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말이죠 이런 저런 송사에 휘말릴때가 많습니다..특히나 제가 하는 업무 자체가 아주 배신의 정당성을 자랑스럽게 주장하게 되는 일과 관련된 것들이라 일년 열두달 거의 법적 송사에 관여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거의 새내기 변호사들 보다는 더 준비서면을 잘 만든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뭐 사실 변호사가 서류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죠.. 우리나라에서 말이죠(사무장들이 다 만들죠..외국도 그런가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법적 행위의 대부분이 서류로 이루어지잖아요.. 변호사라는 사람들은 서류를 만들어 판사에게 제출하고 늘 속행에 속행을 거듭하곤 하죠.. 여기서 속행이라하면 별반 다른 내용없이 서류 제출하고 다음 재판기일을 잡는 뭐 의뢰인의 입장에서는 아주 속타는 기간만 늘려가는 더러븐 행위(?)의 일종이죠.. 판사들도 워낙 사건이 많다보니 웬만하면 사건들을 늦춰서 끌만큼 끌고 판결을 짓는 경우가 많다죠.. 우리나라의 법적 행위는 대부분 이렇게 이루어지더군요...자, 그럼 여기서 우리나라의 (일부)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사건이라는 것들 - 민사 또는 형사 - 을 의뢰받아서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개인적 의견을 말씀 드리자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법고시 패스 자격증 하나로 거저 먹듯이 재판에 참석해서 변호사실의 사무장이 만들어준 서류철 재판부에 건네주고 속행하고 대강 사건의 내막만 파악한뒤 마지막 판결시에 가서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 부분승소를 하고 열심히 했다는둥 자화자찬을 일삼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우리나라의 법적 판결을 보면 대체적으로 원고 또는 피고의 완전 승소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거의 드물더군요(국내에는 배심원제도가 없다보니 유죄 또는 무죄의 이분법이 적용되는 경우가 드물긴 하죠).. 뭐 개인적으로는 업부상 형사가 아닌 민사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어느 한쪽 편만 들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물론 이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 사회생활에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었으니 대다수의 정의로운 변호사님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는 내용이니 정의로우신 변호사님들도 몇몇의 속물적 변호사들을 욕하셔도 됩니다.. 일반적 경험 한번 들어볼까요?.. 자, 의뢰를 하러 갑니다.. 보통 사무장을 먼저 만나죠.. 자신의 변호사의 능력에 대해서 설파합니다.. 이렇게 법적 진행이 이루어지고 승소를 할것이다.. 그러니 선임료를 이렇게 내놓으시라, 얼매나?.. 기본이 300만원 이상일겁니다..아마도.. 그리고 모든 사건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변호사의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질 못합니다..늘 바쁘니까요.. 그럼 의뢰인들은 누굴 만나나요?.. 사무장이라는 변호사보다 더 뛰어난(?)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죠.. 심지어는 내가 의뢰해놓고도 내가 죄인같은 느낌마저 들떄도 있을겁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무지한 일반인이 법적인 의뢰를 하는 법진행 체계의 현실입니다.. 심지어는 개인이 법원의 재판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모든 변호사가 재판을 먼저 하고 난 후 개인의 재판이 법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순서?..시간?.. 개인은 변호사에 우선하질 않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말이죠.. 아니 제가 경험했던 법적 행위의 진행절차에서는 말입니다... 이런 일들이 미국도 별반 다르지 않나요?..난 그게 궁금하네요.. 휴우~,, 너무 많이 나갔군요.. 일년 열두달 법적 소송과 함께 이런 저런 업무를 하다보니 많은 불만이 있었나봅니다.. 그러려니 하세요..

 

또 대강 짐작은 하시죠, 네, 변호사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무려 마이클 코넬리 형님이십니다.. 개인적으로 볼때 스릴러 장르의 지존중 한분으로 저에게서 추앙을 받으시는 형님이신거죠.. 배경은 엘에이입니다..코넬리 형님은 플로리다에 사십니다.. 그러나 엘에이를 사랑하십니다.. 옛날 기자생활을 천사들의 도시에서 하셔서 그 천사들이 소설의 배경이 되었나봅니다.. 자꾸 딴말이 나오는군요.. 스킵하구요.. 주인공은 마이클 할러라는 프로페셔날(?) 변호사 되시겠습니다.. 일명 미키 할러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리우는 속물 변호사이신거죠.. 흔히 보는 물에 빠져 죽어가는 동안에도 구출하러온 사람들에게 명함을 안겨주는 뭐 그런 돈벌레인 변호사인거죠.. 그리고 링컨 리무진을 탑니다.. 있어보이는 차입니다..리무진이니까요..그런 그에게 큰 돈벌이가 굴러들어옵니다.. 루이스 룰레라는 남자의 변호를 맡게되죠.. 강간치상의 혐의를 벗고자합니다..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하죠.. 부자입니다.. 부동산 재벌의 아들이죠.. 재벌은 엄마인 것입니다.. 하여튼 간만에 대박이라고 생각한 할러는 변론을 준비하죠..하지만 갈수록 달라지는 증언과 내용에 벽에 부닥치게 됩니다.. 과연 루이스는 무죄일까요?.. 돈에 정의를 팔아버린 할러는 사회의 정의와 진실에 대해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해나갈까요?.. 읽어보셔야됩니다.. 코넬리형님의 작품은 절대적으로 읽어보셔야됩니다..

 

코넬리작가님의 작품을 읽다보면 두개의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먼저 인간적인 감성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뭐 다 인간을 다루고 있긴하지만 말이죠.. 코넬리 형님의 작품은 인간다운 인간들이 주인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거죠.. 오바스럽지도 않고 허접하지도 않습니다.. 전문적인 직업적 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이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인거죠.. 미키 할러도 마찬가지입니다.. 속물적 인간이고 밉쌍이지만 정의를 외면하진 않죠.. 실을 거부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치밀함이 떠오르더군요.. 참말로 이 형님은 관계에 대한 치밀성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개인적으로 보아온 코넬리의 작품속에서의 사건의 구성과 연결의 꼼꼼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더군요.. 틈을 주지 않는다고 할까요?.. 물론 반전이라든지 해결적 측면에 있어서의 카타르시스는 다른 스릴러 제왕들에 비해서 조금 약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건을 진행시켜나가고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링컨로이어의 내용속에서도 할러가 반격을 하기 위한 포석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펼쳐놓고 하나씩 이음새를 만들어 놓으시더군요.. 어느 내용 하나도 허투루 뿌린 문장이 없을 정도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수백 페이지를 이어나가는 치밀성에 있어서는 최고의 스릴러 작가라꼬 전 생각했습니다..

 

코넬리의 캐릭터가 몇 개 있죠.. 그 중 가장 유명한게 아시다시피 해리 보슈가 아니겠습니까?.. 배다른 형제인 미키 할러가 링컨차로 탄생을 했는데 말이죠.. 이 캐릭터가 개인적으로는 최고입니다.. 감성적이고 남성적인 보슈도 좋지만 약간은 속물적이지만 인간미가 넘치고 정의롭지 않은척 행동하지만 결국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미키 할러의 모습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게다가 법과 관련된 이야기는 참말로 박진감 넘치는 소재라꼬 전 생각합니다..  영화가 나왔더군요.. 국내 출간은 한 삼년전이었던 것 같네요.. 영화는 지금 개봉중인가요?.. 또 개인적으로 생각해볼때 가장 할러와 닮은꼴이라 여기는 매커너히가 주인공이라 더 재미날 듯 싶네요.. 소설만큼 치밀하고 능수능란한 할러의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군요.. 기회가 된다면 꼬옥 보겠습니다.. 소설만한 영화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오늘따라 유달리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군요..책 이야기보다는 대한민국 법률행위 진행에 대한 개인적 불만이 너무 많았군요.. 죄송스럽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게 다 소설을 읽고나서 느끼는 감정잉께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코넬리 작품중에선 최고라고 할 순 없겠지만(물론 다른 일반적인 장르문학들에 비해서는 최고중 하나인 것입니다)  "할러"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전 그렇게 읽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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