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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5-3 ㅣ 존 코리 시리즈 3
넬슨 드밀 지음, 정경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1. 온가족이 모여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뭔가 태풍이 휩쓸고 간 듯 후유증이 만만찮군요.. 가족들이 많아서 좋은 점과 또 많아서 싫은 점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명절이었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내는 날은 쌍둥이들이 형아들과 어울리며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기 시작한 올 추석부터 물건너간 듯 싶습니다.. 힘들구나야, 빨리 커서 너네들끼리만 좀 놀아라,라는 마음으로 올 추석 명절은 정리하고 싶네요.. 5일동안 사실 책을 정말 읽고 싶었는데 5장 이상을 꾸준히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정신없어서 투덜거린 넋두리였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액션스릴러 한편을 '찔끔찔끔' 즐겁게 읽었습니다.. 넬슨 드밀의 존 코리시리즈인데요, 이번 작품은 존 코리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나이트폴"입니다.. 뉴욕을 출발한 여객기가 뜨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대서양 연안에서 폭발한 사건을 다루고 있죠.. 여기서도 존 코리의 말빨과 활약은 대단합니다..
2. 간혹 뉴스를 보다가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안이나 여러가지 국가적 사안을 두고 갑론을박을 하는 경우를 보게되면 전 대체적으로 음모론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때 와이프는 한마디합니다.. 맨날 이상한 음모만 다루는 추리스릴러소설만 보니까 생각 자체가 비비 꼬였다라고 말이죠..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늘 정확하게 밝혀진건 아니지만 어떤 개인적 음모의 상상이 현실적으로 구체화되는 경향도 있더군요.. 특히 이번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여러가지 정황상의 믿든 말든 저만의 음모론으로 판단한 부분이 제법 그 구체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가에서 끝까지 아니라카믄 뭐, 아닌거지요.. 와이프의 말처럼 미리 속단할 필요는 없는거겠지요, 여하튼 음모가 중심이 되는 그런 얼토당토않는(울 와이프의 말을 빌면) 소설은 재미가 있습니다.. 누가 뭐라카든 전 이런 소설이 재미집니다.. 이번 "나이트폴"도 이러한 음모론적인 미국적 방식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나 소설이나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미국이라는 나라의 음모만큼 이야기꺼리가 많은 것도 드물겝니다.. 이번에는 항공기 폭발과 관련된 테러리스트의 피격설같은 음모론과 단순 사고로 인한 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역시 FBI가 있죠, 존 코리는 뉴욕경찰을 은퇴하고 현재 FBI 뉴욕지부의 대테러 기동대에서 녹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오리지널 FBI인 케이트 메이필드입니다..
3. 소설의 시작은 1996년 7월 17일의 항공기 폭발시점부터 에로틱(?)하게 시작합니다.. 한 불륜남녀가 자신의 애정행각을 비디오로 촬영하고자 하는 일탈에서부터 비롯되죠.. 그들은 롱아일랜드의 한 해변가에서 해질녘 그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잘못된 만남과 함께 폭격되는 비행기의 모습까지 촬영되죠..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불륜이 들키지 않기 위해 촬영된 비디오를 아무도 모르게 세상속에서 사라지게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지점은 5년후 2001년의 7월 항공기 사고 5주년에 참석하는 케이트와 존 코리가 등장합니다.. 케이트는 5년전 비행기 폭발사고의 FBI 담당자였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사고는 단순 기체 결함으로 처리가 되고 피폭이라는 음모론은 수면 아래로 사라진 상황이죠.. 하지만 케이트는 스스로에게 인정하질 못하고 비행기가 폭발할 당시 밑에서 쏫아오르는 빛줄기를 증명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인 존 코리를 자신의 음모론에 끌어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반골기질이 다분한 반항아인데다가 팔랑귀의 기질을 타고난 이 남자는 솔깃하게 되고 자신의 능력을 살려 순식간에 음모의 중심으로 파고 들죠.. 하지만 이런 코리를 아는 윗선에서는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유가 뭐든간에 그들은 이 부부가 이 사건을 파헤치는것 자체를 못마땅해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코리가 언제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말 듣는 사람입디까, 끝까지 함 가봅시다..
4. 소설의 중심은 존 코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죠.. 어디까지나 이 존 코리 시리즈는 미국적 방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흔히들 보시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이야기 그대로입니다.. 미국의 치부들 드러내는 듯 하면서도 결과론적으로는 미국적 이야기일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성이죠.. 대강 짐작이 가실겝니다..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미국의 존 코리입니다.. 이 남자는 FBI소속 대테러 기동대의 일원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테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존 코리의 대립각으로는 중동이라는 지역이 등장하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문제점을 파악해보면 내부적인 치부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특히나 존 코리시리즈는 이런 미국적 음모론을 다루고 있죠.. 시리즈의 전반적인 내용들이 뭐 비스므리합니다.. 그리고 결론으로 치달을수록 뭔가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도 비슷하죠.. 뭔가 말은 엄청많은데(존 코리 시리즈는 두께가 장난이 아님) 막상 썰을 풀고 나면 뭔 말을 하느라 이렇게 오랫동안 독자를 힘들게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거죠.. 재미는 있는데 너무 말이 많다는겁니다.. 거의 존 코리의 캐릭터로 밀고 나가는 이야기의 구조는 읽는 재미는 있지만 뭔가 허접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는거죠.. 뭐한다고 이렇게 길게 풀어놓지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말이죠.. 많이 허무하다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5. 하지만 어떻게 된 판인지 이 작품 이전에 "와일드 파이어"라는 4번째 존 코리시리즈가 먼저 국내에 선보였기 때문에 이 작품과 함께 읽어보시면 조금은 허무함이 무마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와일드 파이어"도 600페이지에 가까우니 두께는 감안하시구요, 사실 이 시리즈는 두께는 문제가 안될 것 같긴 합니다.. 존 코리가 선사하는 마초적 행동들이 소설 내내 독자들에게 대중적 즐거움을 던져주기 때문에 그렇게 지겹다거나 짜증스럽지는 않다는거지요.. 전 뭔가 어지렵고 생각이 많은 시점에 이 존 코리시리즈를 읽어서 아무생각없이 즐거웠습니다.. 가능하면 한번에 쭈욱 읽어나갔다면 더 좋았겠지만 조금씩 끊어서 읽어나갈때도 시간 날때마다 언능 책을 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대중적 재미가 많은 작품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 "나이트폴"은 시간적 연결구성이 어떠한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힙니다.. 그 사건은 읽어보시다보면 대강 눈치를 채실 것 같습니다.. 제가 갖지 못한 대범함이나 반골의 반항적 마초맨의 모습은 즐거우니까요, 게다가 이런 남자가 여자에게 인기가 많아서 더 부럽고 좋더군요.. 첫 부인은 변호사 그리고 두번째 부인은 FBI 변호사, 이 남자 존 코리.. 뭔가 있긴 있는가봅니다..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