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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살인법
질리언 플린 지음, 문은실 옮김 / 바벨의도서관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시절  친구의 집에 놀러갔더랬다....어마어마하게 큰 집이었다....거실이 거의 축구장만큼 큰 집이었다..그넘이 그렇게 잘사는줄 전혀 몰랐었다....그 집안에는 지저분한 구석이라고는 전혀 보이질 않았다...테레비에서나 보던 집에 같이 간 친구넘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리곤 그친구의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다..구석 어두운 방안에 침대에서 누우셔서 우리를 맞이한 분...귀찮으신듯 그냥 빨리 사라져주길 바라시던 분...."야~~너거 엄마 좀 무섭다야"..."~~원래 좀 그래......" 그냥 자연스럽다는듯 흘려넘기는 그 친구넘....늘 우리집에서 살듯 매일같이 찾아와서는 울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심지어는 몇번씩 잠을 자고는 했다..하지만 난 그 이후로 그친구넘의 집에 두번다시 방문한적이 없다...친구가 데리고 간적도 없다...부유하고 모든게 완벽해보이는 그곳...하지만 어색한 그 무엇때문에 다시는 그집을 가지 않았었다...
이책을 읽고 있노라니 고스라니 그때 이미지와 오버랩이 된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함...가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락함...부모라는 단어가 주는 편안함.......그렇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말에 충분히 공감하고 끄덕끄덕 고개를 주억거릴것이다. 그리고 커감에 따라 주위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그냥 입에 발린 말처럼 아무때고 예의상으로 주절댄다.. "니가 엄마아빠 닮아서 참 잘 컸구나..참 훌륭하게 자랐네..참 사랑스럽게 키워주셨구나~~~~~"
그런데 안그렇다.....가족이라는 구성원속에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무수한 악의도 존재하고 아픔도 존재하고 고통도 존재하고 눈물도 무수히 쏟아진다.....또한 가족이기에 용서하고 이해하고 포용하고 사랑한다.......
이 희안한 구성원들의 집단들이 바로 가족들이다...그렇게들 대부분 살아간다....(나를 비롯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그여자의 살인법"은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소설이다...내 인생의 명제를 가족이라는 구심점에서 움직인다면 이책은 쓰레기보다 못한 책일 수도 있다(오해는 하시지 말라!!~~!그만큼 처절하다는 말잉께롱!~!)...충분히 그만큼 가족의 해체와 불안을 만끽하게 해주는 소설인것이다...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여자의 관점에서 여자의 분노와 악의와 불안과 혼란을 있는 그대로 쏟아내준다...현실속에 충분히 가능한 가족간의 불균형을 직설적으로 섬세하고 세련되고 고통스럽게 단어 하나하나에 진실을 담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쏟아낸다......과연 미국적 가족주의에서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난 아니라고 본다...현재의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도덕적 붕괴가 이루어진 불균형의 가족들이 무수히 생겨나고 있다...라는게 내 생각이다....그래서 더 무섭다....공포스럽다....

 카밀은 시카코의 신문기자다....자기 고향에서 발생한 두건의 살인사건으로 인해 사건취재를 위해 방문한 고향에서 기억하기 싫은 과거에 직면한다...어린시절 자신의 고통을 안겨주었던 가족들....엄마와 의붓아버지와 이복동생이 있는곳...그리고 과거 또 다른 동생의 죽음에서 헤어난지 얼마되지도 않은 카밀은 다시금 그곳을 찾은것이다...자신에게 자해를 하던 과거를 떠올리며 그곳에서 벗어나고자 사건의 취재를 마무리 짓고자 하지만 사건을 취재할수록 살해된 어린 여자아들의 연쇄살인과 맞물려 꺼림직한 느낌이 그녀를 지배하기 시작한다..그리고 놓여진 진실앞에 그녀는 ~~~~~~

 표지 이미지에 나오는 나뭇잎 문신이 무척이나 궁금했다...실상 읽어보니  나뭇잎과는 전혀 상관없었지만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나처럼 궁금하신분들은 책을 보시라~~~) 여자작가의 여자주인공의 여자들의 모습이 전체를 이루는 소설이다...그렇다고 남자가 즐기지 못하느냐?....전혀!!~!~~!~~!!난 무척이나 즐겼다...(물론 내가 여자를 잘 이해하기도 한 까닭도 있지만..ㅋㅋㅋ),,사실 읽는내내 알수없는 분노가 치밀어올라 중간중간 책을 덮기도 했다...위에 말한 인생의 중심이 가족인 나에게는 충격이 상당히 크게 다가왔다....그만큼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기도 하다는 말이다...여자가 표현할 수있는 최대한의 분노가 책 구석구석에서 묻어나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작가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를  깔끔하고 섬세하고 그리고 불안한 심리묘사로 잘 꾸려내고 있다...

꼭 귀신이 등장하고 어둡고 부기맨이 나와야 공포스러운것은 아니다...내가 살아가는 이곳 내가 안주하는 이곳..언제나 나를 받아주는 이곳....가족속에서 버려지는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공포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자신있게 말한다...위에서도 밝혔듯이 인생의 중심이 가족이 된다는것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이책을 읽으실때 분노가 치밀것이다......그만큼 내용이 절실하고 현실적이고 충격적이다....거부할 수가 없다...

읽어보시라....여자분들은 공감을 하실것이며 소름이 돋으실것이다....그럼 남자분들은?????? 부와 모는 하나다...그러므로 남자분들도 공감하실것이며 소름이 돋으실 것이며 더워가는 초여름의 날씨에 시원함을 만끽하실것이다...ㅋㅋ그리고 참고로 미인이 나오고 아픔이 나오고 끈적거리는 여름이 나온다)..

 그리고 책을 펴들면 제일 첫장에 이런 말이 나온다..."사랑받는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이 되는것이 더 안전하다" 마키아벨리가 했단다....읽어시다보면 어느샌가 끄덕끄덕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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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서 1 미도리의 책장 6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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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간밤에 꿈을 꾸었다....

늘 꿈꿔오던 상상이 꿈속에서 활개를 친다....그렇다..난 하늘을 날고 있었다...저 아래 보이는 땅이 하찮아 보일정도로 높은곳에서 이 세상을 내려다보며 난 진정한 신이 되었다..상쾌한 바람을 뒤로한체 멋지게 세상을 유유자적 떠다니고 있었다..꿈속에서는 난 무엇도 될 수 있었다...근데~~~~갑자기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아빠!!~~~잠꾸러기!!!~~~된장!!....상상속 "신"은 현실에서는 네살먹은 아들넘보다 늦게 일어나는 잠꾸러기 아빠다~~...아직 채 잠에서 덜 깬 육체를 흐느적거리며 욕실로 향하고 머리를 감는 현실속의 나~~~~휴...

아무래도 책을 너무 집중해서 읽었나보다~~~하지만 행복한 꿈이었다...한순간이나마 난 날았다..

왜 이런 꿈을 꾼걸까요?....그렇습니다....며칠동안 만사를 제쳐두고 "신세계에서"에만 매달렸죠....길고 긴 장편소설이다 보니까 안 그래도 게을러빠진 몸땡이가 집중하기가 힘들더라구요...물론 재미가 있었으니까 일주일도 안되는시간에 이렇게 벌써 독후감을 써내려가고 있는거죠~~~그것고 꿈까지 꿔가면서요~~~ㅋㅋㅋ

지금으로부터 천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 시점에서 출발하는 신세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음..결론적으로 당황스럽더군요...그리고 기묘하고 야릇하고 애틋하고 꼬롬하고 추줍고 사랑스럽고 초라한 느낌이 들더군요...과학이 무한대로 뻣어나가는 현실을 기준으로 볼때 천년후의 세상은 과학 지상주의의 토대에 마련된 엄청난 진화의 시대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기시 유스케의 신세계는 전혀 딴판입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천년전의 세상을 보는듯한 촌구석 씨족사회가 배경이고 각각 지역 분권을 필두로 족장체제 비스므리한 부족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미래인거죠....그리고 중요한건 천년후의 세상은 과거의 인간들의 악행들???로 인해 거의 대부분 몰살되고 주력(쉽게 말해서 초능력같은..)을 가진 인간만 살아남게 되죠... 이전의 지식과 역사는 지하 캐비닛 구석자리에 짱박아두고 천년후의 인간들은 그시대의 삶에만 충실하게 되는거죠...과거는 묻지마라~~~~너무 많이 알려들면 다친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지고지순한 진리죠.ㅋㅋㅋ)

하지만 과거를 모르고 역사를 모르고 귀를 닫고 눈을 가리고 보는 그들에게 진실을 알게 되는 댓가는 처참합니다...잔혹의 극치와 고통의 최악을 맛보게 되는거죠....그래서 더욱더 짙은 어둠이 깔립니다...
 
"신세계에서"는 한 여인의 수기형식입니다....과거에 일어난 참혹한 전쟁에 대한 수기를 써내려가는거죠...

그 여인이 여주인공인 와타나베 사키입니다...모든 시작과 끝은 사키로 인해 정리됩니다...

그녀의 어린시절 친구들과의 모험과 우정을 중심으로한 내용이 총 70%를 차지합니다....그 이유는 어린시절 그들이 겪은 사건들로 인해 그들의 미래가 결정되어지는거니까요...(누구나 그렇지 않나요?..난 뭐 그렇게 생각한다능...) 그리고 세상을 안 사키에게 다가오는 참혹한 미래~~~가 나머지 30%를 차지합니다...

결론적으로 또 말하면 나머지 30%의 집중도는 과히 나의 잠을 빼앗아갈 정도의(이건 대단한거라능..ㅋㅋ)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앞부분의 70%는 나중 30%를 위한 포석이므로 궁금하기 그지없게 만들는것도 물론이구요..(물론 잠을 빼앗아가진 않았습니다만..ㅡ,.ㅡ;)...여기에 수많은 장치를 만들어 낸 귀지우개 작가님의 상상력에 일단 찬사를 보내면서...지식창고로 활용되는 유사미노시로(마시마로???)...변이된 수많은 [종속과목강문계]의 생물들...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의 중심축중 하나인 요괴쥐~~~~~가 등장합니다...그리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설마?!~~!했던 반전도 좋구요...마지막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그중에서도 역시 백미는 눈에 보이는듯한 긴장감과 공포감과 오감의 떨림이겠지요...다시 한번 작가의 필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말을 할라치면 한도 끝도 없을것 같네요...사실 너무 판타지적 성향과 철학적 성향과 현실적 감각 그리고 일본 전통신앙들이 뭉쳐져 있어 딱히  SF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 않나 쉽구요..그렇다고 미스터리물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모험소설도 아닌것이...딱 꼬집어서 하나를 정하기가 어려운 소설임에는 분명합니다...뭐~~~일본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게 아마 이때문이기도 하지 않을까요?....일본의 전통신앙과 무속적인 토테니즘을 바탕으로한 판타지물??? 하여튼 어렵습니다..저한테 어느 장르라고 정하기에는.....

자 그럼 이 책 "신세계에서"가 볼만한 책일까요?...(뭐~~물론 위에서부터 읽어오신 분들께서는 대략 짐작을 하시겠지만서도...ㅋㅋㅋ).....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짧게 정리하고 마무리 합시다....

거의 천페이지에 가까운 소설입니다....대단히 길게 느껴지죠...그리고 일본판타지물입니다...아무생각없이 읽어야되는 소설은 아닙니다....어려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근데 정말 그럴까요?...(이랬다 저랬다해서 지송..ㅡ,.ㅡ;;) 아닙니다...절대로 정말로 잘 읽힙니다..!!~~(참고로 전 400페이지 한권 읽는데 평균 5일걸립니다..근데 이책은 4일걸렸습니다..그것도 1,000페이지에 가까운데...기적같죠?...) 재미있습니다...시간가는줄 모릅니다...

전혀 다른 세상의 다른 느낌을 받아들이실 기본적인 포용력만 있으시다면 충분히 독서가 즐거우실겁니다...

혹시 압니까?...저처럼 꿈도 꾸실지??~~~~~비록 상상이고 꿈속이었지만 정말 멋졌답니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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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최후의 해결책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3
마이클 셰이본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중고책을 한묶음 사오신 아버지....새책을 읽고 싶었던 아이는 뿌룽퉁해져서 자기방의 한자리를 자랑스럽게 차지한 중고책이 싫었다....한참동안을 그곳에서 아이만 바라보던 책들은 아이가 자기를 알아줄때까지 말없이 수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렸다...어느날 아이는 누렇게 변색되어버린 허접한 전집을 살펴보며 인상을 찌푸리고 하나를 끄집어내었다..그후 아이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추리소설의 시작이었다..그 첫경험은 바로 셜록홈즈의 모험담이었다......

 

셜록 홈즈와 괴도 루팡~~~~어린 시절 아이들의 교과서적인 목록들이다....ㅋㅋㅋ.

누구나가 즐겨 읽던 소설..그것이 추리소설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한 시절....마냥 즐겁기만 하던 시절...이젠 가물가물한 내용이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독서의 즐거움을 느꼈던 시절이었다......

 

그아이가 지금 몇십년만에 또다른 셜록홈즈를 읽었다....이제 홈즈는 인생의 끝자락에 다가와있는 힘없는 노인에 불과하다....그런 그의 육체는 스러져가지만 오직 하나 그의 눈빛만은 아직도 세상의 부조리를 꿰뚫고있다.....마냥 기쁘기만 하지는 않다...이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인생의 초라함마저 느끼게 만든다....어린시절 아이는 칼칼한 성격의 날카로운 셜록홈즈의 활기참을 알았고 영원할 줄 알았지만 수십년만의 홈즈는 어느새 죽음의 검버섯이 피어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아~~~~슬프다......이 책을 읽은 후의 감흥은 마냥 슬프다.....홈즈도... 말없는 소년도...그 시대의 현실도.....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분명 이런 기분이 들게 만드는건 마이클 셰이본의 능력이 최고라는 뜻일게다.....독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살려낼 줄 아는 그는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셜록 홈즈의 최후의 해결책"...제목처럼 거의 최후에 가까울 정도의 나이를 먹은 홈즈....이젠 의자에서 조차 몸을 일으키기 어려울정도의 육체적 노쇠에 인생의 늘그막을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

젊은시절 화려했던 모험을 뒤로한체 그를 알아주던 유일한 친구도 사라지고 외각 시골근교에서 홀로 양봉을 하며 살아가던 그는 어느날 말없는 유태인소년과 곧잘 말을 하는 앵무새를 알게된다....암호같은 말을 질러대는 앵무새는 무엇인가 비밀이 있어 보인다...그런 앵무새가 사라지고 소년과 함께 생활하던 하숙집의 한남자가 살해된다...그리고 힘든 몸을 이끌고 몇십년만에 다시 홈즈는 사건의 해결에 나서는데~~~~~~

 

1944년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아마도 작가가 유태인으로 보여진다(전적으로 내생각이다....) 그시대의 한명의 말없는 유태인 소년을 통해 보여주는 아픔~~~ 그리고 또 한명의 죽음에 가까워진 한노인을 통해 보여주는 외로움과 추억과 현실의 아쉬움들~~~~ 

짧은 내용이다...중편정도의 간단한 사건과 해결과정을 그리고 있다...하지만 문장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감성과 단어의 즐거움은 마치 최고의 순문학을 읽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너무나도 절절하고 가혹하고 비극적이고 외로워보이는 현실이지만 작가는 뛰어난 문장력으로 따뜻한 언어적 왜곡을 만들어 독자들의 마음속에 따스한 서글픔을 살포시 스며들게 만들어준다...

 

간단한 사건속에 펼쳐진 시대의 아픔이 너무 크게 다가온다....마지막 책을 덮고나면 늘 영화속에서 보아오던 실제 그시대의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며 슬그머니 아픔이 배어난다.....그들은 그렇게 그시대를 보냈다~~~~~

사실은 홈즈의 추리가  전체를 주물리는 구성이 아니다....추리도 이렇다할 내용도 많지 않다...반전도 거의 없다.. 홈즈라는 한인간의 인생의 마지막에 대한 애처로움과 회상..전쟁이라는 고통속에 처한 시대의 아픔과 한종족에 대한 인간들의 악마적 행위가 주를 이룬다....

추리적 바탕에 문학적 감성을 덧씌운  작품성 뛰어난 마이클 셰이본의 셜록 홈즈 헌정작품이기에 소장욕구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나에게 두고두고 소장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나의 아이들에게도 이전의 소년처럼 어느순간 이 책을 자연스럽게 들 수 있게 만들어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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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론
리사 가드너 지음, 박태선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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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트라우마[trauma]~~외상형 신경증

본래 이는 부모로부터 정신적, 육체적인 학대를 받아가면서 자라 온결과 어떤 형태로든 '심적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고 있는 어른을 지칭하는 것이다(어느 신문기사에 나온 이야기이다..)

 

외국의 스릴러 소설을 보면 이러한 내용이 상당히 흔하게 나온다...왠만한 주인공의 과거에는 어쩔 수 없는 어릴적 아픔이 존재하곤 한다....그게 부모에게서 받은 가혹행위던.. 주위 위험인물로 인한 성폭행 및 성추행이던.. 학창시절의 왕따를 당한 추억이던간에....어떻게 해서던지 이야기의 빌미를 제공해줄 소스를 만들어낼 기초적인 바탕이 되곤 한다는 말이다....사실 이 책 "얼론"도 이러한 기본 전제하에 스릴러의 공식을 제대로 써내려간 멋진 소설중 하나이다...

상당히 섬세하고 구체적인 심리와 사건의 날실과 씨실의 조합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는 느낌이다..각자의 주인공마다의 이미지가 아주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게 구성되었고..사건의 연계성까지 꼼꼼하게 정립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적절한 심리묘사와 액션이 잘 버무려져 있으며 각챕터의 길이가 짧아 지겨움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주는 센스까지~~~그렇게 짧지 않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역시 한달음으로 달려간다....언제나 스릴러의 가장 중요성은 긴장감과 속도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어디까지 끌어올리느냐~~라고 보는데 이책 역시 최고조의 감정선을 허락한다....신나고 재미있었다...

 

이런 저런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지만...실 주인공은 세명이다....주경찰관 바비와 한남자의 아내인 캐서린....그리고 살인마 미스터 보수.......

 

주경찰관인 바비는 제복경관으로 일반적인 경찰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주특수기동대의 저격수까지 맡고 있다...(SWAT팀 뭐 그런거다..)...늦은시간 비상이 걸리고 가장 가까이 있던 그는 현장으로 출동한다...가정의 불화로 총을 든 남편과 아내와 아이...저격의 위치에서 조준을 하며 상황을 살피던 바비는 남편이 아내에게 총을 발사하려던 찰나 자신이 먼저 남편을 사살한다...근데 과연 남편이 총을 쏠려고 했을까?...그게 아니라면 단순한 위협이었다면??~~~그럼 ~~~

 

한남자의 아내인 캐서린의 어린시절 납치당해 28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아픈 과거가 있다...평생을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녀에게 이제는 남편과 아이가 있다..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더이상 그녀에게 따뜻한 남자이지 못하다...그렇게 불화가 잦은 그들에게 어느날 총으로 위협하는 남편이 사살된다...하지만 진실은~~~~

 

살인마 미스터 보수는 젊은시절 한어린이를 납치해서 구금하고 성폭행을 가한다...그렇게 붙잡힌 그는 25년동안 감옥에 갇혔다...그리곤 풀려난다....진정한 살인의 기계로 탈바꿈한 그는 석방후 죽음의 냄새를 풍기며 청부살인의 세계에 들어서는데..그녀는 아직 알지 못하고 있다..그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등장인물들의 일면들이다....상당히 재미있게 구성된 각각의 내용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연결되면서 꼬여만 가는 사건들~~과 죽음들~~~ 결말의 단순함보다는 진행의 긴장감이 더욱더 돋보이는 소설이다..추리의 느낌은 생각보다 쉽게 다가오고 스릴러와 긴장감과 공포스런 심리묘사의 생생함은 더욱더 돋보인다...

 

우스개 소리일수도 진지한 말일수도 있는 마지막 느낌을 적어며 끝내고자 한다....

"가정의 불화는 나만의 문제와 고통이 아니다...앞으로의 또다른 나의 분신들에게 지울 수 없는 평생의 아픔을 전염시키는 무서운 질병과도 같다"....그러니 가족에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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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은 필요 없어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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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다...무척이나 다행스럽다....일본쪽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제일 시선이 가는 작가가 미야베 미유키였다...그래서 그동안 사모은 책들도 제일 많다....물론 가격대도 상당히 착하다...그래서 가능한한 많이 모았다...그중에서 젤 처음으로 손에 꼬옥 쥐고 한달음에 읽은 책이 이책 "대답은 필요없어"다.. 아시다 시피 단편집이다....처음은 간단하고 깔끔하게 이 작가에 대한 기본적인 느낌을 가지고 싶었다...히가시노 게이고도 그렇게 시작했고....온다 리쿠도 그렇게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그동안 보아온 일본작가들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같으면서도 다르다...느낌이 다르고 감각이 다르고 집중도가 다르고 재미가 다르다....(이 한권의 책으로만 판단하기는 아직 일러보이기는 하지만서도...)...뭐~~~하여튼 내 취향잉께롱~~!~!~!~!~

 

단편집을 읽다가 보면 좋은 것도 평범한 것도 쉬원찮은 것도 있다...보통은 그러하다...전체를 다 좋아해본적은 아직까지 없다....나에게는...하지만 이책~~~~~"대답은 필요없어"는 그렇지가 않다...

무척이나 따뜻하고 평범해 보이고 내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예사롭지가 않다... 향후 수많은  걸작미스터리를 만들어내는 시발점 비스므리한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보인다...나에게는 충분히 예사롭지가 않았다....그래서 다행스럽다~~~~무척이나~~~~

앞으로 읽어나갈 수많은 미유키여사의 책들을 바라보면서 정신나간 넘처럼 실없는 웃음을 날리고 있는 날 책장옆 거울이 비춰준다....우째 좀 정신줄을 놓은넘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즐겁다는 것일게다...행복하다는 것일게다....이 글을 적고 있는 이순간 홀짝대고 있는 바나나우유가 천상의 맛처럼 느껴지는것도 아마 이때문일게다....ㅋㅋㅋㅋㅋㅋ

 

"대답은 필요없어"는 총 여섯편의 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전체가 도쿄라는 배경공간에서 벌어지는 아주 현실적이고 따뜻하고 서글픈 내용등으로 짧지만 강한 느낌으로 보여준다....

각각의 단편에 대해 아쉬운따나 주인공이라도 알아보고 넘어가자...

[대답은 필요없어]

치카코는 실연당한 여자다....남자에게 차였다....그래서 죽을라칸다...(문디~~남자가 뭐시라꼬?)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다...치카코가 관련된~~~~(우리나라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사건이다..사건 내용은 보시면 안다...)

 

[말없이 있어줘]

사토미는 어느 회사의 여직원이다..상사의 농담에 발끈하여 맞장뜬다...(문디~~돌아서면 후회할거면서?)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다....사토미와 관련된~~~~(상당히 가슴아프다...짜르르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역시 보시면 안다...)

 

[나는 운이 없어]

유우는 불쌍한 녀석이다...그리고 철없는 사촌누나가 있다....그래서 도와준다..(문디~~지 앞가림이나 잘하지?) 그리고 도와주려도 똥밟는다.....사촌누나 이쓰미때문에~~~~(공감대 왕짱이다...그리고 우낀다..반전도 있다..보시면 안다...)

 

[들리세요]

츠토무는 고부간의 갈등이 많은 집안의 초딩이다....갈등으로 인해 이사간다...새집에 사건이 발생한다..(문디~~~초딩이 넘 똑똑하다....우리땐 놀기 바빴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하나씩 밝혀나간다~~~(가족간의 불화?...노인공경?...외로움?...뭐~~이것 저것 현시대의 가족관에 대한 짧막한 단상?)

 

[배신하지마]

가가미는 형사부장이다...그리고 자살처럼 보이는 사건이 발생한다..그래서 수사한다..(문디~~쉽게 넘어가질 않는다..그래서 부장하는갑따!!~) 그리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이시대를 살아가는 머리에 똥이 가득한 인간상에 대한 고찰?....여자들이 더 무서워~~)

 

[돌시네아에 어여 오세요]

신지는 속기사 알바다...공부도 한다...소심하고 혼자 잘 논다...그리고 촌넘티가 난다..(문디~~자신감있게 살어!!!~~) 그리고 혼자 놀다가 우연한 만남이 생긴다...그리고 해피엔딩??~~~(대도시에서 사는 인생~~~별루다....글구 소심하게 좀 살지말자...지 아무리 잘난넘도 알고보면 지나 내다 거기서 거기다 목욕탕가봐라~~~)

 

하나같이 다 재미있는 단편들이다...이시대의 인간상과 대도시의 공허함과 가족들의 아픔과 질투..욕망...사랑...불안,.,,공포..외로움...소심함.......모두다 들어있다....

 

딱 네시간 걸렸다....한권의 책을 읽는데 아무리 짧은책이라도 최소 하루 이상을 걸릴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딱 네시간이다...애들 밥 챙겨주고????..놀이터가서 놀아주고....마트도 가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네시간 걸렸다.....틈나는대로 읽었다....안읽고는 견딜수가 없었다....그만큼 재미있었다...

처음으로 손에서 놓기싫은 일본 소설이었다....

다소 스릴러적인 측면이라던지 긴장감을 찾기에는 조금 허전함이 있었지만 미미여사만의 따뜻함과 사회성이 이것을 충분히 커버해주고도 남지 싶다......그리고 긴장감과 스릴러가 없어도 손가락에 묻은 침이 마를 시간이 없었다....(4시간이래잖아~~~!~!~!~~!~!~)

 

많은 분들이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선호하시고 즐겨 보시는것으로 안다...하지만 나같은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혹여 아직까지 미야베 미유키를 안보신 분들...아님 모르시는 분들은 잘 들으시라~ "요즘 미미여사 책 싸게 팝니다....이럴때 언능 사서 보세요...지금 바로 ~~~ 그러지 않으시면 두고두고 후회하십니다...엉~!!엉~!!ㅠ,.ㅠ..후회에 눈물이 한참동안 쏟아질겁니다....서두르세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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