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정원 뫼비우스 서재
서미애 지음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악마는 보통 평범한 모습이다. 우리와 함께 잠을 자며 우리와 함께 밥을 먹는다.
항상 사람이 악이다" - W.H. 오든

늘 그렇듯 언제 어느때고 어느시점에 어떤일이 벌어지게 될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모른다.
한순간에 죽음을 당하게될지 아님 수많은 죽음의 위기에도 자신을 지켜낼 지 미래는 알 수 없다...하나의 죽음이 있다...너무나도 허무하게 죽여버린 하나의 인형이 있다..
그 인형은 우리의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고개만 돌린다면 수없이 많은 인형이다..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악마에 인해 인형은 파괴되고 사라져버린다..왜~~!!!????????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조금전 아니 하루전에 나와 길을 걷는 사람이 바로 지금 세상에서 버려진다면~~

수많은 연쇄살인범이 몇년사이에 사이코패스라는 이전에 제대로 들어보지못한 명칭을 이마에 달고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쓰고 미디어에 버젓이 등장하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연쇄살인마의 행각을 다룬 형사추리소설이다..현실적인 대한민국의 형사들의 모습과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농락하고 아직까지 체계화되고 정착되지 못한 세상속에서 연쇄살인마들이 법망을 아무렇게나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수많은 인형들의 살인...나의 무심함과 외면으로 그 악마들은 세상을 비웃으며 자신의 쾌락을 위해 지금 이순간에도 살인을 저지른다...인형의 정원에 자신만의 추억을 쌓아놓는것이다..

비오는날 어린 학생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한순간이다...딱 한순간에 모든것은 끝이났다...
첫살인은 첫사랑과 같아 절대 잊을 수 없다....그녀의 이름 최정아!!~~.
형사 강지훈은 그날 그녀의 시신에서 자신의 무심을 탓하며 그의 형사로서의 인생을 후회한다.. 그리고 8년이 지난다...이제 형사생활 14년째 찌들때로 찌든 강형사~~~아직 그는 못잊는다...자신을 탓하기에..더욱더.....
앵커의 죽음......그리고 또다른 인형의 죽음....강형사는 자신에게 도전해오는 그의 비릿한 피내음을 맡는다...
과연 그들은 어떠한 죽음을 맞이한것일까?.....형사와 연쇄살인마~!~!~!~! 그들의 끝은!~~~~ 

이 책은 첫장에서 제시된 하나의 사건....최정아의 죽음...그리고 8년후의 두개의 사건....앵커의 죽음...준희의 죽음...으로 전체적인 연결체를 구성하고 있다..모두 강형사라는 매개를 이용해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스릴러물이다.
상당히 현실적이며 자연스럽게 사건의 구성을 이루어나가고 있다...형사들의 현실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대한민국 초동수사시스템의 과학적 체계의 진행과정도 잘 살렸다..
하지만 어디서 많이 본듯하고 빠진구석이 많다..현실적이지만 집중되지 못하고 자연스럽지만 허전한 구석이 너무많다.
작가의 욕심이 조금 많았던것 같다...형사세계의 면모를 현실적으로 보여주지만 그들의 액션이나 행동방식은 상당히 진부하다.
살인마의 감성과 비릿한 감각은 잘 표현하지만 살인의 모습은 뭔가 빠진듯 어색하다...
또한 살인마와 강형사간의 대립관계의 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사족이 너무 많다...등장인물의 집중도가 흩어져있어 집중하고 공감대가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21세기 한국 추리문학의 부활을 알리기에는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낸것으로 볼 수 있을것 같다..상당히 많은 노력으로 인해 현실적인 형사들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는 사실과 방송세계의 리얼한 모습 또한 작가의 능력이다..
그리고 지루하지 않다...마지막까지 결말의 느낌을 알 수 없게끔 자연스럽게 다음장으로 손가락에 침을 묻혀 나간다..
내용 구성의  얼궤를 조금만 더 쪼이고 군더더기를 배제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소설임에 틀림없다..
향후 서미애 작가다운 추리소설의 느낌이 담긴 또다른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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