현장에서 희망을 찾는 인물입죠.. 그렇다보니 자신의 가정과 인생은 언제나 등한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그녀는 늘 외롭습니다.. 이번 작품 "나이팅게일의 죽음"은 이 시리즈의 3편인데요, 제가 사실 전편들을 읽어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간호사로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다루는 구호단체에서 일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잔혹한 범죄와 사건에 휘말리는 그런 이야기로 꾸며진 듯 싶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해서 현재 덴마크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나타샤라는 여인과 그녀의 딸 카테리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타샤는 우크라이나를 탈출하여 덴마크에서 생활하다가 여기서 만난 남성과 약혼을 하게 되지만 그 남자가 자신의 딸인 카테리나를 성추행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살인미수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수감되고 카테리나는 니나가 근무하는 적십자 난민 캠프에 맡겨지게 되죠.. 그리고 나타샤는 작품의 시작과 동시에 이송중인 차에서 탈출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1934년의 우크라이나로 이어지죠.. 두개의 시.공간적 배경이 어떠한 연결고리를 가지는 지는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34년의 우크라이나에서는 올가와 옥사나라는 자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기근과 함께 스탈린의 공산화정책에 대한 시대적 이야기가 이어지죠.. 이 두가지의 이야기가 병행되어 흐름을 이어나갑니다.. 과연 나타샤와 70년이 넘는 과거의 우크라이나의 이야기는 어떠한 연관이 있는걸까요,
아무래도 2차대전 이전의 스탈린의 공포정치로 그려지는 구 소련의 입장이 전체적 주제를 받쳐주는 이야기입니다..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의 현실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적 주를 이루죠... 많은 난민들이 우크라이나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현실에서 벗어나는 부분도 있구요, 이런 모습은 지금 현재 그대로 전세계적 이슈로서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각을 이루는 모습으로 그대로 드러나고 있죠.. 우크라이나는 자생할 수 있는 나라로서의 모습을 그렇게 잘 이어나가질 못하고 있는게 현실인 것처럼 보입니다.. 여전히 국민들은 러시아에 포함되기를 바라는 모습인 듯 하구요.. 물론 권력욕에 물든 모습속에서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고통받고 힘들게 삶을 이어나가는 중심은 자국민들이라는 점이 이 소설속에서나 현실속에서나 크게 다를 바는 없어보이네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집중하기가 어려웠구요, 이야기가 너무 산만하게 흘러가는 듯 했습니다.. 뭔가 이야기적 중심은 분명히 있는데 문장마다 그 흐름을 방해하는 감정선이나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꾸만 그려지니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한마디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릴러소설의 큰 부분인 긴장감이 전혀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상황마다 이런 긴장감을 일으키려는 장치를 제법 많이 염두에 두셨던 것 같은데 전혀 무감각하게 다가오구요, 심지어는 주인공인 니나 보르의 역할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더군요.. 나타샤는 중구난방 사방으로 뛰어다니기 바쁘구요, 쇠렌이라는 경찰은 언듯 남자주인공같아 보이는데 뭘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이야기의 매개가 되는 카테리나의 이미지도 제대로 각인되질 않습니다.. 단지 과거의 우크라이나의 실상과 이 소설의 구심점처럼 보이는 30년 중반의 과거사 이야기의 흐름 자체만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이들 올가 자매와 현실속의 덴마크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탈출기는 서로 이어지기에 어색하기만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하드하면서 잔혹한 주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소문이 있어서 제법 기대를 했었는데 스릴러적 재미는 거의 전무했구요, 반전적 느낌조차도 전혀 의미가 없었던 것 같구요, 아무래도 제가 전편들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3편차 징크스가 있었다면 아마 이 작품이 아니었겠는가라는 나름 상상을 해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전작이나 혹시라도 향후에 출간될 가능성이 있다면 다음편을 한번 읽어봐야 좀 더 객관적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난 주인공이 주인공답기를 원해,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