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 바라다 -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사키 조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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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바라고 이런말을 하는것은 아니지만..간만에 쏴아한 느낌의 괜찮은 소설을 읽은 듯하다..사사키 조라는 작가가 폐허에 뭘 바라는지는 내용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상당히 매력적인 제목에다가 상받은 작품이라 그런지 약간 뽀대(?)도 나는 느낌이다..게다가 오늘 비도 온다...책 사진 뒤로 보이는 배경이 화면처럼 나왔지만..비오는 밖의 모습이다..겨울비처럼 슬픈 노래같은 소설 "폐허에 바라다"와 마이 어울린다고나 할까?..아따 오늘 상당히 감상적인데?..담배만 한대 태우면 딱이것는디..끊어부렀다..(그래서 일년사이에 7킬로나 몸무게가 줄었다.)금연은 역시 좋은 것인디 왜 자꾸 피우고 싶을까?...한번씩 이런 책이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킨단 말이얌...책을 끊던지 해야쥐...원 참..


 

센도 타카시는 현재 휴직중인 경찰이다...경찰이긴 하지만 3년전의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여전히 복직을 못하고 그때 겪었던 트라우마를 해결하고 있는 중인거쥐...그러니까 경찰이데 경찰의 의무를 행할 수 없는 어중간한 상황이라서 어떻게 보면 활동 영역이 경찰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규제나 틀에 얽매이지 않게 되어 쉽게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뭐 그런 탐정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는거쥐...쉽게 말해서 휴직 경찰이지만 사립탐정의 역할을 하는 그렇지만 수임을 받지 않는 정말 돈 안되는 일들을 경험하게되는 내용으로 이어져 있다...이어져 있다는 말은 센도가 휴직하는 동안 총 6번의 탐정적 역할을 하는것을 의미하며 이 작품은 그런 센도의 진실찾기 경험을 다룬 연작소설인 셈이다..각각의 챕터는 다른 사건으로 이어져있으며 연관성은 센도의 현실외에는 모두 다르다.. 챕터의 공통점은 센도가 경찰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의 요구로 인해 도움을 주게되는 구성으로 이어져있다. 모두 홋카이도라고 익히 알고 있는 일본 북부의 섬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간적 배경으로 상당히 찹찹한 느낌이 든다...각 챕터의 제목이 보여주는 제목들이 그 내용의 스포일러들이다...굳이 내용을 제시할 필요는 없는듯하나..그래도 한마디하면 내용들은 어떻게 보면 쉽게 해결될 부분들의 정황들이 주위의 여건이나 사건의 편견과 진실의 왜곡등으로 눈앞의 상황에만 직시하다보면 절대 드러나지 않을 것들을 한 발 떨어져서 넓게 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있는(휴직중이니까..규제가 엄씀) 센도의 눈에는 보여진다는 그런 내용이며 반전이라던지 추리적 기법에서 충격적 결말이라든지하는것은 크게 이 작품에서 중요하지 않다..사실 없는게 맞다...경찰의 사건해결의 진행과정에서 밝혀내지 못한 부분들...결말을 처음부터 드러나 있지만 애매한 진실적 과정속의 아픔이나 고통들..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성적 쏴아~~함들이 그대로 표출되어 나타난다는거쥐...허구지만 현실일수밖에 없는 내용들... 이 모든 내용들은 사사키 조의 작품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이다...이 작품에서도 그런 쏴아~함이 있어서  좋았다는거쥐...연작이다 보니까 모든 작품들이 내 맘에 쏙드는거는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그중에서 "폐허에 바라다"와 "바쿠로자와의 살인"은 좋았다...

 

그렇다..이 작품은 작년에 나오키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아시다시피 나오키상의 일본의 대중문학에 수여하는 영광스러운 상으로서 일년에 두번 준단다. 그러니까 생각보다는 마이 주는거쥐..일년에 두번씩 줘도 그 권위는 상당한 모냥이다..나오키상을 수상했다카믄 뭔가 작가로서 뿌듯해지는 그런게 있나보다..하여튼 상받은 작품은 지리하고 재미없다는 편견만 없다믄 아주 좋은 선택이 되지 싶다..참고로 나오키상 수상작들은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대중문학영역에 대한 권위를 챙겨주는 상이라 그런가보다.. 사사키아저씨의 말마따나 자신의 30년 집필기간동안 받지 못했던 상을 받게되어서 꾸준한 집필에 대한 개근상 정도로 수상소감을 밝혔다고 하니 사사키 아저씨다운 듬직함이 묻어난다고 할까?...

 

어떻게 보면 밋밋한 내용일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추리적 구성을 중심으로 경찰이라는 특수성과 범죄라는 현실의 아픔들 속에서 인간이라는 주제를 건져내는 글쓰시는 능력이 아주 진중하시면서  매력적이라고 보여진다. 자극적인 내용들이지만 가볍지 않고 진지하지만 지겹지 않게 만드는 재주하다로도 난 그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했다고 생각한다..기존의 일본 추리소설들만큼 흥미진진한 독서적 즐거움을 안겨주진 못할지라도 편안하게 사사키 아저씨가 전해주는 감성적 느낌을 곱씹으며 읽어내려가기에 그 즐거움이 상당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며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일본 대중문학속에서 이런 작품들이 존재함으로 인해 나름의 일본문학의 값어치가 올라가는게 아닌가 싶다..앞으로도 꾸준히 사사키아저씨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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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
공선옥 지음 / 뿔(웅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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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콩나듯이 한번씩 읽게되는 순문학의 영역을 간만에 접해봤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순문학이다. 얼마만인지 도저히 감이 안잡힌다. 기억속에는 한국의 대중문학중 장르를 제외한 문학 작품을 읽어본지가 어언 수십년은 되어버린 듯하니...뭐..기억력 자체가 휘발성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처음으로 접해본 공선옥이라는 작가의 "영란"이라는 작품인데.. 내용은 상실과 희망을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뭐랄까?..편협한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문학적 내용들의 감성 자체가 대동소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문장력이나 묘사력이나 집필적 능력들은 다 다를지 몰라도 내가 본 한국 작품에서 묻어나는 일반적 감성들은 상실에 대한 낙담과 절망과 혼돈과 아픔과 고통을 다루다가 바닥에 내던져진 인간의 꺼져가는 불씨가 마지막 불타오름으로 또다시 희망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뭐 그런 느낌 있잖은가?..독자들이 선호하는 그런 구조인가?..사실 공감형성에 아주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많다. 나 역시도 이 작품을 읽어내려가며 나라면?..하는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난 이런 감정 별로다...

 

한 여자가 있다..그녀는 아이를 잃었다...그 아이의 곁에는 아빠가 있었다..하지만 아빠 역시 아이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고 말았다..결국 그녀는 홀로 남았다...그리고 막걸리와 빵으로 공허한 인생을 연명하고 있다..한 남자가 있다..그는 부인과 아이를 떠나보냈다.. 이젠 곁에는 아무도 없고 독일로 떠난 가족의 생계만 담당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한 여자가 나타난다..그리고 인세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렇게 그들은 만났다..그리고 그들은 목포로 떠난다... 한 여자는 목포에 남고 서울로 돌아온 남자는 다시 목포로 향한다. 그리고 목포에서 그들은 희망을 본다....뭐 이런 내용이다.. 소설의 제목인 "영란"은 한 여자의 이름인데...목포에 도착한 살았지만 죽어버린 그 여자의 새로운 이름이 영란이다...처음으로 자신이 발을 디딘 곳의 여관 이름이 영란여관이었다. 그리곤 새 삶이 시작된다는 그런 내용... 사람들. 인생들. 삶들. 부대끼고 살아가는 모든 세상들...그 모든 것들이 목포에 있다...뭐 이런 이야기올시다..ㅋ

 

어렵게 말하지 말자..이 작품의 주제는 상실과 치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있고 인간이기 떄문에 절망에서 어울림을 찾을 수 있는 뭐 그런 모든 인간의 부대낌은 목포에서 이루어지더라라는 내용인데... 구구절절 주인공의 마음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특히나 난 남자의 입장에서 이정섭의 심리를 십분 헤아릴 수 있었는데...허전한 인생의 한 켠에 오래된 담요 한장만 있으면 그나마 내 몸 하나 누일 곳은 있다는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뭔 말이데??..) 날 포근하게 그리고 토닥거려주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인간들이다..인간이기에 상처받고 인간이기에 절망하고 인간에게 배신을 당하지만 역시 돌아갈 곳은 인간밖에 없다는 생각..아이고!!~아주 철학적이다...목포라는 공간적 배경속에 쏟아나는 인간의 모습들은 치열하고 절망적이고 슬픔이 가득한 곳이지만 그들은 그 속에서 따스함을 찾아내고 그 따스함으로 서로를 뎁혀준다라는 인생론을 보여주는 작품인데...흠...스릴러나 추리소설류의 긴박감과 긴장감, 박진감들을 들춰내며 그속에 담긴 추리적 내용과 구성으로  재미가 있다 또는 재미가 없다. 추리적 개연성이 뚜렷하다. 허술하다 뭐 이런 평들을 끄적거리다가 감성에 치우치는 평을 하려니 쉽지가 않다..ㅋ..

 

많이 보아온 작품적 감성들이고 아픔들이고 내용들이지만 그 공감에 어쩔 수 없이 역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그런 작품이다. 나의 취향과는 별개의 작품이지만 역시나 사람의 냄새로 인해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그들속에서 나 역시 인간이기에 느끼는 아픔과 희망과 웃음을 맛보고 즐기게 되었다. 특히나 정섭으로 인해 자신의 기존 인생이 고스란히 남은 서울의 집은 허물어져버리고 목포라는 새로운 곳에서 영란이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과 다시금 목포를 찾은 정섭의 주위에 모여든 인간군상들의 해피엔딩(?)들을 느끼면서 힘들고 지치고 괴로워도 인생을 결국 웃음으로 마무리가 된다는 뭐 그런 희망을 가지고 마지막 영란을 목포로 이끈 정섭의 또다른 귀향(?)으로 다시금 해후하게 될 그들의 운명이 이 책을 덮는 순간 편안한 웃음으로 마무리하게 해주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그리고 역시 목포는 항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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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버터플라이 - 아메리칸
마틴 부스 지음, 만홍 옮김 / 스크린셀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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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띠지를 붙여서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깜빡해부렀다.. 사실 이 작품을 읽기 위해선 조지 클루니를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조지횽아가 아니었다면 이 책은 국내에서 출간되기가 쉽지 않을만한 그런 정적인 스릴러의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출판이라는 기준에서 볼때 대중적인 의도의 흥행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의미로 말을 하는거쥐... 작품의 질이 떨어진다거나 내용이 허접덩어리같다는 뭐 그런 말은 절대 아니다...오히려 너무나 정적이고 매력적인 조용함을 담은 감수성 예민한 스릴러이기 때문에 더 대단한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여튼 이런 매력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을 헐리우드의 막강 파워 친구가 많은(?) 잘생긴 노총각인 조지 클루니가 영화화해서 화제가 되었고 영화의 상영과 더불어 원작도 출시가 되었다..


 

작품의 내용은 이렇다...암살과 관련된 총기제작 기술자인 미스터 버터플라이는 이탈리아의 산간마을에서 마지막 임무만 완수하고 은퇴를 할 예정이다..그는 여유롭게 나비그림을 그리며 주위의 사람들과 편안하게 어울리고 한적한 인생의 모습을 보인다..그래서 동네 주민들은 그를 미스터 버터플라이라고 부른다...버터 바른 똥파리가 아닌 나비!!~(개그였다..)..하지만 이런 이야기라믄 스릴러라고 할 수가 없잖은가?..여기에서 미스터 버터플라이와 대적할 상대가 나타난다...그림자 거주자라는 적으로 그와의 한판대결이 주인공의 인생의 정점이 되는거쥐...사실 긴장감이라든지 액션스러움을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전체적으로 서술적 묘사와 정적인 분위기속에서 암살적 스릴러의 모양새를 갖추고 독자들의 입맛을 색다르게 만들어주면서 진행을 해 나갈뿐..뭐랄까?..상당히 더디고 슬로우슬로우~짝짝이지만 쉽게 손을 놓을수가 없는 그런 느낌?..그리고 주인공이 화자가 되어 내뱉는 문장들이 시니컬하면서도 표현하는 문장들이 상당히 재미가 있고 우습기도 하며 어떤면에서는 위압감과 카리스마도 느껴지고 수긍적 공감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그러니까 화자가 독자에게  설명하려는 의도가 많다고 해야되나?..뭐 그런데 그렇게 나쁘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하여튼 이작품은 몸으로 부대끼며 긴장감을 유도하는 부류는 절대 아님을 알려드려야겠다..

 

말그대로 주인공은 아주 치밀하고 계산적이고 냉정한 암살용 총기 제작자이다..이 사람의 사고방식 자체도 일반인들과 틀린 부분도 있다..뭐랄까?..자신의 직업을 기준으로 죽음을 담당하는 예술가이니..장인이니...역사적 중요성(?)이 있니..우짜니하면서 내세우는 철학들이 자뻑의 위험수위까지(?) 올라가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아님 말고.... 쉽게 말하믄 주인공이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모든 심리적 의도와 시점을 독자에게 내비치면서 정교하고 세심한 묘사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거쥐..오히려 더 많은 객관성을 부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는 생각이다..니는 그렇군화...나는 아닌데??..그래?..니는 니 생각대로 사니까 그런 험한 꼬라지도 당하는거야!!~,,뭐 이런 느낌 있잖은가?..작가가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흠모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상당히 서정적인 배경적 묘사가 문장 곳곳에 숨어있고 주위의 공간적 배경에 대한 극사실적 묘사가 실제 그 현장에서 보여지는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런 묘사력이 아마도 조지횽의 영화화에 상당한 영향을 준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물론 그 속에 담긴 내용적 구성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그렇다.. 아주 과격할 것같은 암살자들의 숨은 이면과 겉으로 보여지는 서정적 배경의 대비감이 이 작품을 보다 서정적이고 우아하고 독특하면서 기품있는 지적 스릴러로 만들어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상당히 정적인 스릴러이기 때문에 그동안 빠른 긴장감과 박진감에 적응이 되어있는 나같은 독자들에게는 숨쉬기적 느낌으로 다가온 ..뭐랄까?..순문학적 스릴러의 감성이라고나 할까?..하여튼 그랬다..근데 너무 활자의 크기가 작았고 생각보다는 상당히 두께가 있는 작품인 관계로 중간중간 손에서 책을 놓치게 되는 그래서 책모서리에 허벅지가 멍이 드는 불상사도 생겨났다.(나도 모르게 자불고 말았다..).. 어두운 밤에 작은 불 켜놓고 이 작품 읽으면 눈 베린다..활자 좀 크게 해주셔도 될 듯...한손에 잡히는것은 좋은데..눈 부라리고 보기엔 작품이 넘 서정적이고 정적인 스릴러이지 안남요?..

끝으로 아쉽게 이미 세상을 타계하는 마틴 부스작가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영화 때문에 알게된 작품이지만 영화보다 더 나은 원작이 아닐까하는 지레짐작을 해보면서 물론 영화가 원작보다 더 뛰어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쉽지 않더라구..ㅋ..기회가 되면 조지 클루니 횽아의 영화도 케이블에서(응?) 보게 될 날을 기다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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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진열장 1 펜더개스트 시리즈 1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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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판다(?)개스트시리즈였다. 딱히 뭐하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펜더개스트라면 스릴러에 조금 익숙하다는 독자분들에게는 상당히 유명한 시리즈물인데..국내에서는 딱히 번역 출간된 작품이 없었던걸로 알고 있다..물론 영화로는 "렐릭"이라는 고시대 괴물이 현대의 뉴욕에 출몰하는 공포스릴러소설이 한참 전에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었던 걸로 안다..물론 나도 기억한다..아마도 주인공이 여자였쥐?..나중에 괴물은 불에 타죽고..아닌가?..하여튼 이 작품 "살인자의 진열장"도 우여곡절끝에 한참만에 국내에 소개가 되는 작품이었는데...기존에 가제였던 "기물전시관"이라는 제목을 빼버리고 "살인자의 진열장"이라는 아주 스릴러다운 제목을 달고 버젓이(?) 분권으로 출시되셨다...사설이 길었는데 기다리고 기다린만큼 아주 만족스러운 스릴러적 느낌이 좋아서 서두부터 쓸데없는 썰을 풀어봤다..

 

원제를 그대로 따와서 번역해보자면 "진기한 수납장"정도로 보면 되나?.. 대강은 짐작하셨겠지만 박물관과 관련된 뭐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기물이라는 말의 의미에서 느껴지듯이 기이하고 괴이하고 이상한 물건들을 모으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의 연구와 호기심과 궁금증등이 과학과 진화를 진보시키는 역할도 한다..뭐 이렇게 보면 어떨까?...그러니까 19세기에 예를 들어 전구다마(일본말인가?)를 처음본 사람들은 얼마나 진기하고 신기했을까? 전구빛에 담배불을 댕구는 사람도 봤다..그만큼 신기할 수 밖에 없다는거쥐..이런 호기심은 관심이 되고 관심은 연구가 되고 연구는 과학의 진보를 가져오고 진보는 희생을 강요하게 된다는거쥐..뭔말이데???..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뉴욕의 번화가에 아파트가 들어설 준비를 한다..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페이헤이븐에 의해 지하를 파다가 수많은 뼈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 뼈들은 뭔가 공통적인 죽음의 의도가 있었다..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사건을 묻혀질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의 잘난체 영웅 펜더개스트는 이 사건에 FBI특별수사관으로 관여하게 되고 박물관 고고학자인 노라 켈러 박사와 저널리스트인 빌 스미스백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던중 19세기 후반에 있었던 살인의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그럼 그게 끝이야?..아니다 이제 시작이다...130년을 지나 지금 이순간 펜더개스트가 관여한 후로 또다시 그때와 똑같은 살인이 발생하게 되는데...뉴욕시와 경찰들은 이를 모방범죄로 해석하고 이에 펜더개스트와 노라박사는 죽음의 기로에 서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고로 그들은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인데..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그리고 펜더개스트는 어떤 이유로 이 사건을 독고다이(?)로 파고 드는것인지...후반부로 갈수록 미치게 몰아부치는 긴장적 스릴러의 감성은 도저히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그러니까 이것이 스릴러다!!라는 거쥐...

 

분권이다..요즘 추세에 드문 출간경향이 아닌가 싶다..물론 독자의 입장에서 금전적 부담감이 없진 않겠지만 단권으로 두껍게 나와 지겹게 돈값 못하는 책들보다 분권으로 약간 비싼 값이라도 재미가 있어 본전 뽑을 정도면 굳이 불만을 내세울 필요는 없을 듯하다...그정도의 재미는 주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기존에 보아오던 크라임스릴러와 추리스릴러적 감성과는 다른 느낌의 어드벤처적 서스펜드 작렬 스릴러로 보면 좋지 않을까싶다..이런 부류의 소설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봐오던 그런 부류(아까 말했던 "렐릭"같은)의 양질의 긴장감을 전해주는 소설이라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이런 이유로 인해 펜더개스트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얻게 된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국내에서는 이제 시직이 되겠지만..영미쪽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잘난 영웅 펜더개스트 매니아들이 상당한 모냥이다..소설속에 펜더개스트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입체적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주는데..남부신사에 잘나고 매력적이며 남자답고 게다가 부자고 모르는게 없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백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풍겨내는 카리스마는 휴!!~도대체 모자라는게 뭐냐능?...책에는 안나타나지만 분명히 남보다 못한게 하나라도 있을것이다...뭐 남들 안볼때 콧털을 손가락을 뽑는 버릇이 있다거나.. 코딱지를 파서 남몰래 먹는 버릇정도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아님 말고..이러는 이유도 그냥 펜더개스트에게 질투가 나서 그렇다..된장!

 

참 오늘 쓸데없는 말 마이 한다. 고까지하고 근래에 보아온 스릴러소설중에서 가장 빠르게 읽히고 즐겁게 책장을 넘긴 작품이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나 전반부의 준비과정을 거치고 나면 후반부에 벌어지는 일들은 아주 매력적인 긴장감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펜더개스트가 이사건의 영역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와 살인자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과 반전은 대강 짐작을 했더라도 상황적 묘사의 긴장감으로 인해 묻혀져버린다.. 제목이 조금은 과한면이 없지 않지만.. 내용과는 잘 어울리는 제목이었고 원제의 가제였던 기물전시관으로 나왔어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 않았나 싶다. 스릴러소설로서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근데 삼박자가 뭐지???) 재미난 소설이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의 판다개스트시리즈를 기다려본다. 분권만 아니라믄 추천도 하겠건만..분권이라 쩝~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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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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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침스럽고 고풍스러운 퇴폐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듯한 이미지가 아닌가?...  어두운 배경속에 만개한 장미 한송이의 느낌이 아주 그럴 듯 하다..이 느낌 그대로 이 소설속의 끈적거림까지 이어진다면 참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펴들었다.. 온다 리쿠작가의 특색이 잘 스며든 작품임을 짐작하고 펼쳤지만..어라 이건 본격추리스타일인데?...이거 온다 여사 작품인데?... 그러니까 구성 자체가 기존의 온다 여사의 작품들에서 보아온 내용보다 조금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작품의 내용을 말하려면 이 작품의 구성을 먼저 파악해야할 것 같다..어떤 구성이냐하믄 하나의 배경을 두고 각 챕터별로 시점과 피해자가 달라지는 그런 내용이다..그러니까 챕터별 주제가 변주라는 거다..내가 음악을 잘 모르지만 변주라 하믄 하나의 기본선율을 중심으로 다르게 연주한다는 뭐 그런거 아니겠는가?...총 6개의 변주를 펼쳐놓았다. 구심점은 이렇다...산속의 고풍스러운 호텔에 매년 열리는 가족모임 비스므리한 행사가 있다..세자매인 이치코, 니카코, 미즈코가 손님들을 모셔서 자신들의 행사를 진행하는 뭐 그런 배경인데 이 모임에 초대된 사람들의 입장에서 펼쳐지는 소설인것이쥐...그러니까 폐쇄된 공간이 나오고 계속 이어지는 죽음이 나온다..그러니까 본격 미스터리의 클로즈드 서클을 기본으로한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는 거쥐...일단은 재미로 시작했다..하지만 온다 리쿠식 색채감은??..혼합식으로 먹기가 쉽지않은 감성인데??..잘 어울릴 수 있을까??.하믄서 꾸준히 추리적 내용으로 파고든다..자, 폐쇄적 공간과 순차적으로 늘어가는 죽음들 하지만 다음 챕터에서는 앞 챕터에서 죽은 사람이 버젓이 살아있고 또다른 죽음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헷갈리쥐?..자세히 살펴보자..그러니까 줄거리는 뭐 이렇게 챕터별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결국 진실은 허상이고 허구이고 거짓말이더라..뭐 이런 내용이다.응?..장난치냐?..더 헷갈리구만..ㅋ

 

색다른 구성이라서 더 흥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몇 몇의 온다여사의 작품에서 느꼈던 작품적 감성은 이 작품에서 추리적 요소의 의도와 맞물리면서 상당히 색다른 작품적 느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특히나 미스터리적 판타지 감성이 아주 강하게 묻어나는 내용들이 뭐랄까?...헷갈리는 프랑스 영화 한편 본 듯한느낌이 든다..그러니까 나름 똑똑한척하는 고전 프랑스 영화들 있잖은가?..무척이나 지루하지만(참고로 이 소설은 절대로 지루하지는 않다..오해는 말자!!) 뭔가 야릇한 뒷끝을 안겨주는 ..물론 이 소설속에서도 그런 프랑스 영화와 관련된 인용이 나오긴 하지만...하여튼  책장을 덮고 나면 찝찝한 뭔가가 있는데 말로 표현하고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느낌이랄까?...온다식 감성에 기댄 멍한 결말이 아닐까 싶다..

 

온다 리쿠의 특유의 여성적 섬세한 상상력과 허구적 필력이 넘치고 그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간적 관계의 꼼꼼한 묘사와 심리적 터치가 아주 두드러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각 챕터별로 변주된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감성선과 대립적 의도와 근친적 본능과 동성애까지 줄타기하는 긴장감을 잘 살려내는 묘사가 아주 돋보이는 작품이고 시선의 변화로 인해 독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잘 끌어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꾸만 변죽만 울리는 평이 되어버리는데-이 작품의 의도는 이렇게 정리하면 어떨까 싶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 다른 기억들"..더 어려울 수 있겠으나 동일한 장소에 모인 사람들의 각각의 시점으로 이루어진 다른 기억의 편린들을 마지막에 하나로 뭉쳐내는 기억을 중심으로 펼쳐낸 본격추리소설이라고 보면 어떨까 싶다....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영화 한 편이 중요하단다..물론 소설속에 계속적으로 인용되는 작품인데.."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라는 영화로서 상도 받았단다...아주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기억에 대한 편린적 허구성을 추상적 카메라 워킹등과 함께 지적 판타지(?)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영화란다..물론 난 절대로 보지 않을 뭐 그런 부류의 영화가 되겠다..그래서 깊게 알아보지도 않았다.하여튼 그 영화때문에 이 작품 "여름의 마지막 장미"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니..관심있는 분들은 연관해서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원작은 알랭 로브그리예라는 작가의 작품을 알랭 레네감독이 영상화했단다..물론 원작이 영화적 기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거쥐.. 자꾸 말하면 더 어려워진다...궁금하신분들은 살펴보시고...인터넷에 다 나온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인용과 내용의 연속성에 끼워넣은 구성으로 난 더 독서의 이해력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었던 것 같다..솔직히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의 인용부분은 상당부분 건너뛰어버리는 결과가 되어버린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나에게는 좋은 구성은 아니었던 것 같다.

 

평을 하려고 하면 상당히 어려운 내용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인간의 심리적 기억과 개인적 환상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관계로 있는 그대로 보여지는 그대로 내용을 말하고 입장을 전달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하지만 온다리쿠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아주 즐거운 작품으로 보여지게 되지 않을까싶고 온다 리쿠를 잘 모르는 독자분에게는 이후 온다 리쿠의 작품으로 들어서기에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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