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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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말이죠 이런 저런 송사에 휘말릴때가 많습니다..특히나 제가 하는 업무 자체가 아주 배신의 정당성을 자랑스럽게 주장하게 되는 일과 관련된 것들이라 일년 열두달 거의 법적 송사에 관여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거의 새내기 변호사들 보다는 더 준비서면을 잘 만든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뭐 사실 변호사가 서류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죠.. 우리나라에서 말이죠(사무장들이 다 만들죠..외국도 그런가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법적 행위의 대부분이 서류로 이루어지잖아요.. 변호사라는 사람들은 서류를 만들어 판사에게 제출하고 늘 속행에 속행을 거듭하곤 하죠.. 여기서 속행이라하면 별반 다른 내용없이 서류 제출하고 다음 재판기일을 잡는 뭐 의뢰인의 입장에서는 아주 속타는 기간만 늘려가는 더러븐 행위(?)의 일종이죠.. 판사들도 워낙 사건이 많다보니 웬만하면 사건들을 늦춰서 끌만큼 끌고 판결을 짓는 경우가 많다죠.. 우리나라의 법적 행위는 대부분 이렇게 이루어지더군요...자, 그럼 여기서 우리나라의 (일부)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사건이라는 것들 - 민사 또는 형사 - 을 의뢰받아서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개인적 의견을 말씀 드리자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법고시 패스 자격증 하나로 거저 먹듯이 재판에 참석해서 변호사실의 사무장이 만들어준 서류철 재판부에 건네주고 속행하고 대강 사건의 내막만 파악한뒤 마지막 판결시에 가서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 부분승소를 하고 열심히 했다는둥 자화자찬을 일삼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우리나라의 법적 판결을 보면 대체적으로 원고 또는 피고의 완전 승소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거의 드물더군요(국내에는 배심원제도가 없다보니 유죄 또는 무죄의 이분법이 적용되는 경우가 드물긴 하죠).. 뭐 개인적으로는 업부상 형사가 아닌 민사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어느 한쪽 편만 들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물론 이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 사회생활에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었으니 대다수의 정의로운 변호사님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는 내용이니 정의로우신 변호사님들도 몇몇의 속물적 변호사들을 욕하셔도 됩니다.. 일반적 경험 한번 들어볼까요?.. 자, 의뢰를 하러 갑니다.. 보통 사무장을 먼저 만나죠.. 자신의 변호사의 능력에 대해서 설파합니다.. 이렇게 법적 진행이 이루어지고 승소를 할것이다.. 그러니 선임료를 이렇게 내놓으시라, 얼매나?.. 기본이 300만원 이상일겁니다..아마도.. 그리고 모든 사건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변호사의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질 못합니다..늘 바쁘니까요.. 그럼 의뢰인들은 누굴 만나나요?.. 사무장이라는 변호사보다 더 뛰어난(?)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죠.. 심지어는 내가 의뢰해놓고도 내가 죄인같은 느낌마저 들떄도 있을겁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무지한 일반인이 법적인 의뢰를 하는 법진행 체계의 현실입니다.. 심지어는 개인이 법원의 재판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모든 변호사가 재판을 먼저 하고 난 후 개인의 재판이 법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순서?..시간?.. 개인은 변호사에 우선하질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말이죠.. 아니 제가 경험했던 법적 행위의 진행절차에서는 말입니다... 이런 일들이 미국도 별반 다르지 않나요?..난 그게 궁금하네요.. 휴우~,, 너무 많이 나갔군요.. 일년 열두달 법적 소송과 함께 이런 저런 업무를 하다보니 많은 불만이 있었나봅니다.. 그러려니 하세요..

 

또 대강 짐작은 하시죠, 네, 변호사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무려 마이클 코넬리 형님이십니다.. 개인적으로 볼때 스릴러 장르의 지존중 한분으로 저에게서 추앙을 받으시는 형님이신거죠.. 배경은 엘에이입니다..코넬리 형님은 플로리다에 사십니다.. 그러나 엘에이를 사랑하십니다.. 옛날 기자생활을 천사들의 도시에서 하셔서 그 천사들이 소설의 배경이 되었나봅니다.. 자꾸 딴말이 나오는군요.. 스킵하구요.. 주인공은 마이클 할러라는 프로페셔날(?) 변호사 되시겠습니다.. 일명 미키 할러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속물 변호사이신거죠.. 흔히 보는 물에 빠져 죽어가는 동안에도 구출하러온 사람들에게 명함을 안겨주는 뭐 그런 돈벌레인 변호사인거죠.. 그리고 링컨 리무진을 탑니다.. 있어보이는 차입니다..리무진이니까요..그런 그에게 큰 돈벌이가 굴러들어옵니다.. 루이스 룰레라는 남자의 변호를 맡게되죠.. 강간치상의 혐의를 벗고자합니다..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하죠.. 부자입니다.. 부동산 재벌의 아들이죠.. 재벌은 엄마인 것입니다.. 하여튼 간만에 대박이라고 생각한 할러는 변론을 준비하죠..하지만 갈수록 달라지는 증언과 내용에 벽에 부닥치게 됩니다.. 과연 루이스는 무죄일까요?.. 돈에 정의를 팔아버린 할러는 사회의 정의와 진실에 대해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해나갈까요?.. 읽어보셔야됩니다.. 코넬리형님의 작품은 절대적으로 읽어보셔야됩니다..

 

코넬리작가님의 작품을 읽다보면 두개의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먼저 인간적인 감성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뭐 다 인간을 다루고 있긴하지만 말이죠.. 코넬리 형님의 작품은 인간다운 인간들이 주인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거죠.. 오바스럽지도 않고 허접하지도 않습니다.. 전문적인 직업적 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이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인거죠.. 미키 할러도 마찬가지입니다.. 속물적 인간이고 밉쌍이지만 정의를 외면하진 않죠.. 실을 거부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치밀함이 떠오르더군요.. 참말로 이 형님은 관계에 대한 치밀성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개인적으로 보아온 코넬리의 작품속에서의 사건의 구성과 연결의 꼼꼼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더군요.. 틈을 주지 않는다고 할까요?.. 물론 반전이라든지 해결적 측면에 있어서의 카타르시스는 다른 스릴러 제왕들에 비해서 조금 약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건을 진행시켜나가고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링컨로이어의 내용속에서도 할러가 반격을 하기 위한 포석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펼쳐놓고 하나씩 이음새를 만들어 놓으시더군요.. 어느 내용 하나도 허투루 뿌린 문장이 없을 정도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수백 페이지를 이어나가는 치밀성에 있어서는 최고의 스릴러 작가라꼬 전 생각했습니다..

 

코넬리의 캐릭터가 몇 개 있죠.. 그 중 가장 유명한게 아시다시피 해리 보슈가 아니겠습니까?.. 배다른 형제인 미키 할러가 링컨차로 탄생을 했는데 말이죠.. 이 캐릭터가 개인적으로는 최고입니다.. 감성적이고 남성적인 보슈도 좋지만 약간은 속물적이지만 인간미가 넘치고 정의롭지 않은척 행동하지만 결국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미키 할러의 모습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게다가 법과 관련된 이야기는 참말로 박진감 넘치는 소재라꼬 전 생각합니다..  영화가 나왔더군요.. 국내 출간은 한 삼년전이었던 것 같네요.. 영화는 지금 개봉중인가요?.. 또 개인적으로 생각해볼때 가장 할러와 닮은꼴이라 여기는 매커너히가 주인공이라 더 재미날 듯 싶네요.. 소설만큼 치밀하고 능수능란한 할러의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군요.. 기회가 된다면 꼬옥 보겠습니다.. 소설만한 영화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오늘따라 유달리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군요..책 이야기보다는 대한민국 법률행위 진행에 대한 개인적 불만이 너무 많았군요.. 죄송스럽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게 다 소설을 읽고나서 느끼는 감정잉께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코넬리 작품중에선 최고라고 할 순 없겠지만(물론 다른 일반적인 장르문학들에 비해서는 최고중 하나인 것입니다)  "할러"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전 그렇게 읽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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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본능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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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처럼 이런 꿉꿉한 날씨가 이어지면 마음도 축 쳐져버리고 하는 일들도 제대로 되질 않죠.. 전 그러네요.. 뭐랄까요, 비가 와서 날씨는 서늘한데 조금만 움직여도 후덥지근한 열기가 습기와 함께 와닿는 그 찝찝함이 자꾸 뭘 할려고 할때마다 부셔버리고 싶은 욕망이 불끈합니다.. 하는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후욱하니 밀려 들어와 파괴해버리고 싶은 마음 있잖습니까?..어제는 그게 좀 많이 심하더군요.. 밤 늦게 컴퓨터로 서평을 작성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자꾸만 꺼져버리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습기와 연관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쌍둥이들이 건드려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근데 참기가 어렵더군요.. 결국 발로 차버린 컴퓨터 본체에 분명 문제가발생했지 싶네요.. 뭔 말을 하는거냐구요?.. 인간의 파괴적 본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과한 압박적 감성이 몰아닥치면 인간은 그것을 타계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주위의 것들을 파괴하고자하는 본능에 눈을 돌리게 되지 않나 싶어서요.. 인간의 역사속에 가장 중심적 근간이 되었던게 이 파괴적 본능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너무 과하게 오바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일개 개인의 이런 작은 적대적 반응들이 모여서 세상의 전쟁을 일으키고 스스로를 몰락시키면서 일종의 위안과 쾌락을 맛보질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한번 맛보게 된 이런 본능적 카타르시스는 인간의 본능적 경험으로 축적되어 선과 악의 축으로 대변되는 역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사랑과 전쟁".. 사실 짜증날때 샌드백이라도 실컷 두드리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하지 않습니까?.. 샌드백이 회사 사장이라는 최면을 걸면 더 신나지요..

 

"죽음본능"이라는 제목으로 볼때 뭔가 심리학적 미스터리의 악의적 범죄를 다룬 심오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라는 미리짐작으로 책을 펼쳤지만 시작은 액션 스릴러의 느낌이더군요.. 폭탄이 월스트리트의 J.P모건 건물에서 터져버리니까요.. 브루스 윌리스가 나왔던 다이하드 뚜리에서처럼 말이죠.. 그자리에서 테러를 목격했던 세 사람이 이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경찰과 의사와 학자입니다..리틀모어와 영거와 콜레트라는 이름을 가진.. 일단 이야기는 두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리틀모어라는 형사가 담당하는 테러 사건과 콜레트의 납치사건과 함께 영거와 콜레트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사건이 연차적으로 이어지는거죠..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 사건은 일단 집중도가 높습니다.. 그러면서 두 방향의 사건의 구성이 동떨어진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면서도 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가는거죠... 테러사건과 관련해서 리틀모어는 사건의 내막을 파헤쳐나갑니다.. 이게 아주 거대한 정치적 음모로 이어져 나가는군요... 1920년의 24시를 보는 듯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영거와 콜레트의 사건은 어떻게 보면 이 소설이 이야기하려는 중심주제와 맞닿아는 있는 내용이기도 한데 말이죠..프로이트와 마리 퀴리부인이 나옵니다.. 방사능과 관련된 라듐이라는 소재가 등장(미래에 방사능이 어떤 파괴적 행위를 하게되는지는 아시죠?)하고 프로이트는 콜레트의 동생인 뤽의 실어증을 치료하는 상황에서 전체적 주제와 관련된 정신 분석학중에서 "죽음 본능"이라는 새로운 명제가 등장하게 되니 말이죠.. 하여튼 결과적으로 볼때 사분오열된 이런 내용적 어지러움이 따로국밥처럼 끝이 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작가님의 전작인 "살인의 해석"이 로또 맞아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겠습니까?..  

 

상당히 두꺼운 분량이고 어떻게 보면 읽기에 버거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만으로 생각해보면 이거, 심리적 미스터리치고는 긴거 아닌가라는 의구심마저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내용은 아주 박진감 넘치는 20세기 초의 미국과 유럽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주는 정치음모전쟁첩보액션심리미스터리스릴러(?)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사건의 내용들도 스릴러적 감성에 충실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아주 높죠.. 일단 시작이 아주 좋습니다.. 폭탄이 꽝!하고 터져주니까요.. 9월의 테러가 1919년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이 테러와 연관된 정치적 음모를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개인적 사건이 시계 태엽속의 연동장치처럼 맞물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어져 나갑니다.. 물론 역사적 사실을 전제로 허구를 덧붙여 만들어진 팩션인거죠.. 게다가 중간중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의 묘사적 방식과 문장의 재미가 나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콜레트가 영거에게 비엔나로 가야하는 이유와 구구절절한 부탁을 하는 편지에서 영거는 이렇게 답장을 보냅니다.."싫어" 이런 영거와 콜레트의 심리적 묘사들이 상당히 재미가 있네요.. 물론 리틀모어가 펼쳐 나가는 진정한 경찰의 모습과 법질서를 중시하는 바른 뉴욕아저씨의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가독성이 좋습니다.. 영거라는 주인공은 작가의 전작인 "살인의 해석"에서 프로이트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시리즈이군요.. 아직 읽어보질 못해서 궁금합니다만 이 작품속의 영거는 상당히 매력적인 남성으로 나옵니다.. 일종의 시니컬한 영웅인거죠.. 진짜 남자라는게 이런건가라꼬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똑똑하고 쌈잘하고 돈 잘쓰고 배려 깊고 게다가 영웅호걸의 모습까지.. 다 갖췄습니다.. 리틀모어도 빼놓을수는 없죠.. 둘 다 영웅적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그 모습은 읽어보시면 아실겝니다.

 

많은 내용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고 결국은 한데 묶는 구성은 아주 좋습니다.. 소설적 집중도를 높여줄수도 있고 내용을 계속 상기시켜주니까요..하지만 너무 반복적인 구성의 묘미를 살려가다보면 중심적 내용의 인지가 흐트러질수가 있지 않을까요?.. 그 장면 그 상황에 집중하다보면 이 작품이 뭔 야그를 할려고 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쉽게 말해서 테러로 폭탄이 미국의 중심부에서 터졌는데 또 한 편으로는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또 그들의 과거의 전쟁상황과 개인적 생활에서의 미스터리가 번갈아 나온다면 읽는 동안(물론 마지막은 뭉쳐지겠지만) 이 소설에서 내가 뭘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생길 수도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생각보다 책이 길거덩요.. 600페이지가 넘습니다.. 뭐 국내 장르소설 독자님들은 워낙 똑똑하히고 연상작용이 뛰어난 인지력을 가지고 계셔서 큰 걱정은 없습니다만 혹시 또 모르는거니까요..

 

제드 러벤펠드 작가의 전작인 "살인의 해석"을 아직 읽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 작품만으로 볼때는 재미있는거 같습니다.. 역사적 팩션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시켜주시는 듯 하구요.. 미국적 영웅의 모습도 뭐 흔히 봐왔기 때문에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귀여울 정도입니다.. 이제 장마가 지나면 아니 지금도 날씨가 장난이 아닙니다만.. 이럴때 자신의 파괴적 본능을 딴곳에 풀지 마시고 소설속 문장을 잘근잘근 씹어서 뜯어서 찢어서 머리속에서 맛보시면 즐거운 그리고 션한 여름을 보내시지 않을까 싶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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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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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너는 말이야 머리는 좋고 똑똑한데 노력을 안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그러니까 반 평균 이하의 공부평점 데이터를 가진 친구들이 흔히 듣는 말일겝니다.. 특히나 쌤들이 이런 말을 하면서 곡괭이 자루를 후려 갈려주시곤 했더랬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때는 반 평균과 주위의 공부 잘하는 친구들의 환경에 위험요소가 되는 아이들은 늘 이렇게 궁디 찜질을 하면서 서글픈 비명을 지르곤 했더랬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가 없는거죠.. 머리가 좋고 똑똑한데 게으르고 노력하는 걸 싫어한다는 이유로 엄한 궁디만 불이 났으니까 말이죠.. 왜 그렇게 때렸을까요?. 공부 못하는 넘은 그렇게 많이 맞아야 되었던 것일까요?.. 머리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노력을 하지 않았기에 맞아야했던 것일까요?.. 쌤은 머리가 나빴지만 노력을 해서 훈륭한 사람이 되셨는데 우리들은 머리도 좋은 넘이 노력을 안해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라 화가 나셨던걸까요?.. 하여튼 그 애정어린 몽대이찜질로 인해서 더욱더 공부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머리는 계속 좋은 상태였으니 필요할때 열심히 하면 무조건 잘 될꺼라는 믿음은 있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이 믿음은 변치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공부 못해서 큰 불편을 겪었다는 생각은 안하고 살고 있으니까요.. 잘난넘들 별로 안부럽게 잘 살고 있으니 여전히 누군가가 내 앞에서 잘난 척 티내면 알짱거리지 말고 저쪼옥 구석으로 꺼지라고 하고 있습니다.. 제 주위의 공부 잘하던 넘들(동창회 모임때 만나서 거들먹거리는 행사를 일삼는)은 말귀(?)를 잘 알아들어서 언능 꺼져주시더군요(물론 공부도 잘하고 머리도 좋으면서 성품도 아주 좋은 수많은 대한민국의 수재분들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다능..)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저는 어릴때부터 "너는 머리가 좋고 똑똑한데 노력을 안하니 큰일"이라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에 굳이 똑똑해지기 위한 욕망 같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필요할때 노력하면 되니까요 ㅋㅋ.. 그러니까 전 똑똑해져서 머리 아프게 돈 버니 그냥 로또나 살랍니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남자는 그렇지 않나봐요.. 물론 우연히 똑똑해지는 감각에 눈을 떠버렸으니 그 욕망에 불을 지펴 버린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말이죠.. 하루하루가 멍하니 아무 생각없이 수동적 인생살이에 젖어 있는 사람들의 삶이 한순간에 번쩍하고 뇌가 깨어나 너 그렇게 살지마아~라고 부추기면서 앞으로 어떻게해야 큰 돈도 벌 수 있으며 인생의 데이타를 이렇게 바꿔봐라고 하나에서 열까지 알려줄만큼 머리가 똑똑해져버렸다면 그리고 그 똑똑해지는 약이 자신의 손에 쥐어진다면 어떻겠습니까?.. 언능 박카스 한병과 함께 복용을 하지 않겠습니까?.. 뭐 쌍화탕도 나쁘진 않습니다..

 

에디 스피놀라는 별볼일 없는 뉴욕의 허접한 눈에 띄지 않는 인물입니다.. 우연히 옛 친구를 만나죠.. 버넌 갠트를 10년만에 보게 됩니다.. 한때는 처남이었던 남자이자 친구였죠.. 그렇게 그에게서 하얀 알약을 얻게 됩니다.. 무심코 먹은 약으로 인해 또다른 인생에 눈을 뜨게 되는거죠.. 그러니까 이 친구는 노력도 안하면서 머리도 별로 안좋았던 희귀종(?)이었다는 겁니다.. 갑자기 똑똑해져버린 아니 전문적으로 뇌가 활성화되어버린 에디는 이 변화를 다시 맛보고 싶어 버넌을 찾아가지만 또 역시 그날 버넌은 살인을 당합니다..그리고 그의 아파트에서 자신이 찾던 그 알약을 몇백알 얻게 되죠..아니 훔치는거죠..버넌의 지갑과 함께 말이죠.. 자, 이제 에디는 매일 그 약을 복용하면서 천하제일의 똑똑한 자가 됩니다.. 세상이 우습게 보이겠죠.. 암요 머리속이 거의 컴퓨터의 수준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장난 아닙니다.. 이제 돈 벌어야죠.. 뭐가 있을까요?.. 일확천금의 합법적 수단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주식입니다.. 한순간 에디는 주식시장의 브레인이 되어버리고 대박을 터트리는 자로 무대에 나섭니다..그리곤 새로운 인생이 벌어지는 거죠.. 이게 다 똑똑해지는 약때문인데 말이죠.. 과연 이 약이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까요?.. 제가 아는 한도에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말로 사이드이펙트라고 하죠.. 아님 제약회사에 신고하셔도 됩니다.. 그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분과 함께 소설은 갈수록 에디에게 난관을 줍니다.. 과연 에디는 이 모든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똑똑해지는 약이 있는데 뭔 상관이야?..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부작용을 없애는 신약을 개발하면 될텐데 말이죠.. 소설에서는 그런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그 정도로 똑똑하진 않나봐요.. 하여튼 뒤로 갈수록 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어려움들이 에디 앞에 놓여집니다.. 똑똑한 약(소설속 약명은 MDT-48)이 있으니 어떻게든 잘 되겠죠?..아닐까요?.. 읽어봅시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욕망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지금의 나보다 조금만 더 나았으면 좋을텐데라는 근본적 욕망이 결국 인간의 집착과 중독을 불러일으키고 파멸까지 이르게 하는 경우도 허다해지죠.. 왜냐하믄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본능적 측면의 욕망이라는게 쉽게 멈춰지질 않으니까 말이죠.. 탐욕은 쉽게 벗어 버릴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심지어 도를 닦는 도사들도 더 많은 도의 깊을 알기 위해 면벽수양을 미친듯이 해대잖습니까?.. 아님 하산하시구요.. 그렇습니다.. 똑똑해지고자 하는 욕망으로 점철된 한 인간의 모습과 그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내용들이 상당히 매력이 있습니다.. 똑똑해짐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세상의 변화가 나의 위주로 돌아갈때 느끼는 희열과 쾌락은 여느 마약의 중독과는 차원이 다른 그런 인생의 중독이 되어버리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소재는 상당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을 잘 조절하여야 스릴러로서의 재미가 잘 살아나는데 말이죠.. 처음의 시작은 아주 좋습니다.. 구성적 측면에서 서서히 올라가는 롤러코스터처럼 에디의 활동과 행동에 집중하고 다음에 벌어질 일들에 대한 기대가 만만찮으니 말이죠.. 쭈우욱 차고 올라가서 내리막을 치달으면서 다음 오르막까지 힘찬 가속을 붙여나가야되는 마당에 말이죠.. 한번 힘차게 내려온 롤러코스터는 비슷한 높이만 깔짝댑니다.. 이거 가다가 속력이 줄겠는데라는 생각을 할때쯤 다시 내리막의 힘을 받아 가속으로 오르막으로 올라가는거죠... 그러나 내친김에 오르막을 넘을려고 하지만 고까집니다.. 아쉽게도 내려야됩니다..쩝

 

상당히 두꺼운 내용입니다.. 똑똑해지고 난 다음의 내용들이 상당히 오랫동안 끌려갑니다.. 부작용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도 해결적 측면까지 도달하는데까지 역시 이야기가 많습니다.. 뭐 딱히 해결이 제대로 되지도 않구요.. 마지막에 등장하는 반전적 느낌도 "어라, 우짜라고"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줍니다.. 모든 이야기는 에디 스피놀라의 입장에서 전개가 되어버리니까 주위의 인물들이 모두 힘을 잃습니다.. 뭐 워낙 똑똑하니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주변인물들과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야기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죠.. 뒤로 갈수록 그런 면이 자꾸 두드러지긴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똑똑해진다는 소재의 효용가치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첫 의도의 흥미로움은 어느정도 끝까지 이어집니다.. 뭐 큰 재미는 없지만 말이죠..

 

그러나 이 작품은 영화화가 된 작품이라는 결정적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 상당히 제가 매력적으로 눈여겨 본 적이 있는 브래들리 쿠퍼가 나오니 말이죠.. 소설속 에디와 아주 싱크로율이 지대로입니다.. 소재의 재미와 배우의 느낌이 잘 들어맞으면 상당히 좋은 영화가 나오길 마련이죠..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말이죠.. 영화적 내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만(원작에 충실한가요?) 기대가 되는 영화이긴 합니다.. 오히려 이 작품은 영화를 접한 후 읽어보는게 오히려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속의 상황적 즐거움을 미리 파악한 후 소설속의 심리적 묘사를 즐긴다면 훨씬 즐거운 독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기회가 된다면 저도 영화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의 출판사도 스크린셀러다 보니 영화를 봐야겠다는 뭐 그런 의무감도 나름 들긴 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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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선생님 365 -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는 세상의 모든 것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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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뒷배경은 정철쌤의 블로그에서 쌔벼와서 찍었습니다)



외람됩니다만 제목에서 주는 첫 이미지적 의미와 작자의 이름으로 두고 보았을때 전 순간 수학쌤이라는 착각을 했을 뿐이고 또한 내용도 그 수학쌤이 학교에서 갈쳐주지 않는 족집게 과외 비스므리한 내용으로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한 내용이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책을 펼쳐보기 전까지 그랬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펼쳐보니까 그 쌤이 이 쌤이 아닌 것이었고 이 쌤은 유명한 카피라이터이셨던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장용(심지어 한번 제대로 펼쳐보지도 않았던)으로 보관해 본 적 있었던 양장본(!!) 수학 교재의 정철쌤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기분이 나빴습니다.. 응?, 하여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365가지의 인생철학이 담긴 사물과 교과서에서는 나오지 않는 경험담이 담겨있는 카피적 문구가 주를 이루는 작품입니다.. 표지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관찰물들에게서 생각의 전환과 발상의 변칙이 가져다주는 또다른 철학적 정의와 삶의 교육을 해주시는 그런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말인 것이죠.. 문득 또는 순간 또는 바로 느껴지는 공감이라는 부분이 이 책 속에 무한하게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이라는 삶에서 접하는 수많은 사물들의 흔한 모습을 관찰하면서 그것이 주는 기본적 목적 이외에 그 사물로 인해서 알게되는 인생의 철학과 경험의 사상을 색다르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네요.. 짧은 한 문장의 정의도 있고 길게 이어진 일기같은 경험적 정의도 있습니다.. 아주 단순한 것에서 부터 감성적 섬세함까지 꼼꼼하게 관찰하고 발견한 인생의 지혜가 담긴 사물들인것이죠.. 어떻게 보면 정말 발에 치이고 손에 부딪히는 흔한 물건들이고 흘려버리는 그런 것들에게서 우리는 뭘 배울 수 있는가를 알려줍니다.. 처음이 "나이"였고 마지막이 "눈사람"이었습니다.. 그 중간에 무수한 우리 인생의 동반적 사물들이 등장하고 인생을 되짚어줍니다..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고 살면서 무심코 흘려버린 삶의 진실을 되새기게 해주며 사회와 젊음과 현실속에서의 "도"까지 닦게 해줍니다(혹시 길을 가다가 누군가가 도에 대해서 아시냐고 묻거든 이 책을 소개해주셔도 좋을 듯 싶네요.. 그사람들 도에 대해서 몰라서 묻는거 맞죠?).. 아주 구구절절 공감적이고 창의적이고 이해가능한 말들입니다.. 물론 이 문구와 문장과 단어들 속에서 또다른 안티적 반응이 나오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인생의 철학을 있는 그대로 담아주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가쌤께서 가르칠려는 의도가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가르침을 배우고 충고를 듣고 격려에 감사하고 야단을 달게 받고 싶네요.. 이것은 표지에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 책에 실린 글365개를 커다란 그릇에 넣고 비빔밥 비비듯 잘 섞으면 그릇 안에 딱 두 글자가 남을 것입니다. 사람"이라는 문장으로 이 인생에 대한 정의를 내세운 작품은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굳이 이런 말로 정리를 안하더라도 수많은 작품속의 정의와 철학들이 개나 고양이나 소를 위해 제시해주고 그들의 입장을 알려주고자 한게 아닌걸 알잖아요..모르시는 분은 알만한 동물들에게 물어보시면 될 것 같구요.. 한마디로 잘살아보세~라는 말로 생각되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인간답게 그리고 나답게 사는게 무엇인가를 알려주고자 했는 그런 내용들이라서 더욱더 문장들이 가슴속에 와닿았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글중에서 몇 편 정도는 보여드리고도 싶은데 말이죠.. 이 책이 궁금하신 분들이 찾아보시는 포털사이트의 검색란에 이 작품의 제목을 치시면 홍보멘트에 몇몇 정의가 대강 나옵니다.. 또 다른 분들도 많이 인용을 하시지 싶으니까 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구찮다는 핑계를 이렇게 에둘러 표현하니 좀 부끄럽군요.. 그래도 한가지 떠오르는게 있네요.. 아니 주말동안 내가 경험했던 것들중에서 이 작품속에서 정의내린 것들이 떠오릅니다.. 맥주 한 잔에 안주 오징어를 씹으면서 평생을 젖은체 살아오던 넘이 이렇게 마른안주로 불에 달궈져 나의 이빨에 자근자근 씹히는군화라고 느꼈고 짜증내는 와이프를 보면서 저 여인을 평생 사랑해야되겠다라는 와신상담(?)의 맹세(??)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것들이 순간순간 스쳐지나가더군요.. 독자들에게는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게 공감될 사물들이 작가님에게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안겨 주었을까라는 뭐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간혹 발견하는 동질적 공감을 얻는 무정한 사물들에 대한 기억도 떠오르고 말이죠.. 뭐 그런거 있잖습니까?.. 이제는 쳐다보지도 않는 쳐박혀있는 아이들 장난감을 보면서 문득 내 인생도 세월이 갈수록 저렇게 변하지는 않을까라는 뭐 그런 생각들 말이죠.. 우울할때 꼭 그런게 보이지요..암요..

 

별거 아닐 수 있는 사물의 정의와 나름의 철학들이지만 자꾸만 되새기게 되는 그런 내용들이 많습니다.. 딱히 가슴속에 박혀 명언처럼 기억되진 않지만 읽을수록 공감으로 마음으로 받아드릴수 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문득 생각날때 다시 한번 꺼내들어 읽어보면 더욱더 새삼스러움을 느낄만한 그런 내인생의 동질성을 느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작품이라서 좋았습니다.. 또 다른 나만의 인생이 정의를 내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좋았습니다.. 냉장고를 보면서 내 인생의 열뻗힘을 거둬주는 차가움을 주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어서 좋았습니다..그러니까 이 책을 읽는동안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이런 저런 생각과 웃음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어서 전 좋았습니다.. 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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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일들
신재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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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친구랑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있었죠.. 근데 이 넘이 거하게 취하니까 예전에 안하던 술주정을 하더군요.. 일선 파출소에서 근무를 하다가 시 형사계로 차출되어서 밤낮 없이 열심히 살더니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토닥거려주었죠.. 근데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순진하고 세상을 좋게만 생각하던 친군데 범죄의 세상으로 들어가버리니까 기존에 제가 알던 친구는 거의 사라져버렸더구만요.. 우리같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흔히 접해보질 못하는 어두운 이면의 세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간접적 경험을 통해서 범죄의 진상을 언론들이 보여주는 방법대로 파악을 할 수 밖에 없잖아요..근데 이 친구들은 그게 아닌 우리가 알게될 사건의 내막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낱낱이 파악을 해야되는 지옥같은 범죄의 상황을 겪은 그들에게는 "흔한 일들"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런 그들에게는 현실의 모습이 범죄의 세상과 겹쳐지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겠죠.. 그렇기에 더 거칠어지고 더 조심스러워지고 더 자신을 다독거려야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는거죠.. 그러니 한 잔의 술에 그리고 편안함으로 인해 자신을 놓아버릴 때가 있을 수도 있다는 뭐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술 먹고 멍멍행동을 하는 거는 아주 불쾌하지만 말입니다.. 다음부터는 남자들끼리만 모여서 술 안먹어야겠습니다.. 가족 동반때는 안그러더니 말이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범죄들과 자극적 살인들은 "흔한 일들"인가요?..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매일같이 범죄적 살인이 언론과 미디어를 도배를 하더라도 일반인들의 삶에서는 그렇게 "흔한 일들"은 아닙니다.. 그냥 내 일이 아니니 외면하게 되는 드문 일들인거죠.. 하지만 이런 범죄를 벌이는 나쁜 넘들과 이들을 예방하고 밝혀내고자 불철주야 발냄새 풀풀 풍기면서 고생하시는 착한 일선의 검.경(요즘 두쪽 다 고생 많으십니다만)쪽 분들에게는 이런 일들은 아주 "흔한 일들"인 것이죠.. 그런 흔하진 않지만 흔한 일들이 되어버린 듯한 이 세상의 모습을 그려낸 범죄소설입니다.. 프로파일러 최재준은 연쇄살인범에 대한 강의와 경찰업무를 담당하는 우리의 주인공입니다.. 그런 그의 팀에서 살인사건을 맡게 되죠.. 연쇄살인입니다.. 그리고 연차적으로 벌어지는 살인의 내막에 자신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아무런 단서가 없는 살인마의 범행에 최재준은 자신이 파악하는 범행의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살인자의 의도를 짐작하기 시작합니다.. 분명 자신과의 직접적 연관성을 두고 살인을 벌이면서 경쟁을 또는 대결에서 자신을 찾아내라는 의도를 분명히 알게되니까요.. 이제 최재준은 살인마와의 대결에 나서게 되지만 과연 그들의 대결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요?.. 재미있네요..

 

읽으면서 자꾸 제목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아무리 읽어봐도 이 소설속의 내용은 흔한 일들이 아닌데 왜 난 이 내용들이 흔한 일들인마냥 느끼고 공감을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말이죠.. 사실 아무런 세상이 혼탁하고 범죄가 만연한 된장맛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고 하지만 소설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여전히 흔한 일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없는 일들도 아닌 것이죠.. 드물긴하지만 잊혀질만하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그런 일들입니다.. 그러니 간혹이 맞겠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일들인거죠.. 게다가 수많은 우리가 현실에서 접하는 감각적 이미지속에 이런 일들은 흔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뭐 숭배적 사상도 생기더만요(개인적으론 미친XXXXXXXX) 뭐 저도 이런 장르소설에서 즐거움을 찾고 재미있어하니 별반 다르지 않을라나요?.. 그렇습니다.. 흔하진 않지만 흔해보이는 일들인 그런 연쇄살인의 모습은 참 허구속에서는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사실이 아니라 믿으니까요.. 하지만 엄연히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기에 뒷맛은 씁쓸합니다..

 

단순한 줄거리와 내용입니다.. 머리 아프게 꼬이고 어렵게 만들질 않았네요.. 묵직하게 하나의 주제로 끝까지 속도감있게 밀고 가서 마무리까지 합니다.. 대결구도의 형식도 그렇게 나쁘질 않습니다.. 주위 인물들의 묘사들도 무리하게 끌여들여서 정신없게 만들질 않고 할 말들만 합니다.. 물론 필요한 인물들의 묘사들도 마찬가지구요.. 소설은 인물들의 모습보다는 사건의 구성과 서사에 집중하고 빨리빨리 진행을 합니다.. 고민하게 만들고 문장속에 단서를 주니 너거들 꼼꼼하게 읽고 추리까지 해봐라는 식의 진행은 아닙니다.. 그냥 줄기차게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런 방식은 가독성에 좋습니다.. 집중도도 나쁘지 않구요.. 갈수록 국내 장르소설들 특히 스릴러소설에 있어서의 작가님들의 역량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치하지도 않고 보다 섬세한 조사와 노력이 눈에 보이기도 하구요.. 단순하게 아마추어적 자신감만 가지고 가당치도 않은 생각으로 주저리주저리 마구 펼쳐놓은 내용들이 많이 줄어가는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재미있다고 느꼈기에 가능한 개인적 의견임을 밝혀면서 혹시라도 "니가 게맛을 알아?"라는 식의 무시는 안하셔도 됩니다..전 게맛을 모르니까요..

 

여기에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심이...이렇게 했는데도 꼭 읽는 사람이 있다아~ 글고는 스포 날렸다고 난리를 치고 말이지.. 근데 이 장점이 말이죠 끝내고나면 뭔가 허전한 점을 준다는 단점이 또 있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바라는 독자의 욕심이긴 하겠지만 조금은 더 꽉 찬 구성이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들 있잖습니까.. 그러니까 사건의 내막이 드러나는 시점에서 벌어지는 클라이막스에서 말이죠.. 이 사건들을 벌이는 의도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뜬금없이 일종의 일반적 연쇄살인자가 가지는 쾌락적 목적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조금은 허했습니다.. 뭔가 좀 더 깊은 연관성과 의도가 있을 법했는데 말이죠.. 게다가 이런 살인자의 단순한 목적 조차도 크게 어필되지 않았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너무 속도감과 스릴러적 감성에 집중을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 안좋았다는 그런 말은 아닙니다..괜찮았어요.. 그냥 조금 내용적으로 허전한 마음 달랠길 없어 긴 한숨만 허공에 묻고 했다는 그런 말입니다

 

제가 이 작가님은 처음 접해보는데 소설을 두껍게 길게 구구절절 길게 대하적 감성으로 이어나간다고 좋은 작가는 아니잖아요.. 늘 그렇지만 재미있으면 저에게는 좋은 작가이며 훈륭한(?) 작가이신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신재형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인 듯 한데 나쁘지 않았구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프로파일러 최재준이라는 캐릭터가 이번 한번으로 끝내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들더군요.. 최재준의 개인적 모습과 과거도 궁금하구요.. 시리즈적 감성이 잘 살아있어 신재형 작가님의 작품을 자주 접하는 흔한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아따, 오늘도 길다, 이만 끝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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