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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따사롭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상당히 쌀쌀하기도 하구요.. 감기 걸리기 딱 좋죠... 콧물 훔치며 주말에는 꽃놀이 댕겨야되고 봄바람 살랑거리는데 가만히 앉아 책만 보기에는 이 계절이 그냥 우리를 놓아주질 안더라구요..ㅋㅋ.. 하지만 언제나 꽃바람 산들거리는 햇볕아래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되시면 조용히 벤치나 풀밭에 앉아 한권의 책과 함께하면 지나가는 여인들이나 남정네들이 유후~ 솨라인네!!~~를 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제1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작 교고쿠 나쓰히코가

그리는 인연과 관계의 이야기.

괴력난신(怪力亂神)적 미스터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의 시대 장편소설이라는군요..

사실 장광설로 독자들을 흥미롭게 괴롭히시는 작가님답게 한번

교고쿠 나쓰히코에게 물들어버린 독자분들은 절대로 헤어나질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꾸준히 작품을 모았습니다만..어떻게

된게 아직까지 단 한권도 못 읽고 있습니다.. 장광설이 무서운건지

상황이 그렇게 되어버린건지 모르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쉽게

펼치기가 어렵네요... 강제적으로라도 읽게 해주세요..ㅡ,.ㅡ;;;;

 

 

 - 위기의 생에 바치는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
 -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신작소설!

 - 끊임없이 계속되는 고통과 절망에 맞서 생과 화해를 이루기

 위해 떠난 여정!

더글라스 케네디잖습니까, 책의 재미로만 따지고 보면 그 어느 대중소설보다 뛰어난 속도감과 몰입도를 안겨주는 작가님이심은 분명합니다.. 또한 인간의 심리에 대한 아주 공감적 느낌을 잘 표현해주시고 상황적 딜레마로 독자를 홀리는데에 일가견이 있으신 작가님이시라 주저않고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구요.. 대체적으로 케네디 작가님의 작품들은 다 재미지더군요.. 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선정

 

 

 - 사이코패스 형사와 살인예술가의 끔찍한 만남이 시작된다!

 - “나는 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난 이미 살인자다!”
 - 惡이 惡人을 만드는가, 惡人이 惡을 만드는가

상당히 일반적인 크라임 스릴러로서의 느낌이 강한 작품이군요.. 액션스러움도 표지에서 그대로 드러나구요.. 작가님은 저에게 생소한 분이긴 하지만 대치적 측면이 강한 느낌의 이런 작품은 일반 기본적인 재미는 어느정도 선사하니까 부담은 없어뵙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런 부류의 작품들이 워낙 많다는것이죠.. 얼마나 다른 느낌의 스릴러소설이 만들어졌는지 무척이나 궁금하구요, 이번 기회에 요즘 국내 작가님들의 스부심(스릴러 자부심)을 드높여주는 계기가 되었어면 좋겠네요..

 

 

 

 -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 ·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

  동시 수상!
 - 경이적 데뷔 기록을 작성한 소네 케이스케의 장편 미스터리

  느와르!
 - 단편 「코」로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 수상.
 - 장편 『침저어』로 제53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

 - 인간의 내면의 공포와 욕망을 다루는 재능이 빛나는 작가의

  걸작 장편!
 - 장르적 특색의 적절한 혼용으로 극대화시킨 이야기의 힘!

보이시죠, 제가 쓸 말이 없을 정돕니다.. 아주 멋진 완소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전 "코"라는 단편집을 읽고 깜딱 놀랬더랍니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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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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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초반 첫 단락은 저의 개인적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 말이죠, 보통은 작품을 읽고나서 느끼게 되는 개인적인 편린이나 상황적 공감들을 적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냥 패쓰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결혼을 하고 부부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느 시점이 지나고 나면 서로간에 일종의 그런척이나 자신도 모르는 상황적 연기를 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하면 아주 이야기가 길어질테고 뭐 솔직히 제가 말할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결혼에 대한 안타까움이 길어질까봐 조심스럽네요.. 결혼은 늘 그렇듯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울 토끼같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절대로 절때로 쩔때루 아닙니다.. 암요,

 

    길리언 플린이라는 작가는 조금 낯섭니다만 저에게는 상당히 자극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던 작품을 이전에 한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이 작품 "나를 찾아줘"와 이전에 제가 읽은 "그 여자의 살인법"이라는 작품외에는 없기도 하죠.. 그러니까 전 플린 여사의 국내 출시 작품은 모두 읽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인식하고 있는 플린 여사의 작품속의 인물들의 감성적 처참함은 아주 자극적이고 폐쇄적이면서 극단적이라는 느낌을 이번에 "나를 찾아줘"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더욱 굳히게 되는군요... 심리적 스릴러의 감성적 자극성은 과히 최고에 가깝습니다.. 그게 재미가 있든, 아니든 느낌 하나만은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대중적이면서도 스릴러틱합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40주가 넘게 지금 현재까지 1.2위를 하고 있는걸 보면 대단하긴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어떻게보면 아주 미국스러운 스릴러입죠..

 

    한 여자 에이미와 한 남자 닉이라는 부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혼 5년차의 부부입죠 뉴욕에서 작가일을 하던 이들 부부는 2년전 모두 실직을 한 상태에서 미주리주의 닉의 본가로 귀향을 하게 됩니다.. 에이미가 원하든 아니든 닉의 마음대로 결정한 듯 싶습니다.. 그러던 그들의 5년차 결혼기념일에 에이미가 실종이 됩니다.. 그리고 사건이 만들어지죠.. 에이미는 상당한 유명인입니다.. 자신의 부모가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동화 시리즈인 "어메이징 에이미"의 주인공이기 때문이죠.. 이 시리즈는 교과서에도 실린 국민적 동화시리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리즈는 막을 내렸고 부자로 살던 에이미와 그녀의 부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거죠.. 그런 유명인인 그녀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여러 언론과 미디어의 타겟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실종사건에서 가장 큰 용의자는 언제나 가장 가까운 사람, 특히 부부일 경우에는 남편인 상황이 대부분이죠.. 그렇게 사건을 진행되어 나갑니다.. 아무래도 남편인 닉이 조금 수상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진실은 저 너머에 있더라구요.. 아닌가요,

 

    시작부는 상당히 읽어내려가기 힘들더군요.. 전 저의 개인적 정신상태의 사나운 시점과 독서의 상황이 맞물려 도대체가 머리속에 주입이 안되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초반부에는 문장에 집중하기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물론 가제본 상태의 번역의 깔끔함이 부족한 부분을 감안을 하더라도 상당히 이야기의 중심으로 파고 들기가 힘들었습니다.. 번역체의 문장들도 읽는 내내 눈이 아닌 귀와 코와 입등으로 사방팔방으로 팅기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중반부의 상황의 파악이 조금씩 머리속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마구 달립니다.. 초반의 실망스러움에 대한 반대급부일지도 모르지만 속도감과 재미가 좋습니다.. 닉과 에이미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는 구조 역시 시점의 상호관찰이라는 부분에서 이해도가 아주 뛰어나죠.. 그리고 뒤로 갈수록 초반의 어지러움이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죠.. 그렇지만 역시 초반부의 난삽한 묘사방법이나 이야기의 어지러운 진행방식은 전체적인 느낌을 흩트려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사실 이야기의 흐름상의 상황적 정황을 나타내는 내용들이나 추리적 측면에서 문제점을 찾으려들면 못 찾을것도 없겠지만 그러지 맙시다.. 영화보면서 저거 CG만드는데 얼마 들었니, 저거는 사실 녹색 벽면에서 혼자서 생쇼하는 모습같은 것들 머리속에 그려보면 그 영화 재미있겠습니까,

 

    상당히 미국적이고 서양적인 사고방식의 이야기 구성이고 내용적 묘사들입니다.. 영미스릴러의 느낌으로서는 아주 좋습니다.. 초반부와 중간중간의 욕설이나 번역상의 어중간한 문장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안타까웠지만 아마도 교정을 하시면서 많은 부분이 수정되고 다듬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구요.. 길리언 플린이라는 작가의 심리적 스릴러의 장점이 잘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분명한 건 국내 출시작 두편 모두 아주 공감적인 상황적 극단성이 전제된 매우 잘 짜여진 스릴러의 이야기라는 점이죠.. 요즘 영미스릴러들에게서 실종된 이야기의 소재를 많이 만나게 되는 듯 합니다.. 다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으로 작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제목에 관해서 쓴소리 한마디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진 못하지만 원제는 "GONE GIRL"입니다.. 국내에서는 이 제목이 "나를 찾아줘"라는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꼭 영어 제목을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영 마음에 안드네요.. 저만 그렇기를 바랍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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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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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고 파격적인 구성으로 쌍방향의 다중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방식이 무척이나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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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브레스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3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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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고루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휴대폰이 등장하기전에 삐삐라는 기계가 있었습니다.. 30세 이후의 남녀분들께서는 대체적으로 한번 정도는 이용해보셨을 그런 기계이지요.. 일종의 전화를 연결하기 위한 기계이지요.. 연락처를 알려주거나 음성으로 말을 전달하면 삐삐가 울리면서 확인을 하고 전화기로 연락을 할 수있게 만든 기계입니다.. 요즘 애들도 알라나, 하여튼 이 기계가 한참 유행하고 일종의 엑세서리로 모양새를 내던 시절에 사랑을 하던 사람들은 이번 "레드브레스트"의 한 부분에서 상당히 애잔한 공감과 그 시절의 아픔이 떠올랐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 저만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뭐 저는 그 시절에 누군가에서 오랫동안 계속 돌아오지 않는 독백을 삐삐에 대고 미친 듯이 해대던 기억이 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아픈 기억이고 되돌리고 싶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타이밍이 문제인거죠..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그 시간의 맞춤이 어찌나 그렇게 틀리게 되는지 말입니다.. 아마도 그런걸 운명이라고 하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 운명을 거스르고 싶은 심정이 강하게 작용하는지도.....

 

   북유럽 최고의 페이소스 캐릭터라고 한다면 단연코 이제는 해리 흘레를 떠올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아주 격정적이고 감정적 지독함을 독자들에게 선사해준 두 작품이 있습니다.. "스노우맨"과 "레오파드 "라는 작품이죠.. 이 작품들은 흘레 시리즈의 7.8번입니다.. 이 작품들로 인해서 해리 흘레라는 한 형사적 캐릭터의 모습은 그동안 보아오던 단순하거나 거칠거나 진중하면서 똑똑하거나 대체적으로 형사라면 이러하리라고 예상했던 모습에서 한단계 더 지독함을 보여주었더랬습니다.. 아주 시니컬하면서 사건해결에 대한 집착적이고 강박적인 욕구와 상황적 딜레마들로 인해서 자신을 내던지는 모습들이 독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저는 그랬습니다.. 일종의 해리 흘레는 이러한 인간이구나라는 각인을 하게 된거죠.. 근데 이번에 "레드브레스트"에서 등장한 해리 흘레는 "스노우맨"과 "레오파드"에서의 보여준 지독하고 강렬한 페이소스를 자극하는 캐릭터로 변해가는 그 시작점이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자꾸 서두가 길어집니다만 이 작품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할 이야기가 있죠.. 대강 짐작을 하시겠지만 2011년에 노르웨이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입니다..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테러범 새끼(!!)는 재판하면서도 웃더군요.. 아주 개C%^&# 쌍#$%^&*&+ 후레^&*% 넘이더군요.. 대강 넘어갑시다.. 뒷골 땡깁니다.. 여전히 노르웨이는 이러한 인종적 차별과 극우적 집단 민족주의자들의 미친 짓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나 봅니다.. 아무래도 2차대전중의 나치즘의 영향이 지대하게 작용을 했겠지요.. 그쪽 나라의 역사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이 작품 "레드브레스트"를 읽으면서 대강 짐작은 해봅니다.. 참 안타까운 역사이기도 하더군요.. 역시 늘 약한 넘이 당하기 마련입니다..

 

    말씀드린바대로 이 작품은 해리 흘레 형사가 나오는 작품이죠.. 시리즈의 3편격이지만 실질적인 해리 흘레의 모습을 향후 꾸준히 이어나가는 그 지표가 되는 작품이라고 홍보를 하셨더군요.. 1.2편은 노르웨이가 아닌 호주와 태국쪽에서 해리의 활약을 보여준다고 하니 형사로서의 해리의 진면목은 아마도 이 세번째 작품 "레드브레스트"부터인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좀 풋풋합니다.. 하지만 역시 흘레는 흘레인거죠...여전히 시니컬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의 영역에서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사냥개같은 집착력은 이전이나 이후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 그에게 대통령 경호의 일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국 경호원을 테러범으로 오인사격을 하게 되죠.. 국제적 문제가 될 수있었으나 윗선에서 문제가 불어지길 바라지 않아 일종의 승진으로 한직으로 해리를 내몹니다.. 그래서 해리는 경찰에서 국가정보국으로 승진 발령되어 현장에서 배제가 되지만 역시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맡습니다.. 우연히 올라온 보고서상의 메르클린 라이플이라는 저격용 총에 대한 보고서를 본 후 조금씩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고 들기 시작하죠.. 이야기는 1942년대의 2차대전과 현재의 2000년을 오가며 역사적 진실과 아픔과 딜레마와 배신과 거짓을 하나하나 드러내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해리의 사랑도 만나게 되죠..

 

    내용이 길어지는군요.. 대강 정리하겠습니다.. 필연적이라는 말의 의미가 정확하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해리 흘레 시리즈를 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작품은 필연적으로 거쳐야되는 작품인 듯 싶습니다.. 아마도 기존에 출시된 "스노우맨"과 "레오파드"를 읽으신 분들도 이 작품을 보신 후에 다시 한번 들춰보실 공산이 크시지 않나 싶네요.. 이전 1.2편은 보질 못했으니 모르겠고 이 "레드브레스트"에서 해리 흘레라는 인물의 중심을 꽉 잡아놓으신 듯 싶습니다.. 사실 해리 흘레 시리즈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주변 상황에서 벌어지는 극악한 압박감과 딜레마들인데 말이죠.. 아마도 "레드브레스트"에서부터 조금씩 그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주 먼 곳까지 사건의 정황을 만들어내는 구성적 꼼꼼함이야 말 할 필요가 없을테구요, 해리를 중심으로 엮여지는 주변 인물들과의 연관성 역시 향후 이어질 시리즈를 통해 아시거나 아시게 되시겠지만 아주 잘 짜여져 있습니다.. 물론 그 속에 담겨진 감성과 페이소스가 정말 지랄맞게 장르적 감성에 적절한 부분도 빼놓을 순 없겠죠...

 

    역사와 범죄와 인간의 연관관계를 아주 잘 만들어 낸 수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상당한 분량임에도 이렇게 잘 읽히는 작품도 드물겁니다.. 아마도 요 네스뵈 횽님의 능력이시겠죠.. 이후 시리즈이지만 국내에는 먼저 출시되었던 스노우맨과 레오파드에서 이미 우린 그런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믿음성이 강한 작품으로 첫장을 펼쳤지 않았나 싶네요.. 근데 그 작품들의 인상이 너무 강렬하게 자리잡아서 그런지 조금은 약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전 이 작품에서 다루고자 한 역사와 현실속의 노르웨이의 모습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것보다 해리와 엘렌과 라켈에 대한 감성과 아픔과 모습이 자꾸만 되새겨집니다.. 특히 엘렌의 모습이 말이죠... 뭔 말인지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세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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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 2013-04-08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같은 책을 읽었는데도 이렇게 다른 느낌일 수가... 공감!

그리움마다 2013-04-08 12:19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그치만 참 좋은 작품임에는 같은 느낌일 수도....ㅋㅋㅋ
 
[끝까지 연기하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끝까지 연기하라
로버트 고다드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말이죠, 어느순간에 뭔가 엄청난 일이 한꺼번에 막 몰아닥칠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냥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몇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나오는거죠.. 물론 지나고나면 별거 아닌 경우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런 상황속에 놓여진 순간에는 어떻게 방법을 찾아내기가 무척이나 어렵더라구요.. 시작은 별거 아닐 수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뭔가 예상치 못한 저의 실수에 대한 행위에 대해 살짝 언급해주게되면 어라, 맞다.. 이런 일이 있었지하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게되죠.. 그리곤 그걸로 인해 벌어질 앞날의 휘황찬란한 고통의 순간이 머리속에 조금씩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고민고민하죠, 그러다가 그 실수의 문제점을 파악하다보면 그로 인해 나도 모르게  만들어버린 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해결을 해야되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될지 감이 안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저는 더이상 생각을 그만둡니다.. 생각하고 고민만 해봐야 해결되는건 하나도 없으니까요.. 그리곤 주위 분들에게 조언을 구한 후 일단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해결책을 만들어 둡니다.. 그 후 실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이러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렇게 해결을 해놨다는 솔직한(?!) 고백을 하죠.. 가능한한 제가 잘못한 부분은 없는 것처럼 말이죠..

 

    짜임새가 좋은 작품은 사실 이야기의 진행을 읽어나가는데도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내용상에 딱히 흥미로운 부분이 없다손 치더라도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되더군요.. 이번에 읽은 로버트 고다드의 작품도 비슷했습니다.. "끝까지 연기하라"라는 작품인데 말이죠... 이야기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이제는 한물 간 배우인 토비 플러드라는 주인공을 내세워한 일주일동안에 영국의 한 도시 브라이튼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죠.. 토비 플러드는 목구멍에 세 든 남자라는 연극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일주일동안 브라이튼에서 공연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자신의 아내 - 조만간 이혼 예정인 - 제니가 사는 곳이죠.. 토비는 자신의 실수로 아내와 헤어지게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돌이킬 수는 없는거죠.. 그녀는 브라이튼 지역의 잘나가는 사업가인 로저 콜본가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 아내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제니 주변을 서성거리는 한 남자에 대해 토비가 처리를 해주기를 바라는거죠.. 토비는 혹시나 제니와 다시 함께할 수도 있을까하는 일말의 희망에 그녀의 요구를 승낙하게 됩니다.. 그리곤 남자를 만나죠.. 데릭 오스윈이라는 남자를 만난 후부터 토비의 풍파가 조금씩 생겨나게 됩니다.. 데릭 오스윈은 제니의 정혼자인 로저 콜본과 관계가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데릭이 이끄는대로 토비는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게 되죠.. 그럼 연기는 어떻게 될까요?.. 뭘 어떻합니까, 끝까지 연기해야죠...

 

       일주일동안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연극의 순회공연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거덩요.. 일요일 도착해서 일요일 돌아가는 일정입니다.. 나름  이름은 있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캐릭터적 구성도 나쁘질 않네요.. 일반인들보다 이야기의 몰입도가 조금 더 낫더군요... 한물 간 배우로서의 심리적 위축감이나 우울함도 잘 표현되어집니다.. 무엇보다 제니라는 부인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상당히 편안하고 매끄럽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없이 하루하루가 눈에 보이 듯 이어나갑니다.. 그러면서 하루가 지나갈수록 조금씩 사건이 커지고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거죠.. 이야기는 물론 토비 플러드의 흐름에 모든 것을 내맡깁니다.. 표지가 주는 이미지의 구체적 느낌도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와닿게 됩니다.. 근데 이야기의 구성은 무척이나 단순하고 단조롭습니다.. 딱히 큰 스릴러적 감성을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동안 파괴적이고 잔인할 정도의 B급 장르적 감성에 물들어 있는 독자들에게는 머리속을 조금은 희석시킬 수있는 그런 장점을 가진 작품인 듯 싶네요..

 

    이야기의 흐름에 집중하면 무난하게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구성과 단조로운 사건의 진행소설의 경향이 쉽게 느껴지는 작품일 수도 있는데 그 속에 담겨진 분위기는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배우가 나오고 연극이 등장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야기를 이끌어나는 구조나 묘사방법들이 일반적인 현실속 느낌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 흐르 듯 이어지는 이야기의 진행이 프로적 냄새가 많이 납니다.. 시간상 벌어지는 상황적 묘사들이 상당히 입체적이고 꼼꼼한 구성이라 뒤로 이어질수록 가독성이 상당합니다.. 큰 재미를 주지 않을 듯 싶었던 사건의 내막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드러나는 진실과 반전들도 딱히 충격적이진 않지만 필요한 부분에 맞춰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자주 읽으면 큰 재미를 못 느끼지 싶은 그런 이야기의 구성이지만 요즘 보여주는 국내 스릴러 출시작들의 약간은 과격한 묘사나 상황적 극악함들과 비교해볼때 한번씩 이런 작품들을 읽어주면 상당한 리프레쉬를 선사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이신 로버트 고다드라는 분은 이번에 처음이네요.. 뭐 그동안 제가 뭔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다고 이런 거만스러운 소리를 하는걸까요, 부끄럽습니다.. 상당히 이야기를 만들어내시는 느낌이 좋습니다.. 자꾸 말씀드리지만 사건이나 주제등은 요즘 보여주는 많은 작품들처럼 창의적이라거나 충격적인 그런 취향적 소재들이 아닌 흔하고 일반적인 별 것 없는 이야기같은데  이러한 내용을 짜임새있게 구성하고 꽉 짜여진 플롯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는 느낌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 분, 그렇게 가벼운 분은 아닌 듯 싶습니다.. 다른 책 어디 없나요, 궁금하네.. 땡끝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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