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 바라다 - 제142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사키 조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뭘 바라고 이런말을 하는것은 아니지만..간만에 쏴아한 느낌의 괜찮은 소설을 읽은 듯하다..사사키 조라는 작가가 폐허에 뭘 바라는지는 내용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상당히 매력적인 제목에다가 상받은 작품이라 그런지 약간 뽀대(?)도 나는 느낌이다..게다가 오늘 비도 온다...책 사진 뒤로 보이는 배경이 화면처럼 나왔지만..비오는 밖의 모습이다..겨울비처럼 슬픈 노래같은 소설 "폐허에 바라다"와 마이 어울린다고나 할까?..아따 오늘 상당히 감상적인데?..담배만 한대 태우면 딱이것는디..끊어부렀다..(그래서 일년사이에 7킬로나 몸무게가 줄었다.)금연은 역시 좋은 것인디 왜 자꾸 피우고 싶을까?...한번씩 이런 책이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킨단 말이얌...책을 끊던지 해야쥐...원 참..


 

센도 타카시는 현재 휴직중인 경찰이다...경찰이긴 하지만 3년전의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여전히 복직을 못하고 그때 겪었던 트라우마를 해결하고 있는 중인거쥐...그러니까 경찰이데 경찰의 의무를 행할 수 없는 어중간한 상황이라서 어떻게 보면 활동 영역이 경찰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규제나 틀에 얽매이지 않게 되어 쉽게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뭐 그런 탐정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는거쥐...쉽게 말해서 휴직 경찰이지만 사립탐정의 역할을 하는 그렇지만 수임을 받지 않는 정말 돈 안되는 일들을 경험하게되는 내용으로 이어져 있다...이어져 있다는 말은 센도가 휴직하는 동안 총 6번의 탐정적 역할을 하는것을 의미하며 이 작품은 그런 센도의 진실찾기 경험을 다룬 연작소설인 셈이다..각각의 챕터는 다른 사건으로 이어져있으며 연관성은 센도의 현실외에는 모두 다르다.. 챕터의 공통점은 센도가 경찰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의 요구로 인해 도움을 주게되는 구성으로 이어져있다. 모두 홋카이도라고 익히 알고 있는 일본 북부의 섬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간적 배경으로 상당히 찹찹한 느낌이 든다...각 챕터의 제목이 보여주는 제목들이 그 내용의 스포일러들이다...굳이 내용을 제시할 필요는 없는듯하나..그래도 한마디하면 내용들은 어떻게 보면 쉽게 해결될 부분들의 정황들이 주위의 여건이나 사건의 편견과 진실의 왜곡등으로 눈앞의 상황에만 직시하다보면 절대 드러나지 않을 것들을 한 발 떨어져서 넓게 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있는(휴직중이니까..규제가 엄씀) 센도의 눈에는 보여진다는 그런 내용이며 반전이라던지 추리적 기법에서 충격적 결말이라든지하는것은 크게 이 작품에서 중요하지 않다..사실 없는게 맞다...경찰의 사건해결의 진행과정에서 밝혀내지 못한 부분들...결말을 처음부터 드러나 있지만 애매한 진실적 과정속의 아픔이나 고통들..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성적 쏴아~~함들이 그대로 표출되어 나타난다는거쥐...허구지만 현실일수밖에 없는 내용들... 이 모든 내용들은 사사키 조의 작품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이다...이 작품에서도 그런 쏴아~함이 있어서  좋았다는거쥐...연작이다 보니까 모든 작품들이 내 맘에 쏙드는거는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그중에서 "폐허에 바라다"와 "바쿠로자와의 살인"은 좋았다...

 

그렇다..이 작품은 작년에 나오키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아시다시피 나오키상의 일본의 대중문학에 수여하는 영광스러운 상으로서 일년에 두번 준단다. 그러니까 생각보다는 마이 주는거쥐..일년에 두번씩 줘도 그 권위는 상당한 모냥이다..나오키상을 수상했다카믄 뭔가 작가로서 뿌듯해지는 그런게 있나보다..하여튼 상받은 작품은 지리하고 재미없다는 편견만 없다믄 아주 좋은 선택이 되지 싶다..참고로 나오키상 수상작들은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대중문학영역에 대한 권위를 챙겨주는 상이라 그런가보다.. 사사키아저씨의 말마따나 자신의 30년 집필기간동안 받지 못했던 상을 받게되어서 꾸준한 집필에 대한 개근상 정도로 수상소감을 밝혔다고 하니 사사키 아저씨다운 듬직함이 묻어난다고 할까?...

 

어떻게 보면 밋밋한 내용일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추리적 구성을 중심으로 경찰이라는 특수성과 범죄라는 현실의 아픔들 속에서 인간이라는 주제를 건져내는 글쓰시는 능력이 아주 진중하시면서  매력적이라고 보여진다. 자극적인 내용들이지만 가볍지 않고 진지하지만 지겹지 않게 만드는 재주하다로도 난 그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했다고 생각한다..기존의 일본 추리소설들만큼 흥미진진한 독서적 즐거움을 안겨주진 못할지라도 편안하게 사사키 아저씨가 전해주는 감성적 느낌을 곱씹으며 읽어내려가기에 그 즐거움이 상당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며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일본 대중문학속에서 이런 작품들이 존재함으로 인해 나름의 일본문학의 값어치가 올라가는게 아닌가 싶다..앞으로도 꾸준히 사사키아저씨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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