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왕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3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1. 나이가 들은걸까요, 아님 게을러진걸까요, 또 아님 책이 재미없어 진걸까요, 여하튼 지난 연말과 연초는 괜시리 바쁜티를 낸것같아 개인적으로는 짜증나는 한해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벌써 새해의 첫달의 반 가까이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게다가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주차하다가 심하게 차를 망가트려 더욱더 새해의 시작이 짜증스러운것이었죠.. 주변에서는 액땜이라는 말로 위로를 합디다만 유독 올해는 뭔가 시작부터 기분이 별롭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느낌이 그닥 새로운 기분이 들지 않는 것도 있지만 하는 것 없이 바쁜것이 싫은 저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바쁜 와중에라도 책을 읽는 즐거움이 사뭇 남달랐는데 작년 하반기와 올해 초까지 이어지는 이 어이없는 부산함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아서 미리 승질이 확 올라오는게 막 느껴집니다.. 뭐, 나는 구정을 쉬니 설날 지나믄 갠춘해지그찌...

 

    2. 그래도 연말부터 연초까지 나름 재미지게 읽은 책을 늦게나마 이렇게 글로 올리려니 간만에 나쁜 느낌은 아닙니다.. 한참동안 독후감을 적질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뭔가 빠진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채 한달도 안되었네요.. 이번에 읽은 책은 "사형집행인의 딸"이라는 시리즈의 3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느 1,2편을 읽으면서 나름 재미지긴 한데 뭔가 딱 부러지게 좋다라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말이죠, 그나마 1편보다는 2편이 나았고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제법 있다보니 이번에 3편인 "거지왕"이라는 부제를 단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찾아온 이 작품은 그동안 이 시리즈를 이어나가면서 터득한 작가의 독자의 대중적 반응에 대한 경험이 제대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모름지기 대중소설, 특히 추리스릴러소설의 묘미는 상황적 긴장감과 속도감이 우선이 되어야 독자들이 즐거워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3. 일단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흥미진진해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시작합시다.. 무엇보다 그 존재감이 조금씩 자리잡아가는 막달레나와 지몬의 활약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끝까지 변함없이 이어진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이야기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야곱 퀴슬은 누이동생이 죽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에 대도시 레겐스부르크로 향합니다.. 그의 여동생은 어린시절 레겐스부르크의 목욕탕을 운영하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서 얼마전까지 딱히 소식을 주고받질 못했으나 죽음을 눈앞에 둔 그녀는 자신의 오빠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퀴슬은 대도시에 도착하게 되죠.. 하지만 도착과 동시에 어떠한 이유인지 모르지만 그는 구금을 당하게 되고 하루가 지나 그녀의 동생집으로 향하지만 그가 발견한 건 욕조에서 죽음을 당한 동생 부부입니다.. 그리고 그는 곧장 경비대에게 붙잡혀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죠.. 그리고 그의 고향 숀가우에서는 그가 없는 사이 지몬과 막달레나는 협박을 당하고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살아가기 위해 몰래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레겐스부르크로 오게되죠.. 이렇게 우리의 주인공 삼인은 이번에는 레겐스부르크라는 대도시에서 활약을 펼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 연인이 도착한 곳에서 자신의 아부지가 살인가로 둔갑해버린 상황에 대해 지몬과 막달레나는 거지무리들과 뗏목 마스터의 도움등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4.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작품은 상당히 재미집니다.. 기존의 이야기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 체 사건의 흐름이나 스릴러적 양상을 보다 속도감이 있고 상황적 긴장감이 넘치게 잘 구성해서 독자들의 입맛을 잘 고려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당히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흐름이 군더더기가 없어 보이고 주변의 상황과 전개방식이 기존의 틀에서 조금 더 집중도를 높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이전에는 사형집행인의 딸이라는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막달레나의 역할론이 야콥이라는 아부지의 역할에 비해 분산된 느낌이 있었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아부지가 감옥속에 있다보니까 지몬과 막달레나의 역할이 전체의 움직임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독자들의 눈을 한곳에 집중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후반부에서 퀴슬의 역할이 부각되어질 수 밖에 없지만 초중반의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진행한 이야기의 마무리는 독자들에게는 큰 산만함이 아니었던게지요.. 오히려 퀴슬의 활약상이 더 독자들의 긴장감과 스릴에 한몫 단단히 했다는 생각이 듭디다..

 

    5. 사실 대강의 이야기의 흐름으로 추리적 느낌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전작과 조금 다르게(전 전작에서는 잘 짐직하질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누가 누구인지 상황적으로다가 얼핏 감이 오더라는거지요.. 너무 달라붙는다거나 너무 과하게 표현되었다거나하면 조금 의심해볼 필요는 있는게지요.. 그렇다믄 분명 얘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될꺼고 그 얘가 바로 머리 나쁜 저와 비슷한 독자님들이 생각하는 그 얘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서 추리적 의도는 스릴러와 속도감이 넘치는 상황적 긴장감에다가 조금 힘을 더 실어줬다는 느낌이 들더라는겁니다.. 그렇다고 그 추리가 헐겁다는것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은 알려드리고 싶네요.. 대강의 추리는 읽다보면 알수 있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흐름과 시대적 상황에서 벌어지는 구성은 분명 상당한 즐거움을 줍니다.. 후반부에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과 내용들은 잘 모르는 독일의 역사에 대한 조금 느낌을 알 수 있게 해주긴 하던데 이 17세 후반의 독일은 나라 전체가 하나가 되지 못한 체 각 도시별로 연방의 형식으로 영주 뭐 이렁걸로다가 각각의 령을 다스리는 형태였나봅니다.. 그래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숀가우는 선거후라 불리우는 공작이 다스리는 아우크스부르크 주변 지방 소도시중의 하나였던거죠.. 그러니까 레겐스부르크는 도시 자체의 정치적 역량이 크서 여러 연방의 모임을 개최하거나 뭐 그랬던 모냥입니다.. 아님 말고,

 

    6.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어보심이 좋을 듯 싶긴한데, 각 편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재미진것부터 읽어보실려면 이번 시리즈 3편부터 보셔도 좋겠네요.. 근데 지몬과 막달레나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의 시작과 진행과정을 무시한 체 읽기에는 조금 뒷맛이 개운치 못한 느낌이 있으시리라 사료됩니다.. 하오니 조금 재미없을 수 있다는 점을 바탕에 깔고 1편부터 차분히 읽어보시면 오히려 3편의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 싶긴한데, 또 모르지, 1편도 우와, 따봉인데라고 하시면서 좋아하실지, 여하튼 늘 그모냥 그대로 이어지는 시리즈보다 가면갈수록 더 재미가 있어지는 시리즈의 선택은 독자들의 구미에 잘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힘든 연말,연초였는데도 재미있는 책을 읽어서 그나마 나름의 위안을 삼습니다.. 보험 처리하고서도 자차부담금 30만원을 더내야되는 이 상황이 엄청 짜증스러버, 뗀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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