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과 십자가 버티고 시리즈
이언 랜킨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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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유행하는 모 TV의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죠, 군대를 다녀온 분이나 아직 가지 않은 분이나 우리나라의 국민이라면 남성 또는 여성이라면 누구나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삶이기에 나름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인 듯 하더군요,, 여성분이나 군 미필자의 경우에는 간접경험을, 군필자의 경우에는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는 상황인거죠, 저 역시 군대 시절 유격훈련을 매년 받았습니다.. 특히 사령부에 근무를 하다보니 군기를 잡기 위해 지휘관들이 사령부 근무병들은 꼭 유격 훈련을 받게 했습니다.. 저희때에는 아주 막장 유격이었습니다.. 거의 죽음이었죠, 특히나 예하 부대에서 차출된 조교들의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같은 사령부 근무병이었으니 얼마나 태만해 보였겠습니까, 차별이 심했습니다.. 구타같은 것은 없었지만 대놓고 얼차려를 미친 듯이 시키고 소금알을 수시로 멕여 주더이다.. 미치는 줄 알았던 유격 훈련입죠.. 조금 심신이 병약한 후배병은 못참고 밤에 탈영을 기도하다가 영창을 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이름이 없었고 올빼미로 불리면서 번호를 부르면 "악"으로 대답했습니다.. 무엇보다 참기 힘들었던건 진창을 헤매고 다니다 저녁에 천막에서 잠을 잔 후 아침에 이슬에 젖은 축축한 군복을 그대로 입어야하는 것이었죠, 마른 몸에 그것도 온 몸이 뻑적지근하게 아픈데 축축하고 무거운 군복을 다시 입어야하는 현실이 유격을 받기 전부터 미쳐버릴 것 같은 느낌인거죠, 문득 예전 기억이 되살아나네요, 근데 과연 이런 유격훈련이 얼마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고 군대 적응과 전쟁준비에 도움이 되는지 지금도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가긴 합니다.. 사실상 유격의 목적은 얼차려를 주기 위한 간판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던 시절의 군대생활이었습니다.. 아님 말고,

 

    2, 재미도 없는 군대 이야기가 또 길었군요, 참나 아저씨들이란, 여하튼 이번에 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찰중 하나인 존 리버스를 만났습니다.. 물론 예전에 "부활하는 남자"라는 작품을 캐치하고 꽂아놓은 바가 있지만 아직 읽진 않았으니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죠, 그것도 데뷔작을 말입니다.. 이언 랜킨은 유명합니다.. 크라임소설에 있어서는 그랜드마스터입죠, 그가 탄생시킨 존 리버스도 유명합니다.. 영국에서는 최고의 인기작가중 한 분이시기도 하죠, 그런 존 리버스가 그동안 국내에서 외면당하다가 이번에 데뷔작 "매듭과 십자가"로 제대로 빛을 발합니다.. 그리로 앞으로 가능하면 꾸준히 시리즈가 출시될 거라고 하니 일단 믿어보고 왜 국외에서는 존 리버스라는 인물을 그토록 조아라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3. 영국은 비가 많이 옵니다.. 늘 축축하죠, 그런 영국의 대부분의 모습은 우리네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런던을 중심으로 하죠, 하지만 진정한 영국이라는 나라를 알기 위해서는 스코틀랜드를 방문하지 않고는 제대로 알 지 못하는 것이라꼬 누군가가 이야기했나안했나, 여하튼 이 소설의 배경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 두고 있습니다.. 춥고 축축하고 습기차고 뭔가 음습하는 무거움이 가득한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문득 어디선가 윌리엄 월리스가 프리덤하고 외칠 것같은 생각도 듭니다만 줄거리를 이야기해야하니 참게씀, 존 리버스는 에딘버러의 경찰 범죄국 소속 경사입니다.. 그는 경찰이 되기 전 특수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군인이었죠, 그런 그가 군대에서 겪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제대를 한 후 경찰이 된 것입니다.. 존 리버스는 이러한 트라우마를 자신의 업보처럼 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 이혼을 하고 사랑하는 딸마저 제대로 보질 못하는 외로운 남자입니다.. 그리고 주위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도 못하는 고독한 남자입니다.. 그런 그에게 경찰의 업무는 시간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연쇄 유괴 살인범을 찾아야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누군가가 봉투를 보내오죠, 알수없는 암호같은 문장과 매듭을 지어진 노끈이 담겨 있습니다.. 계속적인 유괴사건의 업무에 치인 존 리버스는 자신에게 전달되는 봉투가 단순 스토커의 짓으로 여기지만 무언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어두움을 조금씩 인식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 그를 무력화시키기에 이르러죠, 과연 존 리버스는 이 진실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까요,

 

    4. 타탄 누아르의 제왕이라 명명한 제임스 엘로이의 말처럼 이언 랜킨은 존 리버스를 탄생시킨 데뷔작에서부터 뭔가 밝지 않은 아픔을 내세워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제임스 엘로이 할아버지가 명명한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대단히 매력적인 인물을 내세워 에든버러의 범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인간적이면서도 파괴적인 아픔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악착같은 인물을 탄생시킨 것이죠, 대중은 일반적으로 슈퍼파월의 초능력을 선호하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선 세상 누구보다 아프고 위로하고 싶은 인물에 대한 공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연약한 정신을 가진 인물이 무엇보다 거친 범죄의 세상에서 어두움에 대적하는 인물이라면 어떻겠습니까,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매력을 가지지 않겠습니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본 작품에서도 존 리버스는 딱히 활동적인 모습의 액션성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뭐랄까요,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에 무력한 중년 아저씨의 모습과 삶에 찌든 이혼남의 모습이 더 두드러지죠,

 

    5. 그의 존재성은 경찰로서 그가 범죄를 대하는 방식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 소설 "매듭과 십자가"는 단순한 방식으로 아주 일반적인 구성을 따라갑니다.. 그러니까 이야기의 흐름은 흔히 봐오던 여느 범죄소설이나 스릴러소설의 구성과 비교할때 딱히 새롭다거나 흥미로운 부분이 있진 않습니다.. 물론 이 소설이 30년 전에 처음 선보여진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대단히 획기적인 방식을 선보여주는건 없다는 것이죠, 근데 왜 대중들은 이 작품과 주인공에 환호를 보내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위에서 말씀드린 존 리버스라는 인물이 가진 입체성을 대중들은 충분히 공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언 랜킨이 보여주는 영국의 변방에서 벌어지는 범죄에 대한 감각적 습함이 또 중요하겠죠, 엘로이 할아버지가 불러주었던 타탄 누아르의 감성이 잘 살아있기 때문이죠, 도덕적 세계관속에서 어둡고 심리적으로 복잡한 인간의 이중성을 잘 살려낸 범죄스릴러 소설이기에 그러한 것 아닌가 싶은데 뭐 전 전문가가 아니니 요까지 하겠습니다..

 

    6. 이 작품은 초기의 존 리버스를 알고 그의 시리즈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꼭 봐야되는 작품입니다.. 물론 향후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진다는 전제하에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만 여러 이유로 시리즈가 끊기거나 제대로 활성화가 되지 못하더라도 난 이렇게 존 리버스를 알았다라꼬 주변에 미스터리 스릴러 좀 읽는다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에도 데뷔작 "매듭과 십자가"는 거쳐야하는 관문같은 것입죠, 그리고 앞으로 우린 존 리버스를 통해 스코틀랜드, 그중에서도 에든버러를 끊임없이 접해야하는 것도 무척이나 기대되는 일입니다.. 세상 어느누구와도 닮지 않은 문제 많은 형사 존 리버스는 이렇게 탄생을 했다네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작품 "매듭과 십자가"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야기의 내용과 사건의 구성이 단순하고 다소 밋밋하더라도 존 리버스가 이렇게 탄생했더라는 이야기를 누구보다 이언 랜킨에게서 직접 만나게 되는 기쁨은 스릴러 독자로서 감흥이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는 바입니다..

 

    7. 여러모로 이언 랜킨의 존 리버스에 대한 깔대기적 발언이 많이 된 독후감이 되어버렸네요, 딱히 출판사나 책에 대한 광고적 느낌을 비추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만 느낌상으로는 광고쪽 입장이 보이므로 출판사에서는 저에게 고마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혼자서 빙구처럼 하면서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고 앞으로 나올 존 리버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기존에 출간된 작품들도 한번 읽어보시면서 존 리버스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도 파악해보시는 것도 좋을테구요, 국내출시작으로는 "부활하는 남자"와 "페이스 오프"라는 작품의 단편에도 나온답니다.. 페이퍼 백의 느낌으로다가 이언 랜킨의 존 리버스 시리즈는 대중적 느낌이 다소 가미된 적당한 스릴러 소설인 듯 싶습니다.. 약간은 아쉬운듯한 단순함과 적당한 분량은 머리를 쉬게 해주기 위한 방법적 독서로서 충분히 즐겁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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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살인 하야미 삼남매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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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막 대학을 입학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는데 한 친구가 아주 정갈한 글씨체로 프린트가 된 책같은 종이를 가져와서 제출을 하더군요.. 물론 내용과 무관하게 그 친구는 A뿔을 받았습니다.. 충격이었죠, 그렇게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고 이후 워드 프로세스 자격증도 따고 군대도 가고 했습니다.. 그러나 웬걸 군대는 아직까지 타자기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그러다가 획기적인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제가 근무하던 곳이 사령부이다보니 어느날 386 최신 컴퓨터가 각 과에 배정이 된 것이죠. 그리고 이를 담당하는 전문 컴퓨터요원을 새로 배정한 것(난 내가 다룰 것이라 믿어 의심 치 않았었다)이었습니다.. 완전 신세계더군요... 그렇게 컴퓨터에 대해 조금씩 알게되고 제대를 하고 친구집을 방문하니 또다른 컴퓨터의 신세계가 열리더군요, PC통신이라는걸 알게 된 것입니다.. 세상 천지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누군가의 연재 작품을 책으로 발표하기도전에 먼저 읽고 이에 대해 서로 토론을 하고 하는 초창기의 온라인의 세상은 쉽게 상상하기 힘든 충격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전 그당시 여건상 컴퓨터를 살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친구의 컴퓨터를 많이 애용했습니다만 그때 전화요금과 연결된 통신비용이 상상이상으로 많이 나왔다는 친구의 어머니의 꾸중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밤새 채팅으로 자기의 관심사에 대해 동호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던 친구의 수업시간 잠든 얼굴이 떠오르네요, 세상 참 좋아졌다 그죠, 이제는 휴대폰으로 소통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근데 그 시절이 불과 20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여하튼 인간은 대다나다..

 

    2. 그 당시에도 이러한 PC통신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사회적 문제가 많이 뉴스에 등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이 인터넷세상속의 문제나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그때는 처음 컴퓨터가 등장하고 벌어지는 일이다보니 제법 걱정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큰게 통신비용과 히키코모리같은 은둔형 사회부적응자의 등장이 상당히 큰 부분이었죠, 특히나 사회적 학습적 활동이 많아야될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통신에 집착하여 자신만의 세상에만 갇혀 지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현실과 가상의 세상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들도 심심찮게 들려오던 시절입니다.. 그런 시대적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뫼비우스의 살인"은 한 대학생의 연쇄살인 행각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친구 역시 그 당시 유행하든 컴퓨터 통신에서 만난 한 인물과의 소통속에서 살인이라는 엄청난 범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되죠, 아비코 다케마루는 그런 사회적 문제를 아주 재미진 본격추리 소설의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3. 시나 도시오는  컴퓨터 통신을 통해 사회적 일탈과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정신적 환상을 접하게 됩니다.. 살인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된 것이죠, 온라인상에서 체스를 두던 상대방과 채팅을 하면서 상대가 보여주는 지적 능력과 뭔가 초월적인 대화적 소통에 그의 의도를 묻게 되고 살인이라는 상황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도시오는 살인을 계획하게 되죠, 그는 쇠망치를 이용해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뜻모를 숫자를 나열한 메모를 남겨두죠, 그렇게 시작된 살인사건은 하야미 쿄조가 사건을 맡게 되면서 하야미 3남매의 추리와 함께 진행이 되어지죠,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연관성을 도저히 찾지 못한 경찰과 하야미 삼남매는 살인자가 남겨둔 메모의 이유 역시 알지 못한 체 사건이 벌어지면 어쩔 수 없이 연쇄살인에 대한 연관성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살인마가 어떤 의도를 살인을 저지르는 지, 그리고 이들이 눈치채지 못한 살인의 연관성은 무엇인 지, 알아내지 못합니다.. 그렇게 5명이 살해된 시점에 조금씩 하야미 3남매의 추리는 고리를 찾아나가게 되죠, 하지만 살인자의 의도는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들의 추리로 인해 새로운 사건의 반전이 드러나게 되는데,,,

 

    4. 독자는 시작과 함께 연쇄살인범이 누군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살인범을 모르는 경찰과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지켜보죠, 독자들은 경찰들과 주인공보다는 한단게 앞서서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살인자를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독자들은 자신들이 아는 사실을 인물들에게 알려주질 못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그리고 경찰들이 놓친 단서와 사건의 진실에 대해 얘네들이 어떻게 알아나가는 지 궁금해하면서 작품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죠, 그리고 소설 속 인물들이 놓친 미싱링크에 대해서 독자들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독자들 역시 범인은 알지만 왜 범인이 이 사건을 저지르고 살인을 한 후에 메모를 남겨두는 지 그리고 이 연쇄살인의 연관성이 무엇인지는 모르니까요, 결국 범인만 알다뿐이지 그 살인의 내막에 대해서는 소설 속 인물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더 궁금하고 미칠 지경이 되지 않겠습니까, 범인은 아는데 왜 그러는 지는 모르니까요, 경찰들도 모르는 범인을 아는데 경찰들이 파헤치는 진실의 연관성은 또 모르니 참말로 집중할 수 밖에요, 아무래도 이런게 아비코 다케마루가 보여주는 본격추리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5. 소설은 상당히 깔끔합니다.. 전형적인 경찰소설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습니다.. 단순한 본격추리적 방법론 이외에 스릴러적 감성과 긴장감도 제법 잘 살아나 있습니다.. 물론 하야미 삼남매의 시리즈답게 주인공 하야미 쿄조의 스타일적인 유머도 잘 드러나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삼박자가 잘 맞는 작품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가벼워보입니다..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살인의 유형이나 상황적 파장이 상당히 무거운 주제인 반면 등장인물들에 대한 희화화나 스토리적인 단순함이 조금은 역효과를 보인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너무 단순화시켜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일종의 페이퍼백의 대중적 가벼움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돌려 말하면 조금 더 진지하고 상황적 재미에 작가가 성의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는거죠.. 재미는 있는데 조금 더,,,, 그런 느낌입니다..

 

    6. 그러니까 이후에 이 작품의 내용에서 플롯을 착안해 아비코 다케마루 최고의 대표작이 집필되는 듯 합니다.. 최고의 대표작이라는게 우리나라만 의미하는 지, 일본도 통용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살육에 이르는 병"이라는 히트작이 뚜뚱, 등장하는거죠, 전 "살육에 이르는 병"을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물론 소장하고 있는 바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만 지금도 생각나는 시꺼먼 표지에 뻘건 19금 마크가 똭하니 찍혀있는 충격적 이미지가 생각나네요, 상당히 자극적이고 충격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나봅니다.. 그리고 살육에서는 "뫼비우스의 살인"에서 보여주었던 무거운 사회적 범죄의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희화화된 인물적 표현은 거의 자제가 된나 보더군요, 그러니까 유머러스한 감성이 거의 배제된 상태에서 "뫼비우스의 살인"에서 보여주었던 현대사회의 일탈된 한 인물의 소시오패스적인 심리를 더욱 어둡고 강렬하게 전달해주능가봉가, 뭐 그런 의미에서 보면 독자들로서는 예전 아비코의 유머러스한 감성과 사회적 본격추리물의 의도를 잘 살린 이런 작품을 더 선호할지도 모르겠네요..

 

    7. 하야미 삼남매 시리즈의 즐거움중 하나는 등장인물들 특히 주인공인 하야미 쿄조의 행동에 있습니다. 상당히 유치합니다.. 37세의 나이에도 아직 장가도 못한 노총각인데다가 긴머리에 연약해 보이는 눈물 많은 여자만보면 어쩔 줄 몰라하는 경향이 짙은 인물이기에 독자는 나름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속에서도 유머러스한 가벼운 대중적 취향을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죠, 무엇보다 "뫼비우스의 살인"은 스토리가 깔끔하고 매끄럽고 단순하게 정리되는 작품입니다.. 대중들이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만큼의 가벼운 본격추리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중소설로서 어떻게 보면 가장 적합한 내용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그래서 짧은 이야기의 구성이 더 아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내용들을 초중반에 긴장감을 만들어주고 후반부에 보여주었던 일종의 상황적 스릴감을 구체적이고 강렬하게 보다 길게 보여주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이 작품이 20년도 전에 집필된 부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좋은 작품의 느낌이 아직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구마는, 요즘 세대들은 PC통신이 뭔지나 알까, 공중전화가 뭔지도 모르던데, 문득 예전에 커피숖에서 ****번 삐삐 치신 분을 수시로 외쳐대던 직원이 떠오르는군, 그때가 90년 초반이어따, 참 세상 마이 변해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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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제자들 밀리언셀러 클럽 140
이노우에 유메히토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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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일 모레면 반튼 100살이 되는 40대 중반의 아저씨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전 초능력을 꿈꾸는 어린애같은 치기가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남들보다는 뛰어난 능력이 하나정도는 있으면 좋겠다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체적으로 비슷하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타인과 몇마디 말을 건네면 날 좋아해지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많이 했습니다.. 물론 수많은 초~능력중에서 그냥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소통을 할때 좋은 감정으로 쏙 빠져들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었던거죠, 모르겠습니다.. 제가 외로와서리 그런지, 누군가와 등을 지고 싸우고 해를 끼치고 시기하고 배척하는게 싫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단지 전 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든 사람들과 좋은 감정으로 지내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나봅니다.. 물론 그런 기준에는 여성분들이 우선시 될 수도 있습니다.. 배불뚝이 아저씨가 불륜을 꿈꾸나요, 흠.. 여하튼 인간이기에, 사회의 구성원이기에, 누군가보다는 낫고 싶은 욕구가 늘 있기에 인간은 초능력을 꿈꾸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보유한 초능력이 생각만큼 멋진 결과만 만들어줄지는 또 모를 일이죠, 분명 또 누군가는 타인의 초능력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배척하다보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으니께, 아님 말고

 

    2. 소설을 읽을때는 제목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들추기 전에 제목이 주는 암시에 대해 먼저 내용을 떠올릴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 작품의 제목은 "마법사의 제자들"이라는 뭔가 퐌타지스러운 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 작가의 판타지소설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죠, 제목만으로 판단해볼짝치면 한 마법사의 제자들이 열심히 마법사한테서 세상의 모든 마법을 배우고 익히고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다가 그중 한 가장 뛰어난 한넘이 스승을 배신하고 스승을 죽음으로 몰아넣자 나머지 제자들이 협심하여 복수를 하는 쿵푸판다스러운 내용이 급작스레 떠오릅니다.. 하지만 본 제목과 정작 소설속의 내용은 아주 별스럽게 다른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제목인 "마법사의 제자들"이라는 명칭은 어떤 유래가 있어 보입니다만 그것까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제목으로 내용을 판단하는 착오는 이 작품에서 조심하시라고 권해드리면서 줄거리부터 시작해보죠,

 

    3. 나카야 코스케는 감염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류오대학병원에 잠입취재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주변과 완전 격리된 병원으로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시민들이 모여들어 사건의 개요를 정리하는 시민회관에서 취재를 이어나가려고 하죠, 그러던중 자신의 약혼자가 류오 병원 바이러스 연구원이라는 한 여성 오치아이 메구미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를 통해 병원내의 이야기를 취재하던 중 코스케는 메구미의 몸이 감염된 사실을 파악하게 됩니다.. 그렇게 메구미와 코스케는 격리된 류오 병원으로 옮겨지게 되죠.. 수많은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들이 감염된 바이러스는 드래건 바이러스라 불리우며 용뇌염이라는 명칭으로 지정됩니다.. 초기 감염자중 거의 대부분이 사망하고 용뇌염에서 살아남은 자는 코스케와 메구미를 비롯해 메구미의 약혼자인 최초 발병자인 고바타 고조와 그들이 만나러 갔었던 93세의 오키쓰 시게루라는 할아버지까지 총 4명만이 살아남습니다.. 그중에서 고바타는 여전히 의식불명상태이고 나머지 3사람은 의식을 회복하고 자신의 항체로 2차 감염자들에게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어 사망률을 조금 낮추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 3사람 코스케, 메구미, 오키쓰는 용뇌염을 앓고 깨어나면서 이전에 없는 능력이 생겨납니다.. 생각지도 않은 능력을 얻게된 이들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게 되는데......

 

    4. 열심히 마지막까지 독후감을 기록해서 임시저장했는데 흠,, 다 날라가버려 다시 적습니다.. 뭘 적었는지 기억이 전혀 안나네요.. 하루밖에 안지났는데, 일단은 이 소설은 재미가 있다라고 했던 것 같네요, 작가가 보여주고자하는 장르적 성향이 잘 묻어나는 작품인데다가 현실적인 공포적 상황을 비현실적인 판타지적 측면과 잘 버무려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이 내용에 집중하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더군요, 읽는동안 지루하지는 않다는 점, 하지만 분명한 건 초반에 말씀드린 제목과의 연관성으로 작품의 내용을 판단하는 독자의 착각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작가가 어떤 유래를 들어 제목을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건 작품속에서는 어떠한 마법사도 등장하지 않는다는거죠, 독자들은 아니 저같은 경우에는 아주 단순하게 제목에서 유추되는 내용으로 작품이 이러하겠거니라고 생각하고 들춰보다가 읽어나갈수록 제목과 멀어지는 느낌인지라 황당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본 제목에서 느껴지는 부분이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아주 이 작품은 마법사가 등장하는 판타지물이라는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는지라 중반 이후까지 읽는동안 마법사를 찾아 헤매었네요..

 

    5. 그렇다고 해서 또 본 작품이 전혀 판타지스럽지 않다는 것도 아닙니다.. 현실적인 전염병 확산의 상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비현실적인 초능력을 보유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조금은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부분들은 현실적 판타지의 모습을 잘 표현해내어주고 있습니다. 과장된 판타지의 인간계의 모습이 아닌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 가지는 판타지적 능력을 표현해내고 그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방식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때문에 만화적 상상력에도 잘 부합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노우에 유메히토라는 작가를 잘 몰라 찾아보니 다양한 장르적 역량으로 대중적 인기를 많이 얻고 계신 작가님이시더군요, 특히나 SF와 판타지, 무엇보다 이런 바탕에 미스터리를 잘 혼합하여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가님이신 듯 싶은데, 이 작품 "마법사의 제자들"에서도 이런 작가의 설정이 나름 빛을 발합니다.. 전반적으로 사회적 문제점을 드러내는 부분을 극한적 상황으로 내세운 바이러스 감염의 사회적 혼란속에서 생존자에 대한 후유증을 인간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욕구의 기준을 대입하는 방법과 이들로 인해 사회적 문제점이 야기되는 대치상황등을 적절하게 표현해내는 듯 싶더라구요,

 

    6. 단락은 스포일러가 있으니 책을 안읽으신 분들께서는 과감이 넘어가시라능, 소설의 초중반부는 3명의 등장인물들의 바이러스 감염과 이후의 초능력의 발현과정에 대한 세세한 상황 표현에 중점을 둡니다.. 특히나 이 소설의 화자인 쿄스케의 시점을 중심으로 생존자의 입장과 자신이 지닌 능력에 대한 상황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심리적 표현이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입이 되죠, 그러다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흐르면서 보다 스릴이 중점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시점에서는 미스터리적 측면도 새롭게 부각이 되어지죠, 그리고 전체적이 이야기의 연결고리 역시 완성이 되어집니다.. 하지만 작가가 구성하고 설정한 미스터리의 연계와 상황적 마무리는 독자들에 따라서는 약간의 헛웃음을 유발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유치한 결말적 느낌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뭐랄까요, 상당히 새로운 방식의 현실적 판타지의 모습을 그려내다가 후반부를 지나 미스터리를 진행하는 방식부터 전반적인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꿰어 맞추고 마지막에 책을 덮을때는 너무나 일반적인 만화적 결말 비스므리해서 책의 값어치가 떨어져버린 느낌, 뭐 그렇다고 해서 눈살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7. 전반적으로 이 작품은 가독성이 좋습니다.. 독자들이 작품속의 내용에 동조하기 딱 좋은 주제와 배경을 가지고 있죠, 현실적으로도 우린 감염상황에 대한 공포감을 요즘 들어 많이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게다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초능력에 대한 상황이 벌어지니 독자들은 책의 이야기에 빠져들기가 수월합니다.. 무엇보다 현실적 사회의 상황에 이러한 판타지적 스토리를 조금 대입한 부분이므로 독자들의 감정이입이 보다 잘 되는 작품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제목 이야기는 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편안하게 재미지고 가벼운 작품 한 편 읽어보신다고 느긋하게 마음 잡수시고 펼쳐보신다면 꽤나 즐거운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는동안 나도 뭔가 초능력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전 나쁘지 않습디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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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5-08-2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ㅎㅎ 꼭 읽어보고싶어요!

그리움마다 2015-08-27 22:37   좋아요 0 | URL
늦은 댓글 죄송;;;
재미진 작품입니다..
즐거운 독서하세요^^
 
최후의 증인 - 상 대한민국 스토리DNA 7
김성종 지음 / 새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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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아니 저희때는 국민학교였으니 국민학교 다닐때에는 반공과 관련된 행사가 많이 있었습니다.. 가장 흔한게 교내에서 개최하는 반공포스터, 표어, 글짓기 대회였죠, 요즘도 그런 교내 행사를 많이 하곤 합니다만 예전에는 그런 반공을 중심으로 하는 아이들의 투철한 반공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적 행동들이 참 많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주 잔인하게 살해당한 이승복 어린이를 교과서에 버젓이 설명하고 있던 시절이었죠, 늑대 얼굴을 한 뻐얼건 옷으로 무장한 괴뢰군들이 이승복의 아가리를 찢어 죽이는 모습에 대한 이미지가 아직도 선합니다.. 그렇게 그 시절에는 북한 괴뢰군의 적화야욕에 대한 반공정신이 아주 중요할 때였습니다.. 근데 요즘 친구들에게 그런 이야길하면 정말요,라며 되묻고는 왜 그랬을까하고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참말로 짜증이 납니다.. 국가에서 국민들을 무지하게 대하고 강압적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제한하던 나쁜시절이었으니까요, 아마도 88년을 전후로 태어난 친구들은 제가 하는 이야기를 인식하기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러했습니다.. 


    2. 또 한편으로는 저는 70년대생이기 때문에 50년대의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6.25를 겪은 세대들의 입장에서는 반공의식이 당연한 것을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나라가 두동강이 나고 빨갱이들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삶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져 버린 시절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더이상의 전쟁의 소용돌이에 쉽게 빠져들지 않게 어린시절부터 반공정신을 일깨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북한 공산당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되었겠죠, 그래서 국민학교때부터 수많은 반공 행사를 열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전 6.25동란을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개최한 글짓기 대회에서 6.25때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아버지를 통해서 만들었더랬죠, 아버지의 말씀으로는 52년경에 진주에 일이 있어 동네 주민과 가셨다고 돌아오시는 길에 총에 맞아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하필이면 같이 갔던 주민들은 잘 도망쳐서 살아 돌아왔는데 할아버지만 붙잡혀서 총살을 당하셨다고 하시면서 나름의 묘사를 해주십디다. 지금도 기억나는게 글짓기를 할때에는 정말 죽일 놈의 공산당이라는 느낌이 들만큼 잔인하게 써야된다며 서너명이 넘는 빨치산 무리들이 할아버지를 에워싸고 몽둥이로 패고 들고 있는 짐을 모두 빼앗은 뒤 총으로 쏴죽였다는 뭐 그런 내용으로 그 시대의 아픔을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 글짓기로 교내 최우수상을 받았던 것 같아요, 조회식때 교장선생님이 계신 단상에서 상장 받고 전교생이 있는 자리에서 박수갈채를 받은 기억이 납니다.. 


    3. 전 그 이야기가 사실인 줄 알았습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외할머니께 어느날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물어본 기억이 납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공산당에서 죽음을 당하신 게 아니고 장날에 어두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그때 당시 세상이 엉망일때라 어쩔 수 없이 그냥 덮고 넘어간 시절이라고 합디다.. 하지만 전쟁시절이다보니 차라고 하면 거의 군용차량이 대부분일터라 국가에서는 유공자는 아닌 장자에게만 어느정도 혜택을 주는 뭔 그런 복지정책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약간의 보조금을 받은 것 같은데 생활에 도움이 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나쁜 공산당놈들로 인해 무의미하게 죽음을 당하셨다고 여겼던 할아버지께서는 알 수는 없지만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것이었습니다.. 물론 할머니께서도 그 시절이 그런 시절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아픔이었다고 그냥 무덤덤하게 넘어가시더군요, 그런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저 역시 50년대의 시대를 모르니 그냥 그러했겠거니 생각하고 넘어버렸죠.. 하지만 이 작품을 읽어보니 뭐랄까요, 왠지 모를 아픔에 대한 짜증과 불안과 분노가 조금씩 터져나오는게 느껴집니다.. 왜 그렇게 무지하게 우리는 살아왔던가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그런 생각을 끌어내준 작품이 이번에 읽은 김성종 작가의 "최후의 증인"입니다.. 


    4.  이 작품 "최후의 증인"은 1974년 한국일보 당선작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0년이 지난 작품입죠,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고 예나 지금이나 문학이라는 장르속에서 순문학이냐 아니냐를 경계 짓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잘난 평론가들의 시선에서는 조금은 저급한 추리적 바탕을 둔 작품이기도 하죠, 물론 저에게는 그 어느 문학보다 뛰어난 걸작이라는 점을 먼저 말을 하고 시작해야될 것 같습니다.. 전 김성종 작가의 작품은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 많이 접했습니다. 몇몇 작품은 젊은 시절 읽어보긴 했지만 마무리를 지은 적이 거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하나의 대단한 걸작인 "제5열"도 초반에 조금 읽다가 그만둔 기억이 나네요, "여명의 눈동자"는 절찬리에 방영중일때 입대를 한 기억도 납니다.. 또한 알게 모르게 김성종 작가의 추리소설을 어떤 식으로든 접한 경험이 있기도 합니다.. 여전히 중고시장에는 예전 8~90년대 출간되었던 김성종 작가의 작품들이 늘 선보여지기도 합니다.. 꽤나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가님이신데도 전 여즉 데뷔작이자 걸작인 "최후의 증인"을 읽질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제사 새롭게 단장한 걸작을 제 손에 쥐게 되었네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각색한 드라마도 있었지만 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 작품을 대하니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초반에 말씀드린 나라에 속은 느낌과 과거 제가 경험했던 어린 시절의 반공정신에 대한 헛스러운 분노와 짜증등이 작품속의 인물들의 감정선과 함께 이입이 되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5. 이 작품의 이야기는 1973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두고 진행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의 배경은 한국전이 벌어졌던 52년의 이야기에 중심을 두고 있죠, 시대의 아픔과 혼란스러운 사회의 역사를 제대로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시작에서 한 나이 든 무기수가 사면을 받아 출소를 하게됩니다.. 이 황바우라는 인물은 어떠한 연유로 이렇게 늙으막에 홀로 사회로 돌아오게 된 것일까요, 그렇게 출소한 황바우는 어디론가 쓸쓸히 사라지고 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서울의 한 유명 변호사가 자신의 집 근처에서 살해를 당하게 된거죠, 김중엽이라는 인물은 누군가에게 죽음을 당하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집니다.. 그리고 양달수라는 인물이 저주지 낚시터에서 온몸이 난자당한 체로 살해되고 형사 오병호는 서장의 지시로 단독수사를 펼치게 됩니다.. 전혀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양달수의 주변을 조사하던 중 죽은 양달수가 함께 살았던 부인은 후처이고 전처가 타지역에 거주함을 알게됩니다.. 이렇게 양달수에 대한 주변인들의 진술을 접하던 중 또다른 진실이 숨어있음을 알게됩니다.. 하나씩 단서를 찾아나가던 중 양달수가 전쟁통에 지역 청년단장으로 있으면서 공비들을 축줄하는 일을 한 것을 알게되고 그로 인해 공비을 잡아들여 부를 쌓은 점도 알아내게 됩니다.. 그렇게 사건은 조금씩 추악한 과거의 진실을 드러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 진실을 알게 되기까지는 엄청난 고통과 처절한 역사가 숨겨져 있는 것이죠, 오병호는 자신을 압박해오는 주변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단서의 끈을 놓지않고 진실을 끈질기게 찾아나갑니다.. 하지만 그가 알아나가는 진실은 감당하기 힘든 처절한 고통으로 점철된 역사의 그늘이었던 것입니다.. 과연 오병호는 이 사건의 최후의 증인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아님 진실을 알아가는 그가 최후의 증인인걸까요, 


    6.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요, 70년대 작품인만큼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이 읽어본다면 충분히 어색한 과거의 일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전혀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겪어본 저로서는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사회적 이념의 불통과 인간들의 배신, 그리고 그들이 악의적으로 내뿜는 욕망과 살인의 행위들, 무엇보다 무지한 대중들을 강압적으로 가둬둘려는 기득권자들의 무자비한 행위들이 너무나도 직설적으로 접해지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더군요, 물론 이 작품이 집필되던 당시의 사회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가는 그당시 엄청난 문제가 되었을수도 있지만 작가는 그런 사회적 딜레마는 한국전이라는 동란의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들의 역사상을 중심으로 간접적으로 살짝 돌려내는 아주 영민한 사회파적 능력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추리문학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한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의 문학시장에 대단한 충격을 안겨준 멋진 추리소설이라는 점도 이 작품이 걸작임을 보여줍니다.. 한 형사의 시점으로 하나씩 단서를 찾아나가는 일반적인 서사의 느낌은 단순한 묘사적 측면보다 우리만의 아픈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문장적 서사로 줄거리 위주의 읽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40년 전의 작품일지라도 대단한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아껴서 즐겁게 읽은 작품입니다.. 오병호가 단서를 찾아 주변의 인물들이 진술을 들을때에는 나또한 막걸리잔을 든 체 옆자리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그녀가 겪은 고통은 숨막히는 갑갑한 현실의 짜증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더군요, 더럽고 아프고 분노하는 시대였고 역사이기에 더욱 서글펐습니다.. 아마도 그런게 우리 서민의, 무지한 대중의 삶이 아니었던가 싶어서 조금은 과장스러운 분노도 치밀어 오르더군요,


    7. 오늘은 소설의 서평적 이야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제 감정을 중점적으로 드러낸 것 같네요, 아픈 역사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못하고 살아왔던 시절과 그 시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 작품을 통해서 겪어볼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고, 제가 태어나기 20년 전 역사인 6.25 전쟁에 대해서 모르듯이 제가 태어난 시절의 반공정신에 대한 경험과 그 시절의 몰염치한 기득권자들의 정치적 야욕과 권력욕에 의해 희생된 수많은 민초들의 삶이 이제사 철이 든 저의 머리속에 조금씩 되살아나니 짜증이 마구마구 끓어오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최후의 증인"이라는 걸작을 만났기 때문에 그럴 입니다.. 세상은 많이 변하고 우리의 삶은 크게 변화되어 윤택해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이시대의 민주주의와 대중들의 현실 역시 이전과는 무척이나 다릅니다.. 50년대의 삶을 살았던 할아버지의 세대와 70년대의 삶을 살았던 아버지의 세대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을 저로서는 조금이나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고 우리의 아이들의 세대들이 만나게될 이전의 역사들은 이러한 기성세대가 좋으나 싫으나 만들어놓은 삶의 바탕속에서 미래가 형성이 되는 것이라는 보다 철학적인 뭔가 배우는 것이 있었던 작품이고 또한 대단한 즐거움이 가득한 추리소설로서의 대중성도 겸비한 제가 살앙해마지 않는 걸작중 한 편이라꼬 감히  생각해봅니다..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수많은 비극와 아픔과 고통은 단순하게 보여주고자했던 역사의 그늘을 드러내기보다는 보다 희망적인 미래를 제시하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뭐 그런 조금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거 뭔가 오늘은 두꺼운 글씨도 많고 생각보다 주절거림도 많은 아주 진지한 독후감이 되어버렸다.. 뭐 우찌되었든 우리 이런 작품은 꼭 한번 읽어봅시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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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오더 메이즈 러너 시리즈
제임스 대시너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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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10때를 돌이켜보면 참 어렸던 것 같아요, 세상 물정도 모르고 내 생각밖에 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던 것 같구요, 시쳇말로 똥인지 된장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되먹지 않는 똥고집을 어지간히도 부렸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뭘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다 큰 것 처럼 행동하고 반항했던 시기여서 지나서 생각해보면 참 철없지 않았었나라꼬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청소년들은 절대 이런 생각을 할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늘 그렇지만 겪여보지 않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훈계는 늘 잔소리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지금의 10대들이 예전의 저와 비교해서 별로 바뀌지 않았다는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의 10대의 느낌과 지금의 10대들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단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예전처럼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겠죠, 여러 미디어의 발전과 인터넷같은 사회를 접할 수 있는 많은 공유문화가 소통의 생활을 이끌어내기 때문이기도 할테구요, 무엇보다 예전 부모의 세대들이 보여주었던 조금은 보수적인 울타리의 개념이 보다 개방적인 가족의 형태로 발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요즘 세대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부분이나 생각 자체가 예전 저처럼 철없이 10대를 보낸 것보다는 스스로 뭔가 만들어내는 부분이 엄청 많이 나아진 듯한 생각을 하게됩니다..

 

    2. 옛날에도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는 15소년 표류기나 파리대왕같은 소설을 접해본 적이 있지만 대중적 소비의 형태가 세분화가 되어지면서 영어덜트라는 개념이 자리잡고나서 10대후반부터 20세까지의 연령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적 취향의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의 대다수가 청소년이라 젊은 세대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죠, 특히나 서양에서는 대중소설의 한 주류로서 아주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출시가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면 거의 대부분 영화화가 되어서 나옵니다.. 또한 이런 소설의 많은 배경이 되는 것이 미래의 시공간을 이용하기도 하죠, 대체적으로 이런 작품에서 등장하는 미래향은 디스토피아적 종말론이 중심이 됩니다.. 이런 배경이 인간의 극한적 상황과 끈끈한 관계를 이끌어내기에 아주 적합한 상황이 되기 때문일테죠, 그 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중의 하나가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시리즈의 첫편을 영화로 만나서 소설은 잘 모르겠지만 아주 대단한 스릴러와 상황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었습니다..

 

    3. 이번에는 시리즈의 후속편인 "스코치 트라이얼"이 영화로 나왔나보더라구요, 전편에서 미로의 세상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그들을 가둔 사람들을 찾아나서는 것이죠, 왜 그들이 갇혀졌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기대하는 미래가 무엇인지를 찾고자 하는 뭐 그런 이야기인듯한데, 전 아직 소설도 영화도 보지 않아서 기대가 되긴 합니다.. 이번에 제가 읽은 작품은 이 메이즈러너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되는 시리즈의 0편입니다. "킬 오더"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메이즈 러너에서 미로에 아이들이 갇히기 13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세상이 태양의 플레어 현상으로 불타올라 대부분의 지상의 인류들은 대다수가 사망하게 되고 운좋게 지하철과 지하에 있거나 태양의 열기와 쓰나미를 피한 인류만 살아남게 되죠, 여기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마크와 트리나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알렉과 라나와 마크의 친구들은 어렵게 애팔래치아의 산맥 한곳에 정착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 곳은 정착민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조금씩 이루어나가는 곳이죠.. 그러나 이곳에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았던 버그 비행선이 마크의 정착촌에 나타나면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합니다.. 알수없는 비행선을 타고 나타난 이들은 정착촌의 사람들에게 화살을 쏘고 그 화살에는 엄청난 전염성이 지닌 바이러스가 묻어 있습니다. 왜 그들은 이런 짓을 벌였을까요, 마크와 알렉은 힘겹게 버그의 만행에서 살아남아 다시 정착촌으로 돌아오지만 그들이 마주친 현실은 온갖 시체들과 전염된 동료만 남겨졌을 뿐입니다.. 아직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듯한 트리사와 라나등과 함께 마크는 버그가 온 기지로 향하게 됩니다.. 이들이 자신들에게 저지른 만행의 이유를 알고 치료제를 찾기 위해서죠, 그러나 그들이 지나가는 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바이러스의 모습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디디라는 소녀를 만나게되죠,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4. 한순간도 쉴 틈이 없이 사건이 벌어지고 끊임없이 혈투가 펼쳐집니다.. 버그 비행선이 나타난 후로 바이러스가 발생하고나서 마지막까지 정말 한순간도 쉴 틈이 없이 주인공의 역할은 살아남기 위한 사투의 끝을 보게됩니다.. 대단히 급박하고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상황적 압박이 강한 작품입니다.. 고로 엄청난 가독성을 보여주죠, 제목 그대로 "살인명령"이니 오죽하그씀꽈, 그렇다보니 독자들에게도 쉴 틈을 주지않고 끊임없이 작품속으로 집중하게 만들어줍니다.. 전작들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의 입장에서 전작이 어떤식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였는지 확인할 수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상당히 매력적인 대중 스릴러소설입니다.. 또한 전편 시리즈의 내용에 부합되는 프리퀄이니 만큼 작품속의 이야기의 구성이나 완벽한 연결고리로 인해 오히려 스토리의 흐름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5. 말씀드린대로 전 소설로 이 작품의 시리즈를 접한 적은 없습니다.. 영화로만 봤죠.. 많은 분들이 그러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로 나온 메이즈 러너도 상당히 재미진 작품이었습니다만 "킬 오더"를 읽어 본 결과 제임스 대시너라는 작가의 스타일이 아주 대중적 취향에 적합한 묘사와 표현을 상황에 맞게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보이네요, 아마도 소설이 영화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지레 짐작을 한번 해보구요, 이번 프리퀄은 전작 시리즈를 읽지 않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영화나 소설로 미리 접해보시고 읽어보시면 더욱 재미지시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전혀 문제될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한작품으로도 충분한 재미가 가득하니까 말이죠, 틈이 없이 싸우고 부딪히고 살아남고 피터지고 정말 끝까지 절박하고 긴박한 상황을 놓지 않는 작가의 힘이 대단합니다.. 꽤 단순하면서도 헐겁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능력도 대단하구요

 

    6. 사실 프리퀄이라하면 중심이 되는 작품의 바탕이 되는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잖습니까, 그렇다보면 뒷 이야기(실질적으로는 앞서 나온 작품들)가 작품속에 많이 반영이 될 수 밖에 없죠, 전작들을 읽지 않고 프리퀄을 대하다보면 조금은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만 이 "킬 오더"는 그런 애매한 느낌은 거의 축소를 시키고 상황적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처음과 마지막에 벌어지는 이야기의 연결점은 전작들(특히 메이즈 러너)을 경험하지 않고는 인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집중도가 강렬한 상황적 이야기를 끊임없이 펼쳐내기 때문에 독자들은 충분히 즐길 수있으리라 여겨집니다..

 

    7. 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나 저녁 늦게 집안에서 지내는 것은 정말 힘들죠, 열대야가 푹푹 찌는 더위만큼이나 접힌 목에서 땀이 날 지경입니다.. 이런 더위에 저녁에 선풍기 바람을 벗삼아 읽기에 아주 적합한 스릴러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가볍고 쉬이 잊혀지고 뭔가 오랫동안 강렬한 뒷맛을 남기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한순간 절대적 집중을 이끌어내는 작품적 능력은 최고치에 가까운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또 물론 영어덜트 소설이라는 기준에서 생각했을 때입니다.. 제가 딱히 뭔가 고급지고 작품성을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무지막지한 액션이 넘쳐나는 작품일지라도 책이 주는 약간의 아련한 감정이나 독후의 감성이 어느정도 와닿는게 있으면 더 좋긴하니까 말이죠.. 여하튼 제가 아는 최고의 영어덜트 소설중 한 편이라꼬 생각을 함돠.. 그러니 영화든, 소설이든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보긴해야될꺼가꾸마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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