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차일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
존 하트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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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독후감을 쓸때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지를 않습니다.. 읽은 직후 떠오른점을 기준으로 그냥 적어내려가는게 보통 저의 방법입니다만 뭐랄까요, 이 작품을 읽고 독후감을 쓸려니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군요.. 특히나 아버지라는 존재감과 가정이라는 주제속에 묻어있는 감성적 밀도가 무척이나 강하기 때문에 첫글을 적는 시작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꼭 연애편지 쓸때 첫문단을 수십번 적는것과 별다를게 없네요.. 그만큼 생각을 많이하게되는 작품입니다라꼬 해놓고 시작해봅시다.. 다음 단락은 책에 대한 내용이 아니니 통과하셔도 무방합니다..

 

키 182센티미터, 몸무게 100키로, 나이 68세 이 분이 저의 부친이십니다.. 여전히 건강하시고 변함없는 경제일꾼으로 나라에 가정에 보탬을 주시고 계십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처럼 상당히 남자답고 외경스러운 분위기도 풍기십니다.. 어린시절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그런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들은 자신이 커나감에 따라 어린시절 보아왔던 아버지의 모습과는 또다른 부분을 알게 되더군요.. 아닐수도 있구요.. 전 그랬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른 연약하고 외롭게 세상을 견뎌나가는 힘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 아버지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되더군요.. 이해를 하기보다는 외면을 하게 되더군요.. 그시대의 아버지와 아들들이 대체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하는 부자관계가 아닌지라 그저 몇마디 말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척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되었고 아이들이 커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의 옷차림을 따라하고 아빠처럼 되고싶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의 아이들이 보는 아빠의 모습속에 제가 보았던 아버지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을겁니다.. 그리곤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또다른 저를 이 아이들은 어떻게 보게 될까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것은 아니구나, 그때 나의 행동과 생각은 분명 잘못된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너무 늦어버리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지금이라도 부친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서로에게 터놓는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그게 너무나도 어렵더군요.. 흘러버린 시간만큼 아버지와 저와의 사이에서는 단단한 벽이 세워져 쉽게 허물어지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전히 연약한 아버지의 모습속의 이해력이 부족한 저를 탓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 모습 또한 내아버지라는 것을 알기에 바꿔보리라 노력하고 있네요.. 어느날 아내가 이런말을 합디다.. 어떻게 그렇게 아버님이랑 자기는 똑같냐고.... 그 말에 불끈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왜 전 아버지와 같다는 그 말에 화를 내게 된걸까요?.. 그렇게 존경하고 닮고 싶었던 아버지인데 똑같다고 화를 내는 그 상황의 불편한 진실..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책이야기합시다..

 

"라스트 차일드"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상당히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족과 폭력과 범죄와 인생과 사회등을 하나로 잘 묶었습니다.. 그 중심에 인간이 있고 한 아이가 있습니다.. 성장소설인셈이죠.. 그리고 스릴러소설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족소설입니다.. 세상의 폭력에 고통받는 가족의 이야기인 것이죠.. 감성적 내용이지만 무척이나 아프고 무서운 현실적 범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조니는 엘리사와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무척이나 행복한 가정에서 그들은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실종됩니다.. 그리고 찾지를 못하죠.. 1년이 지나 그들의 가족은 붕괴되어 버렸습니다.. 조니의 아버지는 죄책감에 못이겨 집을 나가버렸고 엄마인 캐서린은 고통에 못이겨 세상속에서 숨어들어 약물중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들을 돌봐주는 켄은 그런 엄마를 농락하고 조니를 학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조니는 엘리사를 찾기위해 주어진 고통속의 현실과 이제는 거의 꺼져버린 희망의 끈속에서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헌터반장은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자신의 자책과 함께 지켜보고 있는거죠.. 그러다가 조니의 눈앞에서 사고가 벌어집니다.. 한 남자가 사고를 당하고 그의 입에서 유괴된 소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실종된 엘리사라는 생각과 함께 죽음의 기운에 공포를 느낀 조니는 달아납니다.. 그리고 거대한 흑인남자 프리맨틀에게 붙들리지만 다시 달아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티파니라는 학교친구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사건은 새로운 국면과 진실의 모험이 시작되는거죠.. 친구 잭과 함께 진실을 찾아 나선 조니의 희망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대단한 즐거움과 독서의 재미를 줍니다.. 하나의 주제속에 많은것을 녹여낸 작가의 역량이 어떤지 생각하게끔 만들어줍니다..  실종사건이 발생하고 그 후유증을 보여주는 부분만으로도 먹먹한 현실의 고통입니다만 그 속에서 성장하는 한 소년과 상황의 묘사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대단한 공감과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듯 하더군요.. 근래 읽어본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가슴에 와닿는 서사이고 문장이고 묘사이고 그랬습니다.. 전 딱히 문장력에 대해 크게 생각하질 않는 편입니다.. 대부분 이야기의 구성이나 속도감등의 재미에 중점을 두죠.. 하지만 이 작품속에 묻어나는 감성적 묘사와 상황적 모습은 무척이나 제 마음속으로 스며듭디다(가을이라서 그런가요?) 전반적으로 배어있는 감성은 아픔입니다.. 그리고 공포죠..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렇듯 인간이 있죠.. 악한 인간과 연약하지만 선하고 버텨내는 인간들.. 이런 것들을 아주 적절하게 잘 구성하여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행복한 독서였다고 또다시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존 하트의 국내 출간된 전작인 "라이어"라는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작품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고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모습과 일그러진 가족의 환영이 보여지죠.. 상당히 두꺼운 분량이었고 법정스릴러의 형식과 나름 괜찮은 반전을 보여주었던 작품이었는데 말이죠.. 전 그작품을 그렇게 좋게 보질 못했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주고자 했고 이야기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여러형태의 쓰잘데기 없는(제가 느끼기에는 말이죠) 이야기들을 중간중간 너무 끄집어내주셨다는 생각과 함께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생각을 헀습니다.. 제 기억이 제대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런 지루한 문장적 형태가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았다라는 뭐 이런 비전문적인 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기억이 확실한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만.. 쉽게 말해서 분량을 억지로 늘려놓은 듯한 작품이었다라는 말이었죠..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요, 이 작품도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의도와 주제는 "라이어"에서와 이 작품 "라스트 차일드"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가족과 인간과 현실과 생활과 관계의 소통을 보여주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두 작품은 많은 차이를 보이는군요.. 전작에서의 군더더기같은 문장들이 라스트 차일드에서는 전체적 주제와 호흡을 같이 하면서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속에 착착 감기더라는거죠.. 그리고 전작에서 보여준 끊어지는 듯한 주인공의 회상과 심리적 교차점들이 라스트 차일드에서는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위의 인물들의 소통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주더라는거죠.. 이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젊은 양반이(?) 이런 문장적 즐거움과 작품속에 동화되는 집중도를 독자에게서 끌어낸다는게 무척이나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저의 입장에서 말이죠..

 

가장 중요한 사건을 구성하는 인물들의 역할과 그들의 캐릭터를 제대로 잡아주셔서 너무 좋았구요.. 하나같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서사속에 잘 스며들어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뜬금없는 캐릭터와 안드로메다형 인물 캐릭터가 될 소지가 다분했던 프리맨틀의 경우도 중요인물답게 작품의 구성속에 잘 스며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디다.. 물론 마지막의 반전과 진실의 모습들도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현실적이면서 가장 소설적인 형태의 작품이었다는 뭐 그런 간단한 독후감으로 마무리를 해볼까 하구요.. 가만히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칭찬일색이군요.. 아무래도 전작에서의 비교적 상황도 작용을 했지 싶구요.. 소설속의 내용들이 제 감성과 잘 들어맞았다는 생각도 들구요.. 무엇보다도 바람이 축축한 이파리를 떨구는 스산한 날씨의 울적함이 시점을 잘 맞춘거 같습니다.. 아, 이거 가을타는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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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피었다 - 2011 올해의 추리소설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강형원 외 지음 / 청어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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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것이 바로 하얀 목련이겠죠.. 전 꽃이나 식물에 관해서는 거의 무식한 인간인지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여하튼 언젠가 멍하니 목련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해있던 한 나무 밑에서 목련을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꽃잎이 떨어져내리는데 뭐랄까요?..  벚꽃이나 뭐 이런 느낌이랑은 사믓 다르더군요.. 눈처럼 날리는 벚꽃의 느낌은 화사하고 상큼하고 봄내음이 가득한데 비해 목련꽃의 느낌은 애처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간 분홍색을 띄는 백색의 꽃잎이 눈앞에 떨어져 내릴때는 내 눈물 한방울 가슴에 묻은 상처 하나 꽃잎에 담고 떨어져내리는 기분마저... 응?.. 너 왜이러니?... 오늘따라 가을스러운 날씨가 널 감성적으로 만드는거니?...어허,

 

국내 단편추리소설입니다. 제가 서두에 말한 목련꽃과 관련한 서미애 작가님의 작품인 목련이 피었다를 비롯해 총 11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단편집인 것이죠.. 나름 유명하신 추리작가님들의 작품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아마추어적 냄새보다는 상당히 경험적 축적을 많이 쌓은 느낌이 나는 작품들입니다.. 딱히 대단하고 충격적일만한 단편은 없다치더라도 그렇게 의미없는 작품들은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각각의 단편들은 자기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중적이든 감성적이든 공포적이든 상관없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거죠.. 어줍잖게 단편에서 뭔가 의미심장한 반전과 충격으로 자신의 글재주를 각인시키기보다는 뭐랄까요?.. 말그대로 추리단편소설다운 그런 느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의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재미가 오래가지는 않네요.. 딱 읽는 그순간만의 재미라고 해야하나요?.. 다음 단편으로 넘어가면 다 잊어먹게 되더군요.. 가장 일반적 대중추리소설의 단편적 재미라고 보는게 맞겠죠..

 

소설집의 몇몇 작가분들은 낯이 익습니다.. 특히나 서미애 작가님은 제가 상당히 좋아라하는 작가님이구요.. 제가 좋아라한 시점의 작품 역시 서미애 작가님의 단편집이었습니다.. 그런 단편소설을 집필하시는 감각적 역량이 뛰어나신 분이시라 나름 기대를 했었는데 말이죠.. 작품속의 감성적 공감은 충분히 받아들였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평범하게 느껴지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그외에 손선영 작가님도 나름 안면이 있는 분이신데(책으로만 말입니다..오해 마시라는) 작품의 내용이 상당히 새롭습니다.. 내용도 괜찮았구요.. 마지막 반전 역시 개인적으로는 좋게 보았습니다만 너무 순간적으로 바뀌는 상황의 역전이 어리둥절하게 만들어버리더군요.. 마지막을 파악하고 다시 앞을 되새겨보니 조금 헷갈리기도 하구요..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나머지 분들도 낱낱이 살펴보아야겠지만 개인적 안면이 없는 분들인지라(?) 전체적으로는 재미있는 대중추리단편소설다운 작품들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간단하게 살펴보면 강형원 작가님의 작품은 일빠로 시작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중간정도 배치했다면 나름 재미가 있었을텐데 말이죠.. 너무 오바스러운 상황설정이 아니었나 싶더군요..하지만 마지막의 마무리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김재성작가의 작품은 조금 아쉽네요.. 전형적인 추리적 냄새를 담고 있지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어설프기만 합디다.. 김주동 작가님의 작품은 이 단편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습니다.. 설인효작가님의 좀비에 대한 이야기는 좀비를 사랑하는만큼 그 반감도 크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구요.. 이상우작가의 작품 역시 일반적 대중추리소설적 냄새만 풍기다 말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종철 작가님의 작품은 재미있었습니다.. 캐릭터의 구성과 상황적 바탕을 제대로 만들어 놓고 현실적 소재에 잘 버무려주신 듯하구요.. 현구 작가님의 작품도 밀실트릭등을 짧은 단편에 적용을 하셨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주어진 상황과 연관된 단서들을 잘 살려내신 듯 하구요.. 황미영 작가님의 작품은 뭔가요?..갸우뚱.. 마지막 황세연 작가님의 작품이 마지막 작품이시다보니 제일 기억에 남네요.. 검도하신 분한테 쇠파이프를 쥐어드린 후의 액션씬을 생각케 하면서 마무리를 지어주시니 괜히 작대기라도 하나 들어봐야되겠더라구요.. 내용과 추리적 재미가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나름 살펴보았지만 제 기억속엔 남는 작품은 마지막 작품일 수 밖에 없군요.. 마지막 작품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전 작품들은 모두 머리속에서 지워져버렸으니 말이죠.. 황세연 작가님 위치를 잘 잡으신 듯 하시다능.. 

 

그렇습니다.. 이 단편집은 추리소설을 즐기고 편안한 읽을거리 이상의 목적으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게 좋겠다는 개인적 생각이구요.. 기가차게 멋진 단편이 들어있어 소장을 꼭 해야된다거나 하는 그런 작품이 저에게는 와닿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단한 집중력보다는 단편소설다운 골라먹는 재미만 생각해서 선택하신다면 그 읽는 재미가 상당히 좋다는 것이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골라먹은 맛은 자모카 아몬드 퍼지랑 엄마는 외계인을 좋아라합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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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우연히 데이브 거니 시리즈 1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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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편지가 생각나더군요.. 11통을 손으로 직접 적어서 보내드린 기억도 납니다.. 아주 순수하고 순진할  때였었던 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위의 누군가가 죽게 된다고 공포감을 심어주었거덩요.. 밤 늦게까지 또박또박 손으로 정성들여 작성한 11통의 행운의 편지를 전화번호부에 나오는 주소의 이름으로 무턱대고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보내는 사람은 당근 당신의 행운의 친구라고 적었습죠.. 하지만 그렇게 시키는대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행운은 찾아오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님 행운이 왔는데도 잡지를 못했을 수도 있을거구요.. 하여튼 행운의 편지를 받은 후에 느꼈던 짜증스러운 불행적 느낌은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는군요.. 또한 저의 11통의 편지를 전해받은 분들중에서 또다시 11통을 보내신 분이 있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저처럼 행운의 편지가 불행의 편지처럼 느껴지셨을게 뻔하니까요.. 그러고보니 요즘은 이 편지라는 개념의 의미가 많이 사라져버린 느낌이군요.. 글로 적는 편지는 이제는 영영~ 쩝, 조금은 허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흐린 가을 하늘에 자신의 글씨로 정성들여 편지를 함 써보까요?.. 싫음 (김밥)말고..

 

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 "658, 우연히"라는 번역제목인데 말이죠.. 원제목은 숫자를 생각해보아~라는 뭐 이런겁니다.. 내용인즉슨 이렇습니다.. 뉴욕의 강력계형사를 은퇴한 데이브 거니는 전원주택에서 부인과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평생동안 다뤄온 범죄사건속에서 벗어나질 못하죠.. 그래서 부인과의 사이에서 갈등이 있습니다.. 부부로 사는동안 가슴 졸이며 무서운 세상속에 놓인 남편을 바라보고만 살아왔던 아내 매들린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니까요.. 이런 부부간의 갈등과 아픔 역시 소설의 전반에 걸쳐 다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소설속에서의 매들린의 역할(!)도 무시 못합니다.. 하여튼 이렇게 은퇴한 거니에게 이전 동창인 맬러리가 개인적 사건을 의뢰합니다.. 이상야릇한 사건인거죠.. 누군가가 편지를 보냈고 맬러리에게 숫자를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숫자가 뒤이어 보내온 편지속에 그대로 적혀있는겁니다.. 이야기도 나눠보지 않고 단지 편지만 보고 생각한 숫자를 발신자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숫자가 658입니다.. 아무 의미가 없는 숫자이죠.. 하지만 이게 과연 우연일까요?.. 누군지 모르는 발신자는 그렇게 맬러리에게 다가온 것입니다.. 그래서 맬러리는 은퇴한 유명한 뉴욕의 강력계 형사인 거니를 찾아온거죠.. 거니는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하지만 뭔가 켕기는게 있는 듯한 맬러리는 그러질 못합니다.. 거니는 사건의 찝찝함을 느끼지만 아직 벌어지지 않은 사건에 대해 대처할 방법을 제대로 찾질 못하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맬러리가 살해됩니다.. 유리병의 깨진 조각으로 목이 잘려는 참혹한 모습으로 말이죠..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고 범죄유형이 동일합니다.. 그렇게 연쇄살인범으로 현실에 드러난 발신자는 경찰과의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은퇴한 형사 데이브 거니가 있죠.. 과연 아무런 단서도 없는 상황에서 연쇄살인범을 찾을 수 있을까요?..

 

상당히 색다른 내용입니다.. 소재 자체의 특이성도 있지만 사건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나름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은퇴한 강력계 형사의 입장에서의 개인적 생활과의 연관성들도 공감을 이끌어내어줍니다.. 또한 사건의 해결방식을 우격다짐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고의 전환과 단서의 추리가 아주 현실감이 있습니다.. 너무 똑똑한체하지도 그렇다고 뜬금없이 밝혀지는 아마추어적 발상이 아니어서 미스터리적 관점에서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말이 많습니다.. 거니의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시점이라 여러가지 골치아픈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하겠지만 그걸 독자들에게 모두 내비쳐주면 독자들도 골치가 아파지거덩요.. 현실적으로 보여지는 추리적 상황이 더디게 진행되다보니 짜증스럽고 그 중간중간에 거니의 개인적 사생활과 맞부닥쳐지니까 더욱 사건에 몰입하기가 어려워지더군요.. 상당히 두꺼운 분량인데다가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서기까지가 거의 중반정도까지 지나가 됩니다.. 사건을 펼쳐내는 부분에서 너무 말이 많다보니 긴 호흡이 아닌 독자들에게는 헐떡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거죠..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의 추리과정과 해결의 정점까지도 독자들은 거니의 골치아픈 머리속을 그대로 받아들여야되기 때문에 역시 덩달아 골치가 아파지는거죠.. 무엇보다도 마지막 연쇄살인범에 대한 내막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과거의 진실들은 앞서 우리가 보아오던 사건들과 완전 따로국밥처럼 마무리가 되는 바람에 조금은 멍해지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숫자개념의 독심술과 관련한 추리적 방식과 가설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점을 다시한번 강조를 하구요..

 

존 버든이라는 작가는 신예작가인 듯 합니다.. 이 작품이 처녀작이고 출세작이기도 하군요.. 데뷔작으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를 잘 찾으신 듯 하구요.. 데이브 거니라는 머리속에 범죄사건과 부부간의 갈등으로 가득찬 은퇴한 강력계 형사의 시리즈를 꾸준히 출간하실 생각이신가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브 거니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존 버든 작가의 소재 선택이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다음편에서는 개인적으로 볼때 쓸데없어 보이는 말들은 조금 줄여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말이 많다보면 진행이 더뎌지고 그럼 재미없어지니까요.. 아무리 소재가 좋아도 진행이 꿈뜨면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제가 원하는것은 고전소설류의 문장이나  상황적 묘사방식등을 즐기고 싶은게 아니거덩요.. 그냥 대중소설다운 사건의 빠른 진행과 감각적 즐거움을 찾고 싶은거걸랑요.. 자꾸 이 스타일을 고수하면 싫어할꺼야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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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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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부터인가 라디오방송이라하면 뉴스를 틀어주는 방송을 주로 듣게 되더군요... 어느샌가 나의 생활속에서는 음악이라는 개념의 청취적 즐거움은 훨훨 새가 날아가며 똥을 한줄기 싸고 떠나듯이 그렇게 찝찝하게 사라져버렸군요.. 솔직히 그동안 음악을 못듣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조차도 못했습니다.. 간혹 들려오는 운전중의 라디오속에서의 음악소리조차도 머리속 잡생각과 수시때때로 터져나오는 휴대폰의 벨소리에 잊혀져버리기 십상이고 무엇보다도 그런 음악감상의 청취적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함께 자리한 아이나 와이프와의 대화에 더욱더 익숙해져버렸으니 말이죠.. 꼭 음악을 라디오를 통해서 들어야되는건 아닙니다만 저희때의 감성은 그렇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친근한 팝송의 감미로움에 더 다가서 있는거죠.. 언제나 CD같은 것을 틀라치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동영상을 볼 의도로 아빠의 감정을 무시되기 일쑤이니까요.. 그렇게 저에게 있어서의 라디오방송은 음악과 관련된 추억이 많네요.. 이쫑화완의 디스끄쇼오~를 즐겨듣던 그 시절이 문득 생각납니다.. 밤잊그나 별밤도 마찬가지구요.. 이제는 유명한 매니저먼트 사장님이 되신 이수만의 팝스투나잇도 생각납니다.. 그 뒤를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자리를 잡았던가요?..ㅋ

 

또 독일소설입니다.. 아휴, 요즘 북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스릴러가 잘나갑니다.. 아주 장르소설의 대세를 장악하셨어요.. 이전처럼 띄엄띄엄 출간되는게 아니라 몰아가는 추세가 만만찮군요.. 그런데 재미가 없다면 금새 사그러질게 뻔한 것이겠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동안 스릴러적 감성이 영미쪽으로 몰려있었다면 이젠 바통을 제대로 북유럽에서 이어받은 듯 하네요.. 역시나 이 작품도 그런 느낌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재미있다구요.. 인질극을 중심으로 음모론까지 곁들여서 경찰의 비리도 들어나고 인간의 심리적 본성도 잘 살려내는군요.. 나름 구성이 좋습니다.. 스릴러와 함께 미스테리적 감성까지 나쁘지 않아요.. 읽는 재미가 많은 작품이군요..

 

얀은 레오나와 통화를 합니다.. 그러나 통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죠.. 말이 끊기는게 얀은 불안합니다.. 그리고 레오나의 드문드문 들려오는 대화중에 아무도 믿지마라와 죽었다라는 의미가 강하게 와닿는거죠.. 얀에게요.. 그리고 누군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경찰이네요.. 레오나가 죽었답니다.. 얀이 레오나와 통화하는 그 시간보다 한참 전에 레오나는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했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그리고 시간이 흐릅니다.. 한 여인이 자살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딸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자살을 한 후회와 책임에 대해 자살로 마감을 할려고 하죠.. 그녀는 이라 자민입니다.. 자살한 그녀의 딸은 사라이죠.. 그리고 그녀는 경찰 심리 협상가입니다.. 일명 니고시에이러~라는거죠.. 그렇게 죽을라 했는데 인질극이 벌어집니다.. 그녀의 동료 괴츠는 그녀를 데리러 오죠.. 인질극의 상황에 그녀를 투입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극적인 협상 테이블에 놓인 이라와 인질범의 대치관계와 사라진 레오나와 얀은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 안 읽어보시면 절대 모르쥐이이~

 

사실 크게 기대를 안했습니다.. 계속 읽어왔던 작품들이 생각보다 재미가 덜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동안 소문난 잔치 먹을거 없다는 말이 맞다는 것에 조금 수긍을 하는 입장으로 마음이 바껴가고 있었거덩요..물론 이 작품은 소문난 잔치처럼 과다한 광고나 홍보보다는 슬그머니 제 손에 떨어졌네요.. 그래서 그러려니했습니다만 초반부터의 파괴력이 장난이 아니군요.. 상당한 속도감과 스릴러감이 여느 영미스릴러 못지 않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단순한 줄거리적 내용도 아닌것이 꼬일대로 꼬여서 진행이 되는 동안에도 어지러움 없이 제대로 서사를 해내는군요..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심리와 사건의 연계를 잘 어울리게 만든 역량도 상당한 공력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되구요, 에필로그의 마무리도 전체적으로 정리해주는 모양새가 상당히 깔끔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억지스러운 진행의 모습이 보일수 밖에 없구요, 뿌려놓은 씨앗을 거둬들이기에는 너무 넓은 지역에다가 욕심을 내다보니 일손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상야릇하게 얽혀가거나 옆으로 새는 등의 아마추어같은 모습은 없는게 다행이기도 하구요.. 상당히 프로적 집필 역량을 보여주시는 작가님이시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더군요.. 그만큼 재미가 좋다는 말씀인거지요..

 

언제나 인질극이라는 대치상황이 주는 긴장감과 스릴감은 웬만해서는 재미없다는 말이 안나오지요.. 그 상황자체의 박진감만으로도 일단 50%는 먹고 들어가니까요.. 하지만 그런 묘사나 상황을 끄집어내기가 사실 만만찮을겁니다.. 아무나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사실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독일의 한 작가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게 된다는게 무척이나 즐거운 경험이군요.. "테라피"라는 작품도 소장은 하고 있지만 이 작품과는 상당히 느낌이 다를 듯 하더군요.. 심리적 스릴러의 감성이 두드러진 작품인데 살펴봐야겠습니다.. 간만에 손에서 쉽게 책을 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무척이나 즐거웠고 약간은 밤잠을 설치게 되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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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로라 리프먼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2학기가 들어서면서 아이의 학교에서 모통신회사에서 아이들을 위해 일종의 위치추적기를 일정 금액을 학교에 부담하면 사용하게 해주는 제도를 운영하더구요.. 사실 집에서 아이의 학교까지가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닙니다.. 아이의 걸음으로 5분에서 10분 정도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문득문득 아이의 등.하교가 신경이 쓰이는 현실인거죠.. 어떻게 보면 벌써부터 아이에게 휴대폰을 지어주냐는 따가운 눈총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입학과 함께 아이에게 휴대폰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제 갓 학교에 들어간 여자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이 사회의 현실이 생각보다 무섭게 느껴지는 어른들의 어줍잖은 노파심같은 걱정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세대와는 다른 현재인거는 맞는거니까요.. 무섭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과 눈들이 주위에 존재하지만 자신의 아이와 자신의 목표에만 집중되어버린 이기적 현실(이것은 저희들도 마찬가지입니다)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상황에 눈을 돌리기가 쉽지가 않은거니까요.. 내 자식 내가 아니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거니까요.. 이렇게 벌써부터 꽁꽁 싸매고 아이에게 벌어질지도 모를 사고를 걱정해야하는 현실이 무쟈게 짜증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역시나 세상은 내편이 아니니까요.. 제발 세상 모든 곳에서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범죄만은 사라지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쫌 착하게 삽시다!

 

요즘 읽어가는 작품들이 대부분 이런 소재를 다루는군요.. 아동범죄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시대적 상황과 배경적 환경속에서 태어나는 괴물들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그런 빌어먹을 짓이니까요.. 여기서도 아이들을 납치해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이 있습니다.. 월터라는 괴물인거죠.. 애초부터 자신이 괴물이었던 것이 아니라 상황의 판단이 그를 괴물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여자아이(15세니까 아동은 아니긴합니다만)가 있죠..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이아이는 자신 이전의 죽음을 당한 여자아이의 존재도 모르뿐더러 자신이 납치될 당시의 정황으로 월터가 살인을 저질렀을꺼라는 추측과 이후 그와의 동행으로 함께 납치된 홀리가 죽음을 당한 상황을 살인으로 생각하는거죠.. 그리고 그녀는 월터에게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20년동안 자신의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살며 그에게서 멀어집니다.. 월터는 그녀 엘리자베스의 증언을 토대로 사형을 언도받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살아있으나 곧 사형집행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20년만에 그녀 엘리자를 찾아냅니다.. 과연 그는 그녀에게서 뭘 원하는 것일까요?..그리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녀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오홋, 이렇게 줄거릴 적어놓으니 억수로 궁금해지네..아님 말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와 연쇄살인범의 20년만의 조우.. 그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내어 그를 찾게 만들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어린시절 납치 강간피해자인 그녀는 끊임없는 트라우마와 싸우고 헤쳐나가고자 하는데 다시금 이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라는 뭐 이런 내용인 듯 하겠죠.. 대강 줄거리를 보시면 그러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현재의 엘리자라는 인물의 모습과 과거의 월터라는 연쇄살인범이 그녀를 납치해 동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줍니다.. 어떤 의도에서 이렇게 진행을 해나가는지는 어느 시점이 되면 알려집니다.. 그리고 과거의 납치사건과 연쇄살인의 연관성과 유일한 생존피해자인 엘리자의 모습을 대비시켜가면서 그녀의 심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갑니다... 재미없습니다.. 제목부터가 스토커 비스므리한 뭔가 스릴러틱한 제목이지만 사실 소설속에서는 애초부터 그녀가 어디있는지 그넘은 알았던거죠.. 그녀가 도망댕기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스릴감 제로뽀인트입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이지만 유일하게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긴장감 제로뽀인트입니다.. 그리고 범인이 의도한 그녀와의 만남에서 그녀가 심리적으로 고민하는 묘사들도 어지럽고 소설과는 동떨어진 듯한 감정선이라 공감 제로뽀인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작품에 있어서는 마지막 반전이 대단한 뽀인트가 되실 확률이 높습니다만 역시 진행되는동안 뽀인트 다 까먹었습니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건 이 작품이 킹왕짱쌤의 최고의 추천사를 곁들였다는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고건 거짓말이라고 외치고 싶군요..

 

상당히 두껍고 심리적 묘사가 생각보다 꼼꼼하고 섬세하게 그려져있는게 어떻게 보면 심리스릴러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부각시킬수 있었을텐데 정서상이나 입장적 공감면에서는 저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무척이나 지겹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나 납치된 상황속에서의 관계에 대한 부분에서는 도저히 납득 불가능이더군요.. 일반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그렇게 받아드렸구요.. 개인적으로는 숨막히는 심리게임을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딱히 홍보용 추천사에 큰 기대를 거는 편은 아닌데 역시 작가의 이력이라는 부분이 작용을 해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실망감이 컸지 않았나 싶네요..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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