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별 1 유다의 별 1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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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막 제대를 하고 알바를 뛰면서 복학을 하기 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곳에서 심각하게 휴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또래의 여대생을 만난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심각한 휴거소동이 있었던 1992년에는 제가 군대에 있을때라서 그때는 휴거가 일어나더라도 이 한목숨 나라를 위해 바치리라 굳게 다짐하던 시절인지라 공중 부양이 불가능하던 시절이었고 94년 8월쯤에는 직접적인 체험의 현장(?)에 있었더랬죠.. 대천 앞바다에서 비를 맞으며 미친넘처럼 친구 한넘과 해변가를 거닐고 있으려니 아주 어여쁜 여자분들 세 분이 다가오셔서 휴거에 동참하시지 않으면 지옥의 불구덩이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비 속에서 강력하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비도 피할 겸 근처 오뎅국 집에서 이야기를 다시 나눠보고자, (물론 휴거에 대한 종교적 관점에 기인한 토론이라고 생각을 꼭 해주셔야 됩니다) 쫄딱 젖은 그녀들의 상의에 눈을 두지 못한 체 두리번거리며 따수븐 오뎅국물에 숟가락을 담구며 한참동안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술잔을 기울인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제 친구 또한 그러한 토론을 무척 즐기는 인간인지라 그녀들과 밤새 휴거의 사이비적 개념을 토로하였고 그녀들은 진정한 하나님의 재림에 대해 그딴식의 해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대 삼으로 늦께까지 소주 몇잔과 함께 즐거웠던(?) 기억이 자꾸 납니다.. 전 여전히 군바리의 틀을 다 벗어버리지 못한 민간인도 군바리도 아닌 어설픈 종자였던지라 그냥 멍하니 비오는 해변가만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결국 그녀들과 저희들은 전화번호를 주고받으면서 휴거가 일어나지 않으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아서 다시 만나기로 했죠.. 과연 저희들은 다시 만났을까요,

 

    2. 예나 지금이나 동서를 막론하고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것은 세상이 뒤숭숭하고 뭔가 삶이 피폐해지는 시점에는 살며시 고개를 쳐들곤 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런 사이비 종교에 집착하는 이들은 자신들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니 사회적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미친 짓거리로 보이는거죠.. 대단한 카리스마를 소유한 교주집단들이 보통은 이 사이비 종교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대외적이든 대내적이든 신적 가치를 가진 인물이 존재하기 마련인거지요.. 사실 전 과거의 사이비종교 집단의 이야기는 아는게 거의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이 작품을 통해서 읽어본 백백교라는 집단의 이야기는 과히 충격적이더구만요, 20세기 초반 식민지 하에서 종말론을 중심으로 엄청난 살인과 범죄를 일삼던 집단으로 현재까지 수많은 설과 실제 사실이 공존하는 아주 엄청난 과거의 역사더이다.. 깜짝 놀랬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대단히 충격적인 사이비 종교 집단의 흉악범죄에 대한 이야기라 그동안 영화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어느정도 흘러나왔나본데, 왜 전 몰랐을까요, 그래서 더욱 궁금하고 호기심 작렬하면서 읽었네요..

 

    3. 이 작품 "유다의 별"의 중심 이야기인 백백교의 사건과 그 소재는 거의 대부분이 실화이고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라하니 더욱 더 놀랠 일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지고 즐거운 추리적 소설로 탈바꿈 시키신 작가의 노고도 만만찮을거라는 생각이 듭디다.. 이 소재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와 검증된 역사적 사실을 추려내시는데 아주 많은 공을 들이신 느낌이 다분하더라구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지만 이 소설의 작가이신 도진기 작가님은 현직 부장판사로 재임중이신 법조계의 똑똑남이십니다.. 서울대 나오셨쎄요, 그리고 문학적으로도 이 도진기 작가님은 꾸준히 본격추리소설을 출간하시면서 대단한 장르적 파워를 가지시고 계십니다.. 이 작가의 대표적 캐릭터가 어둠의 변호사인 고진이라는 인물인데 상당히 시니컬하면서도 칼칼한 느낌이 많은 캐릭터입니다.. 이 고진을 중심으로 한 시리즈가 여러편 출시 되었으니 인터넷 한번 찾아보셔서 읽어보셔도 좋으실 듯 합니다.. 분명히 일본 본격물과 비교해보셔도 크게 뒤쳐지지 않을겁니다.. 몇몇 작품은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를 일이구요, 일단 국내 작가님이시니 챙겨줍시다..

 

    4. 역시나 이번 작품도 변호사 고진, 형사 이유현의 파트너쉽을 이용한 작품입니다.. 앞선 몇몇 작품에서도 함께 했었죠.. 시작은 백백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과거 30년 후반 백백교의 교주 전용해가 죽음을 당하는 시점이 이 작품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의 시신중 머리는 포르말린에 담겨 얼마전까지 국과수에 보관이 되었더랬죠.. 여기서부터 이야기의 진행이 이루어집니다.. 한 인물이 몇몇의 이 사회의 낙오자들을 모아서 어떠한 일을 모의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집단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무엇인가를 찾고자 합니다.. 그리곤 살인이 일어나죠.. 밀실속에서 이 집단의 한 인물이 자살을 하게 되지만 여러 정황으로 타살임에 분명함에도 밀실속에서의 살인을 파악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게 이 집단의 실체가 조금씩 이유현의 담당으로 드러나게 되고 처음 시작지점에서 우연찮게 백백교의 교주 전용해의 머리 표본에 관심을 가지던 고진의 호기심과 본 사건의 연결고리가 형성 되어지고 고진의 활약이 이루어지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살인사건과 백백교의 고리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이 집단을 이끄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도 조금씩 그 진실이 드러나게 되죠... 그리고 과거 식민지시절 백백교가 숨겨놓았던 모든 것들이 조금씩 현실속에서 실체를 드러냄과 동시에 또다른 살인사건도 동시에 발생하게 됩니다.. 심증은 있으나 철저하게 증거가 없는 용의자에 대한 이야기, 끝까지 그 즐거움을 놓치지 않습니다..

 

    5. 이야기는 상당히 깁니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백백교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를 찾고 그 진실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발생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역으로 밝혀나가는 과거와 현재의 고리를 고진과 이유현이라는 콤비가 여전히 독자들의 입장에서 조금씩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죠.. 어떨때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어떨때는 상상이지만 거의 사실에 근접하기도 하면서 독자들을 작품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도진기작가는 여느 작가들의 내가 이렇게 추리의 단서를 꺼내놓았으니 너네들이 찾아봐, 너네들 머리를 한번 검증해봐,라는 식보다는 너네들 머리나 나나 별다른거 없으니 같이 함 찾아봐~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독자들과 함께 추리를 한다는 감각으로 작품을 이어가는 느낌이 다분하네요, 실제로 소설속에서 우리의 고진 변호사가 밝혀내는 추리의 결과물이 마지막에 이르기전까지는 별로 신통찮습니다.. 그런 점이 오히려 독자들에게 더욱 강한 호기심적 단서에 매달리게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결론으로 가서도 하나의 반전적 결말이 아니라 결말에 대한 또다른 반전이 이어지면서 뻔하고 식상한 결말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느낌으로다가 마무리를 짓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6. 궁금해서 백백교와 관련하여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도 백백교와 관련한 여러 영상매체로 소재로 사용된 적이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만 이 "유다의 별"은 이러한 소재와 크라임소설의 스릴러적 감성과 추리적 상상력이 맞물려 영화적 구성으로도 상당히 재미지게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고진이라는 변호사의 캐릭터적 파괴력은 여느 작품속의 주인공들과 비교했을때에도 전혀 뒤쳐지지 않을 것 같아서 잘만 뽑으면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백백교이니까요, 소설은 장편소설의 감성으로 약간은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충분히 즐겁구요, 단지 소설속에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과 소설속 중심이 되는 용의자의 캐릭터적 설명이 생각만큼 깔끔하지 않아서 조금은 아쉽더라구요, 모든게 완벽할순 없겠지만은 가능하면 이 소설의 중심 악인으로 등장하는 인물의 캐릭터의 구성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니 다음 작품에서도 보다 칼칼한 카리스마를 가진 악인을 등장시켜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저를 비롯한 많은 독자분들께서는 국내 장르소설의 환경이 외국에 비해 그렇게 녹녹치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조금 장르소설류를 읽는다고 하시는 독자분들의 대부분의 도서의 중심은 서양권이나 일본의 장르소설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내 작가분들의 작품과 견줄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구요, 그렇다보니 조금 약한 구성이나 허술한 부분을 보면 되레 국내 작가님들을 질타하는 경향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국외 작품들은 일종의 엄선된 차별성을 중심으로 대중적 확인이 검증된 작품 위주로 국내에 출시가 되니 비교를 하기에는 조금은 그 기준이 맞지 않음에도 저희들은 비교를 하고 어설프다, 허술하다, 빈약하다, 아마추어스럽다라는 그런 말들을 늘어놓습니다.. 특히 제가 그렇죠.. 근데 이번 "유다의 별"을 읽고서는 절대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겠습니다.. 여느 작품들과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추리적 연결과 감성과 범죄적 상황이 상당히 잘 짜여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재미도 있었구요, 반전적 묘미도 상당히 쎄더군요.. 마지막까지 즐거웠습니다.. 사실 작가님의 본격추리적 경향이 짙은지라 스릴러적 액션스러움이나 긴박감 넘치는 감성은 그다지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대중적인 감각을 넣어주신다면 정말 즐겁고 행복한 작품이 앞으로도 꾸준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 이런 주저리주저리 말도 안되게 늘어놓은 독후감은 누가 보겠습니까만, 혹시라도 헉,하시면서 위의 모든 번호를 던져버리시고 마지막 이 단락을 읽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똑똑하신 분이시라 생각합니다.. 결론은 도진기 작가의 이번 작품 "유다의 별"에 등장하여 사건의 역사적 소재는 개인적으로 생소한 사실이지만 아주 충격적인 내용이어서 무척이나 즐거운 독서였고 그 소재와 더불어 작가가 펼쳐내는 본격추리적 내용과 상황적 유기성은 장르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돋보이는 작품이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캐릭터와 주변 인물들과 스릴러적 긴박감에 신경써주시면 정말정말 살앙하겠습니다라꼬 마무리하겠슴돠.. 그리고 첫단락의 의문, 그녀들과의 연락은 정확히 1994년 11월 초 어느날 이루어져 11월 중순 친구와 서울 상경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녀들의 말은 이랬습니다.. 분명 조만간 하나님의 재림은 이루어진다.. 그게 단지 휴거가 아닌 다른 형태로 나타날 뿐이다.. 그리고 그녀들 술 엄청 잘 먹더군요.. 나이트에서 춤도 잘 추구요, 하하하하 할렘 디자이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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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관계 사립탐정 켄지&제나로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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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보면 돈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편견같은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물론 일반적이진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제가 경험한 돈 있는 부류들의 행동거지들은 아주 "더러븐" 자기 위주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더군요.. 쉽게 말해서 이런 부류의 인간들은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거죠.. 자기가 원할때는 한없이 비겁해지다가도 필요가 없어지면 잔혹하기 그지없는 인간들로 돌변한다는거죠.. 물론 아닌 분들이 더 많다는 전제하에 하는 이야기이니 혹시라도 부자님들중 제 독후감 보시는 분들(있을까마는)은 오해하지 마세요, 조금 빗나간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원하는 세상이 바로 지금의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돈 있고 빽 있고 권력의 끈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자기가 원하는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죠.. 뭐, 아니라카믄 마는겁니다.. 아주 그냥 똘똘 마는겁니다.. 똘~

 

    2. 자신의 돈 백원은 하루죙일 땅을 파도 나오지 않는다며 돈 나가는거에 발발발 떨면서 남의 돈 몇 천만원, 몇 억은 아무렇지도 않게 떼먹는 그런 인간 부류들, 우리가 볼때는 인간 쓰레기이지만 그들은 사회의 기득권층입니다.. 세금을 수백억씩 떼먹고도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인간들이죠.. 그런 인간들 밑에서 녹을 먹고 있는 우리의 급여속 세금들은 조금만 미루고 싶어도 어느샌가 압류가 들어옵니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 겁니다라고 적어놓으니 뭔가 씁쓸하니 짜증이 물씬, 이런 세상은 자본주의가 이 세상을 지배하는한 빈부의 격차와 경제적 약육강식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저야 뭐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재벌이 되고 싶고 부자로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만 옛부터 돈이 돈을 벌어주는 세상속에서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향후 다가올 아이들 대학 등록금만 생각해도 눈물이 팍~

 

    3. 소설 이야기를 해야되는데 돈 많은 인간들 밉쌍짓하는 이야기만 했네요.. 그런 관점에서 이번에 읽은 이 작품은 통쾌,상쾌,유쾌, 분쾌한 작품입니다.. 나온 지는 오래 되었습니다만 그동안 뜸들이다가 중간에 빠져먹은 작품을 이번에 읽었네요..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라고 아시는지 몰거꾸마는, 제가 그리고 장르를 살앙하시는 독자분들께는 일종의 동네 형님격인 데니스 루헤인 작가의 시리즈입죠.. 아주 즐겁고 흥분되고 파괴적인 범죄 스릴러소설입니다.. 여기서 켄지와 제나로는 보스턴에서 활약하는 사립탐정이구요, 젊습니다.. 그래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세상의 부정에 대해 폭력은 폭력으로 대처하고 절대로 지지 않은 인물들입니다.. 제가 읽은 이번 작품 "신성한 관계"는 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구요, 첫 편이 "전쟁 전 한 잔", 두번째가 "어둠이여, 내손을 잡아라", 네번째가 영화로도 출시되었던 "가라, 아이야, 가라", 그리고 다섯번째 작품이 "비를 바라는 기도" 그리고 대망의 완결편이 "문라이트 마일"입니다.. 이렇게 시리즈가 완결편까지 나온 경우는 요즘 국내에서는 드물죠.. 출판사 복받으실겁니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장르를 무조건 좋아라 하신다면 무조건 읽어보시라고 하고싶은데 뭐, 사람들이 다 내 마음 같진 않으니 알아서들 읽어보시길, 그래도 싫으면 흥~

 

    4. 아주 재미난 작품입니다.. 신나죠, 단순합니다, 명쾌통쾌한 권선징악의 이야기입죠, 주인공들도 아주 단란스럽고 애정이 갑니다.. 얘네들 켄지와 제나로는 폼생폼사같은 소설속 주인공이 아닙니다.. 연약하면서도 무척이나 강한 인물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앤지 제나로라는 여성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 자체로의 캐릭터적 카리스마가 잘 넘쳐납니다.. 물론 패트릭 켄지라는 탐정의 역할도 충분히 좋습니다만 제나로가 없는 켄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소설속에서도 켄지는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펼쳐내는 사회속의 악랄한 악과의 싸움은 이 작품 시리즈의 근간이 되는 주제입니다.. 대체적으로 사회 부조리와 싸우고 눈에 보이는 현실과는 다른 비겁하고 비인간적인 세상의 이면을 통쾌하게 파헤치는 그런 작품들입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리즈는 무겁지 않은 흐름을 가지고 이어지기 때문에 가독성이나 집중도가 최상급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뭔가 짜증스럽고 꽉 막힌 심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계시다면 이런 작품 한번 읽어보시면 그래도 나름의 뚫어뻥의 효과를 조금이나마 맛 보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뭐 이것도 못마땅하다믄 쳇~

 

    5. 그러고보니 줄거리를 이야기하지 않았군요, 이 작품의 줄거리는 켄지와 제나로에게 누군가가 미행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들은 이 두사람을 납치하네요, 그리고 이들은 납치한 장본인은 굴지의 재력가인 트레버 스톤입니다.. 그리고 스톤은 켄지와 제나로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켄지의 사수인 제이 베커와도 연관된 사실을 이야기하죠.. 사건인즉슨 자신의 딸인 데지레 스톤을 찾아달라는거죠.. 데지레는 이 스톤의 집안에서 일어난 비극의 중심에 있어서 우울증이 극심한 시점에 사라져버렸다는 겁니다.. 제이 베커 역시 데지레를 찾다가 그도 사라져버려 나름 탐정으로서 언론에 오르내리는 켄지와 제나로의 역량을 믿어보고자 하는거죠.. 트레버 스톤은 말기 암으로 현재 6개월 정도의 시한부 인생임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딸을 어떻게든 찾고 싶어합니다.. 만약 죽었다면 죽은 사실만이라도 확인하고자 하죠.. 그래서 켄지와 제나로는 자신의 사부인 제이 베커과 연관되었으니 부자집 의뢰비를 받고서 사건을 접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의 흐름은 이들은 고난의 연속으로 몰아넣죠... 어휴, 읽어봐아~

 

    6. 데니스 루헤인은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작품 활동으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가장 멋진 작품중의 하나인 "미스틱 리버"도 보스톤을 배경으로 했구요, 이 작품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도 보스톤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대체적으로 루헤인의 작품은 캐릭터와 이야기의 구성이 워낙 탁월하고 말이 되는진 모르겠지만 하드보일드적인 페이소스가 다분하기 때문에 남성 독자분들께 더 선호가 되는 작품들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살인자들의 섬"이라는 작품은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영화로도 유명하죠.. 그만큼 이야기적 구성이 좋은 작가의 작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는 단순하면서도 아주 즐거운 대중소설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정말 군더더기 없구요, 단순한 범죄의 사실과 악의 근간이 되는 범죄의 본질을 그대로 뚫고 나가는 직접적인 스릴러 소설로 판단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그래서 더 즐겁습니다.. 이 비슷한 부류의 작품으로는 할런 코벤의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나 로버트 크레이스의 엘비스 콜 시리즈등등이 있는데 - 헉, 예를 든 두개가 다 모 출판사와 관계가 있네 - 우찌된 일인지 국내에서는 몇 편 나오고는 사장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해리 보슈나 잭 리처 시리즈는 정말 대단하다능, 이런 시리즈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독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단행본도 좋지만 꾸준이 이어지는 이런 작품 시리즈들 제발 좀 많이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시리즈가 뜨면 장르소설의 시장도 활발해질 듯... 쉽진 않겠지, 흑~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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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법 - 상 - 제6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대상 수상작
야마다 무네키 지음, 최고은 옮김 / 애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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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직까지는 사는게 바쁘고 제 앞가림하기에 정신이 없어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 다른 느낌이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문득 내 나이가 이만큼이나 먹었나,라는 생각이 들때는 저의 아이들이 아닌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의 아이들이나 주변에 간혹 보게되는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구나라고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매일 거울로 들여다보는 제 뚱땡땡 얼굴은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예전 사진을 보면 조금은 덜 늙은 뚱땡이같고 지금 사진은 이제는 제 자리를 찾은 조금은 살이 빠진 뚱댕이 같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제 나이 오십이 될때쯔음 살아온 길을 살포시 뒤돌아보면 아, 내가 이렇게 세월을 보냈구나.. 나도 늙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살이 팍팍한 인심에 여전히 앞가림하기에 바쁜 현실 진행형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내가 늙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만큼의 여유가 없다는 말입죠, 아, 적고보니 좀 서글프다아~

 

    2. 그래서 그런지 전 불로불사에 대한 욕망이 딱히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이대로 늙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주의이기도 하구요, 과거의 어느 시절이 좋아서 그때로 돌아가면 또다른 인생을 살 수있겠다 싶다가도 제 아이들을 바라보느라면 그건 아니다 싶어서 지금의 제 인생이 너무나 짜증스럽고 힘들어도 이대로 흘러가는 것도 괜찮아, 늙는거야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바뜨, 만약 이십대의 총각이거나 이제 막 세상에 눈뜨기 시작할 시점에 불로의 영역에 일반적인 시술로 들어설 수 있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런 시대를 상상한 일본소설이 바로 "백년법"이라는 작품입니다..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2차대전의 패전속에서 개발된 불로화 기술인 HAVI라는 의학을 그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대다수의 나라들이 이 기술을 이용해 20세 이상의 성인이 되면 누구나 시술이 가능하게끔 되어버린거죠 누구나 불로불사의 육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럼 아이들은 계속 태어날거고 죽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그래서 제목이 "백년법"인겝니다..

 

    3. 말그대로 백년동안만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지죠.. 누구나가 HAVI 시술을 받기 때문에 사고나 질병이 없다면 불로불사의 몸을 그대로 가진 체 평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인구 과밀의 부담은 세상의 종말을 가져오기에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지구는 병드는거죠.. 하지만 세상은 인간의 중심으로 만들어지기 떄문에 이에 대한 청정작용도 반대급부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법이 백년법이지만 일본에서는 2차대전 이후 시술받은 인간들이 현재 2048년이 되는 시점까지 여전히 삶을 영위함에 따라 시술시점에서 백년이 지나면 강제로 안락사를 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일본의 정치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삶에 대한 집착으로 국민투표를 부쳐 백년법이 동결되게 되죠.. 아무도 죽고 싶지 않은겁니다.. 그렇게 1950년대 이후 시술을 받은 백년법에 적용되는 시점의 인간들은 조만간 다가올 죽음의 공포속에서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이어나갈려고 합니다.. 그리고 국민투표 후 백년법은 시행되지 않죠.. 그리고 이 백년법을 시행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내무부의 생존제한법 특별준비실 실장 유사 아키히토와 백년법을 지지하는 우시지마 료이치는 또다른 세상을 꿈꾸기 시작하며 진정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4. 대단히 긴 흐름의 시간적 배경을 가진 작품입니다.. 실질적으로는 시작점이 2048년도의 미래상을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아마도 2차대전 이후에 생겨난 불로불사의 기술부터 봐야하니까 더 긴 시작적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이야기의 중심은 2048년도의 백년법과 관련된 시작 이후의 수십년이 지난 일본의 사회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말그대로 SF소설로 봐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그 속의 내면의 이야기는 미래의 시점이나 현재의 삶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딱히 미래 같지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미래소설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는 정치소설로 봐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목에서도 연상되시겠지만 "백년법"이라는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강제적 법에 대한 소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점과 이로 인한 정치적 시대상을 담고 있습니다.. 당연히 어떠한 사회적 이슈가 거론이 될때면 국민들은 찬반이 나뉘게 되고 이에 대한 정치적 세력은 국민과 자신들의 욕심을 번갈아가며 권력을 만들어나갑니다.. 미래나 현재나 과거나 정치의 모습은 큰 변화가 없는 쌈마이 그 자체의 모습이라는거죠.. 하지만 그 뿌리에는 언제나 국민을 위한다는 당연성이 전제로 깔려 있다는 사실 또한 진실인겝니다..

 

    5. 이 작품은 그런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죽기을 원하진 않지만 사회를 위해서는 누군가는 죽어야하고 그 누군가는 내가 되어선 안되니 이에 대한 인류적 도덕적 사회적 딜레마가 발생한다, 고로 이런 사회의 체제속에서는 독재적 강압의 방식이 세상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고 결국 이러한 독재 역시 국민의 위한다고 하지만 어느샌가 권력과 야욕과 집착과 인간적 타락속에서 묻혀버리고 남는 것을 절망이고 배신이고 체념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국 바닥으로 떨어지면 언제나 반동의 희망과 사랑과 배려가 조금씩 생겨나고 그 바탕으로 세상은 또다시 정화되어진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일종의 상상력에 기인하여 쓰여진 소재와 작품적 배경이다 보니 일부분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주인공들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매끄럽게 연계되지 못하는 점도 있고 이야기의 소재인 불로의 HAVI의 기술에 대한 정보와 근거에 대한 설명 또한 약간은 부족해보이며 이 외에 불로불사로 인해 발상하는 상황적 사회상 역시 큰 어필로서 충격적 인식은 심어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정치권 내부의 음모적 밀당 역시 딱히 매력적이지 못하게 늘 보아오는 그런 정치적 속성을 그대로 대입하고 있습니다..

 

    6. 하지만 재미는 있네요.. 일단은 소재가 참신하구요, 그 소재에 대한 인간의 내면과 욕망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역할론적 이야기도 제법 심리적 동기화에 도움이 되긴 합니다.. 또한 정치소설로서도 그럭저럭 밀실행정에 대한 음모와 배신의 이야기고 읽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역시 거기까지입니다.. 아무래도 억지스러운 부분을 자꾸 되새기게 되고 미래소설이지만 과학적 근거성에 대한 의심을 품게되고 이로 인해 사건의 연결이나 이야기의 기둥이 되는 부분에 대한 허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더군요.. 큰 재미는 없지만 잔잔한 재미가 있는 것은 같구요, 생각보다 긴 이야기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읽는 동안은 그럭저럭 시간도 잘 흘러갑디다.. 그냥 일본소설류에서 참신한 상상력을 가미한 미래 정치소설 한 편 읽고 싶으신 분들은 선택해보셔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근데 두 권이다, 이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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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자 - 속삭이는 자 두 번째 이야기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1. 음력 8월 15일은 추석이고 우리말로는 한가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한달 쯔음이 지나는 시점인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이라 불리우는 중국에서 유래된 세시명절이 있습니다.. 이 날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함 찾아보시구요, 왜 이 날을 말씀드리냐믄 이 날 기제사를 지내시는 가족 분들께서 제법 많으시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저의 친지도 이 날 제사를 지냅니다.. 큰아버지께서 젊은 시절 병원에서 어느순간 사라져버리신 후 30년동안 생사가 파악되지 않아서 가족 모임에서 어디선가 삶을 달리하셨을 거라고 생각해 기제사를 지내는거죠.. 그렇게 우리의 주변에는 실종자라는 명칭으로 우리의 삶에서 불현듯 사라져버린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께서 어떤 이유로 주변의 삶에서 사라져버린 속사정이야 그 분들만이 아시겠지만, 오죽하면 현실에서 그리고 자신에게서 벗어나고 싶었겠나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우리 주변의 노숙자분들께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이름 없는 자로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하더라구요, 왜 그들은 스스로를 세상속에서 버렸을까요,

 

    2. 이번에 읽은 "이름 없는 자"라는 작품은 도나토 카리시의 데뷔작인 "속삭이는 자"의 속편입니다.. 참신합니다.. 그리고 무섭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소재를 중심으로 역시나 "속삭이는 자"가 주었던 충격을 고스란히 이어서 전달해주는 작품이네요.. 도나토 카리시는 대단히 매력적인 스릴러소설을 집필하시는 작가님이심을 다시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용은 다릅니다만 전작에 나왔던 밀라 바스케스라는 여형사가 중심에 선 작품이기 때문이고 그 작품의 느낌이 그대로 고스란히 이 작품속에서도 대단한 포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본 직업인 범죄학자의 배경을 너무 잘 접목시켜서 작품의 디테일에 담아주시니 읽는동안 대중적 스릴러소설이 주는 파괴적 쾌감이 저같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3. "속삭이는 자"에서 밀라 바스케스는 어둠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어둠속에서, 악의 실체에서 제대로 벗어나질 못하고 있죠.. 그녀는 자신이 속했던 강력범죄팀 납치담당에서 벗어나 현재는 림보라 불리우는 실종전담반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예전 자신과 함께 속삭이는 자의 사건을 담당했던 클라우스 보리스가 그녀를 찾아옵니다.. 실종전담반의 팀장인 스티프와 밀라는 현재 실종되었던 사람이 살인사건을 저지른 내용을 전해듣고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예전 속삭이는 자의 사건 해결에 능력을 익히 아는 수뇌부는 밀라를 적극 이용하려 듭니다.. 그리고 밀라는 다시금 그렇게 벗어나고자 했지만 어둠과 악의 세상속이 이미 중독되어버려 다시금 그 속으로 깊게 파고 듭니다.. 그리고 수십년동안 생사를 알지 못했던 실종자들이 거듭 나타나고 살인사건에 연루가 되고 이들의 연결고리가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연결선상에는 이전 사건을 담당했던 사이먼 베리쉬가 있죠.. 그리고 사이먼의 예전 팀장은 현재 실종팀장인 스티프입니다.. 스티프는 밀라에게 그를 찾아보라고 합니다.. 연쇄적인 살인사건의 발생과 그와 함께 등장하는 실종자들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 실종자들은 사이먼 베리쉬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어둠의 끝으로 치닫는 무자비한 스릴러의 참맛, 느껴보시죠...

 

    4. 도나토 카리시는 있는 그대로의 범죄의 어두움을 드러냅니다.. 이 소설은 어느 한 부분도 밝지가 않습니다.. 전작인 "속삭이는 자"와 마찬가지로 무쟈게 어둠고 연쇄살인이라는 범죄적 성향을 눈살 찌푸리도록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밀라 바스케스라는 인물의 속성을 통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어둠의 모습을 찰지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중적 자극성을 덧씌워서 스릴감을 끝까지 놓치지 않기 때문에 장르소설, 그중에서도 크라임소설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시고 싶은 분들께서는 우선적으로 펼쳐드셔도 좋으시리라 여겨집니다.. 가능하시면 "속삭이는 자"부터 읽고 읽으시면 더 좋으시지 싶네요.. 물론 바꿔서 읽으셔도 그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을겝니다.. 전 그렇게 느껴지네요...

 

    5. 무엇보다 스릴러소설로서의 이 작품이 신선하고 즐거운 이유는 실종자라는 소재를 범죄의 중심으로 다루고 있고 그들의 삶과 인생에 대해 절대 악의 실체가 다가서는 이야기를 조금은 자극적이면서 오바스럽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는데 전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여전히 이 세상에는 한순간에 세상속에서 사라져버린 수많은 실종자가 존재하고 누군가에게 납치되거나 유괴되어 아직까지 생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비일비재합니다.. 가족간의 불화로, 학교생활의 일탈로, 또다른 삶의 호기심으로 가출을 하거나 세상속에서 숨어버린 아이들도 수없이 많다더군요.. 이러한 소재를 중심으로 엮어낸 도나토 카리시의 자극적 범죄스릴러소설 "이름 없는 자"는 제가 전작 "속삭이는 자"를 읽을 시 느꼈던 충격 그대로 즐거움이 선사하기 때문에 조금은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스릴러소설이 필요하다 느껴지시는 분들께서는 한번 펼쳐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딴 생각 안하고 책속에 푸욱 빠질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서 전 좋았습니다.. 한번씩은 이런 일반적이지 않은 자극적인 작품이 필요하다네,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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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5-3 존 코리 시리즈 3
넬슨 드밀 지음, 정경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1. 온가족이 모여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뭔가 태풍이 휩쓸고 간 듯 후유증이 만만찮군요.. 가족들이 많아서 좋은 점과 또 많아서 싫은 점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명절이었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내는 날은 쌍둥이들이 형아들과 어울리며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기 시작한 올 추석부터 물건너간 듯 싶습니다.. 힘들구나야, 빨리 커서 너네들끼리만 좀 놀아라,라는 마음으로 올 추석 명절은 정리하고 싶네요.. 5일동안 사실 책을 정말 읽고 싶었는데 5장 이상을 꾸준히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정신없어서 투덜거린 넋두리였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액션스릴러 한편을 '찔끔찔끔' 즐겁게 읽었습니다.. 넬슨 드밀의 존 코리시리즈인데요, 이번 작품은 존 코리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나이트폴"입니다.. 뉴욕을 출발한 여객기가 뜨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대서양 연안에서 폭발한 사건을 다루고 있죠.. 여기서도 존 코리의 말빨과 활약은 대단합니다..

 

    2. 간혹 뉴스를 보다가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안이나 여러가지 국가적 사안을 두고 갑론을박을 하는 경우를 보게되면 전 대체적으로 음모론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 와이프는 한마디합니다.. 맨날 이상한 음모만 다루는 추리스릴러소설만 보니까 생각 자체가 비비 꼬였다라고 말이죠..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늘 정확하게 밝혀진건 아니지만 어떤 개인적 음모의 상상이 현실적으로 구체화되는 경향도 있더군요.. 특히 이번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여러가지 정황상의 믿든 말든 저만의 음모론으로 판단한 부분이 제법 그 구체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가에서 끝까지 아니라카믄 뭐, 아닌거지요.. 와이프의 말처럼 미리 속단할 필요는 없는거겠지요, 여하튼 음모가 중심이 되는 그런 얼토당토않는(울 와이프의 말을 빌면) 소설은 재미가 있습니다.. 누가 뭐라카든 전 이런 소설이 재미집니다.. 이번 "나이트폴"도 이러한 음모론적인 미국적 방식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나 소설이나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미국이라는 나라의 음모만큼 이야기꺼리가 많은 것도 드물겝니다.. 이번에는 항공기 폭발과 관련된 테러리스트의 피격설같은 음모론과 단순 사고로 인한 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역시 FBI가 있죠, 존 코리는 뉴욕경찰을 은퇴하고 현재 FBI 뉴욕지부의 대테러 기동대에서 녹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오리지널 FBI인 케이트 메이필드입니다..

 

    3. 소설의 시작은 1996년 7월 17일의 항공기 폭발시점부터 에로틱(?)하게 시작합니다.. 한 불륜남녀가 자신의 애정행각을 비디오로 촬영하고자 하는 일탈에서부터 비롯되죠.. 그들은 롱아일랜드의 한 해변가에서 해질녘 그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잘못된 만남과 함께 폭격되는 비행기의 모습까지 촬영되죠..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불륜이 들키지 않기 위해 촬영된 비디오를 아무도 모르게 세상속에서 사라지게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지점은 5년후 2001년의 7월 항공기 사고 5주년에 참석하는 케이트와 존 코리가 등장합니다.. 케이트는 5년전 비행기 폭발사고의 FBI 담당자였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사고는 단순 기체 결함으로 처리가 되고 피폭이라는 음모론은 수면 아래로 사라진 상황이죠.. 하지만 케이트는 스스로에게 인정하질 못하고 비행기가 폭발할 당시 밑에서 쏫아오르는 빛줄기를 증명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인 존 코리를 자신의 음모론에 끌어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반골기질이 다분한 반항아인데다가 팔랑귀의 기질을 타고난 이 남자는 솔깃하게 되고 자신의 능력을 살려 순식간에 음모의 중심으로 파고 들죠.. 하지만 이런 코리를 아는 윗선에서는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유가 뭐든간에 그들은 이 부부가 이 사건을 파헤치는것 자체를 못마땅해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코리가 언제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말 듣는 사람입디까, 끝까지 함 가봅시다..

 

   4. 소설의 중심은 존 코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죠.. 어디까지나 이 존 코리 시리즈는 미국적 방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흔히들 보시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이야기 그대로입니다.. 미국의 치부들 드러내는 듯 하면서도 결과론적으로는 미국적 이야기일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성이죠.. 대강 짐작이 가실겝니다..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미국의 존 코리입니다.. 이 남자는 FBI소속 대테러 기동대의 일원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테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존 코리의 대립각으로는 중동이라는 지역이 등장하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문제점을 파악해보면 내부적인 치부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특히나 존 코리시리즈는 이런 미국적 음모론을 다루고 있죠.. 시리즈의 전반적인 내용들이 뭐 비스므리합니다.. 그리고 결론으로 치달을수록 뭔가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도 비슷하죠.. 뭔가 말은 엄청많은데(존 코리 시리즈는 두께가 장난이 아님) 막상 썰을 풀고 나면 뭔 말을 하느라 이렇게 오랫동안 독자를 힘들게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거죠.. 재미는 있는데 너무 말이 많다는겁니다.. 거의 존 코리의 캐릭터로 밀고 나가는 이야기의 구조는 읽는 재미는 있지만 뭔가 허접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는거죠.. 뭐한다고 이렇게 길게 풀어놓지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말이죠.. 많이 허무하다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5. 하지만 어떻게 된 판인지 이 작품 이전에 "와일드 파이어"라는 4번째 존 코리시리즈가 먼저 국내에 선보였기 때문에 이 작품과 함께 읽어보시면 조금은 허무함이 무마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와일드 파이어"도 600페이지에 가까우니 두께는 감안하시구요, 사실 이 시리즈는 두께는 문제가 안될 것 같긴 합니다.. 존 코리가 선사하는 마초적 행동들이 소설 내내 독자들에게 대중적 즐거움을 던져주기 때문에 그렇게 지겹다거나 짜증스럽지는 않다는거지요.. 전 뭔가 어지렵고 생각이 많은 시점에 이 존 코리시리즈를 읽어서 아무생각없이 즐거웠습니다.. 가능하면 한번에 쭈욱 읽어나갔다면 더 좋았겠지만 조금씩 끊어서 읽어나갈때도 시간 날때마다 언능 책을 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대중적 재미가 많은 작품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 "나이트폴"은 시간적 연결구성이 어떠한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힙니다.. 그 사건은 읽어보시다보면 대강 눈치를 채실 것 같습니다.. 제가 갖지 못한 대범함이나 반골의 반항적 마초맨의 모습은 즐거우니까요, 게다가 이런 남자가 여자에게 인기가 많아서 더 부럽고 좋더군요.. 첫 부인은 변호사 그리고 두번째 부인은 FBI 변호사, 이 남자 존 코리.. 뭔가 있긴 있는가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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