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론
리사 가드너 지음, 박태선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트라우마[trauma]~~외상형 신경증

본래 이는 부모로부터 정신적, 육체적인 학대를 받아가면서 자라 온결과 어떤 형태로든 '심적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고 있는 어른을 지칭하는 것이다(어느 신문기사에 나온 이야기이다..)

 

외국의 스릴러 소설을 보면 이러한 내용이 상당히 흔하게 나온다...왠만한 주인공의 과거에는 어쩔 수 없는 어릴적 아픔이 존재하곤 한다....그게 부모에게서 받은 가혹행위던.. 주위 위험인물로 인한 성폭행 및 성추행이던.. 학창시절의 왕따를 당한 추억이던간에....어떻게 해서던지 이야기의 빌미를 제공해줄 소스를 만들어낼 기초적인 바탕이 되곤 한다는 말이다....사실 이 책 "얼론"도 이러한 기본 전제하에 스릴러의 공식을 제대로 써내려간 멋진 소설중 하나이다...

상당히 섬세하고 구체적인 심리와 사건의 날실과 씨실의 조합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는 느낌이다..각자의 주인공마다의 이미지가 아주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게 구성되었고..사건의 연계성까지 꼼꼼하게 정립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적절한 심리묘사와 액션이 잘 버무려져 있으며 각챕터의 길이가 짧아 지겨움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주는 센스까지~~~그렇게 짧지 않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역시 한달음으로 달려간다....언제나 스릴러의 가장 중요성은 긴장감과 속도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어디까지 끌어올리느냐~~라고 보는데 이책 역시 최고조의 감정선을 허락한다....신나고 재미있었다...

 

이런 저런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지만...실 주인공은 세명이다....주경찰관 바비와 한남자의 아내인 캐서린....그리고 살인마 미스터 보수.......

 

주경찰관인 바비는 제복경관으로 일반적인 경찰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주특수기동대의 저격수까지 맡고 있다...(SWAT팀 뭐 그런거다..)...늦은시간 비상이 걸리고 가장 가까이 있던 그는 현장으로 출동한다...가정의 불화로 총을 든 남편과 아내와 아이...저격의 위치에서 조준을 하며 상황을 살피던 바비는 남편이 아내에게 총을 발사하려던 찰나 자신이 먼저 남편을 사살한다...근데 과연 남편이 총을 쏠려고 했을까?...그게 아니라면 단순한 위협이었다면??~~~그럼 ~~~

 

한남자의 아내인 캐서린의 어린시절 납치당해 28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아픈 과거가 있다...평생을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녀에게 이제는 남편과 아이가 있다..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더이상 그녀에게 따뜻한 남자이지 못하다...그렇게 불화가 잦은 그들에게 어느날 총으로 위협하는 남편이 사살된다...하지만 진실은~~~~

 

살인마 미스터 보수는 젊은시절 한어린이를 납치해서 구금하고 성폭행을 가한다...그렇게 붙잡힌 그는 25년동안 감옥에 갇혔다...그리곤 풀려난다....진정한 살인의 기계로 탈바꿈한 그는 석방후 죽음의 냄새를 풍기며 청부살인의 세계에 들어서는데..그녀는 아직 알지 못하고 있다..그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등장인물들의 일면들이다....상당히 재미있게 구성된 각각의 내용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연결되면서 꼬여만 가는 사건들~~과 죽음들~~~ 결말의 단순함보다는 진행의 긴장감이 더욱더 돋보이는 소설이다..추리의 느낌은 생각보다 쉽게 다가오고 스릴러와 긴장감과 공포스런 심리묘사의 생생함은 더욱더 돋보인다...

 

우스개 소리일수도 진지한 말일수도 있는 마지막 느낌을 적어며 끝내고자 한다....

"가정의 불화는 나만의 문제와 고통이 아니다...앞으로의 또다른 나의 분신들에게 지울 수 없는 평생의 아픔을 전염시키는 무서운 질병과도 같다"....그러니 가족에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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