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 스토리콜렉터 1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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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인간의 상상력이라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것 같았던 공상과학의 미래상은 현실로 꾸준히 증명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볼때 인간이 가진 불가능이 없는 이성적 능력은 무한한 것 같습니다.. 한낱 인간의 머리속에서 어떤 세상이 펼쳐질 수 있는 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문득 며칠 전 TV에서 인간의 머리속의 잠재력이 무한하게 열렸을때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루시"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뭐 영화 자체는 큰 재미가 없었지만 인간이 가진 능력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은 정말 다시한번 생각케 되더군요, 인간이기에 가능한 문화의 발전과 미래의 세상은 되먹지 않는 자만심일지언정 인간이기에 인간만 가능한 능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한한 우주속에서 인간보다 더 뛰어난 존재가 있을 지는 몰라도 난 아니 전 인간만큼 뛰어난 발전을 보여주는 존재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단순한 기계문명의 진화와 삶의 편의를 도모하는 세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간은 인간이기에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그것도 단일화되고 획일화된 문화가 아닌 다양각색의 수많은 문화의 모습을 각각의 인류마다 만들어내죠, 세상은 그렇게 60억개 이상의 문화를 가지고 진화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2. 아이고, 꼴랑 SF판타지로맨스소설 시리즈 하나 읽고 대단한 철학적 이해를 깨우쳤다는 비난을 하셔도 뭐 상관없습니다.. 단지 수많은 고전문학과 클래식한 인문학이 인생과 인간의 삶과 이성적 판단과 철학적 이해에 큰 도움이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대중적 취향의 가벼운 시리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인간은 문화적인 성취도를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은 겁니다.. 별거 없습니다.. 아주 유치하고 단순하고 흔히 보아오던 미래의 세상에 대한 대중적 취향을 고려한 흥미 위주의 소설입죠, 하지만 이런 가벼운 소설만으로도 우린 문화적 성취를 충분히 가질 수있다는 것이지요,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 되니 말입니다.. 굳이 똑똑할 필요도 없고 굳이 사회적 이념과 철학적 사상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즐기면서 이렇게 인간은 읽는 즐거움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행복한 존재라는 것만 생각해도 우린 이미 인류적 행복감이 물밀듯이 밀려올지도 모릅니다..


    3. 얘 지금 뭔 말하고 있니,라고 하신다면 저도 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시리즈가 재미지다라고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될 것을 왜 이다지도 말도 안되는 궁시렁거림을 해대는 지 말입니다.. 사실 전 시리즈를 길게 이어서 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보통 소설이라하면 단행본 또는 두세권으로 정리되는 단순한 작품 위주다보니 대체적으로 제가 읽는 작품들은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끊어지는 맛이 있는 단행본 위주입죠, 그러다보니 길게 이어지는 작품은 그닥 많이 읽질 않습니다.. 특히나 판타지소설류는 개인적으로는 질질 끌리는 경향이 있는지라 굳이 찾아서 읽지는 않죠, 근데 시리즈지만 생각보다 짧고 속도감이 넘치는 정보가 있는 작품이라면 조금 생각이 달라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조금 달라진 제 생각이 아주 잘못되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이 시리즈는 조금 생각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많은 생각을 달라지게 합니다.. 대단히 재미진 스토리를 가진 창의적인 작품이라는 점이죠, 에이 설마했다가 우와 진짜,라고 하는 결과를 가져온 작품입니다..


    4. 총 4편으로 이어진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동화적 상상력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신더"는 신데렐라, "스칼렛"은 빨간 망토 아가씨, "크래스"는 라푼젤, 그리고 마지막 작품 "윈터"는 백설공주를 따왔죠, 이 시리즈 각각의 작품의 주인공은 이들입니다.. 모두 여성이고 모두 동화속에서 험난한 여정을 거쳐 행복한 인생을 사는 인물들이죠, 하지만 이들이 한데 모였을때는 어떻게 변화될까요, 그리고 이들이 벌이는 고난의 여행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신더라는 여자아이입니다.. 이 신더라는 아이는 루나라는 왕국과 지구라는 연합의 세상이 존재하는 미래의 세상에 다리를 놓는 존재인거죠, 세상은 수많은 세월이 흘러 달은 달만의 왕국이 만들어지고 지구는 지구대로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지구는 레투모시스라는 전염병이 창궐하여 수많은 인류들이 죽음을 당하고 있고 하루가 다르게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의 왕국 루나는 레바나 여왕이라는 인물로 인해 대단한 힘을 가진 나라로 탈바꿈합니다.. 레바나는 자신의 언니 채너리 여왕의 적통인 셀린을 제거하고 자신이 여왕으로 등극하여 폭정을 통해 왕국을 손아귀에 쥔 인물이죠, 이번에는 지구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신더를 중심으로 한 세상의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신더가 누구이길래 이토록 대단한 일을 벌이게 되는 것일까요,


    5. 이 작품의 흐름이나 캐릭터들의 면모들은 우리가 익히 아는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전혀 새로울게 없는 이야기이고 캐릭터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어찌보면 상당히 유치한 상황의 오글거리는 표현이나 묘사들도 제법 있습니다.. 어린 애들이나 좋아할만한 그런 말그대로 에수에푸판타지로맨스소설류라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 또 그러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뭔가 다른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꼬 전 생각합니다.. 중년 아저씨로서 딱히 이런 부류의 장르를 섭렵할 기회가 없어서 편협한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나고 스릴 넘치고 스펙타클한 제가 여지껏 봐오던 어떤 스릴러소설보다 모자람이 없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화의 주인공을 델꼬와서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이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관계적 역학과 사회적 구성은 대단한 창의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꼬 전 생각했거덩요, 온갖 장르의 흥미적 상상력이 짜집기되었다손 치더라도 이 작품이 보여주는 재미는 그런 작품들 하나하나보다 더 나은 듯 싶더라구요,


    6. 그러니까 초반에 산뜻하다가 중반을 넘어서서 그럴 줄 알았어라고 하면서 흐지부지되는 측면의 작품들이 허다한 반면 이 작품은 구차하지 않고 딱 필요한 부분만큼의 재미만을 독자들이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측면이 큽니다.. 많은 즐거운 판타지 디스토피아 소설이 영어덜트소설이라는 명명하에 수없이 출간되어지고 있지만 그리고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영화적 상상력과 동화적 상상력을 겸비한 대중소설로서 이 작품이 주는 재미는 아주 뛰어나다꼬 전 생각한 것이지요, 이제 내일 모레가 지나면 40대 중반줄에 들어서는 아저씨로서 뭐시 중허다고 이런 판타지로맨스시리즈 하나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느냐 이말입니다.. 그만큼 재미지다는 반증인게지요, 특히나 딸같은 영웅의 여성들이 온갖 기득권과 탐욕과 이기적 욕망에 물든 기성세대들을 무너뜨리고자 고난을 자처하는 험난한 여정은 혁명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일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게 아무리 흔히 보는 자극적 대중선동의 영화적 상상력이라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단히 흔하고 대단히 이해하기 쉬운 문화적이고 영화적 모양새를 그대로 드러내는 인물들임에도 절대로 식상하지 않습니다..


    7. 말이 길었습니다.. 굳이 번호 달아서 이야기 할 필요도 없는데 구차하게 이런 저런 말이 많았군요, 그만큼 재미지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중년 아저씨의 궁시렁 잔소리가 많았다고 생각하십쇼, 세상사 뜻대로 되는 일도 엄꼬 마음먹은대로 뭔가 진행되는 것도 엄찌만 그래서 스트레스와 짜증이 없는 살림에 진드기마냥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는 이 삶속에서 잠시라도 즐거운 대중소설 한 권이 주는 안식과 행복은 다른 무엇과도 쉽게 바꿀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로서는 딱히 다른 취미가 없이 가정적인 완벽한 아빠이자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입장으로서는 더욱 더 이런 작품이 주는 즐거움이 큰 것이죠, 가볍다면 한없이 가벼울 수도 있고 진중하다면 생각보다 더 많은 생각을 안겨줄 수있는 흔하디 흔한 판타지로맨스소설입니다.. 다만 이 작품은 그렇게 뜨겁던 여름의 열대야에서도 전기세 걱정때문에 에어콘 대신 선풍기의 후덥지근한 바람만으로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준 애국하는 작품이었다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회되시면 읽어보세요.. 재미집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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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1 스토리콜렉터 4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1. 울 아들이 예전에 백설공주를 보면서 엄청 무서운 만화영화라고 하더군요, 전 바람직한 아빠이므로 아들에게 다정하게 물어봅니다.. 영화중에서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무서웠어, 그러자 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전부 다!.. 그래서 집요하게 다시 한번 묻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디가 가장 무서웠어, 그러자 아들은 세군데를 이야기하더군요, 사냥꾼이 백설공주를 죽이려들다가 도망치게 만드는 부분에서 숲속 깊이 도망칠때 주변이 막 공포스럽게 어두워지는 부분, 두번째 엄마(친모와 계모의 구분을 모르는 상황)임에도 자신의 딸을 죽이려고 독사과를 먹이는 부분, 마지막으로 절벽에서 마녀가 떨어져 돌에 깔려 죽는 부분, 그래서 전 생각해봤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아이들에게 해피엔딩의 동화 이야기라고 영화를 틀어주었지만 아이는 공포스러운 감정만 내세우는 이유를 차근히 되새겨보니 아주 무서운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이들에게 백설공주 이야기는 틀어주질 않습니다.. 물론 다른 디즈니의 신데렐라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등도 별반 다르지 않은 복수와 권선징악의 이야기이지만 백설공주만큼의 비유적 공포는 아이들에게 스며들지 않는 듯 하더라구요, 또한 무엇보다 백설공주의 만화가 오래되다보니 특유의 기괴한 이미지가 많이 보여진 측면도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보면서 아이가 느꼈던 부분이 이해가 가더군요,


    2. 자신의 의붓 딸이지만 다른 이유도 아니고 자신보다 미모가 뛰어나다는 이유와 단지 아름답다는 것만으로 모든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딸아이를 죽이려 드는 이야기는 정말 패륜의 극치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동화라는 이야기인겁니다.. 전세계의 수많은 아이들이 이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환호하고 백설공주를 알고 백설공주의 미모와 그녀를 질투하는 마녀의 행동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무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것인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이런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기본적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시점의 시선들이 다양한 판단을 토대로 견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 역시 충분히 인지해야될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즘 디즈니의 애니들을 볼때면 조금 그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린 동화라하면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라푼젤, 이제는 겨울왕국까지 떠올리게 되죠, 이 동화적 상상력을 빌어 판타지로맨스소설이 집필된 것에 대해 얼마전부터 꾸준히 시리즈로 독후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였는데 말이죠, 그동안 제가 "신더", "스칼렛", "크레스"를 이어 대단원의 막으로 돌아온 "윈터"를 이번에 읽었습니다.. 모든 이야기의 끝은 신데렐라와 백설공주가 중심이 되는가봅니다.. 아무래도 이 시리즈의 4권을 통틀어 제목상 공주와 관련된 얘들이 신더와 윈터이니 말이죠,


    3. 몇년에 걸쳐 나온 시리즈임에도 소설속 이야기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몇달정도의 시간동안 벌어지는 일이죠, 하지만 아주 스펙타클합니다.. 그동안 신더는 자신이 공주인 것을 알았고 탈출을 해서 스칼렛과 크레스를 만나 레바나여왕의 루나왕국이 저지르는 악행과 지구에 대한 전쟁도발에 대해 자신의 원래 자리인 루나왕국의 여왕을 자리를 되찾기로 하고 고생하는 이야기를 이어왔습니다.. 레바나는 끊임없이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그동안 온갖 악질적 행동을 마다않고 인류에 위험이 되는 인물임을 우린 그동안 전작들을 읽으면서 익히 알고 있습니다.. 이제 신더는 그런 레바나의 악행을 저지하기 위해 그들의 본거지로 쳐들어가려고 합니다.. 레바나여왕은 카이토와의 결혼을 서두르고 전작에서 신더와 동료가 되었던 제이신은 레바나에게 붙잡혀 루나로 압송되어 윈터의 삶과 자신을 위해 신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살아납니다.. 그리고 윈터의 근위병으로 복귀를 하죠, 윈터는 레바나와는 다르게 있는 그대로의 천사표 공주임을 루나인 모두는 칭송합니다.. 늘 레바나는 그런 윈터의 미모와 성품에 대해 질시와 시기를 하죠, 그래서 윈터의 존재 자체가 그녀에겐 거추장스럽습니다.. 어떻해서든 제거를 하고싶은 존재인거죠, 그렇게 루나에서의 싸움이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4.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마지막 편답게 대단히 길게 이어집니다.. 한권이 모자라 두권으로 나눠졌죠, 그만큼 할말도 많고 해야될 일도 많은가봅니다.. 아무래도 우주전쟁을 중심으로 왕권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요, 여하튼 총 4편의 시리즈는 전작인 3편에서 모든 이야기의 흐름의 구성은 다 갖춰놨으니 마지막에 이를 마무리하는 부분이 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일의 중심인 루나인의 본거지인 달이 배경인 마지막편인 "윈터"는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지구의 모습과는 다른 조금 더 판타지틱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상상속의 세상이 그대로 드러나니 여러모로 생경하면서도 늘 그려왔던 영화적 이미지가 읽는내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 루나의 세상은 전형적인 신분제의 세상임을 드러내고 있죠, 불평등과 구속과 전횡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루어지는 그런 구시대적 사회상을 미래의 세상에서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들은 그런 세상을 반란을 통해 혁명을 꿈꿉니다..


    5. 요즘의 우리의 세상과는 다르죠, 우리는 인간은 평등하다는 기본적인 교육과 사상을 받고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성으로는 충분히 세상의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근데 우린 이런 작품을 보면서 희한하게도 공감을 하게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다른 불평등한 인간의 세상을 상상속에서 그려냈지만 왜 우린 공감을 하고 거의 존재하지도 않은 신분제에 대해서 현재의 삶과 동기화를 시키는걸까요, 그리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줄 영웅의 존재를 상상속에서나마 희망하는 이유는 뭘까요, 권력과 기득권과 탐욕에 물든 인간세상의 포식자들을 우린 평등한 세상속에서도 늘 접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이 소설의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주체적 인물들은 모두 여성입니다.. 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중심이 되는 인물들이죠, 여성남성의 구분이 없는 세상이라곤 하지만 우리가 늘 경험하는 세상의 중심은 남성위주라는 사실은 익히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집니다..


    6. "윈터"에서 많은 이야기가 백설공주의 포맷과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세상에 대한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윈터"라는 한 인물의 심리적 표현들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뭐랄까요, 전작들에서는 단순한 판타지로맨스소설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면 마지막 편에서는 상당히 사회적 철학과 인간적 딜레마에 대한 작가적 의도도 짙게 깔려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다 본질적인 이야기의 핵심을 파고드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이야기가 더 많았을 도 있었을테구요, 물론 그렇다고 이야기의 흐름이 끊긴다거나 재미가 반감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충분히 즐거운 판타지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주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마지막 결말부에 이르러서 벌어지는 사건의 모습과 양상은 상당히 깔끔해버렸기에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동화의 소재를 이용한 작품답게 우리 모든 이 소설의 결말에 대해서는 대강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에버 에프터에 대한 이야기의 잔가지를 길게 이어서 끝을 내어서 조금 마지막에 끌리는 맛이 있어서 그러려면 그냥 사건의 절정부를 조금 더 박진감 넘치게 이어주었더라면 더 즐거웠을텐데라는 뭐 그런 아쉬움이 들긴 했습니다..


    7. 사실 이 독후감 하나만 놓고 보면 엄청난 스포일러가 내재되어있죠, 이 작품은 단독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아니라 총 4편의 시리즈가 이어진 마지막편이다보니 어떤 식으로든 이 작품의 독후감은 스포일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린 동화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어떻게 마무리되었는가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딱히 이 스포일러가 절 찢어죽일듯한 감정적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혹시라도 이 작품에 대한 독후감을 먼저 보시는 분들이시라면 첫 작품인 "신더"부터 읽어보시길 원합니다.. 아니 중간에 이어지는 작품을 먼저 읽더라도 전작을 읽지 않고는 이야기의 진행이 어려우니 알아서 첫권부터 찾으시겠지만 혹여라도 시리즈가 네권이나 되니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걱정을 붙들어매셔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만화책 수준의 가독성을 가진데다가 만화책과는 다른 아주 수준높은 이야기의 밀도가 소설의 문장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충분한 즐거움과 행복감이 충족되시리라 여겨집니다.. 게다가 시리즈를 모두 사놓으면 표지 이미지도 깔끔하니 이뻐서 책장에 꽂아놓기도 좋아요, 무척이나 재미난 시리즈이고 마지막편인 "윈터" 역시 이 시리즈의 대단원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좋은 작품입니다.. 대중소설로서 이만큼 즐거운 작품을 만난다는 건 독자로서는 행복인거죠, 이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도 상당히 재미질 듯 싶으이, 아님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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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밀리언셀러 클럽 147
야쿠마루 가쿠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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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모가 된 입장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분노적 감정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얼마전 뉴스에 나온 원영이라는 아이의 죽음을 다룬 이야기에 지금도 전 치를 떨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모라는 의미조차 알지 못하는 인간 이하의 어른들이 자식들을 외면하고 고통을 주는 현실을 우린 수시로 마주합니다.. 원영이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아비라는 인간은 양육권을 가지고서도 단 한순간도 부모의 도리를 하지 않고 외면하고 심지어 자식의 죽음마저 숨기려 했습니다.. 아이를 죽인 계모는 한마디로 악마죠, 그외에 다른 말은 생각나질 않습니다.. 이들은 정말 악마라는 말밖에는 더 할 말이 없는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정도의 분노가 치미는 인간이하의 부류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법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들에게 법은 계모에게는 징역 20년, 친부에게는 15년을 선고했습니다.. 7살 난 아이는 학대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숨지고 이를 숨기기 위해 시체까지 유기한 악마들에게 법은 살인죄를 인정하되 저정도의 징역형만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항소를 합니다.. 자신들이 지은 죄보다 과한 형량을 선고받았다는 이유였죠, 현재의 법적용이라면 이들은 언젠가는 사회로 돌아옵니다.. 우린 자신의 일이 아닌 이상 어느시점이 되면 이들을 잊어버리겠죠, 하지만 원영이의 누나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누나에 눈에 비친 어른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자신의 친부와 자신을 학대한 계모의 모습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그리고 이들이 언젠가는 사회로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전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감정적으로는 사형을 시키고 싶지만 제가 당한 일이 아닌 이상 누군가의 죽음을 제가 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만약 피해자의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2. 특히 성폭행 및 강간치사같은 범죄를 저지른 인간들은 형벌의 판단이 참말로 지랄같더군요, 모든 범죄가 그러하겠지만 이런 성폭행등의 범죄는 단순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범위를 벗어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파괴시키는 엄청난 범죄인데도 여전히 이런 인간들이 형벌이랍시고 받고서는 얼마안가 다시 사회로 나와서 재범을 하는 것을 보면 세상살이가 무섭기 그지 없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도덕적이길 원하고 규범적이길 원하지만 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범죄의 위험은 언제나 이를 지키는 우리들의 몫이니 참말로 무서운 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죠,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이들과 어울려삽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또다른 삶으로서 갱생을 하는 범죄자들에게 손가락질 할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과거를 덮어주고 미래를 살 수있도록 우린 도와야겠죠, 여러가지 딜레마가 있을 수 있겠으나 우린 그들을 용서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만약 우리가 피해자의 직접적인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야쿠마루 가쿠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악당"입니다.. 일본 소설이구요, 늘 그렇듯 일본의 삶은 우리랑 느무나 닮아있어 그 공감은 처절하게 느껴집니다..


    3.  사에키 슈이치는 아버지의 이발소를 좋아합니다.. 오손도손 자신의 누나와 함께 무리없이 살아가고 있죠, 자신의 생일날 아버지는 이제 성인티가 나는 슈이치에게 그가 사고싶어하는 칼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생일저녁을 위해 누나를 기다리죠, 하지만 누나는 돌아오질 않습니다.. 늦게 누나를 찾아나선 슈이치는 평생 잊지못한 고통의 순간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슈이치는 탐정이 되었습니다.. 경찰이었던 슈이치는 과앙진압에 따른 전과를 가지고 경찰을 그만둔 후 전직 경찰관 선배인 고구레가 운영하는 탐정사무소에서 일을 하게 된거죠, 자신에게 의뢰된 내용은 의뢰인의 자식을 살해한 가해자의 행방을 조사해달라는 것이었죠,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의뢰인의 의뢰에 사에키 역시 힘들어하지만 살인을 저지른 후 얼마간의 징역을 살고 다시 사회로 복귀한 범죄자의 삶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죄를 뉘우치는 지 알고 싶어 합니다.. 이와 함께 슈이치는 자신의 누나를 살해한 범죄자에 대해서도 분노와 함께 그들은 찾고 있습니다.. 슈이치의 조사 결과에 따라 고구레는 탐정소의 업무중 하나로 과거 전과자의 현재의 삶을 조사하는 업무를 추가하면서 슈이치의 삶과 연계되어 나갑니다.. 그리고 누나를 살해한 용의자들은 버젓이 사회속에 잘 살아가고 있음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게 되죠, 어떤 식으로든 슈이치는 복수를 하고자 합니다.. 용서할 수없는 인간들은 피해자들의 고통과는 상관없이 버젓이 웃음을 날리며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과연 슈이치는 어떻게 할까요,


    4. 이 작품은 하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 챕터마다 다른 상황을 만들어 이어나가는 연작소설입니다.. 전체적인 의도나 주제는 동일합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상호 연관관계를 찾는 이야기의 구도입죠, 그중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사에키 슈이치의 입장도 동일한 선상에 놓여있습니다.. 탐정으로서 의뢰받은 일을 진행하지만 슈이치는 의뢰인의 입장과 다를 바 없는 인물인 점을 강조하죠, 그리고 꾸준히 주인공이 복수하고자하는 의도를 드러냅니다.. 누군가는 과거의 가해자를 용서할 것인지 아님 갱생이 되지않고 잘못은 뉘우치 않은 이들에게 복수를 할 것인지를 판단하고자 하지만 시점의 중심인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누나를 살해한 이들은 절대 용서할 의도는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에 대한 딜레마를 드러내죠, 이 소설에서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죄인이 되는 인물이 또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과거를 뉘우치지 않고 산다고 해서 현실의 삶이 행복한가라는 의도도 내비칩니다.. 어떻게해서든 그들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 또한 보여주죠, 복수와 용서와 포용과 분노가 과연 어떠한 결과가 되는 것인지도 작가는 말하고자 합니다..


    5. 대단한 공감적 아픔이 있습니다.. 예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처절한 공감에 오랫동안 그 여운이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는 그것만큼 처절한 표현과 동질적 심리의 묘사를 이끌어내지는 못하지만 여러 상황을 전제로 피해자의 아픔을 잔잔하면서도 심도 깊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누구를 탓하는 지, 누구의 잘못인 지,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있죠, 독자는 소설속의 짧은 연작의 이야기속에서 단순하지만 절절한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목이 "악당"인 만큼 사회의 삶속에서 악당들의 존재가 어떤 것인지를 세상속에 놓인 수많은 딜레마를 토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죠, 나에게 악당이 또다른 타인에게는 어떤 존재인 지에 대한 부분까지 말입니다.. 여하튼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의 아픔까지 이 작품은 건드리고 있는 것이죠,


    6. 조금은 가벼운 느낌의 연작적 구성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인공의 이야기는 크게 부각되지않고 구체적 의도로 짙게 드러내질 않습니다.. 다만 이런 구성상의 의도가 가진 공감적 느낌은 상당히 좋습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의 느낌이 깊게 스며들게 만드는 장점이 있죠, 물론 후반부에 주인공이 자신의 삶과 과거를 보여주면서 이 작품의 의도와 구성에 대한 마침표를 제대로 찍긴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자하는 작가의 의도는 나름 칭찬해줄만합니다.. 단순히 감성적 극한 드라마적 구성을 하고자 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작가는 공감은 하되 감성적으로 분노적 의도를 심하게 요구하진 않는다는겁니다.. 이 부분은 독자들의 감성적 스트레스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중 하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오랜 여운를 전달해주는 끝맺음이라면 대중소설의 극적 드라마틱한 방법론에서 더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요구한 마무리의 판단 역시 전혀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비슷하리라 여겨집니다..


    7. 소설은 재미적인 측면에서도 나쁘질 않습니다.. 연작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의 구성도 독자들로 하여금 지리한 부분을 충분히 상쇄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속에 묻어나는 딜레마와 사회적 부조리와 인간적 연관관계는 수많은 독자분들의 공감을 있는 그대로 불러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당사자가 아니기에 피해자의 입장에 대한 일반적인 공감을 하곤 합니다만, 이 작품은 그런 사회속의 우리 일반인들의 모습을 잔잔하면서도 대단히 치열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다시 처음의 원영이의 부모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보다 더한 악마같은 악당들이 수두룩한 세상속에서 우린 놓여있읍니다만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부모들은, 그리고 세상의 도덕과 규범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분노와 복수로 물든 고통보다는 회개와 용서와 포용의 삶이 우리 스스로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의 최선임을 아는 머리는 가지고 있다는거죠, 근데 정말 용서하기 시러,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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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야의 여름
트리베니언 지음, 최필원 옮김 / 펄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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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때는 내 삶에 있어서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절대불변의 사랑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렇기에 어떻게해서든 놓치기 싫었던 사랑이었죠, 쉽게 시작된 사랑이었지만 몇번의 어려움을 겪고 이제 제대로된 사랑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영장이 날아듭니다.. 요즘은 어떻게 군대를 가는 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영장에 주어진 시간은 한달 남짓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세상이 무너져내립디다.. 어떻게 해야될 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 혼란의 시간을 며칠 보내고 주변에선 어꺠를 토닥토닥, 남자라면 누구나 다 가는데 뭘, 어쩌구저쩌구(그걸 위로라고 해..)하면서 눈물을 눈물을 그녀와 함께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힘들게 군 입대를 하곤 한동안 그녀와의 연락은 꾸준히 이어졌죠, 그러나 인생사 군대간 남자의 90%가 경험하는 실연의 아픔을 겪고 충격에 휩싸여 왜왜왜만 되뇌이며 증오를 하게 되더군요, 결국 실연의 이유를 알지 못한 체 헤어져버렸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시절의 아련한 사랑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유일한 사랑인 줄 알았던 아픈 기억은 망각이라는 시간의 희석제로 인해 사라지고 어느순간 영원한 사랑이 나타나 현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거죠,


    2. 사랑에 있어서는 남자는 좀 바보죠, 잘 모릅니다..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감정과 자신의 욕심이 앞서는 존재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한다곤하지만 늘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하면서 주위를 둘러볼 생각을 잘 하지않죠, 그래서 여자들은 상처를 받습니다.. 오롯이 남자만의 사랑만 받기에는 여자들은 여러가지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 남자들은 자신만 믿어라, 다 괜찮다라는 식으로 몰아부칩니다.. 여자들은 고맙고 행복하고 사랑만 따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생각할게 너무 많은거죠, 그럴때 남자들이 그런 여자의 입장을 잘챙겨서 보듬고 이해해주면 좋은데 늘 그렇듯 그때의 저처럼 치기어른 젊은 남자애들은 자신의 생각만 합니다.. 아마 지레짐작건데 그녀 역시 그런 입장에서 떠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사랑을 떠올리는 가슴아픈 소설 한편 여기 있습니다.. "카티야의 여름"은 필명 트리베니언이라는 걸출한 작가의 작품입니다..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베스트셀러를 만드신 작가님이신데 전작들의 면면이 대단합니다.. "아이거빙벽", "메인", "시부미"등은 액션과 하드보일드와 스파이스릴러입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 "카티야의 여름"은 로맨스 심리스릴러소설이라고 할 수 있죠,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이고 반전 또한 대단합니다..


    3.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장 마르크 몽장은 프랑스의 바스크 지방의 작은 마을인 살리에서 그로 박사라는 인물의 밑에서 보조 의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선지 몽장은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참전을 한 후 대전이 끝나고 수십년이 흐른 후에 다시금 살리로 기억을 되살리며 돌아오죠, 그리고 그시절 마지막 여름이 기억을 꺼냅니다.. 그로 박사의 밑에서 한가롭게 의사생활을 하던 몽장은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한 여인과 마주하게 됩니다.. 대단히 자유로운 감성이 가득한 카티야 트레빌은 자신의 동생이 다쳐서 자신의 집으로 왕진을 부탁하기 위해 찾아온거죠, 그녀와 함께 에체베리아의 저택으로 가면서 몽장은 그녀가 여러방면으로 아는게 많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녀의 집에서 마주한 남동생은 그녀의 또다른 쌍둥이였습니다.. 폴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대단히 시니컬한 비판적 시선을 가진 매력적이지만 밥맛인 남성이었죠, 그렇게 몽장은 카티야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폴은 그런 그들의 관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냥입니다.. 계속 그들의 관계를 간섭하며 거부감을 드러내곤 하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몽장은 카티야에 대한 사랑이 깊어만갑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조금씩 밝혀지는 트레빌가의 비밀이 몽장을 당혹스럽게 하는데,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트레빌가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요,


    4.  작가 이야기는 그만합시다.. 저 아니라도 많은 독자분들께서 특이한 그의 필명과 이력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싶으니 말이죠,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메인"을 아주 멋진 감성으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말씀드린대로 작가는 여러 장르를 대단히 자연스럽게 펼쳐내는 내공이 강한 분이십니다.. 한분야에서도 쉽지않은 메인스트림의 베스트셀러의 정점을 트레베니안은 아무렇지도 않게 섭렵하신거죠, 그리고 이번에는 로맨스심리스릴러같은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티야의 여름"은 초반과 중반에 걸쳐 일반 고전로맨스소설의 양상을 띄며 대단히 아름다운 바스크지방의 건조한 일상과 배경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문장이나 내용도 고전미가 넘치는 20세기 초반의 시대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미지와 함께 상당히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심리적 복선과 암시는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급격하게 변화되기 시작하죠, 제목처럼 카티야라는 여인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은 상당히 입체적입니다..


    5. 사실 이란성 쌍둥이 아이를 둔 입장의 부모로서 이 소설의 등장인물이 카티야와 폴의 쌍둥이적 발상은 상당부분 공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어색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중 하나가 성별이 다른 쌍둥이는 일란성이 될 수 없다라는 부분인데 이 작품에서는 일종의 일란성적 의도를 깔고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 허구적 발상에 근거한 이야기로 판단하셔도 무방합니다.. 여하튼 얘들은 쌍둥이입니다.. 제 아이들처럼 남녀 쌍둥이입죠, 엄마 배속에서 이넘들이 얼마나 많은 텔레파시를 주고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문득 자세나 행동적인 측면에 통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쌍둥이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인 둘만의 의지적 측면이 크다라는 부분이죠, 둘에게 어떤 위기적 상황이 닥치면 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보듬아주는 편입니다.. 또한 각자의 내면에 대해 어떻게보면 가장 잘 아는 절친이기도 하죠, "카티야의 여름"에서도 이런 일면은 소설 전반에 걸쳐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 카티야의 행동과 폴의 행동에서 우린 이들의 관계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죠,


    6. 이 소설은 배경적인 측면이나 이야기의 구성이 확장되지 않고 아주 소소한 일상과 주변의 상황을 토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 개인의 삶과 과거의 추억만 드러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머리싸매고 고심하면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하게 몽장이라는 시점의 화자의 이야기에 따라가기만 하면 되죠, 그가 보여주는 아련한 사랑의 감정선을 따라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됩니다.. 그리고 잔혹한 삶의 이면의 고통에 대한 아픔과 자신으로 인해 벌어지는 운명에 마음을 주기만 하면 됩니다.. 가슴아프게 폴의 행동을 이해하고 마음아프게 카티야의 심리를 이해하고 눈물나게 트레빌박사의 정신에 대해 공감하면 됩니다.. 단순하지만 대단히 매력적인 로맨틱심리스릴러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반부에 드러나는 반전의 묘미도 함께,


    7. 작가는 프랑스지역의 바스크지방의 내력과 장면적 묘사를 자연스럽게 내포한 문장들을 상당히 많이 드러냅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작품속 프랑스의 이국적 느낌을 아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바스크지방의 축제를 묘사하는 후반부의 극적인 묘사 방법은 독자들로 하여금 있는 그대로의 축제의 열정을 느끼게 해주기게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것도 카티야라는 여인을 통해서 독자에게 전달이 되죠, 흔히 말하는 영화적 상상의 이미지속에 카티야는 정말 매력적인 여인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곤 소설은 뒤이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극적으로 변화되어버리죠, 트리베니언은 분명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알고 있었을겁니다.. 단순한 대중로맨스스릴러소설이라곤 하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고급스러운 문장의 묘사와 고전적 로맨스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중심으로 아주 매력적인 심리적 스릴러의 반전까지 정리를 해본다면 왜 수많은 사람들이 트리베니언의 문장과 그의 필명에 대해 현재까지도 존경을 표하는 지 알 수 있는 듯 합니다.. 이 작품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아주 단순한 사랑과 인간의 관계를 드러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무게는 그 어느 세상사 이야기보다 무게감이 넘쳐나는군요, 아련한 사랑의 비애를 여러분들도 한번 경험해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짜안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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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 스토리콜렉터 2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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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 아니지 요즘도 한번씩 보니까 가끔씩 접하는 "겨울왕국"이라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없으실겝니다.. 딸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최소한 엘사의 스티커 하나라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하튼 국내에서 완전 대박이 났던 영화입니다만 그 영화를 처음 보고나서 아이가 라푼젤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전 맞다.. 라푼젤 만든 영화사에서 만든 영화라서 주인공들 얼굴이 비슷하다라는 이야기를 했죠, 근데 아이들의 이야기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영화속에 라푼젤이 나온다는 것이었죠, 무슨 말을. 이 영화와 라푼젤은 전혀 무관하고 라푼젤은 이전에 나왔던 영화다.. 이 영화는 상상속의 겨울왕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만든 영화다..라고 아는 척을 했더랬습니다..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이후에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다시한번 아이들은 라푼젤이다라고 외치더군요, 사실 전 라푼젤을 전혀 몰라봤습니다.. 아니 알 수가 없었죠, 예전 봤던 디즈니 영화의 라푼젤은 금발머리를 치렁치렁 걸리적거리게 움켜지고 모험을 펼치는 여자아이였거덩요, 겨울왕국에서는 그런 여자아이가 없었습니다.. 이해를 못했죠, 그런데 아이가 벌떡 일어나서 뒤로뒤로하면서 라푼젤을 지칭하더군요, 그랬습니다.. 엘사의 대관식에 라푼젤이 짧고 짙은 커트를 한 체로 참석을 하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은 처음 접한 영화속에 감독이 만들어놓은 에피소드의 한장면(알고보니 이런걸 이스터에그라고 합디다)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지 말이죠, 그만큼 아이들의 집중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잠시,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5초정도 했었습니다..


    2. 신더와 스칼렛에 이어 이제는 "크레스"까지 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라푼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루나 크로니클을 펼쳐나갑니다.. 그러니까 전작에서 대강 파악하신바대로 이 시리즈는 달과 지구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을 지배하는 루나의 레바나 여왕과 지구를 대표하는 연합의 힘이 맞서는거죠, 근데 사실 지구의 힘이라는게 루나의 힘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것이죠, 루나의 사람들은 생체전기를 이용하여 지구인을 세뇌시키고 자기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만의 전쟁 무기를 만들어놓은 상태죠, 전작들에서 이러한 루나인 권력자들의 해악은 지구인에게 드러났습니다.. 전염병과 생체 유전자조작으로 만들어진 유니버셜 '울프'솔져가 그것이었죠, 그리고 이번에는 "크레스"라는 여자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3. "크레스"는 지구와 달의 사이의 인공위성에서 생활하는 루나인 해커입니다.. 전작을 읽어보신 분들은 크레스를 기억하시겠지만 얘가 루나여왕인 레바나의 지구침공을 위한 보안을 뚫고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루나인의 지구침공을 위한 여러가지 첩보활동과 준비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자신의 처지에 대한 애환과 자신이 저지른 일때문에 고통받아하고 지구를 돕기로 합니다.. 그래서 루나인 마법사인 시빌 몰래 지구에 소통을 하며 루나인의 침공을 알리려고 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소통에 신더가 관련이 되어 있죠, 여하튼 이렇게 '크레스'는 좁디좁은 인공위성에 갇혀 머리조차 짜르지 못한 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전작에서 신더의 존재성을 익히 알았더랬습니다.. 그러니 레바나여왕과 대적할 수있는 인물로서 대두되고 있는 것이죠, 이제 신더와 스칼렛을 거쳐 크레스까지 신더의 크루(!)가 되면서 이야기는 보다 확장되어 펼쳐집니다.. 하지만 신더편으로 넘어오려는 크레스를 루나의 마법사 시빌은 눈치채고 그들을 기다린끝에 사투를 벌이다가 이들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그리고 한데 모이기위해서 부던히도 노력을 하죠, 과연 이렇게 흩어진 이들은 다시금 지구를 구하기 위해 영웅적인 행동을 펼칠 수 있을까요, 근데 아시다시피 신더는 루나인이었고 지금 카이토의 지구를 구하기 위해 노력중이죠, 그리고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자리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고있는겁니다.. 근데 쉽지 않아보여요, 우짜지


    4. 전작인 "스칼렛"애서 몰아친 스펙타클함은 이번에는 조금 진정이 되고 마지막을 위한 힘찬 발돋움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을 위해 힘을 끌어모으는 단계에서 펼쳐지는 모험담과 여정을 다루고 있죠, 물론 재미있습니다.. 보다 확장된 시리즈의 연속편으로 보시면 되구요, 이 작품만 떼어내서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작들부터 읽어나오셔야되기 때문에 이 작품만의 독후감은 큰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크레스"라는 라푼젤을 닮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작품의 이야기는 상당히 불안불안합니다.. 세상물정 모르고 한곳에서만 갇힌 체 세상을 네트워크상으로만 바라본 아이가 그곳으로 발을 딛고 폭풍속으로 들어서는 이야기인만큼 크레스라는 여자아이의 아슬아슬한 심리의 흐름이 독자들에게는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죠, 소녀다운 심성을 중심으로 주변에서 벌어지는 잔혹하면서도 영웅적인 이야기의 방식은  액션판타지로맨스소설의 재미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5.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번 작품은 더욱더 두께가 늘어났습니다.. 마지막 "윈터"는 더 두껍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사실 두께가 두껍고 할 이야기가 많으면 어느정도 지리함은 있기 마련입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크레스"는 전작인 "스칼렛"에서 휘몰아쳤던 상황적 스릴감이 줄어든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이야기를 위한 복안과 연결적 구도에 보다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한 측면이 많이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 흐름이 재미가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일겁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바대로 아직 어린 소녀들과 이들의 동료들이 만들어가는 영웅적 활약의 모험은 조금씩 그 뼈대를 갖추고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읽은 동안 자꾸 뒷부분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상황의 스펙타클한 액션의 드라마가 펼쳐지기 때문에 전중반부에서 벌어지는 조금은 지리한 모험적 이야기는 상쇄되고도 남는다꼬 전 생각합니다..


    6. 이 시리즈는 소녀의 시선을 바라보는 영웅적 판타지로맨스소설이잖습니까, 모든 주인공이 여성입죠, 그리고 이들을 보좌하고 도우는 인물들은 남성들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녀의 성별적 구성의 격차를 두고 있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물론 로맨스소설답게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랑의 달콤함과 유치찬란한 오글거림은 이 소설의 모든 문장에서 비쳐지지만 중년의 아저씨인 저로서도 그 오글거림이 너무 귀엽고 상황적 이해가 쉽게 되는 동화적 상상과 결부되기 때문에 충분히 웃고 넘길 수있는 것이죠, 청소년도 좋아할 만한 작품이구요, 많은 여성분이나 용가리가 꼭 나와야 제대로된 판타지라고 판단하시는 일부 젊은 남성분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7. 자, 이제 마지막만 남은 듯 합니다.. 이번에 "윈터"가 출시되는 듯 한데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작품은 읽어보신 분들이시라면 무조건 "윈터"에서 펼쳐지는 신더의 크루들의 활약과 백설공주의 역할을 닮은 "윈터"가 펼치는 이야기를 궁금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윈터"는 마지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답게 두권으로 상당한 분량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여진다고 하니 아마도 루나 크로니클의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이 시리즈의 이야기의 시간적 구성은 몇달이 되지 않은 시간동안 엄청나게 속도감 넘치게 펼쳐지죠, 독자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마약같은 판타지의 세계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제가 판타지소설은 잘 읽지 않지만 이런 속도감 넘치는 작품은 가독성이 워낙 좋아서 독자들에게는 대중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할 "윈터"는 전작들의 의도에 비쳐 충분히 즐거울 것이라고 확신하는거죠, 아이고, 중년 아저씨가 이렇게 판타지로맨스소설에 흠뻑 빠지다니, 제 스스로도 깜짝 놀랄 일입니다.. 언능 "윈터"읽고 싶구마는요, 막 영화적 상상력도 머리속에서 이미지가 그려지고 그래, 사랑이 뭐랍시고 크레스가 보여주는 오글거리는 사랑의 심리도 이뿌고 귀엽고, 아저씨는 읽는 동안 햄볶아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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