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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관계 ㅣ 사립탐정 켄지&제나로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1.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보면 돈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편견같은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물론 일반적이진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제가 경험한 돈 있는 부류들의 행동거지들은 아주 "더러븐" 자기 위주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더군요.. 쉽게 말해서 이런 부류의 인간들은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거죠.. 자기가 원할때는 한없이 비겁해지다가도 필요가 없어지면 잔혹하기 그지없는 인간들로 돌변한다는거죠.. 물론 아닌 분들이 더 많다는 전제하에 하는 이야기이니 혹시라도 부자님들중 제 독후감 보시는 분들(있을까마는)은 오해하지 마세요, 조금 빗나간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원하는 세상이 바로 지금의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돈 있고 빽 있고 권력의 끈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자기가 원하는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죠.. 뭐, 아니라카믄 마는겁니다.. 아주 그냥 똘똘 마는겁니다.. 똘~
2. 자신의 돈 백원은 하루죙일 땅을 파도 나오지 않는다며 돈 나가는거에 발발발 떨면서 남의 돈 몇 천만원, 몇 억은 아무렇지도 않게 떼먹는 그런 인간 부류들, 우리가 볼때는 인간 쓰레기이지만 그들은 사회의 기득권층입니다.. 세금을 수백억씩 떼먹고도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인간들이죠.. 그런 인간들 밑에서 녹을 먹고 있는 우리의 급여속 세금들은 조금만 미루고 싶어도 어느샌가 압류가 들어옵니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 겁니다라고 적어놓으니 뭔가 씁쓸하니 짜증이 물씬, 이런 세상은 자본주의가 이 세상을 지배하는한 빈부의 격차와 경제적 약육강식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저야 뭐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재벌이 되고 싶고 부자로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만 옛부터 돈이 돈을 벌어주는 세상속에서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향후 다가올 아이들 대학 등록금만 생각해도 눈물이 팍~
3. 소설 이야기를 해야되는데 돈 많은 인간들 밉쌍짓하는 이야기만 했네요.. 그런 관점에서 이번에 읽은 이 작품은 통쾌,상쾌,유쾌, 분쾌한 작품입니다.. 나온 지는 오래 되었습니다만 그동안 뜸들이다가 중간에 빠져먹은 작품을 이번에 읽었네요..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라고 아시는지 몰거꾸마는, 제가 그리고 장르를 살앙하시는 독자분들께는 일종의 동네 형님격인 데니스 루헤인 작가의 시리즈입죠.. 아주 즐겁고 흥분되고 파괴적인 범죄 스릴러소설입니다.. 여기서 켄지와 제나로는 보스턴에서 활약하는 사립탐정이구요, 젊습니다.. 그래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세상의 부정에 대해 폭력은 폭력으로 대처하고 절대로 지지 않은 인물들입니다.. 제가 읽은 이번 작품 "신성한 관계"는 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구요, 첫 편이 "전쟁 전 한 잔", 두번째가 "어둠이여, 내손을 잡아라", 네번째가 영화로도 출시되었던 "가라, 아이야, 가라", 그리고 다섯번째 작품이 "비를 바라는 기도" 그리고 대망의 완결편이 "문라이트 마일"입니다.. 이렇게 시리즈가 완결편까지 나온 경우는 요즘 국내에서는 드물죠.. 출판사 복받으실겁니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장르를 무조건 좋아라 하신다면 무조건 읽어보시라고 하고싶은데 뭐, 사람들이 다 내 마음 같진 않으니 알아서들 읽어보시길, 그래도 싫으면 흥~
4. 아주 재미난 작품입니다.. 신나죠, 단순합니다, 명쾌통쾌한 권선징악의 이야기입죠, 주인공들도 아주 단란스럽고 애정이 갑니다.. 얘네들 켄지와 제나로는 폼생폼사같은 소설속 주인공이 아닙니다.. 연약하면서도 무척이나 강한 인물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앤지 제나로라는 여성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 자체로의 캐릭터적 카리스마가 잘 넘쳐납니다.. 물론 패트릭 켄지라는 탐정의 역할도 충분히 좋습니다만 제나로가 없는 켄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소설속에서도 켄지는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펼쳐내는 사회속의 악랄한 악과의 싸움은 이 작품 시리즈의 근간이 되는 주제입니다.. 대체적으로 사회 부조리와 싸우고 눈에 보이는 현실과는 다른 비겁하고 비인간적인 세상의 이면을 통쾌하게 파헤치는 그런 작품들입죠...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리즈는 무겁지 않은 흐름을 가지고 이어지기 때문에 가독성이나 집중도가 최상급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뭔가 짜증스럽고 꽉 막힌 심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계시다면 이런 작품 한번 읽어보시면 그래도 나름의 뚫어뻥의 효과를 조금이나마 맛 보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뭐 이것도 못마땅하다믄 쳇~
5. 그러고보니 줄거리를 이야기하지 않았군요, 이 작품의 줄거리는 켄지와 제나로에게 누군가가 미행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들은 이 두사람을 납치하네요, 그리고 이들은 납치한 장본인은 굴지의 재력가인 트레버 스톤입니다.. 그리고 스톤은 켄지와 제나로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켄지의 사수인 제이 베커와도 연관된 사실을 이야기하죠.. 사건인즉슨 자신의 딸인 데지레 스톤을 찾아달라는거죠.. 데지레는 이 스톤의 집안에서 일어난 비극의 중심에 있어서 우울증이 극심한 시점에 사라져버렸다는 겁니다.. 제이 베커 역시 데지레를 찾다가 그도 사라져버려 나름 탐정으로서 언론에 오르내리는 켄지와 제나로의 역량을 믿어보고자 하는거죠.. 트레버 스톤은 말기 암으로 현재 6개월 정도의 시한부 인생임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딸을 어떻게든 찾고 싶어합니다.. 만약 죽었다면 죽은 사실만이라도 확인하고자 하죠.. 그래서 켄지와 제나로는 자신의 사부인 제이 베커과 연관되었으니 부자집 의뢰비를 받고서 사건을 접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의 흐름은 이들은 고난의 연속으로 몰아넣죠... 어휴, 읽어봐아~
6. 데니스 루헤인은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작품 활동으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가장 멋진 작품중의 하나인 "미스틱 리버"도 보스톤을 배경으로 했구요, 이 작품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도 보스톤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대체적으로 루헤인의 작품은 캐릭터와 이야기의 구성이 워낙 탁월하고 말이 되는진 모르겠지만 하드보일드적인 페이소스가 다분하기 때문에 남성 독자분들께 더 선호가 되는 작품들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살인자들의 섬"이라는 작품은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영화로도 유명하죠.. 그만큼 이야기적 구성이 좋은 작가의 작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는 단순하면서도 아주 즐거운 대중소설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정말 군더더기 없구요, 단순한 범죄의 사실과 악의 근간이 되는 범죄의 본질을 그대로 뚫고 나가는 직접적인 스릴러 소설로 판단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그래서 더 즐겁습니다.. 이 비슷한 부류의 작품으로는 할런 코벤의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나 로버트 크레이스의 엘비스 콜 시리즈등등이 있는데 - 헉, 예를 든 두개가 다 모 출판사와 관계가 있네 - 우찌된 일인지 국내에서는 몇 편 나오고는 사장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해리 보슈나 잭 리처 시리즈는 정말 대단하다능, 이런 시리즈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독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단행본도 좋지만 꾸준이 이어지는 이런 작품 시리즈들 제발 좀 많이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시리즈가 뜨면 장르소설의 시장도 활발해질 듯... 쉽진 않겠지, 흑~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