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왕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3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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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이가 들은걸까요, 아님 게을러진걸까요, 또 아님 책이 재미없어 진걸까요, 여하튼 지난 연말과 연초는 괜시리 바쁜티를 낸것같아 개인적으로는 짜증나는 한해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벌써 새해의 첫달의 반 가까이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게다가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주차하다가 심하게 차를 망가트려 더욱더 새해의 시작이 짜증스러운것이었죠.. 주변에서는 액땜이라는 말로 위로를 합디다만 유독 올해는 뭔가 시작부터 기분이 별롭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느낌이 그닥 새로운 기분이 들지 않는 것도 있지만 하는 것 없이 바쁜것이 싫은 저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바쁜 와중에라도 책을 읽는 즐거움이 사뭇 남달랐는데 작년 하반기와 올해 초까지 이어지는 이 어이없는 부산함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아서 미리 승질이 확 올라오는게 막 느껴집니다.. 뭐, 나는 구정을 쉬니 설날 지나믄 갠춘해지그찌...

 

    2. 그래도 연말부터 연초까지 나름 재미지게 읽은 책을 늦게나마 이렇게 글로 올리려니 간만에 나쁜 느낌은 아닙니다.. 한참동안 독후감을 적질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뭔가 빠진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채 한달도 안되었네요.. 이번에 읽은 책은 "사형집행인의 딸"이라는 시리즈의 3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느 1,2편을 읽으면서 나름 재미지긴 한데 뭔가 딱 부러지게 좋다라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말이죠, 그나마 1편보다는 2편이 나았고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제법 있다보니 이번에 3편인 "거지왕"이라는 부제를 단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찾아온 이 작품은 그동안 이 시리즈를 이어나가면서 터득한 작가의 독자의 대중적 반응에 대한 경험이 제대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모름지기 대중소설, 특히 추리스릴러소설의 묘미는 상황적 긴장감과 속도감이 우선이 되어야 독자들이 즐거워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3. 일단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흥미진진해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시작합시다.. 무엇보다 그 존재감이 조금씩 자리잡아가는 막달레나와 지몬의 활약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끝까지 변함없이 이어진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이야기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야곱 퀴슬은 누이동생이 죽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에 대도시 레겐스부르크로 향합니다.. 그의 여동생은 어린시절 레겐스부르크의 목욕탕을 운영하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서 얼마전까지 딱히 소식을 주고받질 못했으나 죽음을 눈앞에 둔 그녀는 자신의 오빠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퀴슬은 대도시에 도착하게 되죠.. 하지만 도착과 동시에 어떠한 이유인지 모르지만 그는 구금을 당하게 되고 하루가 지나 그녀의 동생집으로 향하지만 그가 발견한 건 욕조에서 죽음을 당한 동생 부부입니다.. 그리고 그는 곧장 경비대에게 붙잡혀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죠.. 그리고 그의 고향 숀가우에서는 그가 없는 사이 지몬과 막달레나는 협박을 당하고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살아가기 위해 몰래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레겐스부르크로 오게되죠.. 이렇게 우리의 주인공 삼인은 이번에는 레겐스부르크라는 대도시에서 활약을 펼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 연인이 도착한 곳에서 자신의 아부지가 살인가로 둔갑해버린 상황에 대해 지몬과 막달레나는 거지무리들과 뗏목 마스터의 도움등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4.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작품은 상당히 재미집니다.. 기존의 이야기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 체 사건의 흐름이나 스릴러적 양상을 보다 속도감이 있고 상황적 긴장감이 넘치게 잘 구성해서 독자들의 입맛을 잘 고려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당히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흐름이 군더더기가 없어 보이고 주변의 상황과 전개방식이 기존의 틀에서 조금 더 집중도를 높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이전에는 사형집행인의 딸이라는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막달레나의 역할론이 야콥이라는 아부지의 역할에 비해 분산된 느낌이 있었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아부지가 감옥속에 있다보니까 지몬과 막달레나의 역할이 전체의 움직임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독자들의 눈을 한곳에 집중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후반부에서 퀴슬의 역할이 부각되어질 수 밖에 없지만 초중반의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진행한 이야기의 마무리는 독자들에게는 큰 산만함이 아니었던게지요.. 오히려 퀴슬의 활약상이 더 독자들의 긴장감과 스릴에 한몫 단단히 했다는 생각이 듭디다..

 

    5. 사실 대강의 이야기의 흐름으로 추리적 느낌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전작과 조금 다르게(전 전작에서는 잘 짐직하질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누가 누구인지 상황적으로다가 얼핏 감이 오더라는거지요.. 너무 달라붙는다거나 너무 과하게 표현되었다거나하면 조금 의심해볼 필요는 있는게지요.. 그렇다믄 분명 얘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될꺼고 그 얘가 바로 머리 나쁜 저와 비슷한 독자님들이 생각하는 그 얘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서 추리적 의도는 스릴러와 속도감이 넘치는 상황적 긴장감에다가 조금 힘을 더 실어줬다는 느낌이 들더라는겁니다.. 그렇다고 그 추리가 헐겁다는것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은 알려드리고 싶네요.. 대강의 추리는 읽다보면 알수 있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흐름과 시대적 상황에서 벌어지는 구성은 분명 상당한 즐거움을 줍니다.. 후반부에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과 내용들은 잘 모르는 독일의 역사에 대한 조금 느낌을 알 수 있게 해주긴 하던데 이 17세 후반의 독일은 나라 전체가 하나가 되지 못한 체 각 도시별로 연방의 형식으로 영주 뭐 이렁걸로다가 각각의 령을 다스리는 형태였나봅니다.. 그래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숀가우는 선거후라 불리우는 공작이 다스리는 아우크스부르크 주변 지방 소도시중의 하나였던거죠.. 그러니까 레겐스부르크는 도시 자체의 정치적 역량이 크서 여러 연방의 모임을 개최하거나 뭐 그랬던 모냥입니다.. 아님 말고,

 

    6.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어보심이 좋을 듯 싶긴한데, 각 편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재미진것부터 읽어보실려면 이번 시리즈 3편부터 보셔도 좋겠네요.. 근데 지몬과 막달레나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의 시작과 진행과정을 무시한 체 읽기에는 조금 뒷맛이 개운치 못한 느낌이 있으시리라 사료됩니다.. 하오니 조금 재미없을 수 있다는 점을 바탕에 깔고 1편부터 차분히 읽어보시면 오히려 3편의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 싶긴한데, 또 모르지, 1편도 우와, 따봉인데라고 하시면서 좋아하실지, 여하튼 늘 그모냥 그대로 이어지는 시리즈보다 가면갈수록 더 재미가 있어지는 시리즈의 선택은 독자들의 구미에 잘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힘든 연말,연초였는데도 재미있는 책을 읽어서 그나마 나름의 위안을 삼습니다.. 보험 처리하고서도 자차부담금 30만원을 더내야되는 이 상황이 엄청 짜증스러버, 뗀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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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시력 매드 픽션 클럽
카린 포숨 지음, 박현주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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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같이 휴대전화가 상용화되기 전에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마냥 기다리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면 한곳에 가만히 앉아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보면 세상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나와는 다른 인생을 살고 나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죠.. 물론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앉아있는 절 보고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다보면 어느덧 시간을 흘러갑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전제를 깔게되면 쉽게 주변에 마음을 두진 못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고 한번씩 어느 공원에서 시간의 개념이 없이 아이들이 놀때 벤치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면 타인의 모습에서 그들의 삶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나만의 공상을 하다보면 어느덧 시간을 또 흘러갑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나만의 생각이 필요할 때 그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만히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며 세상 사람들의 모습에 나를 빗대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그러면서 이만하면 나도 나쁘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긍정적 한숨을 내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런 여유를 가지기에는 아직 더 빠듯하게 살아야할 형편이긴 합니다만,

 

    2. 조용하게 한 공원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생각과 자신의 눈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노르웨이의 유명한 스릴러작가인 카린 포숨 여사의 작품입니다.. "야간시력"이라 제목 지어진 작품인데 말이죠, 원제도 토익 100점만 받는 사람도 알만한 영어이니 굳이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네요.. 사실 국내에 북유럽의 소설들이 큰 인기를 끈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뭐 꾸준히 북유럽발 소설들이 국내에 선보여지고 있긴 했습니다만 일종의 베스트셀러 개념으로다가 북유럽발 스릴러소설의 인기는 스웨덴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 노르웨이의 요행님이 국내에 선풍을 일으키고 북유럽이라기에는 조금 밑인 독일의 소세지 노이하우스여사님께서 인기몰이를 하시는 바람에 이제는 북유럽의 장르소설은 영미소설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와중에 이번 작품 "야간시력"의 저자인 카린 포숨 여사는 요 네스뵈라는 노르웨이 작가가 존경한다는 그 분이십니다.. 국내에서 요 네스뵈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그러니 그 인기작가가 영향을 받았다는 작가님이시니 충분히 인지도를 크게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죠..

 

    3. 한 남자가 있습니다.. 가만히 보니 제 나이 또래네요.. 40대 중반정도 된 이 남자는 간호사입니다.. 요양병원에서 고령의 환자들을 담당하는 사람이죠.. 그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고 현재 혼자 살고 있는 외로운 남자입니다.. 그의 취미는 공원에서 주변의 인물들을 자신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지켜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고독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은 자신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늘 혼자인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판단하고 살아가고 있죠.. 그런 그가 혼자인 이유는 그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 그는 죽음을 앞둔 고령의 노인들에게 고문을 즐깁니다.. 소시오패스의 심리가 그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도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면 자신에게서 결핍된 감정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주변에 동화되어보려고 하죠.. 그렇게 그는 공원에서 만나는 알코올중독자인 아르핀의 술통을 줍게되고 그와 연결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그를 인정해주지않죠.. 그렇게 그는 폭발하게 됩니다.. 잠재워져 있는 사이코패스의 심리가 한순간의 분노로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고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4. 초반에 보여지는 릭토리의 1인칭의 시점으로 주변을 관찰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뜬금없이 느껴집니다.. 어느 순간까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들더군요.. 도대체 이사람 뭐하는건가 싶은거죠.. 그리고 조금씩 그의 시선에 동화되어가기 시작하면서 그가 드러내는 심리의 불안정성과 이중적이면서도 뒤틀린 감정의 모습은 서서히 그에게로 빠져들게 합니다.. 우리는 그가 대단히 위험한 인물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함께 이어나가게 됩니다.. 독자들에게도 그가 드러내는 소시오패스의 감각을 연결시켜주죠.. 물론 그런 그의 모습속에서 독자는 판단을 하게됩니다.. 이 인간은 왜 이렇게 뒤틀어져 있는가부터 시작해서 그가 드러내는 심리의 극한성과 변덕스러운 감성의 이중성을 따라가게되죠, 그에게 주어진 묘사속에서 독자들은 숨죽이며 그의 행위와 심리를 숨죽이며 관찰하게 되는겁니다.. 이런 독서적 느낌 나쁘지 않습니다..

 

    5. 상당히 거북스러울 정도의 사이코패스적 심리와 상황이 이어집니다만 희안하게도 문장력에서 느껴지는 독자적 공감은 그렇게 기분 나쁘지가 않습니다.. 무척이나 시니컬하면서도 결핍되어진 듯한 릭토르의 메마르고 무정한 감성이지만 왠지 모르게 그가 하는 행동이나 심리에 동정심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대체적으로 전 이런 심리묘사가 아주 구체적이면서 농밀한 작품에 난독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번같은 경우에는 대단히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1인칭의 시점에서 진행하는 서사의 구성이 나름 저하고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네요, 게다가 말씀드린바대로 릭토르는 거부감이 드는 인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결핍에서 벗어나서 일반적이고 사회적인 인간이 되고파하는 갈망에서 독자들은 또다른 공감대를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전 그랬습니다.. 중년의 남자가 외로우면 슬퍼지니까,

 

    6. 그렇게 길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분량으로 적당한 사건을 적당하게 엮어서 적당한 마무리까지 합니다만, 그 속에 숨겨놓은 이야기의 무게는 북유럽의 소설답게 제법 진지하고 사회파적 느낌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고령의 노인 요양병원의 실태나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고독한 중년의 인간의 극단적인 심리등도 차분하면서도 냉철하게 이어나갑니다.. 전반적으로 다 맞을지는 모르지만 전형적인 북유럽소설의 농밀한 인간의 심리묘사와 사회적 상황의 연결이 잘 이루어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오밀조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모여사는 우리네 인생과는 조금 다른 북유럽의 띄엄띄엄 보여지는 사람들의 내면과 삶의 모습은 굳이 표현하지 않다고 고독하고 외로워보입디다.. 카린 포숨 여사는 그런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는 작가님이신가하는 물음표를 달아봅니다.. 이제 처음 접해봐서 잘 모르겠다는 말임둥

 

    7. 좋습니다.. 재미도 있고 내용도 있고 일반적이진 않지만 반사회적인(?) 감동도 있습니다.. 분명한 건 초반의 시선을 잘 적응하기만 한다면 중후반부에 이어지는 릭토르라는 한 인물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드실 수 있으리라 감히 예상해봅니다.. 특히나 후반부의 릭토르의 모습은 아주 좋습니다.. 그의 감정선과 심리를 따라가시다보면 순식간에 마무리까지 도달하실테고 그리고 그 마무리에서는 또다른 감정의 허함을 느끼실 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장의 힘이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카린 포숨 여사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스릴러의 여왕이라고 칭하는 모냥인데 그녀의 문장력으로 볼때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휴, 난 문장에 집착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작품속 문장 하나하나의 심리묘사는 표현은 대단히 매력적이더만, 떙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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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마스
롭 토마스.제니퍼 그레이엄 지음, 장선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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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처럼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시는 대다수의 중년의 아저씨들께서는 아이들의 성화에 겨울왕국이라는 디즈니 영화를 보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왕국의 주인공은 사실 안나이지만 엘사의 카리스마에 안나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죠.. 대체적으로 인형도 엘사가 집중적으로 팔리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울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엘사와 안나중에서 금발의 렛잇고를 불러제끼는 엘사의 흠뻑 빠졌죠.. 그만큼 엘사의 카리스마나 프로즌의 능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 안나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목소리가 좋습니다.. 제 휴대폰 벨소리도 안나의 블라블라 스노우맨입니다.. 전 안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예전에 즐겨보았던 미국드라마의 카랑카랑한 작은 여주인공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녀더군요, 여고생이 자신에게 닥친 위기와 주변의 모함과 배신과 범죄를 소녀탐정의 역할을 하며 풀어나가는 드라마였는데 아주 즐겨보았던 드라마입니다.. 그녀가 너무 좋아서 그녀가 나온 영화도 찾아보려고 했던 기억이 나구요.. 그녀는 노래도 잘 부르더구요.. 그녀가 부른 Fame이었나, 와러 필링이었나, 여하튼 노래도 잘부르고 얼굴도 앙증맞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제 스타일에 딱 맞아서 드라마가 계속 이어지길 바랬는데 안타깝게 흐지부지 끝나버려 대체 드라마로 24시를 몰아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녀의 이름은 "베로니카 마스"입니다.. 아니 본명은 크리스틴 벨이더군요..

 

    2. "베로니카 마스"는 미국 드라마입니다.. 제가 한때 즐겨보던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그때 나왔던 "베로니카 마스"의 죽은 친구가 지금은 유명해진 아만다 사이프리드인가 하는 여배우입니다.. 왜 그녀가 기억이 나냐믄 그때 너무 눈이 땡그랗게 커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여하튼 그렇게 전 베로니카 마스라는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질 듯 하다가 그냥 사라져버리더군요.. 무척이나 재미난 에피소드로 채워진 작품으로 캘리포니아의 한 지역인 샌디에고 주변의 넵튠이라는 도시(실제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를 배경으로 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추리스릴러의 장르를 잘 버무렸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근데 소수이긴 하지만 이 작품에 매니아층이 제법 존재했던 모냥입니다.. 그런 드라마가 훗날 영화로 제작되었다는데, 사는게 바빠서 영화가 나온 것도 몰랐고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이렇게 드라마의 원작자가 저처럼 베로니카를 잠시 잊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소설로 만들어주신 것으로 보고서야 말이죠.. 제가 아는 베로니카는 고등학생입니다.. 졸업반이죠.. 그런 그녀가 이제는 대학도 졸업하고 뉴욕에서 변호사가 될려고 하다가 자신의 고향 넵튠으로 돌아와서 제가 보지 못한 영화의 내용으로 사건을 해결한 후 이제 그 지역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사립탐정의 역할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에피소드의 이야기로 원작 소설이 탄생한 것입니다..

 

    3. 캘리포니아주의 남쪽 끝정도되는 넵튠이라는 지역은 봄방학이 되면 거의 환락의 도시가 됩니다.. 대학생들의 파티를 위한 장소로 아열대성 기후 특유의 자극적이고 퇴폐적이고 환락적인 분위기로 돌변합니다.. 뭐 평상시에도 이 지역은 돈 있는 넘들의 별장이나 기득권층들이 자기들만의 갑질을 해대는 그런 지역으로 유명했고 또 그렇게 지역이 운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없이 사는 사람들이나 양심과 정의를 가진 이들에게는 나름 환멸과 배신을 느낄 그런 지역입죠.. 여하튼 이 지역의 봄은 많은 대학생들의 방문으로 거의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소비향락과 파티에 물들어버립니다.. 그때 한 여대생이 실종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언론에서는 그런 실종사건을 지역적 이슈로 드러내며 넵튠의 범죄현실을 풍자하고 있죠.. 그래서 지역의 유지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한사람이 마스 사립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되고 아버지(이름도 멋진 키스 마스, 근데 드라마에서는 땅딸막한 머리 벗겨진 아저씨)를 대신해 베로니카는 사건을 맡게됩니다.. 사라진 헤일리 드왈트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런 와중에 또 다른 실종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베로니카에게는 충격적인 진실이 다가오죠.. 전혀 생각지도 못한 현실앞에서 과연 베로니카는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갈까요,

 

    4. 적다보니 말이 많네요.. 이 작품 재미집니다.. 저처럼 베로니카 마스라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께는 드라마에서 느꼈던 그런 즐거움이 소설속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물론 소설속에서는 드라마나 화면속에서 느껴지는 감성보다 보다 구체적인 심리적 느낌과 상황적 설명이 잘 표현되어 있어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볍고 대중적이고 즐겁게 책장을 넘길 수있는 그런 잡다한 생각없이 단순하게 추리적 내용에 집중하기에 딱 알맞는 작품이라는겁니다.. 여전히 "베로니카 마스"는 크리스틴 벨을 떠올리게 하구요, 주변의 인물들은 예전이 그녀와 함께했던 인물들이 그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딩시절 자신을 도와주었던 인물들이 여전히 그녀의 탐정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경찰의 역할은 아주 지저분하고 강자 위주의 정의롭지 못한 행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5. 작품은 핸디북 스타일입니다.. 소재나 내용에 맞게 판형도 그렇게 제작이 되어서 그런지 한손에 들고 편하게 들고 즐기는 작품으로 잘 표현되어 드라마적 이미지에 부합되고 장황하지 않게 이미지화되는 느낌도 좋습니다.. 물론 가볍고 흔한 대중소설적 가치의 기준선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니 진중한거 좋아하시고 자기계발이나 감동에 집착하시는 독자님들이 계시다면 상당히 유치할수도 있다는 점 나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전 드라마를 좋아했고 베로니카 캐릭터에 반했던 아저씨로서 충분히 즐거운 독서였네요, 개인적으로는 다시금 드라마화되지는 못할 것 같기도 한데 무엇보다 꾸준히 소설이라도 시리즈로 출시가 된다면야 편안한 마음에 즐겨볼 생각도 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시리즈로서 보여지기도 쉽지 않을것같다는 지레짐작을 해봅니다... 이러나저러나 간만에 "베로니카 마스"를 만나서 그리고 비록 화면상으로는 아니지만 활자속에서 그대로 입체화되는 베로니카의 이미지가 예전 즐겨보던 드라마의 향수를 그대로 이어줘서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6. 단순하고 편안한 독서와 이전 드라마를 조금이라도 접해보신 독자분들께는 다시한번 베로니카를 접해보시면 충분히 즐거우실거라도 말씀드리고 싶구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유치해보이는 플롯인 것 같지만 서사를 이어나가는 방식이나 구성이 그렇게 녹녹치가 않습니다.. 전반적인 구성의 개연성도 충분히 잘 짜맞춰져 있어서 구성의 어색함은 전혀 없구요, 탐정소설이 주는 반전의 매럭도 예사롭게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후반부의 이야기의 흐름은 아주 속도감과 상황적 구성이 잘 이루어져 원작 드라마의 스크린셀러같은 백그라운드가 없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것입니다.. 난 크리스틴 벨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소설을 읽는데도 한글로 된 문장이 통역된 그녀의 목소리로 입체화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더랬지, 엘사, 두유워나빌둬스노우맨..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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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웜 1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2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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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단락은 이번에 읽은 작품과 하등이 상관이 없습니다.. 패쓰하실 분은 과감히~, 바쁘다, 바쁘으 내돈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연말에 이렇게 바쁠 수가 있습니까, 월급쟁이 인생이긴 하지만 넘 좋은 일 시키느라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사는 짜증나는 인생입니다.. 없는 살림에 연말에 일까지 바쁜데 일해줘도 좋은 소리 못들으니 괜히 겨울 추위가 가슴을 더 시리게 만듭니다그려.. 그나마 춥더라도 비는 안오니 춥기도 하거니와 축축한 마음까지 들 필요는 없어서 나름 다행스럽기도 한데 말이죠.. 영국이라는 나라는 겨울에도 비가 축축하게 그렇게도 내리나 봅니다.. 햇볕 드는 날이 없어서 빨래를 하더라도 건조하거나 말리는데 참 어렵겠다는 생각과 함께 늘 비 맞고 제대로 말리지를 못해 옷마다 쉰내가 마구 풍겨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아무래도 빨래는 햇볕과 바람에 잘 말려야 될텐데 말이죠.. 그 동네는 섬유유연제를 많이 사용할까요, 문득 드는 생각이 비단옷은 세탁할때 어떻게 하나요, 드라이하나, 물세탁해도 되나..

 

    2. 전 해리포터 시리즈를 소설로는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영화로는 몇번 봤습니다.. 애들 때문에 두세번 본 것 같네요.. 여하튼 조앤 K. 롤링이라는 작가는 근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중 한명일겁니다.. 그런 그녀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마치고 나서 본격 성인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첫작품인 "케주얼 베이컨시"로 롤링 여사의 작품을 처음 만난 저로서는 롤링 여사의 문학작품은 성인용으로 집필된 작품만 알게 되는군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롤링 여사가 자신의 본명을 숨기고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탐정소설을 집필을 해서 화제가 되었는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입니다.. 첫 작품이 "쿠쿠스 콜링"이었는데 단순히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만으로는 홍보가 안되었나보더라구요..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 밝힌 후에 작품은 또다시 화제가 되었던 모냥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롤링 여사의 코모란 시리즈를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꾸준히 앞으로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3. 코모란 스트라이크는 런던의 사립탐정입니다.. 그는 의족을 차고 다닙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다리 한쪽 무릎 아래를 잃고 제대를 한 사람이죠.. 그는 덩치가 큽니다.. 그리고 그는 아스널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 그는 로빈이라는 아주 뛰어난 미모를 갖춘 여비서와 함께 일합니다.. 단순한 미모가 아닌 로빈은 그의 파트너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하지만 사생활과의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작 "쿠쿠스 콜링"에서 경찰이 제대로 파악도 못한 사건을 해결하는 바람에 런던의 유명인사가 되어버려서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비루한 인생에서 나름 빚도 갚아나가는 풍족한 탐정의 삶을 조금씩 펼쳐가고 있는 중인데 말이죠.. 한 여인이 자신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을 찾아달라고 하죠.. 그녀의 남편은 유명하진 않지만 실력은 있는 오언 퀸이라는 소설가입니다.. 10일동안 소식이 없어 코모란을 찾아온 것이죠.. 그는 자신의 주변의 인물들을 숨겨진 비밀이나 밝힐 수 없는 실체들을 이미지화하여 아주 거북하게 표현한 소설 "봄빅스 모리(누에)"를 막 탈고한 시점이었습니다.. 그는 평상시에도 주변에서 아주 고약한 인물로 퇴폐적 속물 그대로인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사라졌습니다.. 그의 아내 리어노라는 생활비가 없어 그를 찾아주길 원하고 코모란은 돈도 안되 보이는 이 사건을 예감에 휩싸여 맡게 됩니다.. 과연 오언 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그리고 드러나는 추악하고 더러운 주변의 인물들의 숨겨진 진실들과 출판계의 현실들이 조금씩 사건의 중심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4. 말씀드린대로 전 롤링 여사의 작품은 성인용으로다가 만든 소설만 읽어봤습니다.. 그래서 해리포터가 우째 볼드몰트를 무찌르는가에 대한 소설적 즐거움은 경험해보질 못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아는 롤링 여사의 문장력은 성인소설에 국한된 점을 감안할 때 우리 롤링여사의 소설의 서사방식은 개인적으로 조금 재미가 없습니다.. 주변 인물들에 대한 꼼꼼하고 섬세한 표현은 아주 좋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즐거움을 줄 만큼의 집중력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조금 아쉽더란 말입니다.. 너무 사사건건 하고싶은 말씀이 많은지라 머리 나쁜 저로서는 소설이 진행과정에 등장하는 중심소재의 전개방식도 어려웠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구구절절 표현은 너무 산만스럽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소설의 중심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의 각각의 심리와 캐릭터의 구성입니다만 성미 급한 저로서는 답답하다는 생각을 먼저하면서 읽게 되니 지겨움이 즐거움을 앞서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거죠..

 

    5. 하나의 소재로 등장하는 소설로 인해 벌어지는 추리적 진행의 방식은 상당히 흥미롭다는 점은 무시 못하겠습니다.. 이 작품속의 소설 "봄빅스 모리"라는 실제 주변 인물들을 희화화하고 풍자화시킨 변태스러운 작품의 이야기속에서 각각의 캐릭터의 단서를 찾아서 소설이 제공한 살인기법의 해결점을 찾아나서는 방식은 분명히 추리적 즐거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너무 뱅뱅 돌려서 답을 찾아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반전이랍시고 충격적으로 와닿는 그런 느낌도 전 없더라구요, 하지만 이야기를 구성하고 플롯을 만든 작가적 진행방식은 분명 전반적인 짜임새의 개연성을 제대로 끼워 맞춘 느낌이 다분해서 혹시라도 어설픈 추리소설의 뜬금없는 마무리같은 유치한 플롯을 많이 보신 분들에게는 이 작품의 플롯은 아주 고급스러운 방식으로 나름 입맛에 맞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6. 코모란 스트라이크라는 캐릭터는 그렇게 강렬하진 않지만 머리속에 새겨지는 카리스마가 있긴 합니다.. 특히나 장애를 가진 탐정이라는 점과 세상속에서 여전히 주변인으로서의 고독감을 가진 시니컬한 성격은 축축한 런던의 범죄를 파헤치는 사설 탐정의 역할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듭니다.. 소설속에서는 그런 주인공들의 내면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고 주변의 인물들과의 연결도 꼼꼼하게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작품이 꾸준히 이어지면 나름의 캐릭터 구축과 시리즈의 재미가 솔솔하지 않을까하는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첫권은 읽질 못한데다가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도 소재나 이야기의 구성의 흥미로운 점 이외에 롤링 여사의 이야기 전개방식은 빠듯한 월급쟁이 인생속에서 잠시 세상 시름을 잊지 위한 방법으로 대중소설을 즐기는 저같은 입장에서는 나름 답답함이 앞섰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7. 이 소설 "실크웜"은 조앤 K. 롤링 여사의 특유의 전개방식이 있습니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소재와 상황의 구성과 현실적 부조리가 가득한 출판계의 모습을 다루고 있슴에도 추리소설의 고급성을 전혀 잃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나 롤링 아주머니께서 보여주시는 인물의 묘사와 상황에 대한 아주 꼼꼼시른 표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단히 현실적인 공감이 독자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게 만드는 재능도 뛰어납니다.. 그러니 천천히 차분히 즐기면서 이 작품을 읽으실 추리소설 애독자께서는 충분히 재미난 작품이 되실 수 있으실테구요, 저처럼 간략하고 생략된 입체적 활동성을 전제로한 그런 얄팍한 대중소설에 물든 독자님들이 계시다면 오히려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드리거나 저처럼 조금 답답하게 읽게 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나은 코모란과 로빈의 모습의 티나지 않은 썸이 기대 예상되므로 또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말입니다.. 로빈, 결혼 안했으면 싶으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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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롭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1. 작가들마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나름의 각자의 감성이 존재합니다.. 그 감성이 독자들의 공감과 딱 맞아떨어지면 대중적 마니아가 형성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 대중적 취향의 많은 부분에 다가서는 작가들이 대체적으로 유명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 아니거씀꽈, 너무 일반적인 이야기인가요, 여하튼 영미지역을 비롯한 서양 스릴러소설계의 수많은 작가분들중에서도 유독 저의 마음을 끄는 작가님들이 몇분 계신답니다.. 아마도 많은 장르소설의 독자분들께서도 나만의 작가, 소장용 작가 뭐 이런식으로 작가에 대한 애착을 많이 표현하시기도 합니다만, 읽을때마다 좋으나 싫으나 꼭 이 작가의 책이 나왔는데 안보지 못하면 아니 읽지한만 못하지 않을까(응? 뭔말이야) 두려워 꼭 읽어야겠다라고 다짐하는 작가가 있죠, 흠,,,, 아무래도 지금 정신상태가 영 안드로메다로 가있는 듯 허니 여기서 끊었다가 난중에 다시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뭐냐, 도대체 저 말은....

 

    2. 오늘은 다음날입니다.. 첫단락의 말도 안되는 끼적거림을 지워야함에도 저 또한 전날의 저의 정신상태의 한 역사임으로 그대로 두겠습니다.. 오늘이라고 딱히 어제보다 나은 다음날은 아님에도 그냥 이어가보겠습니다.. 데니스 르헤인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뭐랄까요, 말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만이 만들어내는 비정한 페이소스가 있다고나 할까요, 그의 작품은 현대적 감각속에 인간적 비정함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바꿔 말하면 그 비정함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다가온다는 이중적 감성도 동반되어 있죠, 대체적으로 그가 만들어내는 인물들의 내면은 세상속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주변의 몇몇의 인물을 제외하고는 외로운 인물적 느낌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런 감성이 충만한 작품이 그가 선보인 원작인 단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장편으로 개작한 "더 드롭"입니다..

 

    3. 데니스 루헤인의 "더 드롭"은 원작인 단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개작했습니다.. 단편이 영화화가 되면서 그에 걸맞은 장편소설로 탈바꿈한 것이지요, 원작소설의 기본적 줄기에 살을 이어붙여서 보다 입체화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주변의 상황을 해인이횽만이 표현할 수있는 도시적 비정함으로 그려내게 된 것이죠, 제목처럼 소설속 배경도 미국식 술집인 드롭 바를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영화에서 보셨던 거친 남자들이 바에 앉아서 술을 먹거나 바에 걸터앉아 바텐더가 따라주는 위스키나 맥주를 먹는 방식의 술집이죠.. 미국의 일반적인 술집 형태인가 봅니다.. 전 미국을 안가봐서 영화속에서나 보는 그런 술집으로 판단합니다.. 여하튼 그런 술집을 드롭 바라고 일컫나본데 이 술집의 이름은 커즌 마브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밥은 20년이 넘게 이 술집에서 바텐더를 하고있는 외로운 남자이죠..

 

    4. 밥은 소설의 시작과 함께 새벽 퇴근길에 쓰레기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폭행을 당한 체 버려진 개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원작의 개가 여기에서 등장하는거죠.. 밥 사이노스키는 세상에 둘도 없는 외로운 남자입니다.. 사람들과의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죠, 자신만의 세계와 낯가림이 심한 성격탓에 쉽게 사람들과 어울리질 못합니다.. 그나마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인물이 사촌 마브입니다.. 그리고 마브는 드롭 바를 운영하는 바지사장입니다.. 실제 바의 주인은 체첸 마피아들이죠.. 매일매일 수익이 나면 그들이 와서 수금을 해가며 돈세탁의 장소로 이용합니다.. 그런데 강도가 드롭 바에 들게되고 그들의수익이 강탈당하게 되죠.. 이렇게 로코라고 이름 지어준 개와 함께 지루한 일상처럼 뭔가 큰 변화가 없어보이던 밥의 삶이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년동안 큰 문제가 없던 카즌 마브 드롭 바의 생활도 위태로워집니다.. 그리고 조금씩 엮겨가는 주변의 인과관계속에서 밥은 두려움을 느끼게 되죠.. 이들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5. 기본적으로는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의 감성적 느낌이 많이 납니다.. 조금은 가볍고 조금은 거칠고 조금은 비인간적인 감성이 주를 이루죠.. 근래가 그가 보여주던 커글린 시리즈같은 역사소설같은 서사적 느낌보다는 초기의 보스톤의 어둠을 중심으로 한 현대적 하드보일드의 느낌이 강합니다.. 게다가 밥 사이노스키라는 인물의 입체적 감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무엇과도 소통의 부재를 겪는 한 남성이 버려진 개로 인해 주변의 인물에 대한 감정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조금씩 변화해나가는 느낌도 좋구요, 주변의 인물들이 풀어내는 상황적 몰입도 제법 즐겁습니다.. 특히나 커즌 마브나 에릭같은 캐릭터의 심리나 상황적 이야기의 진행방식도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이 모든 주변 인물과 이야기는 연결되어 있음은 당연한 것이겠죠..

 

    6. 아시다시피 데니스 루헤인은 보스톤이라는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보스톤에 대한 사랑은 아주 대단하죠.. 그래서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벤 에플렉같은 보스톤 토백이가 그의 마니아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연으로 뭉친 그들답게 몇몇 영화에서 뭉칩디다.. 여하튼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은 상당히 영화적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미스틱 리버"같은 영화는 소설 못지않게 대단한 즐거움을 주는 영화였죠.. 그외에도 많은 그의 원작을 중심으로 한 영화가 호평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 드롭" 역시 원작인 단편을 중심으로 영화화되어 톰 하디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아마도 영화의 내용을 중심으로 단편을 장편으로 개작한 모냥이니 본 소설의 내용이 그대로 영화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소설같은 느낌이 잘 표현이 되었다면 아주 좋은 작품이 나왔지 않을까 싶어 기대는 갑니다..

 

    7. 보통 전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은 편입니다.. 줄거리와 이야기 위주의 흐름을 좋아하기에 각각의 문장의 느낌과 표현의 즐거움보다는 전반적인 서사적 감을 더 좋아하죠.. 그래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번역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지는 않습니다만 이번에 이 작품은 뭔가 성의적 측면이나 이야기의 흐름을 끊은 안타까운 부분이 눈에 제법 많이 띄더군요.. 그렇게 큰 문제가 될만한 번역은 아닐 듯 싶은데 일반적으로 판단하기에도 교정이나 문법, 오타, 단어의 표현들이 무성의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번역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저의 입장에서도 이런 느낌은 크게 작용하더이다.. 분명한 건 상당히 뛰어난 감성과 내용으로 짧지만 좋은 느낌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인데도 제 생각에 조금만 더 성의있는 교정만 되어주었더라면 국내 대중독자로서 이 작품의 가치가 한층 돋보였지 않았을까 싶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전 역자님의 구어체적 표현과 현실적 대화의 내용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좋아합니다.. 다만 번역의 느낌이 정말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대중을 위한 기본적 성의가 부족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됩디다..

 

    8. 첫단락의 정신없는 이야기때문에 단락이 하나 더 느네요, 장편이라기 보다는 중편에 가까운 짧은 장편소설입니다.. 읽는데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물론 짧기도 하지만 데니스 루헤인이 지닌 이야기의 흐름은 순식간에 마지막으로 달려갈 수 있게 만드는 가독성의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 중심에는 분명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의 개연성을 이어주는 서사가 있죠.. 또한 배경에서 표현하는 거친 비정함의 느와르적 감성도 자연스럽게 표출되어 나옵니다.. 그러니 데니스 루헤인을 사랑하시는 독자님이시라면 외면하실 수 없으실겝니다.. 영미스릴러를 사랑하시고 그동안 단 한권이라도 루헤인의 작품을 읽어보신 분들이시라면 펼쳐보시고 만약 "너네들이 이야기하는 데니스 루헤인이 도대체 누구길래 소설에 준하는 말도 안되는 이런 길디긴 독후감을 끄적이는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도 처음 그를 알기에 적합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한번 읽어들 보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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