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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 ㅣ 스토리콜렉터 2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1. 예전에, 아니지 요즘도 한번씩 보니까 가끔씩 접하는 "겨울왕국"이라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없으실겝니다.. 딸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최소한 엘사의 스티커 하나라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하튼 국내에서 완전 대박이 났던 영화입니다만 그 영화를 처음 보고나서 아이가 라푼젤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전 맞다.. 라푼젤 만든 영화사에서 만든 영화라서 주인공들 얼굴이 비슷하다라는 이야기를 했죠, 근데 아이들의 이야기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영화속에 라푼젤이 나온다는 것이었죠, 무슨 말을. 이 영화와 라푼젤은 전혀 무관하고 라푼젤은 이전에 나왔던 영화다.. 이 영화는 상상속의 겨울왕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만든 영화다..라고 아는 척을 했더랬습니다..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이후에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다시한번 아이들은 라푼젤이다라고 외치더군요, 사실 전 라푼젤을 전혀 몰라봤습니다.. 아니 알 수가 없었죠, 예전 봤던 디즈니 영화의 라푼젤은 금발머리를 치렁치렁 걸리적거리게 움켜지고 모험을 펼치는 여자아이였거덩요, 겨울왕국에서는 그런 여자아이가 없었습니다.. 이해를 못했죠, 그런데 아이가 벌떡 일어나서 뒤로뒤로하면서 라푼젤을 지칭하더군요, 그랬습니다.. 엘사의 대관식에 라푼젤이 짧고 짙은 커트를 한 체로 참석을 하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은 처음 접한 영화속에 감독이 만들어놓은 에피소드의 한장면(알고보니 이런걸 이스터에그라고 합디다)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지 말이죠, 그만큼 아이들의 집중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잠시,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 5초정도 했었습니다..
2. 신더와 스칼렛에 이어 이제는 "크레스"까지 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라푼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루나 크로니클을 펼쳐나갑니다.. 그러니까 전작에서 대강 파악하신바대로 이 시리즈는 달과 지구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을 지배하는 루나의 레바나 여왕과 지구를 대표하는 연합의 힘이 맞서는거죠, 근데 사실 지구의 힘이라는게 루나의 힘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것이죠, 루나의 사람들은 생체전기를 이용하여 지구인을 세뇌시키고 자기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만의 전쟁 무기를 만들어놓은 상태죠, 전작들에서 이러한 루나인 권력자들의 해악은 지구인에게 드러났습니다.. 전염병과 생체 유전자조작으로 만들어진 유니버셜 '울프'솔져가 그것이었죠, 그리고 이번에는 "크레스"라는 여자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3. "크레스"는 지구와 달의 사이의 인공위성에서 생활하는 루나인 해커입니다.. 전작을 읽어보신 분들은 크레스를 기억하시겠지만 얘가 루나여왕인 레바나의 지구침공을 위한 보안을 뚫고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루나인의 지구침공을 위한 여러가지 첩보활동과 준비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자신의 처지에 대한 애환과 자신이 저지른 일때문에 고통받아하고 지구를 돕기로 합니다.. 그래서 루나인 마법사인 시빌 몰래 지구에 소통을 하며 루나인의 침공을 알리려고 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소통에 신더가 관련이 되어 있죠, 여하튼 이렇게 '크레스'는 좁디좁은 인공위성에 갇혀 머리조차 짜르지 못한 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전작에서 신더의 존재성을 익히 알았더랬습니다.. 그러니 레바나여왕과 대적할 수있는 인물로서 대두되고 있는 것이죠, 이제 신더와 스칼렛을 거쳐 크레스까지 신더의 크루(!)가 되면서 이야기는 보다 확장되어 펼쳐집니다.. 하지만 신더편으로 넘어오려는 크레스를 루나의 마법사 시빌은 눈치채고 그들을 기다린끝에 사투를 벌이다가 이들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그리고 한데 모이기위해서 부던히도 노력을 하죠, 과연 이렇게 흩어진 이들은 다시금 지구를 구하기 위해 영웅적인 행동을 펼칠 수 있을까요, 근데 아시다시피 신더는 루나인이었고 지금 카이토의 지구를 구하기 위해 노력중이죠, 그리고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자리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고있는겁니다.. 근데 쉽지 않아보여요, 우짜지
4. 전작인 "스칼렛"애서 몰아친 스펙타클함은 이번에는 조금 진정이 되고 마지막을 위한 힘찬 발돋움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을 위해 힘을 끌어모으는 단계에서 펼쳐지는 모험담과 여정을 다루고 있죠, 물론 재미있습니다.. 보다 확장된 시리즈의 연속편으로 보시면 되구요, 이 작품만 떼어내서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작들부터 읽어나오셔야되기 때문에 이 작품만의 독후감은 큰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크레스"라는 라푼젤을 닮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작품의 이야기는 상당히 불안불안합니다.. 세상물정 모르고 한곳에서만 갇힌 체 세상을 네트워크상으로만 바라본 아이가 그곳으로 발을 딛고 폭풍속으로 들어서는 이야기인만큼 크레스라는 여자아이의 아슬아슬한 심리의 흐름이 독자들에게는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죠, 소녀다운 심성을 중심으로 주변에서 벌어지는 잔혹하면서도 영웅적인 이야기의 방식은 액션판타지로맨스소설의 재미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5.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번 작품은 더욱더 두께가 늘어났습니다.. 마지막 "윈터"는 더 두껍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사실 두께가 두껍고 할 이야기가 많으면 어느정도 지리함은 있기 마련입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크레스"는 전작인 "스칼렛"에서 휘몰아쳤던 상황적 스릴감이 줄어든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이야기를 위한 복안과 연결적 구도에 보다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한 측면이 많이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 흐름이 재미가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일겁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바대로 아직 어린 소녀들과 이들의 동료들이 만들어가는 영웅적 활약의 모험은 조금씩 그 뼈대를 갖추고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읽은 동안 자꾸 뒷부분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상황의 스펙타클한 액션의 드라마가 펼쳐지기 때문에 전중반부에서 벌어지는 조금은 지리한 모험적 이야기는 상쇄되고도 남는다꼬 전 생각합니다..
6. 이 시리즈는 소녀의 시선을 바라보는 영웅적 판타지로맨스소설이잖습니까, 모든 주인공이 여성입죠, 그리고 이들을 보좌하고 도우는 인물들은 남성들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녀의 성별적 구성의 격차를 두고 있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물론 로맨스소설답게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랑의 달콤함과 유치찬란한 오글거림은 이 소설의 모든 문장에서 비쳐지지만 중년의 아저씨인 저로서도 그 오글거림이 너무 귀엽고 상황적 이해가 쉽게 되는 동화적 상상과 결부되기 때문에 충분히 웃고 넘길 수있는 것이죠, 청소년도 좋아할 만한 작품이구요, 많은 여성분이나 용가리가 꼭 나와야 제대로된 판타지라고 판단하시는 일부 젊은 남성분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7. 자, 이제 마지막만 남은 듯 합니다.. 이번에 "윈터"가 출시되는 듯 한데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작품은 읽어보신 분들이시라면 무조건 "윈터"에서 펼쳐지는 신더의 크루들의 활약과 백설공주의 역할을 닮은 "윈터"가 펼치는 이야기를 궁금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윈터"는 마지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답게 두권으로 상당한 분량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여진다고 하니 아마도 루나 크로니클의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이 시리즈의 이야기의 시간적 구성은 몇달이 되지 않은 시간동안 엄청나게 속도감 넘치게 펼쳐지죠, 독자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마약같은 판타지의 세계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제가 판타지소설은 잘 읽지 않지만 이런 속도감 넘치는 작품은 가독성이 워낙 좋아서 독자들에게는 대중소설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할 "윈터"는 전작들의 의도에 비쳐 충분히 즐거울 것이라고 확신하는거죠, 아이고, 중년 아저씨가 이렇게 판타지로맨스소설에 흠뻑 빠지다니, 제 스스로도 깜짝 놀랄 일입니다.. 언능 "윈터"읽고 싶구마는요, 막 영화적 상상력도 머리속에서 이미지가 그려지고 그래, 사랑이 뭐랍시고 크레스가 보여주는 오글거리는 사랑의 심리도 이뿌고 귀엽고, 아저씨는 읽는 동안 햄볶아쓰,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