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그래닛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8
스튜어트 맥브라이드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제가 자주 써먹는 말중에 어떤 소설을 읽을때 그 소설의 내용에 공감하는 현실적 상황들이 자주 등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며칠전 주말이 특히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봄기운이 만연하고 꽃바람이 콧구녕속으로 마구 흘러들어오는 시점에 갑자기 찾아든 비바람의 느낌이 영국의 차디찬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게 제가 읽고 있는 소설이랑 아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중충한 날씨에 하늘은 시꺼멓고 뭔가 안좋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그런 찹찹한 느낌 말입니다.. 찹찹한 돌바닥 위에 드러누워 있는 느낌 같은 그런 날씨 말입니다.. 제가 읽는 소설이 그런 날씨를 보여주는 스코틀랜드의 애버딘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겁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그 배경이 되는 지역의 특색이나 상황이 중요한 소재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디다.. 이 작품은 특히 더 그렇더군요.. 오죽하면 제목 마저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도시인 애버딘을 칭하는 그래닛 시티를 빗댄 "콜드 그래닛"이겠습니까, 시간적 배경도 겨울이다 보니 아주 찹찹한 돌바닥 느낌이 강렬합니다.. 그동안 애버딘하면 축구를 초큼 좋아라하는 저로서는 울 지성이가 몸담았던 맨유의 퍼거슨 영감이 맨유로 오기전에 감독을 하던, 그 옛날  체크카라 치마를 입고 얼굴에 분칠하고 넓적한 칼을 휘두르며 미친듯이 달려들며 프리덤을 외치던 용감한 심장을 가진  멜 깁슨이 생각나는 지역 정도로만 여겼더랬습니다.. 기성용이 셀틱에서 활약하던 스코티쉬리그 시절에도 눈에는 셀틱만 들어오더군요.. 하여튼 그런 애버딘이라는 도시를 이번에 나름 파악해보았네요.. 나쁘지 않은 곳이군요.. 스튜어트 맥브라이드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그렇게 나빠보이질 않습니다.. 믿어드릴께요

 

    "로건 맥레이"라는 경사가 주인공입니다.. 시리즈입죠.. 그 1편입니다.. 애버딘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크라임스릴러입니다.. 시작은 이러합니다.. 로건 맥레이는 그동안 사건 해결과 함께 당한 부상을 치료한 후 새로이 사건에 투입이 됩니다만 이 사건이 아동 연쇄살인사건의 기미가 보입니다.. 아이가 살해된 후 유기되고 뒤늦게 발견이 된거지요.. 본디 로건의 사건은 아니지만 새로 투입되기전에 담당을 맡게 된지라 어쩔 수 없이 이 사건의 책임자인 인치 경위와 함께 사건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다시 아이의 실종사건이 벌어지게 되죠.. 지역언론에서는 아동 살인사건에 대해 대서특필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공포에 몰아넣게 되고 아이가 실종되면 곧바로 연쇄살인사건으로 파악을 해버리게 됩니다.. 도대체 경찰이라는 족속들은 아이들이 실종되고 살해될 동안 뭐하느라 범인을 찾아내지 못하느냐라는 거지요..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세상에 둘도 없는 나쁜 넘 취급을 받는게 경찰들이라는거지요.. 참 경찰하기 힘들겠습니다.. 영국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거의 우리로서는 평생 한번 사회과부도외에는 쳐다보지도 않을 지역에서 살아가는 인간들도 우리네 경찰들이랑 별반 다르지 않나보네요.. 하여튼 이러저러하게 꼬이고 꼬이는 사건들을 로건 맥레이가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한번 읽어보세요.. 아주 감칠맛나는게 좋네요.. 전 그렇습디다..

 

    한마디로 제가 경찰을 한다면 이런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주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경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씀드린대로 사회과부도에서나 봄직한 천리만리 떨어진 서양에서도 끄트머리의 지역에 위치한 애버딘이라는 생소한 지역에 사는 인생들인데도 참 비슷합니다.. 아니 그냥 너무 자연스럽고 꼼꼼하게 경찰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터라 읽는 내내 즐겁기만 하더군요.. 사건의 모습들이 보여지기에는 아주 극단적인 소아성애자나 아동 연쇄살인범사건들로 덮여 있는 듯 싶지만 그 내막속으로 들어가 하나하나 끄집어내보면 우리의 모습입디다.. 비록 상당히 잔인한 소재로 무장을 하고 스릴러의 조건을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그 흐름은 그렇게 눈살 찌푸린 정도의 충격은 없다는거지요.. 그게 아마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건 맥레이라는 주인공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일반적이고 소심하지만 대단히 정열적인 형사입니다.. 그리고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는 절대적 진리를 제대로 실천하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여느 시리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그런 대단하면서도 고독하고 근접하기 힘든 영웅적 주인공과는 초큼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이 로건 맥레이라는 인물에 대한 즐거움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아주 친구같고 형제같고 나같은 공감을 만들어주는 그런 인물로 보여집니다.. 이런 인물이 만들어지기에는 주변에 주인공을 받쳐주는 인물들의 모습도 역시 중요하겠죠.. 로건의 상사로 나오는 인치경위나 왓슨 순경의 경우가 이런 로건스러움을 제대로 만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소소한 재미가 순간순간 묻어납니다..

 

    "콜드 그래닛"속에 드러나는 사건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아동과 관련된 사건부터 시작해서 연쇄 성폭행범의 재판, 지역적 언론의 공격성 폭로와 이로 인해 벌어지는 대중적 공포감이나 상황적 딜레마가 골고루 작품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또한 지역 조폭사건들과 연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내막들도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구요.. 이 작품이 거의 처녀작에 가까운 듯 한데 이렇게 잘 정돈된 작품적 내용을 만들어낸 스튜어트씨는 상당한 재능을 가진 스릴러 작가님이 아니신가 싶을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스릴러 소설에서 사건이 흘러가는 단순한 구조가 아닌 말씀드린대로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사건의 처리과정과 해결의 모습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독자의 머리속으로 스며들게 만들어주는게 좋더군요..

 

    솔직히 꽤나 두껍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소재와 지리적 배경의 음울함과 차가움속에서도 절대로 빛을 잃지 않은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의 즐거움까지 겸비한 이 소설은 저에게는 전혀 지겹지 않더군요.. 잔인하고 무섭고 파괴적인 소재의 내용들이고 상황적 불쾌감이 가득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로건 맥레이가 보여주는 소소한 즐거움은 그러한 크라임 스릴러의 소재를 중화시켜주는 아주 강렬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앞으로 출시된 로건 맥레이 시리즈는 저에게 또다른 기대를 주기에 충분한 듯 싶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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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따사롭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상당히 쌀쌀하기도 하구요.. 감기 걸리기 딱 좋죠... 콧물 훔치며 주말에는 꽃놀이 댕겨야되고 봄바람 살랑거리는데 가만히 앉아 책만 보기에는 이 계절이 그냥 우리를 놓아주질 안더라구요..ㅋㅋ.. 하지만 언제나 꽃바람 산들거리는 햇볕아래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되시면 조용히 벤치나 풀밭에 앉아 한권의 책과 함께하면 지나가는 여인들이나 남정네들이 유후~ 솨라인네!!~~를 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제1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작 교고쿠 나쓰히코가

그리는 인연과 관계의 이야기.

괴력난신(怪力亂神)적 미스터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의 시대 장편소설이라는군요..

사실 장광설로 독자들을 흥미롭게 괴롭히시는 작가님답게 한번

교고쿠 나쓰히코에게 물들어버린 독자분들은 절대로 헤어나질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꾸준히 작품을 모았습니다만..어떻게

된게 아직까지 단 한권도 못 읽고 있습니다.. 장광설이 무서운건지

상황이 그렇게 되어버린건지 모르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쉽게

펼치기가 어렵네요... 강제적으로라도 읽게 해주세요..ㅡ,.ㅡ;;;;

 

 

 - 위기의 생에 바치는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
 -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신작소설!

 - 끊임없이 계속되는 고통과 절망에 맞서 생과 화해를 이루기

 위해 떠난 여정!

더글라스 케네디잖습니까, 책의 재미로만 따지고 보면 그 어느 대중소설보다 뛰어난 속도감과 몰입도를 안겨주는 작가님이심은 분명합니다.. 또한 인간의 심리에 대한 아주 공감적 느낌을 잘 표현해주시고 상황적 딜레마로 독자를 홀리는데에 일가견이 있으신 작가님이시라 주저않고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구요.. 대체적으로 케네디 작가님의 작품들은 다 재미지더군요.. 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선정

 

 

 - 사이코패스 형사와 살인예술가의 끔찍한 만남이 시작된다!

 - “나는 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난 이미 살인자다!”
 - 惡이 惡人을 만드는가, 惡人이 惡을 만드는가

상당히 일반적인 크라임 스릴러로서의 느낌이 강한 작품이군요.. 액션스러움도 표지에서 그대로 드러나구요.. 작가님은 저에게 생소한 분이긴 하지만 대치적 측면이 강한 느낌의 이런 작품은 일반 기본적인 재미는 어느정도 선사하니까 부담은 없어뵙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런 부류의 작품들이 워낙 많다는것이죠.. 얼마나 다른 느낌의 스릴러소설이 만들어졌는지 무척이나 궁금하구요, 이번 기회에 요즘 국내 작가님들의 스부심(스릴러 자부심)을 드높여주는 계기가 되었어면 좋겠네요..

 

 

 

 -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 ·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

  동시 수상!
 - 경이적 데뷔 기록을 작성한 소네 케이스케의 장편 미스터리

  느와르!
 - 단편 「코」로 제14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 수상.
 - 장편 『침저어』로 제53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

 - 인간의 내면의 공포와 욕망을 다루는 재능이 빛나는 작가의

  걸작 장편!
 - 장르적 특색의 적절한 혼용으로 극대화시킨 이야기의 힘!

보이시죠, 제가 쓸 말이 없을 정돕니다.. 아주 멋진 완소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전 "코"라는 단편집을 읽고 깜딱 놀랬더랍니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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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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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초반 첫 단락은 저의 개인적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 말이죠, 보통은 작품을 읽고나서 느끼게 되는 개인적인 편린이나 상황적 공감들을 적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냥 패쓰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결혼을 하고 부부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느 시점이 지나고 나면 서로간에 일종의 그런척이나 자신도 모르는 상황적 연기를 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하면 아주 이야기가 길어질테고 뭐 솔직히 제가 말할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결혼에 대한 안타까움이 길어질까봐 조심스럽네요.. 결혼은 늘 그렇듯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울 토끼같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절대로 절때로 쩔때루 아닙니다.. 암요,

 

    길리언 플린이라는 작가는 조금 낯섭니다만 저에게는 상당히 자극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던 작품을 이전에 한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이 작품 "나를 찾아줘"와 이전에 제가 읽은 "그 여자의 살인법"이라는 작품외에는 없기도 하죠.. 그러니까 전 플린 여사의 국내 출시 작품은 모두 읽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인식하고 있는 플린 여사의 작품속의 인물들의 감성적 처참함은 아주 자극적이고 폐쇄적이면서 극단적이라는 느낌을 이번에 "나를 찾아줘"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더욱 굳히게 되는군요... 심리적 스릴러의 감성적 자극성은 과히 최고에 가깝습니다.. 그게 재미가 있든, 아니든 느낌 하나만은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대중적이면서도 스릴러틱합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40주가 넘게 지금 현재까지 1.2위를 하고 있는걸 보면 대단하긴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어떻게보면 아주 미국스러운 스릴러입죠..

 

    한 여자 에이미와 한 남자 닉이라는 부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혼 5년차의 부부입죠 뉴욕에서 작가일을 하던 이들 부부는 2년전 모두 실직을 한 상태에서 미주리주의 닉의 본가로 귀향을 하게 됩니다.. 에이미가 원하든 아니든 닉의 마음대로 결정한 듯 싶습니다.. 그러던 그들의 5년차 결혼기념일에 에이미가 실종이 됩니다.. 그리고 사건이 만들어지죠.. 에이미는 상당한 유명인입니다.. 자신의 부모가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동화 시리즈인 "어메이징 에이미"의 주인공이기 때문이죠.. 이 시리즈는 교과서에도 실린 국민적 동화시리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리즈는 막을 내렸고 부자로 살던 에이미와 그녀의 부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거죠.. 그런 유명인인 그녀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여러 언론과 미디어의 타겟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실종사건에서 가장 큰 용의자는 언제나 가장 가까운 사람, 특히 부부일 경우에는 남편인 상황이 대부분이죠.. 그렇게 사건을 진행되어 나갑니다.. 아무래도 남편인 닉이 조금 수상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진실은 저 너머에 있더라구요.. 아닌가요,

 

    시작부는 상당히 읽어내려가기 힘들더군요.. 전 저의 개인적 정신상태의 사나운 시점과 독서의 상황이 맞물려 도대체가 머리속에 주입이 안되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초반부에는 문장에 집중하기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물론 가제본 상태의 번역의 깔끔함이 부족한 부분을 감안을 하더라도 상당히 이야기의 중심으로 파고 들기가 힘들었습니다.. 번역체의 문장들도 읽는 내내 눈이 아닌 귀와 코와 입등으로 사방팔방으로 팅기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중반부의 상황의 파악이 조금씩 머리속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마구 달립니다.. 초반의 실망스러움에 대한 반대급부일지도 모르지만 속도감과 재미가 좋습니다.. 닉과 에이미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는 구조 역시 시점의 상호관찰이라는 부분에서 이해도가 아주 뛰어나죠.. 그리고 뒤로 갈수록 초반의 어지러움이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죠.. 그렇지만 역시 초반부의 난삽한 묘사방법이나 이야기의 어지러운 진행방식은 전체적인 느낌을 흩트려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사실 이야기의 흐름상의 상황적 정황을 나타내는 내용들이나 추리적 측면에서 문제점을 찾으려들면 못 찾을것도 없겠지만 그러지 맙시다.. 영화보면서 저거 CG만드는데 얼마 들었니, 저거는 사실 녹색 벽면에서 혼자서 생쇼하는 모습같은 것들 머리속에 그려보면 그 영화 재미있겠습니까,

 

    상당히 미국적이고 서양적인 사고방식의 이야기 구성이고 내용적 묘사들입니다.. 영미스릴러의 느낌으로서는 아주 좋습니다.. 초반부와 중간중간의 욕설이나 번역상의 어중간한 문장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안타까웠지만 아마도 교정을 하시면서 많은 부분이 수정되고 다듬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구요.. 길리언 플린이라는 작가의 심리적 스릴러의 장점이 잘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분명한 건 국내 출시작 두편 모두 아주 공감적인 상황적 극단성이 전제된 매우 잘 짜여진 스릴러의 이야기라는 점이죠.. 요즘 영미스릴러들에게서 실종된 이야기의 소재를 많이 만나게 되는 듯 합니다.. 다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으로 작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제목에 관해서 쓴소리 한마디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진 못하지만 원제는 "GONE GIRL"입니다.. 국내에서는 이 제목이 "나를 찾아줘"라는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꼭 영어 제목을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영 마음에 안드네요.. 저만 그렇기를 바랍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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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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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고 파격적인 구성으로 쌍방향의 다중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방식이 무척이나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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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브레스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3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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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고루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휴대폰이 등장하기전에 삐삐라는 기계가 있었습니다.. 30세 이후의 남녀분들께서는 대체적으로 한번 정도는 이용해보셨을 그런 기계이지요.. 일종의 전화를 연결하기 위한 기계이지요.. 연락처를 알려주거나 음성으로 말을 전달하면 삐삐가 울리면서 확인을 하고 전화기로 연락을 할 수있게 만든 기계입니다.. 요즘 애들도 알라나, 하여튼 이 기계가 한참 유행하고 일종의 엑세서리로 모양새를 내던 시절에 사랑을 하던 사람들은 이번 "레드브레스트"의 한 부분에서 상당히 애잔한 공감과 그 시절의 아픔이 떠올랐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 저만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뭐 저는 그 시절에 누군가에서 오랫동안 계속 돌아오지 않는 독백을 삐삐에 대고 미친 듯이 해대던 기억이 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아픈 기억이고 되돌리고 싶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타이밍이 문제인거죠..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그 시간의 맞춤이 어찌나 그렇게 틀리게 되는지 말입니다.. 아마도 그런걸 운명이라고 하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 운명을 거스르고 싶은 심정이 강하게 작용하는지도.....

 

   북유럽 최고의 페이소스 캐릭터라고 한다면 단연코 이제는 해리 흘레를 떠올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아주 격정적이고 감정적 지독함을 독자들에게 선사해준 두 작품이 있습니다.. "스노우맨"과 "레오파드 "라는 작품이죠.. 이 작품들은 흘레 시리즈의 7.8번입니다.. 이 작품들로 인해서 해리 흘레라는 한 형사적 캐릭터의 모습은 그동안 보아오던 단순하거나 거칠거나 진중하면서 똑똑하거나 대체적으로 형사라면 이러하리라고 예상했던 모습에서 한단계 더 지독함을 보여주었더랬습니다.. 아주 시니컬하면서 사건해결에 대한 집착적이고 강박적인 욕구와 상황적 딜레마들로 인해서 자신을 내던지는 모습들이 독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저는 그랬습니다.. 일종의 해리 흘레는 이러한 인간이구나라는 각인을 하게 된거죠.. 근데 이번에 "레드브레스트"에서 등장한 해리 흘레는 "스노우맨"과 "레오파드"에서의 보여준 지독하고 강렬한 페이소스를 자극하는 캐릭터로 변해가는 그 시작점이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자꾸 서두가 길어집니다만 이 작품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할 이야기가 있죠.. 대강 짐작을 하시겠지만 2011년에 노르웨이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입니다..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테러범 새끼(!!)는 재판하면서도 웃더군요.. 아주 개C%^&# 쌍#$%^&*&+ 후레^&*% 넘이더군요.. 대강 넘어갑시다.. 뒷골 땡깁니다.. 여전히 노르웨이는 이러한 인종적 차별과 극우적 집단 민족주의자들의 미친 짓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나 봅니다.. 아무래도 2차대전중의 나치즘의 영향이 지대하게 작용을 했겠지요.. 그쪽 나라의 역사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이 작품 "레드브레스트"를 읽으면서 대강 짐작은 해봅니다.. 참 안타까운 역사이기도 하더군요.. 역시 늘 약한 넘이 당하기 마련입니다..

 

    말씀드린바대로 이 작품은 해리 흘레 형사가 나오는 작품이죠.. 시리즈의 3편격이지만 실질적인 해리 흘레의 모습을 향후 꾸준히 이어나가는 그 지표가 되는 작품이라고 홍보를 하셨더군요.. 1.2편은 노르웨이가 아닌 호주와 태국쪽에서 해리의 활약을 보여준다고 하니 형사로서의 해리의 진면목은 아마도 이 세번째 작품 "레드브레스트"부터인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좀 풋풋합니다.. 하지만 역시 흘레는 흘레인거죠...여전히 시니컬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의 영역에서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한 사냥개같은 집착력은 이전이나 이후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 그에게 대통령 경호의 일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국 경호원을 테러범으로 오인사격을 하게 되죠.. 국제적 문제가 될 수있었으나 윗선에서 문제가 불어지길 바라지 않아 일종의 승진으로 한직으로 해리를 내몹니다.. 그래서 해리는 경찰에서 국가정보국으로 승진 발령되어 현장에서 배제가 되지만 역시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맡습니다.. 우연히 올라온 보고서상의 메르클린 라이플이라는 저격용 총에 대한 보고서를 본 후 조금씩 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고 들기 시작하죠.. 이야기는 1942년대의 2차대전과 현재의 2000년을 오가며 역사적 진실과 아픔과 딜레마와 배신과 거짓을 하나하나 드러내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해리의 사랑도 만나게 되죠..

 

    내용이 길어지는군요.. 대강 정리하겠습니다.. 필연적이라는 말의 의미가 정확하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해리 흘레 시리즈를 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작품은 필연적으로 거쳐야되는 작품인 듯 싶습니다.. 아마도 기존에 출시된 "스노우맨"과 "레오파드"를 읽으신 분들도 이 작품을 보신 후에 다시 한번 들춰보실 공산이 크시지 않나 싶네요.. 이전 1.2편은 보질 못했으니 모르겠고 이 "레드브레스트"에서 해리 흘레라는 인물의 중심을 꽉 잡아놓으신 듯 싶습니다.. 사실 해리 흘레 시리즈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주변 상황에서 벌어지는 극악한 압박감과 딜레마들인데 말이죠.. 아마도 "레드브레스트"에서부터 조금씩 그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주 먼 곳까지 사건의 정황을 만들어내는 구성적 꼼꼼함이야 말 할 필요가 없을테구요, 해리를 중심으로 엮여지는 주변 인물들과의 연관성 역시 향후 이어질 시리즈를 통해 아시거나 아시게 되시겠지만 아주 잘 짜여져 있습니다.. 물론 그 속에 담겨진 감성과 페이소스가 정말 지랄맞게 장르적 감성에 적절한 부분도 빼놓을 순 없겠죠...

 

    역사와 범죄와 인간의 연관관계를 아주 잘 만들어 낸 수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상당한 분량임에도 이렇게 잘 읽히는 작품도 드물겁니다.. 아마도 요 네스뵈 횽님의 능력이시겠죠.. 이후 시리즈이지만 국내에는 먼저 출시되었던 스노우맨과 레오파드에서 이미 우린 그런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믿음성이 강한 작품으로 첫장을 펼쳤지 않았나 싶네요.. 근데 그 작품들의 인상이 너무 강렬하게 자리잡아서 그런지 조금은 약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전 이 작품에서 다루고자 한 역사와 현실속의 노르웨이의 모습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것보다 해리와 엘렌과 라켈에 대한 감성과 아픔과 모습이 자꾸만 되새겨집니다.. 특히 엘렌의 모습이 말이죠... 뭔 말인지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세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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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 2013-04-08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같은 책을 읽었는데도 이렇게 다른 느낌일 수가... 공감!

그리움마다 2013-04-08 12:19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그치만 참 좋은 작품임에는 같은 느낌일 수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