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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리더 - 사람의 마음을 읽는 자 ㅣ 스토리콜렉터 68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지음, 한정훈 옮김 / 북로드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1. 세상 사람들 마음이 나같지가 않죠, 각각의 생각과 의견이 죄다 달라서 참 소통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나 인간은 언제나 가식적인 면으로 자신을 치장하려는 본능적 의도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신의 생각이 남들에게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누구의 말처럼 인간은 누구나 거짓을 행하고 누구나 스스로를 위장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니까요, 그래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소통이 중요하고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에게서 상처를 받거나 그들의 마음을 알고 싶을때에는 정말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보통은 어릴때 초능력이 있다면 뭘 갖고 싶나요,라고 물으면 독심술, 투명인간, 하늘을 날거나 미스터 인크레더블처럼 힘이 세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죠, 그만큼 인간은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지 정말 궁금합니다.. 말씀드린바와 같이 모든 인간은 자신을 감추고 숨기고 싶은 본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겠죠, 자신이 어떤 사람인 지,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이 어떤 것인 지, 타인이 알게 되는 것이 무엇보다 두렵고 스스로가 약해지는 것 같으니까 말이죠, 우린 스스로 약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감출 수만 있다면 어떻해서든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우리의 모습이죠, 그러고 보니 그런 가식적 우리의 모습 또한 어떻게보면 우리의 참모습일 수도 있겠네요, 하여튼 인간이란 참 대단한 존재이라는 생각을 꾸준히 떠올리게 됩니다..
2. 보통은 비즈니스 관계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는 심리적 부담은 그렇게 상처로 다가오질 않습디다.. 개인적으로는 주변의 사람들, 친지와 가족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게 되는 상처들이 있죠, 언제나 개인은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살기 때문에 어떠한 나름의 배려와 이해도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불만과 불평과 몰이해의 상황이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나는 이런데 너는 왜 그러냐라고 하면 상대방은 나 역시 이런데 너는 왜 그랬냐라는 이야기를 하죠, 언제나 함께라는 것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린 늘 자신이 생각하는 배려와 이해와 양보를 강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이런데 넌 왜 그러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럴때는 참 속상하고 상처도 받고 심지어는 분노도 하게 됩니다.. 사는게 그렇죠, 저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조금만이라도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다면 내가 이렇게 곡해하고 착각하는 분노를 할 이유도 없을텐데 뭐 이런 생각도 듭디다.. 그게 심각해지면 결국 남는 건 상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누군가의 생각과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작품을 이렇게 읽었네요, 예전에 개인적으로는 헐리우드 영화같은 입체적 스토리로 다가온 국가 스파이로 활약하는 비밀스러운 뱀파이어 캐릭터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작품을 집필하신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작가의 신작입니다... "마인드 리더"라는 작품으로 부제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자입니다... 설명 더 할 이유도 없겠죠, 그러합니다... 니 뭔 생각하는 지 딱 들켰어,
3. 미국에서 가장 흔한 이름과 성을 가진 존 스미스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자입니다.. 그런 누군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지금 그가 하는 일은 개인 컨설턴트로 부유한 사람들의 의뢰를 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유괴된 아이를 구출하는 작전에 참여하고 있죠, 그는 타인의 말 한마디에서 그의 생각과 과거의 기억과 마음과 정신을 모두 끌어낼 수 있는 초능력자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자신의 능력을 어려서 고아원에 맡겨진 후 알게 되죠, 그리고 9.11이 발생하고 그는 군에 지원합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알게된 국가정보국의 요구로 CIA에서 나라를 위해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게 되죠, 하지만 그런 그의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타인의 생각을 그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죠, 몇명이 아닌 수십명, 수백명이 있는 곳에서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그의 머리로 흘러들어오면 그는 미칠 지경입니다.. 그리고 그가 행하는 임무에서 누군가의 머리속에서 당하는 고통을 자신도 공유하고 느끼는 두려운 트라우마로 인해 더이상 그는 CIA에서 그 일을 하지 못하고 지금 개인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 그에게 주식거래로 큰 돈을 번 억만장자인 에버릿 슬론이 의뢰를 해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에서 기밀을 빼내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든 엘리 프레스턴이라는 인물에게서 그 알고리즘을 되찾아오면 존 스미스를 위한 섬을 주기고 계약을 하죠, 그렇게 존은 프레스턴을 찾으려갑니다.. 하지만 일은 그가 생각하는만큼 쉽게 펼쳐지지않죠, 어떤 이유인 지 프레스턴은 존과 마주한 자리에서 그를 죽이려고 하죠, 세상에 뜻대로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엉망이 된 존과 프레스턴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4. 이런 설정이나 콘셉을 가진 작품이나 미디어적 상상은 흔합니다.. 특히나 타인의 마음을 조정하는 초능력을 가진 이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있죠, 하지만 스파이로서의 영역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비슷한 설정속에서도 약간의 독특함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 작품이 그러합니다.. 특히나 개인적 컨설턴트처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영역의 스토리는 흔하면서도 뭔가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이 작품이 그러합니다.. 그런 매력으로 아주 속도감 넘치게 긴장감을 이어나가는 작품입죠, 주인공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불가능한 능력을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신적 능력으로 모든것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또 아니라는 것을 작품속에서 보여줍니다.. 아무리 허구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신은 인간에서 모든 것을 주시지는 않는다는 절대적인 논리가 이 작품속에서도 적용되니 말입니다.. 작가는 인물이 가진 캐릭터에서 존 스미스라는 가장 대중적인 존재적 가치를 부여하고선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특별한 능력을 또한 부여합니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진 그리고 벌어지고 있는 어이없는 초능력을 찾아내려는 가당찮은 역사를 조금씩 끄집어내기도 하죠, 그 리얼한 역사속에 허구적 상상력으로 존 스미스를 구상한 듯 합니다.. 이 작품속에서 역사속의 특수부대의 초능력 집단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반 대중에서 알려진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허구가 아니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긴 하지만 염소를 노려보고 있다면 초능력이 발현되지말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5. 스토리나 구성은 기본적인 초능력적 설정을 제외하곤 일반적인 스릴러의 대치적 생존방식의 프로그램을 따라갑니다.. 전혀 색다르지 않습니다.. 상당한 긴장감과 속도감을 던져주려고 노력은 했지만 전반적인 이야기는 현재의 상황보다는 존 스미스라는 인물이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겪은 과거의 경험과 기억에 집착합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또 그로 인해 지금 이렇게 고통받고 있다는 당위성을 굳이 끊임없이 드러낼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로드무비적 방식의 구성을 끌여들이고 파트너적 스타일을 설정하였음에도 전혀 자연스럽지않게 어느순간 캘시라는 여성의 이미지는 유야무야하다못해 어느순간 그 의미조차 퇴색되어버리죠, 그리고 대결양상으로 긴장감을 중심으로 펼쳐져야되는 뛰어난 지적능력자와의 대결에서도 전혀 매력적인 스릴러적 감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떻게보면 상대조차 되지 못했던 설정이니까요, 이 작품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존 스미스라는 한 특수한 능력을 가진 인물의 인생역정을 전제로 내가 이런 능력을 이렇게 힘들게 단도리하고 살고 인노라라는 가장 대중적이면서 가장 흔한 스토리와 구성의 틀을 한순간도 벗어나질 않습니다.. 초반의 색다름은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더라구요, 읽는동안 흔한 설정과 스토리에 가독성은 있으나 새로운 맛은 사라져버린 아쉬움이 큰 작품이었습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속의 입체적 인물로 그려진 존 스미스가 보여주는 심리적 복합성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이 부여한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그가 감당해야될 삶의 모습들을 대단히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기존 대중적 영웅의 이미지를 한층 인간스럽게 그려내는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듯 싶습니다.. 물론 이 작품은 작가의 스토리나 인물적 구성의 진행방식이 일반적인 경향을 벗어나지 않는 흔한 대중소설의 가벼움이 강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가독성은 무척이나 뛰어나 작품을 읽는 내내 헐리우드 영화 한편 편안하게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줄만큼 문장이나 내용속의 이미지가 읽는동안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작가의 전작들에서도 설정의 독특성이 뛰어남에도 이어지는 스토리와 구성에서 흔한 대중성을 못벗어나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이 작품 또한 그런 가벼움이 전반적으로 이어지고 헐거운 느낌이 강해 재미는 있으되 다 읽고나면 굳이 또 찾아 읽을 이유는 찾지 못하는 그런 느낌이 강해서 혹시라도 내 독후감을 읽으실 일이야 없겠지만 좀 진중한 스릴러의 방법론을 고민해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이 작가는 대단히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캐릭터를 구현하는 방법은 아주 뛰어다고 생각하거덩요, 그외에 주변인물에 대한 입체적 캐릭터의 감성을 비롯한 서사적 이야기는 전혀 독창적이지 않으니 좀 고민고민해봐요, 어이, 그게 불가능하다면 딱 고기까지가 작가님의 위치인 듯, 자신의 작가적 캐릭터도 좀 신적 능력으로 이끌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좀 안타까워서 그래요, 캐릭터들도 멋지고, 설정도 독특하고, 재미도 있는데, 조금만 더 하모 될 것 같은데, 능력은 있는데 노력은 안하는 옛날 저한테 샘들이 맨날 했던 말, 싫음 말고, 내가 므시라꼬,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