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서브 로사 4 - 베누스의 주사위 로마 서브 로사 4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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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그대로 따져보면 로마시대의 역사속에 숨겨진 야사나 전래민담 정도로 파악하면 될라나?. 로마시대라는 격정의 시대가 있었다. 뭐 예수님이 탄생하시기도 전에 향락과 탐욕과 폭력과 광기의 시대와 광포한 통치의 시대를 다스리던 유럽의 절대강자 로마라는 제국의 세계사는 독자들이나 대중들에게 아주 적절하고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역사적 소재가 됨을 알 수 있다. 수없는 매체와 역사서와 모든 꺼리들속에 로마라는 의미는 변질되지 않을 즐거움을 안겨다주는 소재중의 소재가 아니겠는가?..그러니 세계에서 가장 가보고싶은 나라도 이태리라고 누가 그러더라...그렇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아님 말고..

 

이 시리즈도 총 열편의 시리즈로서 로마시대의 한 평민탐정인 고르디아누스의 탐정일기를 시리즈 형식으로 역사적 사실과 야사적 픽션을 잘 버무려서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작품이다..난 전작들 세편중 두편을 읽었고 시리즈의 3편을 건너뛰고 4편을 보았다. 시리즈라고 하지만 각권의 내용은 별개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난 시리즈가 완결되면 볼꺼야"라는 다짐을 한다거나 아님 너무 많고 비싸고 쉽게 독서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홍보차원에서 한말씀드리자면 읽는데 무리가 없으며 각 권마다의 내용은 전체적 시간구성이 하나로 이어진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오히려 띄엄띄엄 내키는대로 읽다보면 아하~재미있는데?..또 사봐야쥐하게 될 것이며 시리즈의 연관성이라고 해봐야 주인공인 고르디아누스가 늙어간다는 점과 가족의 구성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을 들 수 있겠는데...언제나 그렇듯 두꺼운 책들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모든 내용을 머리속으로 집어넣질 못하기 때문에 독서상의 거부감을 줄 정도의 내용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겠슴둥...저는 그러하였사옵니다...통촉하여 주시옵소서..아님말고.

 

각 권마다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이집트에서 온 사신인 철학자 디오라는 인물이 사건의뢰를 왔다가 칼맞아 죽어버리는 상황에서 시작한다...언제나 시작은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주인님~ 뭐 이렇게 시작한다...그러니까 고르디아누스를 찾아온 디오라는 이집트 철학자는 프톨레마이오스왕의 로마에 대한 입장에 아주 안좋은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었고 프톨레마이오스가 자신과 사신들을 암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짐작한다. 이런 디오의 예감과 공포를 고르디아누스는 받아줄 수 없었고 살려달라는 제의를 무시한 체 외면하게 된다..그리고 디오의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권력들의 암투와 주위의 인물들과의 연계고리와 숨겨진 진실속에 들어나는 잔혹하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로마의 향락과 탐욕과 배신과 사랑과 성적 문란에 대한 시대적 역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법정드라마로서의 모습을 갖춘 아주 제대로된 역사적 소설로 탈바꿈하게 된다는거쥐...여기에서 여느 탐정소설처럼 진실은 이 소설의 중심연결고리로서 작용은 하지만 소설의 중심이 되진 않는다...물론 사건의 진상도 마찬가지고... 그냥 역사적인 시대적 상황에 잘 맞물려 가독성의 즐거움을 준다는거...좋았다.

 

참 재미있다. 참 매력적인 역사아닌가?..로마의 역사는 남자의 입장에서 볼때 상당히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광기와 폭력과 탐욕의 역사이다. 그 속에 살아 숨쉬는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을 들어도 들어도 잊어먹는데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을 정도면 꽤 잘 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언제나 야사는 정사의 기억력에 도움을 준다. 역사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팩트를 중심으로 그 속에 이러한 픽션적 인물을 등장시켜  어떤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사건이 만들어지진 않았을까?.하면서 권력의 중심속의 로마시대의 탐욕적  배경속에 일개 평민이 권력자들의 사생활과 배신과 탐욕과 범죄들을 낱낱히 밝혀내고 심지어 벌하는 상황까지 만들어 지적 역사와 감성적 흥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만들어주니 로마서브로사라는 시리즈는 아주 즐거운 작품임에는 틀림없다.난 그렇게 봤다..

 

언제나 평민인 더듬이 고르디아누스는 권력의 중심에 서있다. 키케로가 그러했고 크라수스가 그렇고 술라와 카이사르도 등장한다. 하지만 타락하고 생명의 경시가 지극하던 그 시대에도 법이 있었고 법의 집행을 위해 변호를 하였다. 언제나 무한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자도 법을 위반하고는 살아갈 수 없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시민과 여론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한지 또한 알려주는 역사적 사실도 잘 드러나 있다. 읽는 내내 그 시대를 살아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섬세한 묘사와 표현력은 작가의 꼼꼼한 사실확인과 조사가 이루어졌을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며 이 작품의 재미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자못 지루하게 이어질 수도 있는 내용과 역사적 사실들을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잘 끄집어내는 작가의 능력으로 오랫동안 시리즈로서의 대박을 터트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음.... 우연찮게 지금 법정 소송서류를 작성하다가 독후감을 쓰고 있다. 요즘시대만큼 법적 소송이 범람하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저시대도 별로 다를바가 없군화라는 생각을 한다..변호를 맡은 키케로 같은 인물이 웅변식의 배심원들인 시민들의 감성을 두드리며 무죄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주 흥미진진했다..즐거운 독서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이로서 이 독후평을 갈음할까하며 이 독후평의 딱딱한 내용은 아마도 현재 작성하다 멈춘 법원 소송장의 영향이 지대하다고 볼 것이며 제 점수는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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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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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이라..케서 기시 유스케선생의 공포적 감성을 또다시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미리 짐작
했더랬다..여러 주제를 중심으로 이것저것 많이 집필해오신 울 귀지우개쎈세이의 전매특허와 같은 공포감을 느낄 수 있겠군화라는 생각으로 괜찮은 의도로 책을 펼쳤다..어라???..아니다..게다가 장편소설도 아닌것이 중편 4편을 모아서 하나의 작품집을 만들었고 또 공포적 냄새는 없는 밀실트릭을 중심으로한 본격미스터리물이었다는거쥐...그러니까 책을 보기전에 어떤 작품인지 함 살펴보는것도 중요하다는 말이다...물론 사전지식없이 그냥 읽어도 문제될건 없다..누가 뭐라카는 것도 아닌데...새삼스럽게 뭔 귀신 씨나락 손바닥사이에 비비는 소리냐고 하시면 할말 엄꼬..


 

네편의 중편들속에 등장하는 중심인물은 동일하다..그러니까 사건을 파헤치고 풀어나가는 만담형식의 장소팔과 고춘자역을 맡은 인물이 아오토 준코와 에노모토 케이라는 인물인거쥐...야들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유스케작가의 유리망치에서도 등장한 인물들이란다...일단 내용에 앞서 이 인물들에 대해서 약간의 주절거림이 필요하지 싶다...남자와 여자다.. 케이는 전직 도둑넘이 되시겠고 현재 자신의 과거를 경험삼아(?) 방범대원 비스므리한 경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것으로 나온다..그리고 준코는 변호사이다..사건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주변인물을 구성하다보니 나름 똑똑해 보이는 변호사가 적격이 아니었나 싶다..아님 말고...엇박자가 날것같은 대립되는 인물의 직업이지만 상당히 잘 어울린다...또한 매력적인 콤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마음같으면 꾸준히 이 콤비들을 중심으로 시리즈를 계속 엮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감각을 가진 캐릭터들이다...

 

이제 내용을 살펴보면 매력적인 만담콤비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구성을 중심으로 4편의 각기 다른 밀실이 등장하고 각편마다 준코의 역할이나 케이의 역할을 중심으로 도무지 해결될 수 없어 보이는 밀실의 불가능한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구조라서 본격미스터리의 재미를 뻥튀기시켜주신다..

 

왜 재미있느냐?....개인적인 생각을 들자면 보통 밀실추리를 만들어내는 작가들이 결말을 먼저 만든 후에 진행과정을 집필하는지 혹은 과정을 충분히 검토하고 결말까지 요약본을 만들어 집필을 시작하는지는 모르지만(난 전문가가 아니다..단지 읽을 뿐..) 이 작품 "도깨비불의 집"은 기시 유스케 작가가 상당히 본격미스터리를 만들기 위해, 밀실의 불가능한 범죄를 이뤄내기 위해 작가의 머리에서 깨어져 나온 돌가루가 몇천톤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는거쥐...나름의 독자들의 역발상까지 감안해서 반전까지 고려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보여지니 말이다...개인적으로 일본에서 그 유명하다던 본격미스터리작가들의 밀실트릭과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을 정도인것 같다..물론 누가 뒤진다고 한사람은 아무도 없다..단지 기시 유스케썬세이를 본격작가로 정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그렁거쥐..나만 그렁가?...뭐 워낙 다양한 작품세계를 가진 분이니까...

 

자꾸 말이 샌다...이 작품집에 들어있는 4편 모두 재미있다..본격미스터리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고 읽는데 있어서 약간의 주저함조차 주지 않을 정도의 가독성과 위트도 들어있고 공감도 들어있다.. 작가의 인터뷰중에서 수수께끼 이야기가 나오던데 수수께끼를 풀기까지는 아주 복잡하고 어렵고 이해불가능해 보이다가도 풀고나면 그보다 더 단순한 문제가 없어보일때가 얼마나 많던가?..밀실트릭 역시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독자들은 결과보다는 사건의 해결과정에 있어서의 즐거움때문에 본격미스터리의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거 아니겠는가?...이 중독이 심각한 분들도 제법되시더라...ㅋ..

 

상당히 이론적인 밀실추리의 연계고리까지 독자의 의도에 맞춰 짜맞춰져 있어 허술한 부분이 보여지질 않는다는 점까지도 유스케작가의 소설 집필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없는것인거쥐...작품의 배경 또한 현대적이고 우리의 공감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내보이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중간중간 만담콤비들의 만담내용들과 준코의 입장에서 주위의 상황에 대처하는 부분이나 사건의 현상 자체가 늘 봐왔던 주위의 일들이라는 점에서 그간 대저택이나 고택 또는 고립된 지역과 사람들의 배신들으로 점철된 현상황과 동떨어져 벌어졌던 수많은 밀실트릭들의 본격물과는 약간은 차별화된 내용으로 되어 있고 그동안 기시 유스케작가가 선보였던 작품들과도 많은 차이점을 보이며 독자들로 하여금 가볍게 본격을 즐길 수 있게 배려(?)를 해주신것 같아 오히려 고맙기까지하다.

제목으로도 사용된 "도깨비불의 집"에서의 도깨비불에 대한 내용을 보면 작가의 집필의도가 잘 나타나는 듯하다..그러니까 일종의 미스디렉션적 의도로 독자들의 뒷통수를 멋지게 한방 날려주시겠다는거..뭐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사족 : 거미랑 바퀴벌레랑 손바닥만한 쥐랑 같이 산다면 넌 누구랑 살래?..라고 누가 물어본 적이 있다.. 난 거미빼고는 다 좋아라고 말했다..그런데 지금 사는 집에서는 수시로 거미가 출현한다...상가옥상과 맞닿아 있어서 그런지 화단을 구성해서 그런지 아주 거미들이 극성이다...무섭다..공포스럽다...귀지우개양반, 내가 거미 싫어하는거 우찌 알았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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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빅토르 로다토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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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틸다하면 떠오르는거는 솔직히 레옹이다.. 영화속 어린소녀의 이미지 그대로 각인되어버린듯한 느낌...그러니까 이 작품을 펼치기전에는 딱 그 마틸다를 연상했더랬다..물론 읽어면서도 영화속 이미지의 나탈리 포트만의 이미지를 버릴수가 없었다...마틸다 우찌보면 참 흔한 이름이 아닌가?..그래서 소설속 마틸다도 자기 이름을 그다지 좋아하는것 같지는 않더라..


 

그시절의 어린소녀들과는 조금 다른 성장통을 겪는 한 아이가 있다..아이라고 하기에는 되바라진 느낌이 조금 강한 우찌보면 좀 귀엽기도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골치아픈 다루기 힘든 아이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이 마틸다라는 아이의 가정은 부모가 마틸다만 생각하기에는 아픔이 너무 많다..1년전 마틸다의 언뉘 헬렌이 기차에 부딪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거쥐..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을 우찌 알겠나만은 자신의 죽음보다 더한 아픔을 간직한 부모의 느낌이 절실히 다가오더라.. 마틸다가 엄마!!~나 여기 있어요,.,.난 죽지 않았다구요!!!라고 외쳐대도 엄마는 여전히 언니를 잊지 못한다는거쥐.. 그런 엄마가 마틸다는 너무 싫다..그리고 기차에 뛰어든 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녀와 연관된 수많은 남자들의 내막을 캐고 마지막 그녀의 죽음과 관계가 있어 보이는 데스먼드의 루이스를 찾아가게 되는데...마틸다가 알게되는 숨겨진 진실은??...

 

뭐 대강의 내용은 이런식인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익히 읽고 보고 느껴오던 수많은 성장통을 다룬 내용과는 조금 차별화된 느낌이 든다..일단 마틸다라는 애가 좀 똑똑타..감성이 풍부하다고 해야되나?.. 생각이 조금은 4차원적인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그나이의 그또래의 성장감성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뭔가가 있다고 보면 어떨까?..게다가 사랑하던 언니가 삶을 버린 시점의 사춘기적 감성은 어찌보면 지옥과도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가장 엄마의 이해와 사랑과 공감이 필요한 시기에 엄마가 가장 사랑하던 언니의 죽음으로 자신은 투명인간이 되어버린듯한 느낌이 든다면 더욱더 사춘기로 살아간다는게 쉽지만은 아닐 것이다..괜히 마음이 짠하다..늘 혼자서 자신만이 자신의 모든것을 다 추스릴 수 있다고 믿는 연약한 한 여자아이의 아픔을 아이들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심히 찐하게 느꼈다..

 

1인칭 시점에서 마틸다라는 아이의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습가족과 생각의 관념을 그대로 드러낸 소설이라 더 편안하게 와닿는 느낌이 있는 반면에 쉽게 마틸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뭐 난 부모의 입장이므로 있는 그대로 그아이의 감성과 아픔과 고통과 외로움을 모두 이해하고 포용하고 감싸줄 입장이 되면 좋은데 말이야...사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입장이 더 먼저 와닿아버리더라는거쥐...특히 마틸다의 엄마가 세상을 살아가야할 이유에 대한 회의 비슷한것을 느끼는것과 함께 마틸다에게 관심을 제대로 주지 않는 분노가 동시에 발현되더라는거쥐...그리고 착하기만 한 아빠의 모습은 영판 내모습 아닌가.. 와이프 추스릴랴.. 이젠 하나밖에 없는 갈수록 자기생각에 잠긴 딸아이의 성장통을 받아주랴, 힘들게 사회생활을 하랴, 나의 고통은 밖으로 드러내놓지도 못하는 아픔...뭐 이런 감정이 쏟아져나오더만...그러니까 난 마틸다라는 아이의 관점을 읽었지만 마틸다의 아빠의 관점이 더 중요했던거쥐....쉽게 말해서 내가 울 딸아이의 아픔을 적어놓은 일기를 몰래 읽어내려가는 듯한 느낌?...그러면서 내가 가진 아픔 또한 새록새록 되새겨지는 느낌..뭐 이런 전반적인 감정이 든다는거쥐...

 

귀엽고 앙증맞고 즐거운 소설이라는 문구가 어디 보이는듯한데 내가 보는 이작품은 절대적으로 외롭고 쓸쓸하고 가슴 아픈 부조리와 얽힌 소설이라는 점이다. 마틸다가 하는 행동들과 생각들이 우찌보면 귀엽기도 하고 앙증맞은 악마적 감성이 깃들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행동의 중심에는 관심이라는 요소가 배제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다. 늘 사랑스러워야 하고 이해를 받고 싶은 나이인데 자신만의 정체성만으로도 성장통이 수없이 많은 나이인데 주위의 환경이 자신의 사춘기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게 어떻게 귀엽고 즐거운 소설이 될 수 있겠는가?... 언니의 자살, 엄마의 무관심, 사회적 혼란(테러리즘) - 이건 왜 나왔는지 솔직히 연관성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뭔가 한 가족의 구성원을 중심으로 사회적 공감을 함께 처리하고자한 의도가 보이긴 하나 거의 따로국밥 수준이었다.- 이런 것들로 인해서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겪어야할 사춘기적 감수성과는 다른 어떻게 보면 지옥처럼 끔찍한 아픔을 겪는거라는거..그래서 마틸다는 자신을 루프와라고 불러달라 그랬다..ㅋ

 

마지막으로 한가족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마무리를 해본다면 마틸다의 존재성은 언니인 헬렌이 살아있을 당시의  둘째아이로서의 까부댐이 더 컸을 것이다.. 모든것이 귀여움의 대상이고 즐거움과 행복함의 정의가 되었던 시절. 자신의 되바라짐조차 언니에게는 동생으로 감싸줄 수 있는 포용이 될 수 밖에 없는 시절.. 언니의 아픔이나 엄마의 힘듬과는 거리가 먼 자신의 모습만 바라보고 귀여운 이기주의자가 될 수 있었던 시절.... 그러나 언니의 죽음은 자신의 탓이라는 죄책감과 엄마의 무관심에 대한 배신감이 이젠 여자가 되어가는 귀여운 앙마에겐 크나큰 성장통으로 다가오는게 아닐까?... 아빠가 뭘 해줄수는 없겠지만 그아이의 아픔을 옆에서 나무처럼 편안하게 지켜줄 수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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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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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토바이에 흠뻑 빠져있었을때가 있었다..그러니까 125CC에 몸을 싣고 멋지게 달려나가는 내모습이 멋질것이라는 느낌으로다가...게다가 그 날렵한 하이바의 모양새라니....그런데 우짜나?...들어가질 않는다...이런.. 멋진 오토바이에 짜장면 배달용 하이바를 장착할 수는 없지 않은가?...그래서 안쓰고 다녔다...그러니 벌금뭉텅이가 마구 쏟아진다..그렇다고 쓰고 다닐려니 영 뽀다구가 안난다..그 후 한번 심하게 사고가 난 후 무서움이 앞서 더이상 오토바이를 타지 않은지가 꽤 됐다..왜 이런말을 하냐고?...그냥 표지의 저 스쿠터를 보니 문득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그 두사람 꼭 짜장면 배달하는 사람 같지 않나?..아님 말고..


 

딱 또래의 작가들이 그 시절 나의 공감대와 맞는 내용으로다가 영화와 관련된 내용들로 에세이 형식으로다가 서로 주고받고 하는 말장난 비스므리하게 만들어놓은 작품이다보니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우끼기도 하고 같잖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이 두 작가분께서는 어릴적부터 현재까지 스쿠터에 등짝을 딱 붙인체 함께하는 절친사이라는거쥐.. 솔직하게 말해서 난 두사람 다 모른다...알려고 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고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 분들이다...특히나 김연수라는 작가는 상당히 유명하신 작가분이신데 여지껏 난 여자분이신줄만 알았다...그래도 아하~ 이 사람이 그 작가야?..정도는 되는데...또 다른 작가분이신 김중혁 작가는 이 책을 기점으로 알게된 나에게는 무명의(?) 작가분이시라는거쥐...근데 나만 모르쥐..세상에 책 좀 읽는다고 하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신 분들이지 싶다...유명하니까 저거들끼리 장난비스므리하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믄서 이제는 거의 유일하다고 할만큼의 유명한 영화잡지 씨네21의 영화에세이를 연재한거 아니겠니?..

 

이 작품을 읽은 소감은 이렇다... "친구야!!!!!~~반갑다.." 내나이 39세..그러니까 난 71년생이다...김중혁 작가와 동일한 갑장되시겠다..게다가 70년생들이랑 말까는 사이다...쉽게 말해서 이 작가들이 가지는 동시대의 공감대를 나 또한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게다가 에세이 속에 나오는 수많은 시간적, 공간적, 추억적 배경들과 현실들과 사고방식들이 모두 내가 살아오고 현재 살아가는 모든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지...데프 레파드가 그랬고 금연이 그랬고 노짱이 그랬다. 경상도가 그랬고 전원일기가 그랬다..무엇보다도 2본 동시상영이 그랬다... 그러니까 난 그시절이 그립다. 나 돌아갈래!!!~~~이런 공통점들 때문에 읽는 재미는 있었다..즐겁기도 하고, 어라?..얘네들 나랑 너무 비슷한거 아냐?..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흐뭇한 미소까지 뿌려가며 읽었다..아들넘이 묻는다.."아빠, 책이 우끼게 생겼어?.."..그렇다 얘네들 우끼게 생겼다...

 

근데 공감적 추억들과 현실은 그대로 나와 같은데 엄연히 이 책은 영화칼럼에세이가 아니던가?..물론 작가적 관점에서 영화들을 감상하고 적어놓으신것이니 조금은 일반적 느낌과는 틀릴터이다..하지만 영화와 관련해서는 이 작품은 무쟈게 재미없다 특히나 김연수 작가가 감상하는 작품들은 나의 입장에서는 잠오는 영화들 뿐이고 나름 영화 좀 봅네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그런 예술적 느낌이 다분한 작품들이 아니겠는가?...그런 면에서는 김중혁작가가 나랑 어울리는데 김중혁작가는 영화이야기를 또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결론적으로 이 작품속에서 건진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머리속에 이 영화는 꼭 봐야쥐하며 되새김질하고 검색창에 제목 적어볼 영화 자체가 없다는 말이다...이거 영화칼럼에세이 맞나?..아닌갑다..그냥 친구끼리 서로 농담비스므리한 인생사 주고 받는 대꾸 에세이가 다인갑다...

김연수 작가와 김중혁 작가는 아주 친한 친구사이다... 그래서 비교를 하면 안좋다.. 그냥 얘는 이래서 좋고 쟤는 저래서 좋다라고 해야하는데 난 김연수 작가는 싫다..김중혁 작가가 좋다. 이유는?..없다..두사람이 적어놓은 에세이속에 느껴지는 감정으로 볼때 나와는 김연수 작가는 안어울린다...김중혁 작가는 괜찮다...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게 정상인가?..둘 사이를 이간질하긴 싫지만 어쩔 수 없다..자기들은 주고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우정도 돈독히하면서 집필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난 그 우정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재미가 있느냐?..없느냐?..라는 생각만 했으니까..그래서 김연수 작가의 칼럼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너무 진지하고 사회적이고 추억적이고 감성적이고 가라앉은 느낌이 많이 들었고 김중혁 작가는 제목과 어울리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농담같기도 하고 헛소리 같기도 한 대책없는 말장난을 드립쳐주시지만 오히려 와닿는 뭔가가 있다라는 생각..난 그렇다..게다가 김중혁 작가 좀 불쌍해 보여....뉴욕제과점에서 알바할때부터..ㅋ

 

대꾸에세이, 이거 괜찮다.. 게다가 친구사이들끼리 주고 받는 내용으로다가 주절대주시니 읽는 재미가 있다..좀 더 서로에 대해 까발려 주셨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리고 영화와 연관된 수많은 우리네 인생살이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주셔도 고맙다고 해야되는데 뭐 영화고 인생사고 생각나는게 없다..이 사람들 뭔 말했더라?..그냥 읽으면서 공감하고 즐기면서 읽었다는 느낌만 남을 뿐이다. 그리고 이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이 작가들 얄팍하게 자기 작품들 PR한거 아냐?...머리속에서 "우리 작품들 꼭 찾아서 읽어봐!!!~안 읽으면 주그써"..라고 자꾸 조잘대고 있는 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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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대기 샘터 외국소설선 5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화성의 이미지는 토탈리콜이라는 조금은 잔인하고 파괴적이고 엽기적이었던 영화의 황량한 화성의 이미지와 공기가 희박한 공간속의 화성에서 인간이 아무런 장비도 없이 노출되면 눈알이 튀어나오고 몸이 부풀러 올라 터져버리던 이미지가 가득했다..물론 그 이후로 상당히 많은 화성과 관련된 영화들을 보아오면서 대부분의 화성의 이미지는 붉고 황량한 진흙같은 메마른 토지의 느낌이었다...물론 이 작품 "화성 연대기"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하지만 이 작품의 연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내가 알던 화성의 이미지를 창출해냈다고 생각했던 시대 이전의 작품이니 말이다..솔직히 SF과학소설이라는 개념이 장착된 부류의 작품들을 읽어보질 못하다보니 이런 무지가 생겨날 수도 있겠다..브래드버리 작가 이전에도 화성을 이런식의 이미지로 만들어 놓은 작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배경속의 화성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아마도 이 작품후에 화성을 주제로 삼은 대중적 매스미디어들은 이 작품속의 화성의 이미지를 많이 빌려쓰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아닌가?....아님 말라고 늘 말했쥐??.


 

고전이다... 수많은 대중적 장르소설속에서 언급되기도 한 전설적인 작가이시라는데.. 물론 몇몇 작품속에서 래이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칭송하는 경향을 엿보기도 했다...그러려니 했다..뭐가 다르길래..이 작가를 그렇게나 전설적으로다가 칭송을 해대는지 알수가 없었다. 에스에푸작가라는데 시적 감성과 철학적 의도가 뚜렷한 과학적 상상력이 빚어낸 블라블라~~뭐 이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그러다가 이번에 딱 걸렸다...ㅋ..이 작품의 서문에서도 변함없이 칭송하고 또한 얼매나 대단한 작가면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의 이름에 브래드버리가 들어간단다...가문의 영광이 아니겠는가?...왜 이처럼 대단타!!~대단타!!~하는지 난 이 책을 읽어보고 알았다. 이 작품은 한번에 장편으로 집필된 작품이 아니라 아서클라크나 뭐 이런 SF작가들처럼 잡지에 연재한 화성관련 이야기들을 모아서 연대기형식의 시간적 배경으로 정리한 작품인거다.. 늘 과학소설을 칭할때 등장하는 삼대 작가들이 있다.. 클라크와 아시모프와 하인라인이라는 거장들인데...동시대를 관통하는 작가군에서 브래드버리는 이들과 경향을 달리하는 문장력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서문에서 말하고 있는데??..왜?..

 

화성에도 생명이 있다..그리고 화성인이 살고 있다...평화롭다고 하기에는 조금은 황량한 곳이지만 이곳에 로켓을 탄 지구인이 찾아온다...두려움을 겪는 화성인들은 지구인을 죽인다..그러나 변함없이 지구인은 들이닥치고 화성인은 그런 지구인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다..사라져버린 화성인들...그리고 찾아드는 지구인들...마지막 생존한 화성인들은 지구인들의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되어 그들속에 포함된다.. 그리곤 지구에 대전쟁이 일어나고 다시 지구인들은 자신의 지구로 돌아간다..이제는 아무것도 남지않은 화성의 모습속에 진정한 화성은 사라져버린건 아닐까??..

 

상당히 무서운 작품이다...이 작품을 읽어면서 공포스러운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황량한 배경과 파괴적 본성이 만들어낸 과도한 죽음과 혼자남는다는 고통의 맛이 아주 색다른 감성으로 다가왔다..특히나 인간의 모습속에 감춰진 고통의 일부분을 화성인이 재창조하여 고통을 행복으로 바꿔줄때 즐거워야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라져버릴것이라는 예상이 더욱더 공포스러웠다... 난 그렇게 봤다..전반적으로 화성인의 관점에서 또는 화성의 관점에서 보여지는 지구인의 본성과 야성과 파괴적 본능등을 표현하고 있어서 그 느낌이 더욱더 바삭바삭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어떻게 보면 상당히 지루한 내용일 수도 있는 고전적 취향이 그대로 담겨져 있지만 몇권되진 않지만 봐왔던 여타 과학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한 인간적(?)이고 감성적이고 편안한(?) 철학적 개념을 머리속에 주입시켜주는 작품이었던것 같다. 

보다 과학적 의도에서 창조적이고 독창적이며 근거와 증거와 발견적 의도에서 인류의 미래를 예상하는 작품적 형태가 아니라 딱딱하지 않고 인간적 관점에서 출발한 미래적 소설이 아닌가 싶어서 난 좋게 봤다. 또한 문장속에 감춰진 수많은 감성들이 어렵지 않게 가슴속에 스며드는 따스므리한 과학소설이라는 점이 더욱더 좋았다. 그리고 오늘날짜에 코리안타임즈인가 하는 신문에서 이렇게 나오더라..."3000년대에는 화성정착 가능"이라고...뭐야 이거??..우연인거야?..ㅋㅋ. 이 신문에서도 화성 연대기에서처럼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과연 화성에서 지구인들이 정착을 하게되면 어떻게 될까?....

(코리아타임즈에서 빌려옴 - 화성의 이미지)

 

화성이라는 행성의 존재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지 않은가?..신비롭기도 하고... 물이 있니?..빙하가 있었니?.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니?..위성으로 찍은 화면속에 인간의 얼굴모습이 있니?.. 산소가 희박하지만 인간이 살 수 없지는 않다느니??.....이 작품이 쓰여졌던 40년대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화성의 신비로움은 참 맛깔스러운 대중적 재료임에는 틀림없나보다...근데 참 궁금한게 40년대에는 화성사진이나 이미지가 상상만으로 만들어졌을텐데 어떻게 지금 우리가 보는 화성의 이미지와 그렇게 비슷한걸까?...하여튼 대단한 상상력이라니까??..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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