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맨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1-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1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찮게 이 소설을 펼치기 직전 한권의 수기를 읽었다...
미국의 관타나모에 관련된 수기였다...그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허술한 진술과 거짓된 범죄사실로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린 웃지못할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근데 그들은 어떻게 자신이 범죄자가 되었는지도 잘 모른다...어느순간에 누군가에의해 임의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린사람들 투성이었다...
근데 그 수기와 이 한권의 스파이 소설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것일까?.....
말그대로 현재의 스파이세계는 냉전이라는 두국가 중심의 세상에서 다채로운 글로벌시대로 변화되면서 각국의 실리를 목적으로 변해져 온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지옥의 불길을 방불케했던 9.11이라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전세계는 하나의 목적과 타겟이 생겨버린것이다...자의던 타의던 그 목표에 포함된 사람들은 세상에서 배척당하고 버려지고 살인자로 낙인찍혀버린것이다....이게 현실이고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존 르 카레의 "원티드맨" 역시 이슬람이라는 전세계의 목표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아니 자유로울 수 없다...
그 타겟이 되는 한 인물이 "이사"라는 체첸인이다...역시 체첸인과 이슬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을 가진 종족들이다..
그들은 무모하고 무식하고 과격하고 배척당하는 사람들이다...그들의 중심에 한 인물이 있다...."이사 카르포프" 
그는 자신의 운명을 서구의 자유세계에 몸을 내맡길때부터 목표가 될 수 밖에 없었다....그것이 자신이 원하던 그들이 원하던...그런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문제는 그가 체첸인이고 이슬람교도이다라는 것이다...
결국 그는 타인에 눈에는 현재의 목표점인 테러리스트인것이다.......

수많은 감옥의 고통과 고문속에서 "이사"는 힘들게 자신의 유산과 꿈을 위해 함부르크로 왔다....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의지를 이루어내기 위해 자신의 운명을 건다..

함부르크에서 불법이민자들의 쉼터같은 생추어리 소속 변호사 "아나벨 리히터"는 "이사"를 담당하게 된다.. 그의 아픔과 이전 자신이 실패했던 마고로프라는 불법이민자의 추방과 관련하여 이 이슬람교도의 체첸인을 이곳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주고자 한다....

브뉘프레르 은행의 소유자 토미브뤼는 이제 중년을 넘어선 의미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은행가이다... 그의 부친의 불법적인 돈세탁과 관련하여 한 변호사의 의뢰와 유산상속과 관련하여 자신의 또다른 본능을 느끼며 새로운 인생에 대한 꿈틀거림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일명 바흐만 칸타타를 조정하는 함부르크의 정보 담당 스파이 바흐만은 이들에게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관련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모든것을 조정하고자 노력하고 진실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 네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스파이들의 세계와 그들의 전략..전술..작전을 조금씩 조금씩 진행시켜 나간다..
얽히고 섥히고 어지럽게 매듭지어진 실타래는 의미없는 하나의 타켓을 진정한 테러리스트를 분별하기 위한 제물로 사용하며 진실과 대의와 숨겨진 5%의 악을 찾고자 노력하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함부르크라는 독일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스파이극은 한편의 연극처럼 자연스럽고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함부르크가 담고 있는 9.11이라는 암울했던 테러의 진실과 함께 현대사회의 "악의 축"이 되어버린 이슬람민족의 배척과 그들의 거짓과 진실을 이 연극판에 적나라하게 펼쳐놓고 있다....
이 스파이극이 마지막까지 이를때까지 내용상 보여지는 스파이들의 작전과 전술은 가히 그들의 교본처럼 이쪽 저쪽의 스파이들이 몰려들어 자신들의 이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장면을 섬세하고 자세하고 현실적으로 묘사를 하면서 그들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투입되어 들어간다....마치 내가 제 3자로서 그자리에 참석하여 숨을 쉬고 있는듯하는 착각마저 일으킨다.... 

상당히 진득하게 읽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다음장을 넘기는 순간 그들의 스파이놀음에 혀를 내두르고 다시금 앞장으로 넘겨보는 해프닝을 수없이 연출했다....사실 스파이세계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수없이 교묘하게 만들어나가는 그들의 거짓된 진실???..들이 펼쳐지는걸 보는것이 화가 났다....그들이 이런식으로 세상을 쓰러져가는 나라들을..쿠테다를...테러리스트들을 조정하고 힐책하고 배척하고 한것같아 힘없는 한 인간으로 그리고 조정당하는 느낌을 받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 분노를 금치 못했다....
특히나 진정한 의미의 허무와 아픔을 보여주는 마지막까지 난 책을 덮은 순간 결국 화를 삭히기 위해 담배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이 소설 "원티드맨"은 화려하지 않다...작은 도시 함부르크에서 작은 타켓 하나에 의해 벌어지는 수많은 스파이놀음을 펼치는것에 불과하다..이나라 저나라 돌아다니지도 않는다...총부리를 들이밀며 총탄이 난무하지도 않는다...
타켓이 탈출을 감행하거나 모험을 하는 장면도 없다....어찌보면 단순하고 지루하게 보여질 수도 있다....하지만 스파이가 있다...그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전략과 작전만으로도 충분히 긴장감과 스릴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꼭두각시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이 스파이극의 주인공들의 아픔도 심리적 고통도 충분히 공감을 할 수가 있다.....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는 순간 스며드는 시대적 아픔과 안타까움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존 르 카레의 "원티드맨"은 꼭 읽어보아야할 소설이다....나 자신 조차도 다시 한번 꼼꼼히 그들의 세계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만큼의 무거움이 존재한다....역시 "존 르 카레"이다~~~~~~~~그는 위대한 스파이소설의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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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남은 한 인간에게 몰려든 희미한 어둠속의 죽은자들~~~~!!!!

뭐 있어 보인다..잔인한 좀비물??..그로테스크한 공포물??..엽기적인 엑소시즘??..

다 아니다!!!!!~~~~~~빗나가도 한참 빗나갔다....

홀로 살아남은 단 하나의 아이의 죽음이 시시각각dm로 다가올때 그들은 결정한다..

우리들이 이 아이를 키우자!!!!!~~~...말도 안된다...어떻게 죽은 유령..아님 영혼이 뜨겁게 펄펄끓는 심장을 지닌 살아있는 아이를 키울수 있을까??....아이의 밥은?...공부는?...그리고 그 아이의 인생은?...

하지만 다수결의 원칙과 보다 위대한 사람의 단 한마디에 그들의 죽음의 땅에 아이를 받아들인다...

과연 아이는 어떻게 자라나고 성장해 나갈까?....

죽음의 냄새를 풀풀 풍겨대는 어둡고 습하고 차갑고 섬뜩한 아이로 자랄까?....

아님 올바른 부모???...가 아닌 자들로 부터 자란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릴까?....

역시 다 아니다!!!!!~~~~~왜????????...아닌지는 읽어보심 안다...흥미롭다....이것밖에 말 못한다....ㅡ.ㅡ;

 

닐 게이먼의 책으로는 이번이 두번째다 바로 얼마전 "인터월드"라는 흥미진진한 SF판타지물을 읽은적이 있다..상당히 재미있고 즐거움을 만끽한 기억이 있다...그리고 그 책을 덮는 순간 행복했다..

왜 다른 책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물으신다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여보시요!!!!~~ 닐 게이먼이잖아요!!!~!

그렇다...닐 게이먼의 소설들은 느낌이 기존 장르 판타지물에서 느껴보는 맛과는 다른 특별메뉴에 가깝다..

늘 보아오던 이상야릇하고 그로테스크하고 잔인하고 인간미가 배제된 판타지의 모험담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따스하고 정겹고 행복하고 편안한 즐거움을 가진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뛰어난 작가이다...

고로 이 작품 "그레이브야드북" 또한 닐 게이먼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머스럽고 따스하고 정겹고 인간미????(그들은 유령들인데도 불구하고..)넘치는 영국식 편안함이 있다...

특히나 이책 "그레이브야드북"은 아동문학상의 최고의 영예중 하나인 뉴베리상을 올해 탔단다...

아동문학????..난 어른인데??..하시는 분들 의아해 하실지도 모른다....

이럴때 쓰는 말로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험과 성장에 관련하여 재미없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답디다~~~

말 그대로 그레이브야드북은 살아남은 한 아이의 성장과 모험에 관련된 소설이다....

근데 그 성장이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특이하다....유령이래잖아요...그들이 키웠다잖아요...어떻게????..읽어보셔야된다니깐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분들을 위해 궁금함을 더해줄 약간의 줄거리와 소스를 펼쳐보자..!!!~~~

한남자가 집안의 돌아다니며 죽음의 냄새를 풍긴다....가족을 몰살하려는 끔찍한 계획을 세웠다..이유는?....

이제 하나남은 두살밖이 아이 하나 남았는데..이런!~~아이가 사라졌다...냄새를 킁킁!!!

이 살인자 냄새맡는 재능이 완전 개코다....아이를 쫒아 찾아간 묘지에서 유령들은 아이를 숨겨준다..왜?....

살인자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뒤로 한체 나중을 기약하고 사라진다...덩그러니 혼자 남은 아이???

아니쥐?~~~~수많은 유령이 있잖아요?...그리고 죽지도 살지도 못한 검은 옷의 키다리아저씨!!!~~~

이름도 멋지게 "사이러스"다...그는 밤에만 돌아다니는 사람이고 아이의 성장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이름도 몰라요~~~성도 몰라~~~~그래서 유령중 부모가 되고자한 오언스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협의끝에 말 그대로 "NOBODY"(영어를 모르는분들을 위해서..노바디)로 부르기로 한다..역시 유령들은 단순하다...

그렇게 아이는 그레이브야드..즉 공동묘지에서 아무도 알게 모르게 자라나고 성장해간다... 그리고 그를 죽이고자 하는 자들은 산자의 땅에서 여전히 그를 지켜보고 있다....정녕 노바디는 묘지를 벗어날 수 없을까???...

 

줄거리가 길었다...어느정도 궁금증이 해소가 되셨는지 모르겠다...뭔가 아쉬움이 남으신다면 역시 읽어보셔야된다구요!!~~~

작가 닐 게이먼은 후기에 그레이브야드북의 원천적 소스를 "정글북"이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소설에서 착안했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많이 닮았다...유령과 동물을 교차시키면 얼핏 비슷하다..하지만 상상력이 특별 첨가된 이책은 더욱더 흥미롭다..정말이다..

따스함..정겨움..유머스러움..긴장감...상상력...모험담...구성력...무엇하나 빠질것이 없다.....닐 게이먼의 천재적 재능이다...

하지만 딱하나 단점...하나지만 너무나도 큰 단점이 날 아쉽게 만든다......책을 덮는 순간 너무나 큰 그 하나의 단점이 닐 게이먼씨에게 편지를 한통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근데 난 영어로 편지를 쓸 줄 모른다...ㅡ..ㅡ;;;)

"게이먼 아저씨!!!~~~~~설마 이 한권으로 입 닦으시는거는 아니죠????...네????

분명 다음편이 나올꺼 맞죠?..이대로 끝내면 저 울어버릴꺼에효???.엉엉ㅠ.ㅠ.."이라고.

책을 덮는 순간 제발 다음편이 나와주길 기대하는 사람이 정녕 나 하나 뿐일까????

 

마지막으로 여러분!!!~~~ 누가 뭐라그래도 상받은 책은 뭐가 틀려도 틀려요...보시면 안다니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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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마비쉬 룩사나 칸 지음, 이원 옮김 / 바오밥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그들은 늘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지켜주는 나라였다.
그들의 모든것이 선호의 대상이었고 동경의 바탕이었고 가장 이상향의 나리였다.
그들의 삶은 무의식속에 하나의 믿음으로 자리잡았고 여전히 그들의 나라에 대한 그리움이 존재한다. 세월이 흘렀다..하지만 아직도 난 그들에 대한 동경을 안고 산다....또한 그들에 대한 증오도 안고 산다..
이율배반적이다...그렇다...난 여전히 그들에 대한 두개의 감정을 공존시키고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거짓과 보여주지 않는 진실 사이에서 꼭두각시 인형처럼 헤매이는 나를 발견한다.. 

수감자들은 범죄자들이다..국가에 위협을 가하는 일급 범죄자들이다...수감되는 즉시 그들의 인권은 사라진다.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리우고 그들이 위협자이자 범죄자임을 알려주는 수감의로서 그들은 표현된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범죄자인가??.....수많은 사람들이 한나라의 위협을 가하고 전복을 주창했다는 이유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갇혀버린다...하지만 진실은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단순한 의사, 병든 노인, 염소치기 청년, 사업가, 기자, 등등 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현상금을 지급하며 아프카니스탄 국민들에게 전범인 자, 적에 동조하는 자, 테러를 자행하는 자들을 고발하는 행위가 과연 정당한것이며 그들의 진심이 과연 국가를 위하는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느낀다.
단순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욕심으로 비롯된 의미없는 고발은 없었는지....하지만 그들은 여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아니 관심이 있더라도 국가적 정치세력들에게 있어서는 자신들만의 정통성에 반하는 행동으로 비쳐질뿐이다..
진실이던 거짓이던 자신들의 정권이 이루어나가야할 보다 높은 이상 즉 그들의 정치 정통성은 테러에 대한 강한 대응이 원칙임을 전세계에 알리고 그들이 세계의 파수꾼임을 그리고 자유의 수호자임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인것이다....
대를 위해서 몇몇의 인권과 그들의 나라는 유린되고 희생되어지는것이 원칙이다....라고 보여주지않는 진실은 말한다... 

현실의 아프카니스탄은 고통 그자체이다...여전히 그들은 배고픔에 전쟁의 후유증에 인권의 유린에 사라져버린 나라의 구심점에 모든것이 빼앗겨버려 지옥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무수히 전해지는 그들의 현실이 더욱더 책 속에서 가슴아프게 살아난다.
해맑은 어린아이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쓰레기더미와 폐허가 되어버린 도심의 폐기물속에 새롭게 솟아오른 빌딩과 호텔과 신시가지는 현재의 아프카니스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화자인 여인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미국의 모든것을 알고있는 아프카니스탄2세이다....그녀에게 있어 여전히 미국은 자신의 나라이고 사랑하는 조국이다....
늘 그렇듯 집에서는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언어를 가르치고 자신들의 중심은 아프카니스탄이라는것을 배운다.
그리고 자신의 뿌리인 두 조국의 공존에 대한 생각으로 관타나모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보여지지않는 진실을 발견하게되고 그들의 아픔과 그들의 기만을 알게된다... 

이책은 그러한 일련의 변호에 관련된 수감자들의 수기와 느낌과 아픔과 그리움과 감성을 현실적이고 보다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진실을 밝히려는 모습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진실에 대해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관타나모수용소내에서의 소소한 부분부터 미군병사들의 느낌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수감자들의 고문과 반인륜적인 행위 역시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밝혀주고 있다....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떠오를 수 밖에 없고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책을 덮고 나서 남는것은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이다...말로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수히 많은 느낌이 떠오른다...분노와 혐오와 의심과 짜증과 더불어 눈물과 사랑과 용서와 포용이 한꺼번에 밀어닥친다.마지막으로 이제야 공감하게된 안타까운 아쉬움이 책 전체에 묻어난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외면하는 진실을 한권의 책으로 느껴보았다.....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다..
또한 하루빨리 관타나모 수용소가 완전 폐쇄되고 올바른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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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 무당집 1 - 공포의 방문객
양국일.양국명 지음 / 청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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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단 가족들이 다 잠든시간에 주위의 모든 불을 끈다...
그리곤 작으마한 붉은 전등불아래 가만히 앉아 조용히 책을 펴든다.
시작부터 한기가 스며든다....서서히 잠식되어가는 공포감속에 가만히 나를 내버려둔다..
읽는 동안 절대 눈을 주위로 돌리지 마라!!~~!~!~! 그들이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다....흐미!!~~ 

소설은 두개의 구성으로 교차되어 처리되어 이루어져나간다...
하나의 사건은 강우민이라는 화자가 진행하는 귀신들린 도서관에서의 죽음의 공포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을 중심으로 상당한 긴장감을 이루면서 펼쳐진다.
또다른 사건은 진규라는 중1의 학생이 자신의 집...너무나 편안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귀신들린 누나에 대한 의구심과 의심으로 이를 밝히고자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보기에 따라서는 아무런 연관성과 연결고리가 존재하지 않아 보인다...
두개의 사건중 전체의 중심적 역할은 아마도 강우민이 느끼고 보게되는
귀신들린 인간들과 무당과의 연계성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으로 인해 그 얼궤가 맞춰지고 아하!~~~하게 된다..ㅋㅋ 

한국형 공포소설의 기본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는 귀신에 관련된 여러형태의 공포감이 현실적으로 보여지고 이에 따른 주위의 인물들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영역에 대한 일종의 자기 합리화적이고 보통적 사고방식속에서의 귀신에 관련된 과학적 근거나 의학적 합리화를 내세우며 또다른쪽에서는 무당의 푸닥거리를 중심으로(제목처럼) 귀신의 존재에 대한 샤머니즘적 강한 합리성을 내세우며 무당은 귀신과의 소통으로 그들의 느낌과 영혼의 달램과 뭐 그런 중간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고 실제함을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도 공포감으로 물든 전반부가 지나고 나면 후반부에서는 실질적 귀신들의 애환과 고통과 영혼을 달래주는 역할을 해주는 무당으로서의 느낌과 그들과 소통하고 현실속의 악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줄려고한다...
말그대로 처음은 공포소설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뒤로 갈수록 판타지적 긴장감을 보여준다...짧고 재미있고 한순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소설임에는 틀림없으나...초반부의 공포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귀신에 대한 느낌이 뒤로 갈수록 퇴색되어지고..늘 보아오고 들어오던 귀신이야기쪽으로 진행되어진것 같아 상당히 아쉽게 느껴진다...하지만 다음편으로 이어진 공포의 방문객의 첫 시작은 상당히 느낌이 좋다....
아니 딱 내가 좋아하는 내용의 공포감이 물씬 풍기며 세기말적인 느낌마저 들게 하면서 다음편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 책은 마무리한다....(이 책은 전체적으로 붉은 벽돌 무당집에 대한 한편과 마지막 15페이지 내외의 다음편이 나올 내용의 전반부를 제시한 공포의 방문객으로 구성되어 있다...상술이라도 좋다...다음편이 기대됨은 어쩔 수 없다..ㅋㅋ)

간만에 느껴보는 공포감이었다....선풍기의 선선함보다 더한 한기를 느끼며 내내 꺼지지않는
소름을 쓰다듬어며 한장한장 빠르게 읽어나갔다...상당히 잘 읽힌다..여러분도 읽어보시라....
더운 여름 당신의 닭살을 보고 치킨이 시키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절때 밤늦게 이 책을 읽으시다가 뒤돌아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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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정원 뫼비우스 서재
서미애 지음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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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악마는 보통 평범한 모습이다. 우리와 함께 잠을 자며 우리와 함께 밥을 먹는다.
항상 사람이 악이다" - W.H. 오든

늘 그렇듯 언제 어느때고 어느시점에 어떤일이 벌어지게 될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모른다.
한순간에 죽음을 당하게될지 아님 수많은 죽음의 위기에도 자신을 지켜낼 지 미래는 알 수 없다...하나의 죽음이 있다...너무나도 허무하게 죽여버린 하나의 인형이 있다..
그 인형은 우리의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고개만 돌린다면 수없이 많은 인형이다..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악마에 인해 인형은 파괴되고 사라져버린다..왜~~!!!????????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조금전 아니 하루전에 나와 길을 걷는 사람이 바로 지금 세상에서 버려진다면~~

수많은 연쇄살인범이 몇년사이에 사이코패스라는 이전에 제대로 들어보지못한 명칭을 이마에 달고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쓰고 미디어에 버젓이 등장하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연쇄살인마의 행각을 다룬 형사추리소설이다..현실적인 대한민국의 형사들의 모습과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농락하고 아직까지 체계화되고 정착되지 못한 세상속에서 연쇄살인마들이 법망을 아무렇게나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수많은 인형들의 살인...나의 무심함과 외면으로 그 악마들은 세상을 비웃으며 자신의 쾌락을 위해 지금 이순간에도 살인을 저지른다...인형의 정원에 자신만의 추억을 쌓아놓는것이다..

비오는날 어린 학생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한순간이다...딱 한순간에 모든것은 끝이났다...
첫살인은 첫사랑과 같아 절대 잊을 수 없다....그녀의 이름 최정아!!~~.
형사 강지훈은 그날 그녀의 시신에서 자신의 무심을 탓하며 그의 형사로서의 인생을 후회한다.. 그리고 8년이 지난다...이제 형사생활 14년째 찌들때로 찌든 강형사~~~아직 그는 못잊는다...자신을 탓하기에..더욱더.....
앵커의 죽음......그리고 또다른 인형의 죽음....강형사는 자신에게 도전해오는 그의 비릿한 피내음을 맡는다...
과연 그들은 어떠한 죽음을 맞이한것일까?.....형사와 연쇄살인마~!~!~!~! 그들의 끝은!~~~~ 

이 책은 첫장에서 제시된 하나의 사건....최정아의 죽음...그리고 8년후의 두개의 사건....앵커의 죽음...준희의 죽음...으로 전체적인 연결체를 구성하고 있다..모두 강형사라는 매개를 이용해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스릴러물이다.
상당히 현실적이며 자연스럽게 사건의 구성을 이루어나가고 있다...형사들의 현실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대한민국 초동수사시스템의 과학적 체계의 진행과정도 잘 살렸다..
하지만 어디서 많이 본듯하고 빠진구석이 많다..현실적이지만 집중되지 못하고 자연스럽지만 허전한 구석이 너무많다.
작가의 욕심이 조금 많았던것 같다...형사세계의 면모를 현실적으로 보여주지만 그들의 액션이나 행동방식은 상당히 진부하다.
살인마의 감성과 비릿한 감각은 잘 표현하지만 살인의 모습은 뭔가 빠진듯 어색하다...
또한 살인마와 강형사간의 대립관계의 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사족이 너무 많다...등장인물의 집중도가 흩어져있어 집중하고 공감대가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21세기 한국 추리문학의 부활을 알리기에는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낸것으로 볼 수 있을것 같다..상당히 많은 노력으로 인해 현실적인 형사들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는 사실과 방송세계의 리얼한 모습 또한 작가의 능력이다..
그리고 지루하지 않다...마지막까지 결말의 느낌을 알 수 없게끔 자연스럽게 다음장으로 손가락에 침을 묻혀 나간다..
내용 구성의  얼궤를 조금만 더 쪼이고 군더더기를 배제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소설임에 틀림없다..
향후 서미애 작가다운 추리소설의 느낌이 담긴 또다른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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