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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마스
롭 토마스.제니퍼 그레이엄 지음, 장선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1. 저처럼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시는 대다수의 중년의 아저씨들께서는 아이들의 성화에 겨울왕국이라는 디즈니 영화를 보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왕국의 주인공은 사실 안나이지만 엘사의 카리스마에 안나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죠.. 대체적으로 인형도 엘사가 집중적으로 팔리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울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엘사와 안나중에서 금발의 렛잇고를 불러제끼는 엘사의 흠뻑 빠졌죠.. 그만큼 엘사의 카리스마나 프로즌의 능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 안나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목소리가 좋습니다.. 제 휴대폰 벨소리도 안나의 블라블라 스노우맨입니다.. 전 안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예전에 즐겨보았던 미국드라마의 카랑카랑한 작은 여주인공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녀더군요, 여고생이 자신에게 닥친 위기와 주변의 모함과 배신과 범죄를 소녀탐정의 역할을 하며 풀어나가는 드라마였는데 아주 즐겨보았던 드라마입니다.. 그녀가 너무 좋아서 그녀가 나온 영화도 찾아보려고 했던 기억이 나구요.. 그녀는 노래도 잘 부르더구요.. 그녀가 부른 Fame이었나, 와러 필링이었나, 여하튼 노래도 잘부르고 얼굴도 앙증맞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제 스타일에 딱 맞아서 드라마가 계속 이어지길 바랬는데 안타깝게 흐지부지 끝나버려 대체 드라마로 24시를 몰아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녀의 이름은 "베로니카 마스"입니다.. 아니 본명은 크리스틴 벨이더군요..
2. "베로니카 마스"는 미국 드라마입니다.. 제가 한때 즐겨보던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그때 나왔던 "베로니카 마스"의 죽은 친구가 지금은 유명해진 아만다 사이프리드인가 하는 여배우입니다.. 왜 그녀가 기억이 나냐믄 그때 너무 눈이 땡그랗게 커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여하튼 그렇게 전 베로니카 마스라는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질 듯 하다가 그냥 사라져버리더군요.. 무척이나 재미난 에피소드로 채워진 작품으로 캘리포니아의 한 지역인 샌디에고 주변의 넵튠이라는 도시(실제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를 배경으로 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추리스릴러의 장르를 잘 버무렸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근데 소수이긴 하지만 이 작품에 매니아층이 제법 존재했던 모냥입니다.. 그런 드라마가 훗날 영화로 제작되었다는데, 사는게 바빠서 영화가 나온 것도 몰랐고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이렇게 드라마의 원작자가 저처럼 베로니카를 잠시 잊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소설로 만들어주신 것으로 보고서야 말이죠.. 제가 아는 베로니카는 고등학생입니다.. 졸업반이죠.. 그런 그녀가 이제는 대학도 졸업하고 뉴욕에서 변호사가 될려고 하다가 자신의 고향 넵튠으로 돌아와서 제가 보지 못한 영화의 내용으로 사건을 해결한 후 이제 그 지역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사립탐정의 역할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에피소드의 이야기로 원작 소설이 탄생한 것입니다..
3. 캘리포니아주의 남쪽 끝정도되는 넵튠이라는 지역은 봄방학이 되면 거의 환락의 도시가 됩니다.. 대학생들의 파티를 위한 장소로 아열대성 기후 특유의 자극적이고 퇴폐적이고 환락적인 분위기로 돌변합니다.. 뭐 평상시에도 이 지역은 돈 있는 넘들의 별장이나 기득권층들이 자기들만의 갑질을 해대는 그런 지역으로 유명했고 또 그렇게 지역이 운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없이 사는 사람들이나 양심과 정의를 가진 이들에게는 나름 환멸과 배신을 느낄 그런 지역입죠.. 여하튼 이 지역의 봄은 많은 대학생들의 방문으로 거의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소비향락과 파티에 물들어버립니다.. 그때 한 여대생이 실종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언론에서는 그런 실종사건을 지역적 이슈로 드러내며 넵튠의 범죄현실을 풍자하고 있죠.. 그래서 지역의 유지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한사람이 마스 사립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되고 아버지(이름도 멋진 키스 마스, 근데 드라마에서는 땅딸막한 머리 벗겨진 아저씨)를 대신해 베로니카는 사건을 맡게됩니다.. 사라진 헤일리 드왈트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런 와중에 또 다른 실종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베로니카에게는 충격적인 진실이 다가오죠.. 전혀 생각지도 못한 현실앞에서 과연 베로니카는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갈까요,
4. 적다보니 말이 많네요.. 이 작품 재미집니다.. 저처럼 베로니카 마스라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께는 드라마에서 느꼈던 그런 즐거움이 소설속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물론 소설속에서는 드라마나 화면속에서 느껴지는 감성보다 보다 구체적인 심리적 느낌과 상황적 설명이 잘 표현되어 있어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볍고 대중적이고 즐겁게 책장을 넘길 수있는 그런 잡다한 생각없이 단순하게 추리적 내용에 집중하기에 딱 알맞는 작품이라는겁니다.. 여전히 "베로니카 마스"는 크리스틴 벨을 떠올리게 하구요, 주변의 인물들은 예전이 그녀와 함께했던 인물들이 그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딩시절 자신을 도와주었던 인물들이 여전히 그녀의 탐정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경찰의 역할은 아주 지저분하고 강자 위주의 정의롭지 못한 행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5. 작품은 핸디북 스타일입니다.. 소재나 내용에 맞게 판형도 그렇게 제작이 되어서 그런지 한손에 들고 편하게 들고 즐기는 작품으로 잘 표현되어 드라마적 이미지에 부합되고 장황하지 않게 이미지화되는 느낌도 좋습니다.. 물론 가볍고 흔한 대중소설적 가치의 기준선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니 진중한거 좋아하시고 자기계발이나 감동에 집착하시는 독자님들이 계시다면 상당히 유치할수도 있다는 점 나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전 드라마를 좋아했고 베로니카 캐릭터에 반했던 아저씨로서 충분히 즐거운 독서였네요, 개인적으로는 다시금 드라마화되지는 못할 것 같기도 한데 무엇보다 꾸준히 소설이라도 시리즈로 출시가 된다면야 편안한 마음에 즐겨볼 생각도 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시리즈로서 보여지기도 쉽지 않을것같다는 지레짐작을 해봅니다... 이러나저러나 간만에 "베로니카 마스"를 만나서 그리고 비록 화면상으로는 아니지만 활자속에서 그대로 입체화되는 베로니카의 이미지가 예전 즐겨보던 드라마의 향수를 그대로 이어줘서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6. 단순하고 편안한 독서와 이전 드라마를 조금이라도 접해보신 독자분들께는 다시한번 베로니카를 접해보시면 충분히 즐거우실거라도 말씀드리고 싶구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유치해보이는 플롯인 것 같지만 서사를 이어나가는 방식이나 구성이 그렇게 녹녹치가 않습니다.. 전반적인 구성의 개연성도 충분히 잘 짜맞춰져 있어서 구성의 어색함은 전혀 없구요, 탐정소설이 주는 반전의 매럭도 예사롭게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후반부의 이야기의 흐름은 아주 속도감과 상황적 구성이 잘 이루어져 원작 드라마의 스크린셀러같은 백그라운드가 없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것입니다.. 난 크리스틴 벨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소설을 읽는데도 한글로 된 문장이 통역된 그녀의 목소리로 입체화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더랬지, 엘사, 두유워나빌둬스노우맨..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