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오더 메이즈 러너 시리즈
제임스 대시너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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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10때를 돌이켜보면 참 어렸던 것 같아요, 세상 물정도 모르고 내 생각밖에 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던 것 같구요, 시쳇말로 똥인지 된장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되먹지 않는 똥고집을 어지간히도 부렸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뭘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다 큰 것 처럼 행동하고 반항했던 시기여서 지나서 생각해보면 참 철없지 않았었나라꼬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청소년들은 절대 이런 생각을 할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늘 그렇지만 겪여보지 않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훈계는 늘 잔소리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지금의 10대들이 예전의 저와 비교해서 별로 바뀌지 않았다는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의 10대의 느낌과 지금의 10대들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단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예전처럼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겠죠, 여러 미디어의 발전과 인터넷같은 사회를 접할 수 있는 많은 공유문화가 소통의 생활을 이끌어내기 때문이기도 할테구요, 무엇보다 예전 부모의 세대들이 보여주었던 조금은 보수적인 울타리의 개념이 보다 개방적인 가족의 형태로 발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요즘 세대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부분이나 생각 자체가 예전 저처럼 철없이 10대를 보낸 것보다는 스스로 뭔가 만들어내는 부분이 엄청 많이 나아진 듯한 생각을 하게됩니다..

 

    2. 옛날에도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는 15소년 표류기나 파리대왕같은 소설을 접해본 적이 있지만 대중적 소비의 형태가 세분화가 되어지면서 영어덜트라는 개념이 자리잡고나서 10대후반부터 20세까지의 연령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적 취향의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의 대다수가 청소년이라 젊은 세대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죠, 특히나 서양에서는 대중소설의 한 주류로서 아주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출시가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면 거의 대부분 영화화가 되어서 나옵니다.. 또한 이런 소설의 많은 배경이 되는 것이 미래의 시공간을 이용하기도 하죠, 대체적으로 이런 작품에서 등장하는 미래향은 디스토피아적 종말론이 중심이 됩니다.. 이런 배경이 인간의 극한적 상황과 끈끈한 관계를 이끌어내기에 아주 적합한 상황이 되기 때문일테죠, 그 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중의 하나가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시리즈의 첫편을 영화로 만나서 소설은 잘 모르겠지만 아주 대단한 스릴러와 상황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었습니다..

 

    3. 이번에는 시리즈의 후속편인 "스코치 트라이얼"이 영화로 나왔나보더라구요, 전편에서 미로의 세상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그들을 가둔 사람들을 찾아나서는 것이죠, 왜 그들이 갇혀졌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기대하는 미래가 무엇인지를 찾고자 하는 뭐 그런 이야기인듯한데, 전 아직 소설도 영화도 보지 않아서 기대가 되긴 합니다.. 이번에 제가 읽은 작품은 이 메이즈러너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되는 시리즈의 0편입니다. "킬 오더"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메이즈 러너에서 미로에 아이들이 갇히기 13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세상이 태양의 플레어 현상으로 불타올라 대부분의 지상의 인류들은 대다수가 사망하게 되고 운좋게 지하철과 지하에 있거나 태양의 열기와 쓰나미를 피한 인류만 살아남게 되죠, 여기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마크와 트리나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알렉과 라나와 마크의 친구들은 어렵게 애팔래치아의 산맥 한곳에 정착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 곳은 정착민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조금씩 이루어나가는 곳이죠.. 그러나 이곳에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았던 버그 비행선이 마크의 정착촌에 나타나면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합니다.. 알수없는 비행선을 타고 나타난 이들은 정착촌의 사람들에게 화살을 쏘고 그 화살에는 엄청난 전염성이 지닌 바이러스가 묻어 있습니다. 왜 그들은 이런 짓을 벌였을까요, 마크와 알렉은 힘겹게 버그의 만행에서 살아남아 다시 정착촌으로 돌아오지만 그들이 마주친 현실은 온갖 시체들과 전염된 동료만 남겨졌을 뿐입니다.. 아직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듯한 트리사와 라나등과 함께 마크는 버그가 온 기지로 향하게 됩니다.. 이들이 자신들에게 저지른 만행의 이유를 알고 치료제를 찾기 위해서죠, 그러나 그들이 지나가는 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바이러스의 모습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디디라는 소녀를 만나게되죠,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4. 한순간도 쉴 틈이 없이 사건이 벌어지고 끊임없이 혈투가 펼쳐집니다.. 버그 비행선이 나타난 후로 바이러스가 발생하고나서 마지막까지 정말 한순간도 쉴 틈이 없이 주인공의 역할은 살아남기 위한 사투의 끝을 보게됩니다.. 대단히 급박하고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상황적 압박이 강한 작품입니다.. 고로 엄청난 가독성을 보여주죠, 제목 그대로 "살인명령"이니 오죽하그씀꽈, 그렇다보니 독자들에게도 쉴 틈을 주지않고 끊임없이 작품속으로 집중하게 만들어줍니다.. 전작들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의 입장에서 전작이 어떤식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였는지 확인할 수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상당히 매력적인 대중 스릴러소설입니다.. 또한 전편 시리즈의 내용에 부합되는 프리퀄이니 만큼 작품속의 이야기의 구성이나 완벽한 연결고리로 인해 오히려 스토리의 흐름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5. 말씀드린대로 전 소설로 이 작품의 시리즈를 접한 적은 없습니다.. 영화로만 봤죠.. 많은 분들이 그러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로 나온 메이즈 러너도 상당히 재미진 작품이었습니다만 "킬 오더"를 읽어 본 결과 제임스 대시너라는 작가의 스타일이 아주 대중적 취향에 적합한 묘사와 표현을 상황에 맞게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보이네요, 아마도 소설이 영화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지레 짐작을 한번 해보구요, 이번 프리퀄은 전작 시리즈를 읽지 않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영화나 소설로 미리 접해보시고 읽어보시면 더욱 재미지시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전혀 문제될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한작품으로도 충분한 재미가 가득하니까 말이죠, 틈이 없이 싸우고 부딪히고 살아남고 피터지고 정말 끝까지 절박하고 긴박한 상황을 놓지 않는 작가의 힘이 대단합니다.. 꽤 단순하면서도 헐겁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능력도 대단하구요

 

    6. 사실 프리퀄이라하면 중심이 되는 작품의 바탕이 되는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잖습니까, 그렇다보면 뒷 이야기(실질적으로는 앞서 나온 작품들)가 작품속에 많이 반영이 될 수 밖에 없죠, 전작들을 읽지 않고 프리퀄을 대하다보면 조금은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만 이 "킬 오더"는 그런 애매한 느낌은 거의 축소를 시키고 상황적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처음과 마지막에 벌어지는 이야기의 연결점은 전작들(특히 메이즈 러너)을 경험하지 않고는 인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집중도가 강렬한 상황적 이야기를 끊임없이 펼쳐내기 때문에 독자들은 충분히 즐길 수있으리라 여겨집니다..

 

    7. 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나 저녁 늦게 집안에서 지내는 것은 정말 힘들죠, 열대야가 푹푹 찌는 더위만큼이나 접힌 목에서 땀이 날 지경입니다.. 이런 더위에 저녁에 선풍기 바람을 벗삼아 읽기에 아주 적합한 스릴러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가볍고 쉬이 잊혀지고 뭔가 오랫동안 강렬한 뒷맛을 남기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한순간 절대적 집중을 이끌어내는 작품적 능력은 최고치에 가까운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또 물론 영어덜트 소설이라는 기준에서 생각했을 때입니다.. 제가 딱히 뭔가 고급지고 작품성을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무지막지한 액션이 넘쳐나는 작품일지라도 책이 주는 약간의 아련한 감정이나 독후의 감성이 어느정도 와닿는게 있으면 더 좋긴하니까 말이죠.. 여하튼 제가 아는 최고의 영어덜트 소설중 한 편이라꼬 생각을 함돠.. 그러니 영화든, 소설이든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보긴해야될꺼가꾸마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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