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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롭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1. 작가들마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나름의 각자의 감성이 존재합니다.. 그 감성이 독자들의 공감과 딱 맞아떨어지면 대중적 마니아가 형성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 대중적 취향의 많은 부분에 다가서는 작가들이 대체적으로 유명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 아니거씀꽈, 너무 일반적인 이야기인가요, 여하튼 영미지역을 비롯한 서양 스릴러소설계의 수많은 작가분들중에서도 유독 저의 마음을 끄는 작가님들이 몇분 계신답니다.. 아마도 많은 장르소설의 독자분들께서도 나만의 작가, 소장용 작가 뭐 이런식으로 작가에 대한 애착을 많이 표현하시기도 합니다만, 읽을때마다 좋으나 싫으나 꼭 이 작가의 책이 나왔는데 안보지 못하면 아니 읽지한만 못하지 않을까(응? 뭔말이야) 두려워 꼭 읽어야겠다라고 다짐하는 작가가 있죠, 흠,,,, 아무래도 지금 정신상태가 영 안드로메다로 가있는 듯 허니 여기서 끊었다가 난중에 다시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뭐냐, 도대체 저 말은....
2. 오늘은 다음날입니다.. 첫단락의 말도 안되는 끼적거림을 지워야함에도 저 또한 전날의 저의 정신상태의 한 역사임으로 그대로 두겠습니다.. 오늘이라고 딱히 어제보다 나은 다음날은 아님에도 그냥 이어가보겠습니다.. 데니스 르헤인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뭐랄까요, 말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만이 만들어내는 비정한 페이소스가 있다고나 할까요, 그의 작품은 현대적 감각속에 인간적 비정함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바꿔 말하면 그 비정함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다가온다는 이중적 감성도 동반되어 있죠, 대체적으로 그가 만들어내는 인물들의 내면은 세상속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주변의 몇몇의 인물을 제외하고는 외로운 인물적 느낌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런 감성이 충만한 작품이 그가 선보인 원작인 단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장편으로 개작한 "더 드롭"입니다..
3. 데니스 루헤인의 "더 드롭"은 원작인 단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개작했습니다.. 단편이 영화화가 되면서 그에 걸맞은 장편소설로 탈바꿈한 것이지요, 원작소설의 기본적 줄기에 살을 이어붙여서 보다 입체화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주변의 상황을 해인이횽만이 표현할 수있는 도시적 비정함으로 그려내게 된 것이죠, 제목처럼 소설속 배경도 미국식 술집인 드롭 바를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영화에서 보셨던 거친 남자들이 바에 앉아서 술을 먹거나 바에 걸터앉아 바텐더가 따라주는 위스키나 맥주를 먹는 방식의 술집이죠.. 미국의 일반적인 술집 형태인가 봅니다.. 전 미국을 안가봐서 영화속에서나 보는 그런 술집으로 판단합니다.. 여하튼 그런 술집을 드롭 바라고 일컫나본데 이 술집의 이름은 커즌 마브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밥은 20년이 넘게 이 술집에서 바텐더를 하고있는 외로운 남자이죠..
4. 밥은 소설의 시작과 함께 새벽 퇴근길에 쓰레기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폭행을 당한 체 버려진 개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원작의 개가 여기에서 등장하는거죠.. 밥 사이노스키는 세상에 둘도 없는 외로운 남자입니다.. 사람들과의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죠, 자신만의 세계와 낯가림이 심한 성격탓에 쉽게 사람들과 어울리질 못합니다.. 그나마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인물이 사촌 마브입니다.. 그리고 마브는 드롭 바를 운영하는 바지사장입니다.. 실제 바의 주인은 체첸 마피아들이죠.. 매일매일 수익이 나면 그들이 와서 수금을 해가며 돈세탁의 장소로 이용합니다.. 그런데 강도가 드롭 바에 들게되고 그들의수익이 강탈당하게 되죠.. 이렇게 로코라고 이름 지어준 개와 함께 지루한 일상처럼 뭔가 큰 변화가 없어보이던 밥의 삶이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년동안 큰 문제가 없던 카즌 마브 드롭 바의 생활도 위태로워집니다.. 그리고 조금씩 엮겨가는 주변의 인과관계속에서 밥은 두려움을 느끼게 되죠.. 이들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5. 기본적으로는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의 감성적 느낌이 많이 납니다.. 조금은 가볍고 조금은 거칠고 조금은 비인간적인 감성이 주를 이루죠.. 근래가 그가 보여주던 커글린 시리즈같은 역사소설같은 서사적 느낌보다는 초기의 보스톤의 어둠을 중심으로 한 현대적 하드보일드의 느낌이 강합니다.. 게다가 밥 사이노스키라는 인물의 입체적 감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무엇과도 소통의 부재를 겪는 한 남성이 버려진 개로 인해 주변의 인물에 대한 감정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조금씩 변화해나가는 느낌도 좋구요, 주변의 인물들이 풀어내는 상황적 몰입도 제법 즐겁습니다.. 특히나 커즌 마브나 에릭같은 캐릭터의 심리나 상황적 이야기의 진행방식도 상당히 좋습니다.. 물론 이 모든 주변 인물과 이야기는 연결되어 있음은 당연한 것이겠죠..
6. 아시다시피 데니스 루헤인은 보스톤이라는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보스톤에 대한 사랑은 아주 대단하죠.. 그래서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벤 에플렉같은 보스톤 토백이가 그의 마니아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연으로 뭉친 그들답게 몇몇 영화에서 뭉칩디다.. 여하튼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은 상당히 영화적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미스틱 리버"같은 영화는 소설 못지않게 대단한 즐거움을 주는 영화였죠.. 그외에도 많은 그의 원작을 중심으로 한 영화가 호평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 드롭" 역시 원작인 단편을 중심으로 영화화되어 톰 하디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아마도 영화의 내용을 중심으로 단편을 장편으로 개작한 모냥이니 본 소설의 내용이 그대로 영화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소설같은 느낌이 잘 표현이 되었다면 아주 좋은 작품이 나왔지 않을까 싶어 기대는 갑니다..
7. 보통 전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은 편입니다.. 줄거리와 이야기 위주의 흐름을 좋아하기에 각각의 문장의 느낌과 표현의 즐거움보다는 전반적인 서사적 감을 더 좋아하죠.. 그래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번역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지는 않습니다만 이번에 이 작품은 뭔가 성의적 측면이나 이야기의 흐름을 끊은 안타까운 부분이 눈에 제법 많이 띄더군요.. 그렇게 큰 문제가 될만한 번역은 아닐 듯 싶은데 일반적으로 판단하기에도 교정이나 문법, 오타, 단어의 표현들이 무성의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번역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저의 입장에서도 이런 느낌은 크게 작용하더이다.. 분명한 건 상당히 뛰어난 감성과 내용으로 짧지만 좋은 느낌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인데도 제 생각에 조금만 더 성의있는 교정만 되어주었더라면 국내 대중독자로서 이 작품의 가치가 한층 돋보였지 않았을까 싶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전 역자님의 구어체적 표현과 현실적 대화의 내용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좋아합니다.. 다만 번역의 느낌이 정말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대중을 위한 기본적 성의가 부족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됩디다..
8. 첫단락의 정신없는 이야기때문에 단락이 하나 더 느네요, 장편이라기 보다는 중편에 가까운 짧은 장편소설입니다.. 읽는데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물론 짧기도 하지만 데니스 루헤인이 지닌 이야기의 흐름은 순식간에 마지막으로 달려갈 수 있게 만드는 가독성의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 중심에는 분명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의 개연성을 이어주는 서사가 있죠.. 또한 배경에서 표현하는 거친 비정함의 느와르적 감성도 자연스럽게 표출되어 나옵니다.. 그러니 데니스 루헤인을 사랑하시는 독자님이시라면 외면하실 수 없으실겝니다.. 영미스릴러를 사랑하시고 그동안 단 한권이라도 루헤인의 작품을 읽어보신 분들이시라면 펼쳐보시고 만약 "너네들이 이야기하는 데니스 루헤인이 도대체 누구길래 소설에 준하는 말도 안되는 이런 길디긴 독후감을 끄적이는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도 처음 그를 알기에 적합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한번 읽어들 보셔,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