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일들
신재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만에 친구랑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있었죠.. 근데 이 넘이 거하게 취하니까 예전에 안하던 술주정을 하더군요.. 일선 파출소에서 근무를 하다가 시 형사계로 차출되어서 밤낮 없이 열심히 살더니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토닥거려주었죠.. 근데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순진하고 세상을 좋게만 생각하던 친군데 범죄의 세상으로 들어가버리니까 기존에 제가 알던 친구는 거의 사라져버렸더구만요.. 우리같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흔히 접해보질 못하는 어두운 이면의 세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간접적 경험을 통해서 범죄의 진상을 언론들이 보여주는 방법대로 파악을 할 수 밖에 없잖아요..근데 이 친구들은 그게 아닌 우리가 알게될 사건의 내막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낱낱이 파악을 해야되는 지옥같은 범죄의 상황을 겪은 그들에게는 "흔한 일들"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런 그들에게는 현실의 모습이 범죄의 세상과 겹쳐지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겠죠.. 그렇기에 더 거칠어지고 더 조심스러워지고 더 자신을 다독거려야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는거죠.. 그러니 한 잔의 술에 그리고 편안함으로 인해 자신을 놓아버릴 때가 있을 수도 있다는 뭐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술 먹고 멍멍행동을 하는 거는 아주 불쾌하지만 말입니다.. 다음부터는 남자들끼리만 모여서 술 안먹어야겠습니다.. 가족 동반때는 안그러더니 말이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범죄들과 자극적 살인들은 "흔한 일들"인가요?..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매일같이 범죄적 살인이 언론과 미디어를 도배를 하더라도 일반인들의 삶에서는 그렇게 "흔한 일들"은 아닙니다.. 그냥 내 일이 아니니 외면하게 되는 드문 일들인거죠.. 하지만 이런 범죄를 벌이는 나쁜 넘들과 이들을 예방하고 밝혀내고자 불철주야 발냄새 풀풀 풍기면서 고생하시는 착한 일선의 검.경(요즘 두쪽 다 고생 많으십니다만)쪽 분들에게는 이런 일들은 아주 "흔한 일들"인 것이죠.. 그런 흔하진 않지만 흔한 일들이 되어버린 듯한 이 세상의 모습을 그려낸 범죄소설입니다.. 프로파일러 최재준은 연쇄살인범에 대한 강의와 경찰업무를 담당하는 우리의 주인공입니다.. 그런 그의 팀에서 살인사건을 맡게 되죠.. 연쇄살인입니다.. 그리고 연차적으로 벌어지는 살인의 내막에 자신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아무런 단서가 없는 살인마의 범행에 최재준은 자신이 파악하는 범행의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살인자의 의도를 짐작하기 시작합니다.. 분명 자신과의 직접적 연관성을 두고 살인을 벌이면서 경쟁을 또는 대결에서 자신을 찾아내라는 의도를 분명히 알게되니까요.. 이제 최재준은 살인마와의 대결에 나서게 되지만 과연 그들의 대결은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요?.. 재미있네요..

 

읽으면서 자꾸 제목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아무리 읽어봐도 이 소설속의 내용은 흔한 일들이 아닌데 왜 난 이 내용들이 흔한 일들인마냥 느끼고 공감을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말이죠.. 사실 아무런 세상이 혼탁하고 범죄가 만연한 된장맛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고 하지만 소설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여전히 흔한 일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없는 일들도 아닌 것이죠.. 드물긴하지만 잊혀질만하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그런 일들입니다.. 그러니 간혹이 맞겠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일들인거죠.. 게다가 수많은 우리가 현실에서 접하는 감각적 이미지속에 이런 일들은 흔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뭐 숭배적 사상도 생기더만요(개인적으론 미친XXXXXXXX) 뭐 저도 이런 장르소설에서 즐거움을 찾고 재미있어하니 별반 다르지 않을라나요?.. 그렇습니다.. 흔하진 않지만 흔해보이는 일들인 그런 연쇄살인의 모습은 참 허구속에서는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사실이 아니라 믿으니까요.. 하지만 엄연히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기에 뒷맛은 씁쓸합니다..

 

단순한 줄거리와 내용입니다.. 머리 아프게 꼬이고 어렵게 만들질 않았네요.. 묵직하게 하나의 주제로 끝까지 속도감있게 밀고 가서 마무리까지 합니다.. 대결구도의 형식도 그렇게 나쁘질 않습니다.. 주위 인물들의 묘사들도 무리하게 끌여들여서 정신없게 만들질 않고 할 말들만 합니다.. 물론 필요한 인물들의 묘사들도 마찬가지구요.. 소설은 인물들의 모습보다는 사건의 구성과 서사에 집중하고 빨리빨리 진행을 합니다.. 고민하게 만들고 문장속에 단서를 주니 너거들 꼼꼼하게 읽고 추리까지 해봐라는 식의 진행은 아닙니다.. 그냥 줄기차게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이런 방식은 가독성에 좋습니다.. 집중도도 나쁘지 않구요.. 갈수록 국내 장르소설들 특히 스릴러소설에 있어서의 작가님들의 역량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치하지도 않고 보다 섬세한 조사와 노력이 눈에 보이기도 하구요.. 단순하게 아마추어적 자신감만 가지고 가당치도 않은 생각으로 주저리주저리 마구 펼쳐놓은 내용들이 많이 줄어가는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재미있다고 느꼈기에 가능한 개인적 의견임을 밝혀면서 혹시라도 "니가 게맛을 알아?"라는 식의 무시는 안하셔도 됩니다..전 게맛을 모르니까요..

 

여기에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심이...이렇게 했는데도 꼭 읽는 사람이 있다아~ 글고는 스포 날렸다고 난리를 치고 말이지.. 근데 이 장점이 말이죠 끝내고나면 뭔가 허전한 점을 준다는 단점이 또 있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바라는 독자의 욕심이긴 하겠지만 조금은 더 꽉 찬 구성이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들 있잖습니까.. 그러니까 사건의 내막이 드러나는 시점에서 벌어지는 클라이막스에서 말이죠.. 이 사건들을 벌이는 의도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뜬금없이 일종의 일반적 연쇄살인자가 가지는 쾌락적 목적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조금은 허했습니다.. 뭔가 좀 더 깊은 연관성과 의도가 있을 법했는데 말이죠.. 게다가 이런 살인자의 단순한 목적 조차도 크게 어필되지 않았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너무 속도감과 스릴러적 감성에 집중을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 안좋았다는 그런 말은 아닙니다..괜찮았어요.. 그냥 조금 내용적으로 허전한 마음 달랠길 없어 긴 한숨만 허공에 묻고 했다는 그런 말입니다

 

제가 이 작가님은 처음 접해보는데 소설을 두껍게 길게 구구절절 길게 대하적 감성으로 이어나간다고 좋은 작가는 아니잖아요.. 늘 그렇지만 재미있으면 저에게는 좋은 작가이며 훈륭한(?) 작가이신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신재형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인 듯 한데 나쁘지 않았구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프로파일러 최재준이라는 캐릭터가 이번 한번으로 끝내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들더군요.. 최재준의 개인적 모습과 과거도 궁금하구요.. 시리즈적 감성이 잘 살아있어 신재형 작가님의 작품을 자주 접하는 흔한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아따, 오늘도 길다, 이만 끝냅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트 더 리퍼 밀리언셀러 클럽 115
조시 베이젤 지음, 장용준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전직이 제약회사를 다녔더랬습니다.. 그래서 의사의 입장이라든지 약사의 입장과 그들의 직업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 보다는 제법 많이 아는 편입니다.. 어쨌든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해야 되지만 늘 약도 의사인거죠.. 인간이 안 아플수는 없잖아요.. 특히나 자신의 몸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은 일종의 본능적 외면증세를 나타내면서 자신의 몸을 다루는 타인의 손길 특히나 전문적인 척 몇마디해주는 의사의 진료 소견은 거의 신적 존재의 명령처럼 들려오기도 합니다.. 거부하면 그자리에서 즉사해버릴 듯 말이죠.. 뭐 하여튼 의사들은 일종의 경외의 대상이면서 거부할 수 없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뭐 그네들도 의사를 하기위해 미친듯이 공부하고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 과정까지 부단한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죽음을 다루는 저승사자의 입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손과 의도에 따라 인간의 죽음이 와따가따 하니까요.. 하지만 전적으로 의사는 죽음보다는 삶을 다루는 사람들이니까 더 존경받은 것이죠.. 물론 안 그런 인간들도 많습니다.. 제약회사를 다녀서 하는 말이지만 속물적이면서 능력없이 인간의 몸을 함부로 다루는 의사들도 없지 않을겁니다.. 심심찮게 등장하는 의료사고들을 볼때나 무마하려는 그들의 행태를 볼때 그런 생각도 든다는 겁니다.. 이것은 전체가 아닌 몇 몇의 의사같지 않은 인간들 때문에 대단히 존경스러운 의술을 펼치는 99.9빠센트의 의사분들이 손해를 보시는겁니다..

 

의사이자 킬러였던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던 저승사자(리퍼)의 제목에서 뭔가 느낌이 오시리라 믿습니다.. "비트 더 리퍼"라는 제목인데요.. 저승사자 때리기? 직역을 하면 이렇게 될까요?..아시죠? 아님 마는겁니다.. 영어는 말이죠 꼭 한 단어속에 많은 다른 의미가 들어있어서 토익 500점을 못넘어본 입장에서는 원서 근처에도 못가봅니다라꼬 혼자 생각해봅니다.. 저승사자의 의미에서 말 그대로 죽음(킬러)과 삶(의사)을 다루는 소설속 주인공이자 화자의 모습이 잘 나타납니다.. 뭐 제목의 해석은 알아서들 잘 하시리라 믿구요(다들 저보다는 나으실 듯).. 하여튼 비트박스처럼 리듬감 넘치는 문장력과 B급 장르의 즐거운 감성이 함께 하는 작품입니다.. 전직이 킬러인 나이 먹은 인턴인 피터 브라운(본명은 피에트로 브라우나)은 오늘도 변함없이 새벽부터 회진과 인턴의 일상이 시작됩니다.. 뭐 독자분들은 워낙 드라마 같은거에서 많이 보셔서 인턴과 레지던트의 병원생활이 어떤지 자알 아실겝니다.. 국내 드라마는 물론이거니와 미국드라마등에서도 수시로 등장하는 종합병원 전공의들의 모습들인거죠.. 하지만 그 의사의 일상과 행동이 피터 브라운에게는 아주 거침없고 퇴폐적 감각의 키치적 감성과 함께 하는겁니다.. 진지하고 의술을 행하는 화타적 인류애가 있는 자기희생의 의사들의 모습보다는 정신없는 인턴의 일상에 찌들리고 본능과 이성이 혼존하는 모습인거죠.. 물론 진정한 의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피터 브라운의 정신없는 하루는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한 입원 환자를 만나게 되죠.. 마피아입니다.. 어라, 아는척을 합니다.. 전직이 킬러였던 새 인생을 사는 피터 브라운에게는 재수없는 하루가 시작된다는 예상을 알려줍니다.. 그리구선 피터의 인생이 어떻게 진행이 되어 마피아와 함께 하게 되었나와 정신없이 흘러가는 카톨릭병원내의 환자들과의 하루가 번갈아가면서 독자의 혼을 쏘옥 빼놓습니다.. 비트가 숨 쉴 틈을 주질 않네요.. 그리고 의사로서의 모습속에서 킬러로서의 과거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미친듯이 달려갑니다.. 과연 킬러로서의 그를 알게된 마피아의 조직원은 새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턴 피터를 가만히 둘까요?.. 그럼 이 소설은 재미가 없어집니다.. 마지막은 읽어보세요..

 

줄거리에서 말씀드린대로 이 작품은 두개의 줄기를 두고 있습니다.. 의사로서의 하루를 중심으로 그 속에서 과거의 킬러로서의 화자의 회상이 곁들여져있죠.. 처음에는 왜 굳이 과거부터 하나하나 설명하고 드러내고 보여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의사이자 킬러라면 바로 액션을 취하면 안되나?..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요.. 느낌이 그랬거덩요.. 뭔가 설명이 필요없는 B급 감성이 깔려있어서 지레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시작부터 한 판 하고 등장하시니까, 오해할밖에..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워 보이던 구조가 뒤로 갈수록 과거와 현재가 정리되면서 적절한 균형을 맞춰 독자들의 감각을 제대로 잡아주십니다.킬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과 현재의 의사로서의 인생의 연관성이 조금씩 들어 맞아가니까요 그리고 이 소설의 백미는 마지막 30페이지 내외 정도에 집약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전반적인 어투나 문장의 느낌 역시 만만찮지만서도 마지막 반전과 묘사적 장면은 아주 장난이 아닌 것이니까요.. 물론 마무리까지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과한 표현들과 의사전달의 문장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비트박스을 침 뱉어내며 오바해서 해주시는 관계로 조금은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죠.. 특히나 알아들을수 없는 의학용어들과 키치적 감각의 몽롱한 정신상태적 표현들은 읽으면서 어지러움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런 감각이 싫으신 분들도 있지 싶네요.. 차분하고 진중한 느낌을 즐기시면서 고전적 스릴러의 감각을 사랑하시는 독자분들은 글 따라가다가 오바이트가 쏠릴 수도(너무 과한가요?)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거침이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시원했습니다..

 

읽는 동안 영화로 만들면 참 재미가 있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이가 들수록 아저씨스러워지는 우리의 디카프리오가 영화화를 한다는군요.. 개인적으로 디카프리오와 피터 브라운이 매치가 잘 되진 않습니다만 영화적 느낌은 상당히 좋을 것 같군요.. 장르적 즐거움이 상당할 것 같은 뭐 그런 느낌이 듭니다.. 요사이 영화비가 얼매나 하는지도 모르게 되어버린 중년아저씨로 변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화로 접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뭐 아직은 나오질 않았답니다.. 찍고 있다고 그러던가, 찍을려고 한다던가 하여튼 준비중이라니 기다려 봐야죠.. 또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무적의 킬러였던 베어클로 브라운 의사가 또다시 활약을 하실 준비중이라고 하시니 말이죠.. 시리즈의 다음편이 이어진다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원을 샀어요
벤저민 미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상당히 번화한 지방 중소도시입니다만 대도시의 소음과 정신없음은 덜 한 곳이기도 하죠.. 월급쟁이 인생에서 가장 크게 와닿는게 집값이나 전세가격이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 남쪽 나라는 많이 쌉니다.. 물론 또 다른 작은 도시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광역시등에 사시는 수많은 유리지갑 인생들의 내집마련 인생에 비해서는 숨통이 어느정도 트이는 곳이죠.. 그래서 서울이나 부산등에서 사시는 분들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쬐금 있습니다.. 같은 도시지만 나름 여유로운 삶의 안정적 인생이 있다는 생각에 큰도시로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만..만...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또 생각이 달라집니다.. 특히나 문화적 공간의 활용면에서 지역의 서러움을 많이 느끼게 되죠.. 아이들이 접할만한 인공적 문화공간의 부족은 상당히 열악한 환경인거죠.. 그 중에서 가장 크게 와닿는게 동물원입니다.. 근처 40KM내에는 없습니다.. 이 지역을 벗어나야 그나마 호랭이 한마리 정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기름값 소비하면서 멀리까지 가서 한번씩 보고 오는거죠.. 그것도 다 돌아보는 시간이 20분 정도 밖에 안되는 지방 소규모 동물원이니까요.. 그래도 갈때마다 환호성을 지릅니다.. 뻥튀기 하나 기린 줄라고 목말타서 미친듯이 손을 내미는 그 즐거움에 아이들은 늘 애원합니다.. 왜 이렇게 아이들은 동물원을 좋아라하는 걸까요?.. 냄새가 나는대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홧김에 동물원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감당키나 하겠습니까, 현실적으로 미션 임파서블입니다.. 하지만 여기 동물원을 사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니까 한 대가족인 것이죠.. 언제나 현실 불가능한 일을 벌이는 사람들은 존경스럽습니다.. 거침없이 밀어부치고 모험을 감수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마침내 이룩하시니까요.. 물론 실패하시는 경우도 많지만 그 실패마저 아름다운 경우도 많습니다.. 좌절하지 않는다면요.. 하여튼 이 가족분들은 성공을 하셨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경매에 부쳐진 동물원을 사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어머니 이하 형제누이들이 뭉쳤습니다.. 미씨 가족들인데 말이죠.. 이 작품의 화자인 벤저민은 칼럼리스트입니다.. 그리고 동물원을 사는 중심인물이죠.. 여유롭고 평화스러운 전원생활을 프랑스의 한 지방에서 즐기면서 살아가는 중 우연히 아니 필연적으로 모험의 인생에 뛰어드는거죠.. 다트무어 동물원의 삶에 자신을 던져버립니다.. 모든게 허물어져가고 경제적 위기와 동물원의 운영이 어려워질 위기의 시점에서 성공의 보장이 없는 곳을 자신과 가족의 의지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내용이야 제목에서 느껴지는 그대로입니다.. 해체되고 사라질 위기의 동물원의 주인들인 동물들의 생활과 그 동물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까요.. 2년 가까이 새로운 다트무어 동물원을 개장하기 위한 엄청난 노고가 책속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 내용이 가슴 아프고 즐겁고 행복하고 고통스럽고 박진감까지 넘칩니다.. 역시 글 쓰시는 분이시라 읽는 즐거움을 주십니다.. 뭐 게다가 실화니까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게 공감적 내용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독자들이 잘 이해하고 다가가기 쉽게 해주셔서 읽는 즐거움이 괜찮았구요.. 중간에 캐서린에 대한 부분은 참 가슴 따뜻한 모습으로 표현을 해주셨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그래서 주말에 와이프가 쪄준 감자를 먹어면서 이렇게 한마디 했습니다.. "이 감자, 딱 칠십까지만 해줘.. 그 사이 내가 안 죽는다면" 그러자 이렇게 대답합디다.. "어, 그거 애들 먹어라고 해놓은건데, 다 먹어 버리면 어떻게해?"라구요.. 뭐 이정도 말씀 드리면 이 작품이 주는 감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시라 믿습니다.. 뭐 워낙 유명하고 인기있는 실화이라서 충분히 파악 가능하신 부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영국에서 다큐로 방송도 되었다네요.. 게다가 지금은 헐리우드에서 좋아라하는 감동적 가족드라마의 내용이다 보니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맷 데이먼과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다는군요..뭐 내용은 조금 바뀌고 헐리우드식의 자극적 영상들도 조금은 첨가되겠지만 말이죠(별로 마음에 안듭니다)

 

하나하나 섬세하고 꼼꼼하게 만들어 나가고 이루었던 다트무어 동물원의 새 연대기(?)가 완성되어 2007년 7월 7일부터 개장을 하였더군요.. 일개 개인이 동물원을 사서 자신의 인생과 주위의 모든 것들과 진정한 문화적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여권도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국이라는 나라의 지방의 작은 다트무어라는 동물원의 소브린을 함 보러 가고 싶군요(그사이 탈출하거나 연로하셔서 후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사족으로 전 이번에 처음으로 동물들도 동성에 대한 사랑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왜 이때까지 인간만 동성을 사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인간도 대자연속에서는 같은 동물일 뿐인데 말이죠.. 우습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녁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는 집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납이 불가능한 제목일 수 밖에 없군요.. 보통은 작품과 별 상관이 없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곤 하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바로 치고 들어가겠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여유롭게 하루의 일과나 가족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그런 편안함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복받은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럽습니다.. 게다가 돈걱정이 없는 부자라면 더 부럽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 주는 의미는 이렇습니다.. 뭔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같은 일이 포만감이 가득한 저녁식사를 한 후에 이야기꽃을 피우다 뭔가의 단서를 찾고 해결을 본다는 뭐 그런 의미인게죠.. 줄거리와 캐릭터의 전문화된 분석을 하면서 적나라하게 까발리겠지만 하여튼 그런 의미입니다..

 

분석합시다, 부자들입니다.. 아주 부자인거죠.. 그런데 형사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현실에서는 쉽게 보여지지 않는 뭐 그런겁니다.. 돈 많고 뒷배경이 가득한 집안의 사람들이 지가 좋아서 즐기며하는 형사의 일상은 조금 유치로운 모습입니다.. 뭐 부자들 그것도 아주 부자들의 행동거지에 대한 일종의 반감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아닙니까? 속이 좁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빈부의 양극화가 심화되어가는 현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생각해볼때 이런 민초들의 반감은 사회적 통념속에서....응?..죄송하구요.. 다시 빠꾸해서 이 작품의 줄거리는 없습니다.. 단편소설이니까요.. 물론 캐릭터들은 이어집니다.. 총 여섯개의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사건의 내용은 다들 별개입니다.. 하지만 해결하는 형사와 등장인물들은 동일하죠... 사건의 구성인들은 다 제각각이지만 해결하는 캐릭터는 세 명입니다.. 일단 주인공인(제가 보는 주인공) 가게야마가 있구요.. 여형사인 호쇼 레이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자마쓰리 경부가 나오죠.. 이 세 등장인물이 전체적 작품을 이끌어 나갑니다.. 하지만 얘네들이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니라는거죠.. 일단 가게야마라는 수수께기를 풀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담당하는 남자는 호쇼 레이코라는 여형사의 개인 집사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집사? 그렇습니다..호쇼 레이코는 일본내 순위권안에 드는 대기업의 외동딸입니다.. 엄청시리 부자집안에서 형사는 일종의 취미생활(제가 볼때는 그렇습니다만)의 즐거움을 주는 뭐 그런 삶의 활력소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모르죠 "니 말 잘못해따아, 난 철저한 직업정신으로 똘똘뭉친 형사고 내 집안은 아무런 상관이 엄따아"라고 할지.. 하여튼 레이코는 형사로서 큰 재능이 없고 해결은 저녁밥 무꼬 배 두드리면서 집사한테 어려움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집사가 그 해결책은 내놓은 거니까요.. 그럼 가자마쓰리 경부라는 인물은 뭔 역할을 할까요.. 얘는 좀 우낍니다.. 나름 졸부적 근성을 가진 약간 부자인 지잘난 형사인거죠.. 재규어 탑니다.. 부자티내면서 형사하는 인간입니다.. 이런 얘들은 간혹 보입니다.. 지 잘난맛에 잘살죠.. 남들에게 욕먹어가면서도 아주 잘삽니다.. 밉쌍이지만 언제나 필요한 캐릭터죠.. 게다가 이 경부라는 형사가 하는 추리는 참으로 초딩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런 추리적 수준을 비웃는 레이코는 중딩의 수준이상이 못되는거죠.. 둘 다 도토리 키재기라고 볼 수 있는데 말이죠.. 얘네들이 부자들입니다.. 짜증나게시리 말이죠(역시 전 반감이 잇습니다).. 결론은 모든 사건의 해결은 레이코의 집사인 가게야마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도저히 알수없는 살인의 내막을 단순하고 간결하게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가게야마가 툭툭 던지는 레이코에 대한 독설은 아주 진실된(!) 말인 것입니다..

 

끊었다가 몇시간만에 다시 쓸려니 위에 뭔 말을 주절댔는지 감도 안잡히는군요.. 참 말 많습니다 그죠?.. 히가시가와 선생께서는 일단 무게를 잡으시지 않습니다.. 경쾌 상쾌 유쾌를 이용한 쾌변의 효능까지는 아니고 말이죠.. 하여튼 읽는동안 "쾌"의 의미가 제대로 머리속에 박히게 된다는 말씀입죠.. 즐거웁고 깔끔하고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렵지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가시가와 샘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무겁지않고 진지하지도 않을뿐더러 어렵지도 않습니다.. 즐거움과 함께하는 행복한 본격추리라고 보시면 되시겠는데 말이죠.. 심지어 죽음마저도 미소짓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신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거지요.. 잔인하고 지저분하고 번잡스러운 본격추리들의 억지스러움보다는 이런 가볍고 즐길 여유를 주는 본격추리물은 복잡한 현대인의 머리를 풀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도 하니까요.. 전 이 작가의 작품을 그렇게 보았습니다.. 션하게 봤다는 말입니다.. 요즘 날도 덥거만 괜찮네요..

 

그런데 말이죠.. 히가시가와 작가의 이전 출간작을 본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장편소설이었던 "저택섬"에 대해서는 딱히 좋은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끄는 듯한 내용에다가 본격물 답지 않게 장편소설로서는 가벼움이 유치함으로 이어졌다라는 뭐 그런 느낌이 들었거덩요.. 너무 가볍게 가다보면 사건의 구성이나 목적이 헐거워지기도 한다는 뭐 그런 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아닌가? 그 후에 이 단편 연작집인 "수수께끼 풀이..."를 보게 되니 개인적으로는 히가시가와 작가의 재능은 단편에서 아주 잘 묻어나는군요.. 질질 끌지도 않을 뿐더러 깔끔하게 사건과 유머가 적절하게 버무려지니 읽는 재미가 가득하더라구요.. 세 편정도까지는 순식간에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구성과 결과가 거의 대동소이하게 되니 말이죠.. 네 편째부터는 비슷한 내용에다가 결과도 거의 눈에 들어오더군요.. 쉽게 말해서 여섯 편의 연작집이 다 그넘이 그넘인 듯하더라는거죠.. 처음의 재미가 세 편을 넘어서면서 하강곡선이 낙하산 구멍난 것 같더라구요.. 전 그랬습니다..

 

이에 협상을 해보면 앞으로는 뭐랄까요?.. 단편보다는 조금 길게 중편정도로 두 편 정도로 분리해서 집필을 해주시면 개인적으로는 딱일 듯 싶습니다.. 너무 개인적인가요?.. 뭐 저 한사람만 보고 작품을 고려하시진 않으시리라 생각하니 그냥 전 이렇게 평을 정리하고 마무리 할랍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작가님의 작품은 상당히 재미있고 상쾌한 느낌이 드는 즐거운 소설입니다.. 본격추리소설에서 그동안 맛보지 못한 신선함이 가득하다는거죠.. 하지만 그 신선함도 몇 번 맛을 보고나서 그 맛에 적응이 되어 버리고 나면 더이상 찾지 않게 됩니다.. 그렇지만 오래되고 늘 접하던 음식은 맛이 없어도 길들여진 입맛이라 한결 같다는거죠.. 부디 신선한 맛이 오랫동안 밥상위에 오를수 있도록 길들여지기까지 자극적인 무엇인가를 계속 내놓아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까지 가는게 숙제일 듯 싶습니다.. 하기사 입맛도 다 다르고 만드는 손맛도 제각각이니 뭐...참고로 난 울 와이프가 해주는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나더라..휴우,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은 계단
루이스 베이어드 지음, 이성은 옮김 / 비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프랑스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를까요.. 저한테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예술이라는 단어죠.. 프랑스하면 귀족적이면서 뭔가 예술적인 감성이 스며든 고급스러운 냄새를 풍기는 그런 이미지가 어느정도 굳어져 있는 것 같네요.. 왜 이런 이미지가 되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짧지만 제가 가 본 프랑스가 그렇더군요.. 귀족적이더라구요.. 예술적이구요.. 자국의 문화에 대한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더군요.. 이탈리아?.. 물론 존경스러운 예술문화를 가지 나라지만 자기네들과 비교하지 말랍디다.. 진정한 예술의 혼은 지들이 가지고 있다느니 하면서 침을 튀기며 말합디다.. 그러면서 저한테 담배 한 갑 얻어가더군요.. 하여튼 그런 프랑스하면 또 영화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프랑스 영화, 참 고급스럽죠.. 암요, 그래서 지루하고 도대체 뭘 이야기할려는건지 도무지 파악이 불가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네들도 자기들 영화를 못알아먹는 상황까지 오니까(아시죠? 아님 마는겁니다) 신세대들이 헐리우드식 빠른 템포의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더군요.. 알기쉽고 즐기는 대중적 영화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합디다.. 그게 제가 접한 것이 아마도 90년대 후반쯔음인걸로 기억합니다.. "도베르만"이라는 영화가 있었어요.. 무척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자극적이면서 헐리우드풍의 감성적 자극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중영화들을 보면서 이런, 프랑스 영화가 변했군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성적이고 잔잔하면서 철학적이고 낭만스러운 프랑스 영화가 말이죠, 변한거죠.. 제가 보기엔 그랬습니다.. 그렇게 변했다고 여긴 프랑스 영화중 한 편이 "비독"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아주 멋지더군요..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덩치 큰 제라드 드 코 큰(혹은 비뚤어진) 아저씨가 나온건 기억합니다.. 아주 스타일이 멋진 이미지(스댕 가면?)를 심어준 기억이 나요.. 그때 처음으로 "비독"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소설과 전혀 상관없는 주절거림을 해댄겁니다..

 

소설을 이야기하기전에 이 "비독"이라는 제목을 그 영화에서 보게 되었을때 전 무슨 개와 관련된 영화였겠거니 했다는거죠.. 뭐 불독 비슷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사람 이름이었고 19세기 초반의 프랑스의 유명한 범죄자이자 경찰이자 탐정인 실제 인물이었다는거죠.. 이 "비독"라는 인물 때문에 후에 여러 작가님들께서 캐릭터적 영향을 많이 받으셨다는 겁니다.. 아주 드라마틱한 장르소설적 모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작품은 그런 역사적 인물을 토대로 또 역사적 사실을 곁들여서 허구적 소설의 재미를 꾸며주신 작품이라 이겁니다.. 프랑스라는 나라의 역사적 과도기의 절정기에 있었던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중반까지 하필이면 이 비독이라는 드라마틱한 캐릭터도 함께 했다는 사실, 참 멋진 역사적 사실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작품은 프랑스의 귀족적 왕권의 권력이 하늘 끝까지 치솟다 못해 태양까지 권력을 미쳐서 군중들이 더워서 미쳐버려 그 유명한 루이16세와 마리 앙뚜와네트를 목 자른 후 왕족을 가두고 나폴레옹이 대두되었다가 다시 나폴레옹마저 귀향가고 다시 왕권이 부활하는 시점에서 소설은 시작합니다.. 어렵다구요, 그럼 프랑스 역사 연대기를 함 살펴보시구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루이 16세에게는 왕자가 있었죠.. 그중에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단종같은 아픔을 가진 루이 샤를이라는 둘째 왕자는 어려서 부모가 단두대의 이사라지고 자신은 "검은 탑"의 "탕플 감옥"속에서 고통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걸로 나옵니다.. 그때의 나이가 10세인거죠..하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전후의 몇달간의 역사적 사실은 어느곳에도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과연 루이 샤를은 죽었는가?..라는 미스터리가 여전히 현재까지 남아있는거죠.. 자 그리고 비독과 이 소설의 화자인 카르팡티에라는 의학도가 나옵니다.. 르블랑이라는 남자가 카르팡티에를 만나러 오던 중 살해 당하면서 사건이 시작되는거죠.. 르블랑과 카르팡티에는 어떤 관계일까요?. 일단 카르팡티에는 르블랑이 누군지 모릅니다.. 비독은 경찰의 임무를 수행하는 사건 책임자로서 살인사건과 관련된 연결고리를 하나씩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그 속에 숨겨진 권력의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과연 갈수록 복잡해지고 거대해지는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비독과 카르팡티에는 어떤 활약을 펼쳐보일까요?.. 게다가 루이 샤를은 또 왜 나온겁니까?.. 궁금하시죠?

 

프랑스의 역사를 다룬 소설치고는 진행도 빠르고 문체적 느낌도 시원시원합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화자의 시점에서 서술된 문장들이 읽는데 무리수를 두지 않더군요.. 또한 사건의 진행 역시 1인칭 시점과 전지적 시점을 오가면서 집중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죠.. 문장들이 아주 쉽고 심리적 표현이나 말들이 고급스럽지가 않고 일반 대화체등의 영화적 냄새가 많이 풍긴다는거죠.. 어라, 프랑스 역사를 다룬 작품인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가님을 살짝 들춰보니 미국분이시더군요.. 아하, 그래서 이상하게 프랑스의 역사와 인물을 다룬 소설이지만 미국적 느낌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근데 이 미국적 냄새라는게 꼭 집어서 설명하기가 애매하군요.. 그 있잖습니까 직설적이고 쉽게 내뱉는듯한 의도의 말들과 성격적 단순함같은 느낌들.. 일을 어렵게 만들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해결할려는 양키적 발상들 말이지요.. 뭐 끝에 가면 미국이라는 새로운 신세계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영화로 따지고 보면 미국에서 만든 프랑스 역사어드벤쳐미스터리무비 정도로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영화속 대화는 적응하기 어려운 프랑스말이 아니라 영어가 되는거죠.. 이 소설이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집니다 역사를 다룬 소설치고는 진중함이 많이 부족하죠.. 무엇보다도 프랑스 역사의 가장 드라마틱한 시대를 다룬 소설치고는 더욱 가볍게 느껴집디다.. 서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뭔가 밀당의 느낌이 강한 임팩트가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있게는 보는데 독자를 확 끌어댕기는 힘이 엄써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좀 전문적인 말로는 "밋밋합니다"..

 

이 작품이 시리즈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보여지는 바로는 단행본의 느낌이 많이 드네요.. 역사를 다루었지만 대중소설의 감성이 한껏 묻어있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무난한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독"이라는 실제 인물의 캐릭터를 제대로 잡아주셔서 그 이미지적 느낌이 잘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물론 작중 화자인 카르팡디에라는 젊은 의사의 모습도 나쁘지 않았구요..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역사를 다룬 작품치고는 임팩트가 밋밋했습니다.. 그래도 읽는 동안 지루하다거나 심심하지는 않았으니 나쁘진 않은거죠..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국내 제목은 별로였습니다.. 그냥 원제목으로 하심이 더 좋았지 않았나 싶네요.. 아님 말구요..내가 뭘 안다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