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자 - 속삭이는 자 두 번째 이야기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1. 음력 8월 15일은 추석이고 우리말로는 한가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한달 쯔음이 지나는 시점인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이라 불리우는 중국에서 유래된 세시명절이 있습니다.. 이 날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함 찾아보시구요, 왜 이 날을 말씀드리냐믄 이 날 기제사를 지내시는 가족 분들께서 제법 많으시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저의 친지도 이 날 제사를 지냅니다.. 큰아버지께서 젊은 시절 병원에서 어느순간 사라져버리신 후 30년동안 생사가 파악되지 않아서 가족 모임에서 어디선가 삶을 달리하셨을 거라고 생각해 기제사를 지내는거죠.. 그렇게 우리의 주변에는 실종자라는 명칭으로 우리의 삶에서 불현듯 사라져버린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께서 어떤 이유로 주변의 삶에서 사라져버린 속사정이야 그 분들만이 아시겠지만, 오죽하면 현실에서 그리고 자신에게서 벗어나고 싶었겠나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우리 주변의 노숙자분들께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이름 없는 자로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하더라구요, 왜 그들은 스스로를 세상속에서 버렸을까요,

 

    2. 이번에 읽은 "이름 없는 자"라는 작품은 도나토 카리시의 데뷔작인 "속삭이는 자"의 속편입니다.. 참신합니다.. 그리고 무섭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소재를 중심으로 역시나 "속삭이는 자"가 주었던 충격을 고스란히 이어서 전달해주는 작품이네요.. 도나토 카리시는 대단히 매력적인 스릴러소설을 집필하시는 작가님이심을 다시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용은 다릅니다만 전작에 나왔던 밀라 바스케스라는 여형사가 중심에 선 작품이기 때문이고 그 작품의 느낌이 그대로 고스란히 이 작품속에서도 대단한 포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본 직업인 범죄학자의 배경을 너무 잘 접목시켜서 작품의 디테일에 담아주시니 읽는동안 대중적 스릴러소설이 주는 파괴적 쾌감이 저같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3. "속삭이는 자"에서 밀라 바스케스는 어둠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어둠속에서, 악의 실체에서 제대로 벗어나질 못하고 있죠.. 그녀는 자신이 속했던 강력범죄팀 납치담당에서 벗어나 현재는 림보라 불리우는 실종전담반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예전 자신과 함께 속삭이는 자의 사건을 담당했던 클라우스 보리스가 그녀를 찾아옵니다.. 실종전담반의 팀장인 스티프와 밀라는 현재 실종되었던 사람이 살인사건을 저지른 내용을 전해듣고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예전 속삭이는 자의 사건 해결에 능력을 익히 아는 수뇌부는 밀라를 적극 이용하려 듭니다.. 그리고 밀라는 다시금 그렇게 벗어나고자 했지만 어둠과 악의 세상속이 이미 중독되어버려 다시금 그 속으로 깊게 파고 듭니다.. 그리고 수십년동안 생사를 알지 못했던 실종자들이 거듭 나타나고 살인사건에 연루가 되고 이들의 연결고리가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연결선상에는 이전 사건을 담당했던 사이먼 베리쉬가 있죠.. 그리고 사이먼의 예전 팀장은 현재 실종팀장인 스티프입니다.. 스티프는 밀라에게 그를 찾아보라고 합니다.. 연쇄적인 살인사건의 발생과 그와 함께 등장하는 실종자들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 실종자들은 사이먼 베리쉬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어둠의 끝으로 치닫는 무자비한 스릴러의 참맛, 느껴보시죠...

 

    4. 도나토 카리시는 있는 그대로의 범죄의 어두움을 드러냅니다.. 이 소설은 어느 한 부분도 밝지가 않습니다.. 전작인 "속삭이는 자"와 마찬가지로 무쟈게 어둠고 연쇄살인이라는 범죄적 성향을 눈살 찌푸리도록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밀라 바스케스라는 인물의 속성을 통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어둠의 모습을 찰지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중적 자극성을 덧씌워서 스릴감을 끝까지 놓치지 않기 때문에 장르소설, 그중에서도 크라임소설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시고 싶은 분들께서는 우선적으로 펼쳐드셔도 좋으시리라 여겨집니다.. 가능하시면 "속삭이는 자"부터 읽고 읽으시면 더 좋으시지 싶네요.. 물론 바꿔서 읽으셔도 그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을겝니다.. 전 그렇게 느껴지네요...

 

    5. 무엇보다 스릴러소설로서의 이 작품이 신선하고 즐거운 이유는 실종자라는 소재를 범죄의 중심으로 다루고 있고 그들의 삶과 인생에 대해 절대 악의 실체가 다가서는 이야기를 조금은 자극적이면서 오바스럽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는데 전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여전히 이 세상에는 한순간에 세상속에서 사라져버린 수많은 실종자가 존재하고 누군가에게 납치되거나 유괴되어 아직까지 생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비일비재합니다.. 가족간의 불화로, 학교생활의 일탈로, 또다른 삶의 호기심으로 가출을 하거나 세상속에서 숨어버린 아이들도 수없이 많다더군요.. 이러한 소재를 중심으로 엮어낸 도나토 카리시의 자극적 범죄스릴러소설 "이름 없는 자"는 제가 전작 "속삭이는 자"를 읽을 시 느꼈던 충격 그대로 즐거움이 선사하기 때문에 조금은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스릴러소설이 필요하다 느껴지시는 분들께서는 한번 펼쳐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딴 생각 안하고 책속에 푸욱 빠질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서 전 좋았습니다.. 한번씩은 이런 일반적이지 않은 자극적인 작품이 필요하다네,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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