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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상당히 많이 오더군요.. 2월 첫날부터 뭔가 봄비처럼 내리길래 아, 이제는 봄이 오려나보다 했는데 연이어서 살짝 추워지더만 위쪽 지방에는 폭설이 내렸더군요.. 뭐 남쪽나라에서는 쌀쌀하기만 합니다만...요즘 감기가 유행인지라 온 집안에 콧물 훌쩍거리는 소리가 입체 서라운드로 울려퍼집니다.. 2월은 좀 바쁘네요.. 일수도 적은데다가 명절도 있고 발렌타인 데이도 있고 아이들 졸업도 있고 입학 준비도 해야되고 무엇보다 와이프의 생신(?)이 끼어있네요.. 잘 챙겨드려야될텐데...ㅋ

 

- 의심과 오해로 서서히 무너져가는 가족을 비극적으로

  그려내 전 세계 독자들의 격찬을 받은 명품 추리소설!
- 미국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작가
- 배리 상 최우수 장편 추리소설 수상!
- 스웨덴 추리작가협회 마르틴 벡 상 수상!


상 많이 받았죠, 영미쪽이나 일본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작가님이십니다. 인간의 심리적 반전과 스릴러적 긴장감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시는 분이시기도 하구요.. 전작들 몇 편이 그동안 선보였습니다만 크게 어필하시진 못했는데 이번 붉은 낙엽은 아주 독자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보고 싶은 작가님의 책이기도 하니 기대해봅니다.

 

 

87분서 시리즈 초기 명작!
- 권력의 사용과 남용에 관한 이야기
- 경찰 소설의 효시

에드 멕베인입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들 아시는 경찰소설의 정형을 만들어내주신 오랫동안 87분서라는 시리즈로 경찰소설의 한 획을 밑줄 쫘악 그어놓으신 분입니다.. 정말 대단한 작가님이시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이름값을 하시진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예전부터 꾸준히 에드 멕베인이라는 작가의 이름은 여러 출판사에서 선뵈여오고 있습니다만.. 이번 살의의 쐐기라는 걸작은 옛날옛날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에 나왔었는데, 잊혀진줄만 알았는데, 다시 나왔네요.. 보신 분들 다 걸작이랍디다.. 다아!!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방불케 하는 특유의 흡인력과 꽉찬

  구성, 그 안에 담긴 한국 현대 사회의 불편한 진실들.
 

뭔가 대단한 홍보적 문구가 보이질 않는군요.. 국내 작가님들에게 더욱더 홍보적 문구에 신경을 써주셔야되는거 아님꽈?.. 딸랑 위에 있는 굵은 문장 하나 올라와 있네요.. 그치만 전작인 "B컷"에서도 대단히 멋진 스릴러적 감성을 보여주셨다는 평이 있길래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찰나에 이렇게 후속편이 나와주어서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네요.. 역시나 미리 읽어보신 분들께서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셔서 나름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제가 뭘 안다고 나불대겠습니까만 허접한 장르소설을 끼적대는 작가님도 많겠지만 나름 재미와 작품성을 두루 겸비한 작가님께서 많은 힘을 받을 수 있는 출판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주제넘나?..

 

 

- 《원 샷》에 이은 다음번 스크린 상영의 강력한 후보작
   전 세계 2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거부할 수 없는 캐릭터,
- 잭 리처 시리즈의 결정판!

- 단단히 꼬여버린 악의 사슬, 범죄로 물든 세상을 구원하라

참 다른 캐릭터입니다만 여하튼 톰 아저씨때문에 이젠 유명해지신 잭 리처행님이시죠.. 그동안 영미스릴러독자들에게서는 설왕설래하던 대단한 캐릭터셨는데 영화가 나오고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제법 올라간 듯 싶습니다.. 아주 멋진 헌병으로 복무하고 제대한 예비군이시죠.. 한마디로 얄짤없는 남자입니다.. 게다가 무척이나 쿨하죠.. 미국 전역을 몸땡이 하나만으로 돌아댕기면서 우연히 벌어지는 사건에 한 목숨 던져버리시는 사나이~이니까 말입니다.. 말이 필요엄씀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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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미싱 판타스틱 픽션 화이트 White 2
체비 스티븐스 지음, 노지양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강렬하게 남아있는 납치에 관련된 영화의 잔상이 있습니다.. 제프 브리지스라는 아저씨가 나쁜 넘으로 나왔던 영환데요.. 산드라 블록이 납치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마도 남주가 잭 바우어(키퍼 서덜랜드)였을겁니다.. 그때 제법 잘나가는 주인공이었거덩요.. 원제는 배니싱인가 그랬을겁니다.. 20년이 지났는데도 지금도 그 납치 때의 잔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우연히 휴게소에서 신혼부부인 얘네들이 멈춰서 잠시 서로의 일을 보는 사이에 산드라 블록은 납치됩니다.. 잭 바우어는 전혀 납치된 사실을 파악조차 못하죠.. 그러다 여자를 막 찾기 시작하고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는 막막한 상황이 저에게 그대로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무척이나 공포스럽고 그 상황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무서운 일이죠.. 그런데 하필이면 지금 독후감 쓸려는 이 작품 "스틸 미싱"을 읽은 후 바로 펴든 작품도 비슷한 소재인지라 바로 이 영화가 생각난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책인지는 다음 독후감에다가,

 

   근데 어떻게 책을 펴자마자 실종된 듯한 여인이 툭툭 던져놓는 말투나 생각들이 어쩐지 씩씩하기까지 합니다.. 첫 챕터의 서두부터 대단히 자아가 강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여인이군요.. 그러고보니 이 여인 실종되었다가 다시 돌아왔나보네요..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것부터 시작하는거보니 말입니다.. 그런데 왜 제목은 여전히 실종이라는 "스틸 미싱"이라고 나올까요, 제목이 요구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보이기에는 기적적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실종된 상태인 뭔가가 있겠죠.. 읽어보시면 알겠죠.. 모르면 말고,

 

   애니 오설리번은 실종된 여인입니다.. 그리곤 우여곡절 끝에 사회로 다시 돌아왔죠.. 그런 그녀의 정신상담이 시작되면서 그녀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애니는 현재 실종되어 오랜 시간동안 납치되었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는 상황인거죠..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얼마나 지옥같았을지, 그녀가 아닌 이상 알 수가 없는데도 주위의 모든 이들은 그녀를 이해하는 척, 그녀를 위로하는 척 하고 가식과 어설픈 위안과 같잖은 공감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 애니가 볼때 그들은 모두 내 편이 아닌거죠.. 아무도 믿을 수 없고 아무도 그녀를 알 수 없다는게 애니가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이니까요.. 그나마 현재의 정신상담의 정도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입니다.. 그렇게 애니의 납치사건은 조금씩 펼쳐지게 됩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그녀에게는 알콜중독인 엄마와 무능력한 새아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요구한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간 언니와 아빠가 교통사고로 사망을 했죠.. 그 이후로 엄마는 알콜에 의존하게 되고 그녀를 제대로 돌보질 못합니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나름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납치가 됩니다.. 이유도 모르고 상황 파악도 불가능한 체 그냥 납치가 되어 어딘지 알 수 없는 산속 오두막에 갇혀버리죠... 그리고는 악몽이 시작됩니다.. 과연 진실은,

 

   모든 이야기는 정신과 상담이라는 심리 치료를 기준으로 펼쳐집니다.. 그러니까 애니가 정신 상담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감춰진 자신만의 진실을 조금씩 드러내는 구조이죠.. 그렇게 어느 시점까지 납치와 관련된 과거가 나오고 뒤로 갈수록 현재의 이야기로 시간이 조금씩 옮겨갑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애니는 납치되었다가 기적적으로 탈출한 상황이니까 말입니다.. 근데 이 이야기의 구조가 너무 자연스럽게 집중을 시켜주는게 아주 좋네요.. 문장의 형식 자체도 구어체식으로 챕터별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독자를 끌어들이고 이어 자신의 이야기를 1인칭으로 조금씩 드러내는 방식이라서 흡입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도 전혀 없이 아주 잘 읽히는군요..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어렵지가 않습니다.. 꼬일대로 꼬아서 추리하기 힘들 정도의 미스터리를 독자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보다는 한 여인의 심리와 그녀가 겪은 상황에 대한 독자적 공감과 단순한 형태의 미스터리적 구성으로 이어져 있지만 절대 유치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아주 대단한 작가님이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예사롭지다 않다는거죠.. 단순하지만 집중도가 높고 흔한 소재이지만 그녀가 전달해주는 감성적 공감이 너무나도 잘 짜여져 있어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들어서 어라, 이게 첫작품이라고?라는 반문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첫작품을 기가 차게 만들어내는 작가님들이 계신 반면 대체적으로 막 시작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에게 제가 받은 느낌은 마무리에 있어서 생각보다 허술함을 많이 겪었던 터라 더욱 반문에 반문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무리 마저도 아주 적절한 감성적 공감까지 이끌어내며 끝을 맺습니다.. 괜히 조금 더 신경쓴 척 오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깔끔한 마무리가 오히려 이 작품의 스릴러적 감성과 작가가 끌어내려했던 주인공의 감성적 모습을 더 돋보이게 맺음시켜주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좋더군요

 

    사실 스릴러 소설에서 이런 류의 소재를 다룬 작품들은 무척이나 흔합니다.. 납치와 실종과 감금과 탈출들 말이죠..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비슷비슷한 구성으로 누군가가 찾고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하는 그런 내용들을 긴장감을 상당히 객관적인 묘사들로 보여주면서 상황적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체비 작가님께서는 그런 구성에서 탈피하셔서 말 그대로 내가 납치를 당했다는 개념으로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 "나"인데 왜 납치를 당했는지 파악도 안되는 상황에서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되는지,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거 어떻게 견뎌내야되는지, 그리고 탈출하고나서도 현실의 괴리감과 트라우마등의 정신적 충격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이런 느낌으로다가 독자들에게 다가오는지라 그 집중적 공감이 재미로 받아들여지더라는겁니다.. 스릴러 소설로서 충분히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라꼬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단순한 줄거리와 딱히 파악 못할 정도의 미스터리적 반전으로 독자에게 충격을 선사하는 작품이 아닌지라 그냥 읽고나면 와, 재미있네에서 끝이 난다는거죠.. 다음에도 이 작가 작품은 꼭 읽어야쥐,외에는 금새 내용에 대해서는 휘발성 강한 제 기억력이 그대로 적용되어버리더군요.. 뭐 이제 첫 작품이잖습니까, 앞으로 이 작품만큼만 된다면 도서정가제로 책값이 비싸(?)지더라도 울 체비 스티븐스 작가님의 작품은 꼭 사서 볼 생각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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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2 : 지하의 리플리 리플리 2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그책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꾸준히 생각해오는 것중의 하나가 천성은 쉽게 바꾸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남에게 해꼬지하는 천성은 죽을때까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 해꼬지라는게 범죄의 측면에 많이 기울든 밉쌍의 형태로 받아들여지든 상관이 없이 참으로 변하지 않은 천성중의 하나가 기만하는 사람이나 등쳐먹을 생각을 가진 족속들이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특히나 나이 사십줄을 넘어서니 예전에 순진하고 긍정적으로 사람을 대하던 방식이 보다 암울하고 계산적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물론 제가 변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사회에서 나를 대하던 방식 그대로 나를 동화시키고 있다는 짜증스러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남들을 등쳐먹지는 않을테니 남들이 날 하대하고 기만하고 속이고 사기치려드는 행우지를 순진하고 멍청하게 있는 그대로 오냐하고 받아들이질 않게 되었다는거지요.. 누군가가 순진한 웃음을 날리며 친한척하게되면 이제는 이거 뭐지, 뭘 바라는거야라는 일차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거지요.. 괜히 울쩍해지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그런 인간말종들이 더 눈에 띄는 것 같네요..  

 

      제가 볼때는 별반 상관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혹여나 짜증내실 분들을 위하여 아래부터는 나름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읽기 싫으신 분들은 과감하게 별점만 챙겨보시고 패쓰!!

 

    리플리는 이어집니다.. 이전 1편을 읽고 말씀을 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총 다섯편의 시리즈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들은 같은 리플리입니다.. 2편을 읽어보시면 1편의 리플리가 그대로 나이를 먹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게 될겁니다.. 이거 스포일러인가요, 그렇다고 1편의 리플리는 알랑들롱의 리플리고 2편의 리플리는 알뜨랑살뜨랑의 리플리고 이어지는 3편 이후의 리플리는 존 말코비치의 리플리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잖아요.. 다들 보니까 같은 리플리 같습디다.. 3편은 읽어봐야겠지만 리플리의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존 말코비치의 영화도 나왔더랬죠.. 궁금하시면 오백원 들이셔서 찾아보세요

 

     

    리플리 2편의 제목은 "지하의 리플리"입니다.. 시간적으로 1편에서 이어집니다.. 리플리는 프랑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역시나 천성을 버리지 못하고 남을 속이면서 부자로서 살아가고 있죠.. 부자가 된 이유중 하나는 1편의 내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결혼한 여인과의 부유한 삶에 대한 비용이 만만찮아 미술품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서 사기를 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이 이 소설의 주요 내용인 것이죠.. 더와트라는 화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법인의 이익의 일부를 받는 조건이죠.. 여기서 더와트라는 화가는 몇년전 자살해버린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내는 작품은 꾸준히 판매되어지고 있는거죠.. 모방작가인 버나드라는 사람의 위작이 더와트의 작품으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소설은 시작됩니다.. 누군가가 더와트의 현재의 작품이 위작임을 알게 되어버린겁니다.. 그 사람은 미국인 토머스 머치슨이라는 인물로 그가 소장한 이전의 더와트의 작품과 현재 만들어진 더와트의 작품의 물감이 다르다는 점을 간파해버린것입니다.. 물론 머치슨이 가진 이전 더와트의 작품도 위작이지만 근래에 만들어진 몇 작품이 이전과 다르다고 판단하여 멕시코에서 두문불출하며 작품만 세상에 내놓은 형태로 만들어낸 사기행각이 들통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톰 리플리가 나서서 더와트의 행세를 하기 위해 런던으로 넘어가면서 이야기의 발단은 벌어집니다.. 이 작품의 제목의 지하라는 의미는 아마도 프랑스의 톰 리플이의 저택의 지하 와인창고를 의미하는지도 모르겠군요... 읽어보시면 아실터,

 

    줄거리를 짧게 쓰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하여튼 주절거린 줄거리도 처음의 발단부밖에 안됩니다.. 스포일러는 없으니 그러려니 하시고 이번 작품은 미술품의 위작의 범죄적 구성과 그것을 사기로 이용하고 근원적인 악함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퍼트리는 리플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뭐랄까요, 자신만의 범죄를 주변의 구성원들을 아무렇지도 않고 끌여들이는 전염스러운 악함이라고 할까요, 웬지모르게 수긍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리플리만의 마력이 섬짓하게 느껴집니다.. 공범자라는 개념의 매듭을 아무렇지도 않게 묶어버리는 재능까지도 겸비한 리플리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전작의 긴장감과 심리적 서스펜스의 감성은 보다 줄어들고 사기적 범죄의 연결과 그 구성원들의 알리바이등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적 구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중간중간 리플리의 심리와 상황적 긴장감은 여전히 탁월하게 와닿지만 이야기가 우선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더 많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근데 이번에는 개인적 범죄의 차원에서 공범이라는 관점에서 파악이 되어져서 그런지 1편에서 와닿은 충격적인 악함은 덜하더군요.. 와, 이 아이 정말 타고난 악마적 소시오패스같은데에서 와, 이 남자 정말 타고난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악당이구나라고 바뀌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정말 악마스러운데 결혼도 했고 자신의 범죄사실을 공유하는 모습들 때문에도 뭔가 악학 느낌이 희석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의 열린 마무리는 역시나 1편의 충격적인 끝과 더불어 산뜻하더군요.. 3편에서도 뭔가 2편의 끝자락과 이어지며 시작하지 않을까 싶긴한데 역시 읽어봐야겠죠..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게 1편만큼의 재미는 못느꼈습니다.. 긴장감, 속도감, 집중도등이 전체적으로 많이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3편은 좀 더 재미진 구성으로 보여지던데 조만간 읽어보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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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종말이 오다 - 종말문학 공모전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수상작품집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3
최경빈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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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전 쯔음에 대단했죠, 지구종말론이 어떠니 요한계시록이 저떠니 마야달력상의 끝이 요떠니하면서 말입니다.. 딱히 깊게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거슬러 생각해보면 어느때에나 종말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라는 주제로다가 경각심을 심어주는 이야기는 늘 있어왔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연을 거스러고 인간들이 이 지구의 최고의 존재인냥 먹이사슬의 꼭대기에서 잡식스러움의 공포를 휘두르며 모든 것을 다 다스릴 수 있다는 얼토당토않는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종말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것을 경고하는 뭐 그런 이야기들 말입니다.. 특히나 인간의 이성이라는 관념적 매개를 중심으로 자꾸만 똑똑해져가는 현실에서는 더욱더 인간의 자만과 이기적 행태에 대한 인간들 스스로의 공포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니 이런저런 종말과 관련된 매체들의 주제들이 변함없이 인간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겠지요.. 

 

   특히나 장르라는 카테고리속에서 인간의 종말론적 세계관과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대한 관심은 늘 변함없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주제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적 이기들(전염병등)로 세상이 사라질 위기에 봉착하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은 종말론의 파편들로 변형되고 구전되어 이어지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느낌 그대로 종말론을 다룬 하나의 단편집을 만나게 되는군요.. 국내 작가님들이 만들어낸 종말에 관한 소설들이 참으로 비슷하면서도 다들 독창적입니다.. 재미있네요

 

    총 7편의 소설을 다루고 있습니다.. 종말문학이라고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인간의 신체가 강탈당하는 소재를 중심으로 종말을 다룬점이 일반적인 종말론적 주제와는 다릅니다. 신체강탈이라는 말만으로도 대략적으로 아하,라고 느끼실겝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지구상이든 외계이든 인간이 아닌 무엇인가가 인간의 신체를 강탈하여 그들의 모습으로 바꾸어나가는 뭐 그런 이야기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생각나네요.. 예전에 아벨 페라라라는 감독이 리메이크해서 만든 바디 에일리언이라는 비디오를 보고 상당히 끔찍스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찾아보시면 아실겝니다..

 

    첫번째의 "10개월"이라는 작품이 신체강탈문학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이네요.. 분량도 가장 깁니다.. 내용도 참신하고 아주 독창적인 이야기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선작답게 상당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집중이 잘됩니다.. 인간의 본성과 종말적 상황의 심리들도 잘 표현한 듯 싶구요.. 나머지 6편이 수상작들입니다.."베르테르 증상"은 자살이라는 소재로 만들어진 이야기이고 "귀환"이라는 작품은 일종의 SF적 종말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래도둑"은 상당히 끔찍스러운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파괴적인 감성이 강한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운수 나쁜 날"은 중.고딩때 배웠던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라는 단편집을 중심으로 독창적으로 표현해낸 작품이구요, "금연클럽"이란 작품도 금연이라는 주제로다가 어떻게 그들이 인간의 몸을 잠식하는가를 독창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HOOK"라는 작품은 현재의 미디어속에서 보여지는 아이돌 스타들의 광범위한 최면적 우상화와 같은 모습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네요.. 다들 독창적이고 재미있게 집필된 듯 싶습니다..

 

    늘 그렇듯 저 개인적으로 단편집이 가지는 장단점이 모든 작품이 다 좋진 않지만 몇 작품이라도 좋으면 그 단편집은 성공하는 것이라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 종말문학 수상집은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딱히 종말론에 대한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이 작품속의 이야기들은 재미적인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나 당선작인 "10개월"이라는 작품과 "운수 나쁜 날"이나 "미래도둑"같은 경우에는 아주 재미지더라구요.. 나머지 작품도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고 보여집니다.. 몇몇 작품은 기존의 신체강탈의 주제를 다룬 작품에 기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소재나 구성의 능력으로 보건데 모방의 모습보다는 창작의 새로움이 더 눈에 띄더라는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알지 못하는 국내 신예 작가님들을 만나게 되는 아주 기분좋게 다가온 소설이 아니었나 싶네요..

 

    사실 이런 공모작이나 신예작가님들의 참여들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에게서 프로적인 소설가들의 구성과 형식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이 점은 이 작품을 택하는 독자분들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을거라고 보여지구요, 이들에게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얼마나 공모한 작품의 주제와 소재들을 독창적이고 참신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올 수있느냐가 가장 크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이야기가 얼마나 독자의 눈을 사로잡느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으로 봤을때는 이 종말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성공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재미있게 보았구요.. 읽는 과정에서도 집중을 잘 하게끔 이야기들이 머리속으로 잘 흘러 들어와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덕분에 주말이 즐거웠네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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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물 소리
황석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이 책들은 꼭 읽어보리라하며 큰 맘 먹고 사 놓은 책들이 보통 한 두권씩은 있을겝니다.. 나름 책을 좀 읽어볼 요량으로 남들 다 읽어보았다는 이름 난 작품을 선뜻 큰 돈 들여 일시불로 질러 준 기억이 나더이다.. 아무래도 남정네라믄 평생에 한번은 읽어봐야한다는 주변에 책 좀 읽어보았다는 자들이 하는 말에 팔랑귀처럼 나도 그러해야함을 그냥 머리속에 주입해버린거이지요.. 그래서 남들은 잘 알지만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황석영이라는 작가의 "장길산"이라는 전집을 무턱대고 사면서 나름 사나이로서 세상의 이치와 삶의 근본에 삼국지의 도원결의조차 모르면 안된다는 생각에 삼국지 전집까지 샀었더랬죠.. 이 작품들은 무조건 읽어보리라 하면서 말입니다..하지만 역시나 얄팍한 단행본 한 권조차 쉽사리 읽어내질 못하는 게으르고 어리석은 넘이 10권짜리 전집세트를 읽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던게지요.. 3년된 동네 변견 메리쫑이 한쪽다리 쳐들고 내쪽으로 오줌 싸제낄 일인겝니다.. 그러니 그대로 방치된 세트들은 먼지 쌓인 책장 후편에서 사라져 세상밖으로 보여지질 못하다가 우연히 전세금 올려달라는 주인의 성화에 새 집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옮기면서 무겁다는 이유로 이삿짐 옮기는걸 도와주러 온 동네 후배의 손으로 넘어가 버린 것이죠.. 그러니 뒤 늦게 다시 살려니 문득 그냥 줘버린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겝니다.. 한번 펴보기라도 할껄,

 

    황석영 작가의 "여울물 소리"라는 작품으로 전 처음으로 황석영이라는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맛보게 되네요.. 참, 우습기도 합니다.. 그토록 유명하고 이름값하는 국내 작가님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넘이 나름 독후감이랍시고 끄적대는 모습이 스스로 생각해도 마이 같잖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 황석영의 대표작인 "장길산"으로 새롭게 다가가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겁니다.. 뭐 그건 나중에 중고로라도 사보면 될터이구요, 이 작품 "여울물 소리"는 황석영 작가가 새롭게 신작으로 보여주는 조선말의 시대를 한 인물을 통해서 바라보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선말기의 19세기 후반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사를 암기 위주로 외운 우리네 교과서의 중심으로 보더라도 그시기는 엄청난 과도기와 혼란기의 중심이었던게지요.. 나라의 중심이 되는 조정의 행우지가 엉망이니 그 밑에서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은 어떠했겠습니까, 그 민초들의 인생속의 한 인물을 중심으로 그가 살아온 인생과 그가 바라본 세상의 부조리와 아픔과 혼란과 고통과 사랑과 변화를 바라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한 여인의 구전같은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는게지요..

 

   울 동네 옥이 이모의 할머니 정도되시는 박연옥이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 시대로 보면 각복한 인생을 하는 여인입니다.. 올바른 남편도 아이도 없이 잠시 자신과 연통한 한 남자에게 모든 것을 바치며 그를 찾아 나서면서 그 남자 이신통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고 그의 행색과 과거와 삶과 아픔을 직접적, 간접적으로 함께 겪어나가며 시대의 아픔속으로 자신도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투영하는 이야기이네요.. 그 중심의 이야기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조선 말기의 동학농민운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속에서는 천지도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의 사상으로 시대적 민초들의 아픔을 그 시대의 삶과 이신통이라는 인물의 허구적 삶속에 살짝 끼워넣어서 민초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부조리를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지요.. 그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문장의 이야기가 아닌 연옥이라는 여인의 구어체같은 구전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오디오타입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가만히 앉아 소설속 전기수처럼 이야기를 읽어주면 고개를 주억거리며 함께 공감하는 느낌이었다는거지요..

 

    사실 문장들이 현대어보다는 조선말기의 구어체가 중심이다보니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만 그래도 국어이니 문맥상으로 큰 무리가 없이 읽힙니다.. 자연스럽게 연옥이라는 화자의 이야기에 집중이 되어 흐름에 편안하게 몸을 맡기게 되어지는거죠.. 아마도 황석영이라는 대단한 작가님의 능력이시니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사실 이야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읽는 듯 듣는 듯하면 될텐데 중간중간 조금씩 덜커덩덜커덩하면서 집중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은 제 공감이 깨져버리게 되더군요.. 뭐랄까요, 전 박연옥이라는 한 여인과 이신통이라는 한 남자의 삶과 사랑과 아픔에 좀 더 집중이 되어주길 바랬는데 소설속 이야기는 그 시대의 역사적 사실과 그 배경들을 이신통이라는 사람을 통해 보여주려는 의도가 더 짙게 다가오더라구요,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원하는 단순한 줄거리보다는 보다 넓은 인식이 필요하다보니 재미면에서는 조금 저하되는 느낌이었다는거지요, 임오군란을 다룬 이야기와 동학(천지도)를 다루는 중간중간의 번외편적인 이신통의 이야기도 그러하고 자연스럽게 삽입되었지만 무식한 저로서는 고전소설등의 이야기들에 집중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이야기의 흐름에 도움이 안되더군요.. 아무래도 너무 장르소설류만 읽어대는 저의 폐해가 아닌가 싶기도합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작품보다는 작가에 기대게 되더군요.. 사실 처음으로 접하게 되다보니 그동안 어떻게 이렇게까지 이 작가를 모르고 있을 수가 있나라는 조금의 부끄러움을 느꼈다고나할까요.. 황석영이라는 작가가 엮어내는 이야기의 방식은 정말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문장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적인 부분에서 조금 저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문장들은 비록 구어체로서 생소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구전되는 이야기를 듣는마냥 정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더라구요,그래서 전 대표작이라는 "장길산"을 읽어보려 합니다.. 그게 조만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황석영 작가에 대해서는 장길산을 읽어본 후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여울물 소리"라는 이 작품만으로는 참으로 판단하기 힘드네요.. 소설 자체는 재미가 없으나 이야기속으로 끌어들이는 문장들의 흡입력은 또 대단하였기에 참으로 평하기가 난감하오이다.. 뭔 말인지 알지, 모를라나..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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