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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의 비밀스러운 삶
아틀레 네스 지음, 박진희 옮김 / 비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1/05/03/09/nanjappans_4872188606.jpg)
제가 대입고사를 칠때는 말이죠.. 수능이라는 단어가 없었습니다.. 그냥 시험치고 전기 떨어지면 후기도 떨어지면 전문대였거덩요.. 그래서 재수를 한다는게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재수생들이 상당히 많았구요..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복수지원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시험 당일의 운도 큰 부분에 작용하게 된다는거지요..그런 의미에서 수학의 영역은 신만이 아는 운빨의 영역이었던게지요(저한테는 그랬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제 친구들도 그랬습니다.. 여러분은 아니시죠?).. 일단 전체 점수에서 수학의 점수를 최하점으로 책정을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객관식 한문제당 1점과 주관식의 답만 맞추는 경우를 기준으로 6점을 책정을 해두었지요... 대부분의 객관식의 1.2번은 행렬과 집합이기 떄문에 2점은 거저 먹고 들어가는 거니까요.. 게다가 주관식의 답은 평균적으로 1 또는 0이라는 답이 확률적으로 높기 때문에 최소 3점 이상을 바탕에 깔고 문제의 글자수를 4지선다형에 맞는 끊어치기와 OMR카드의 순서별 니열을 복합적인 형태로 소수점 이하 절상(?)하는 베타근의 지적 함수 제곱 나누기 이중분모를 적분하여 미분적 방식으로 책정한 6점의 점수가 나오는데 그 이상은 신의 영역이라(?) 제가 함부로 예상할 수가 없는거거덩요.. 근데 채점을 해보니 이런!!~ 무려 14점이 나오는겁니다.. 대단한 운빨이 아닐수가 없었던거죠.. 친구들은 4지선다형의 문제형식에서 3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서 확률적인 3번 답을 많이 찍었더군요..전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험적인 위험성이 다분하지만 배열적 선형을 바탕으로 2번과 1번의 답을 확률적으로 많이 책정을 했거덩요.. 네, 그렇게 전 재수를 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수학은 신의 영역(?)이니까 전 다루기가 어려워따아..라는거죠..
리만이라는 수학자가 있었더군요.. 그렇습니다.. 처음 들어봤습니다.. 리만가설이라는 내용을 들고 7대 수학적 난제를 제시해주신 분이시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이런 내용인데요..1과 자기 자신만으로 나누어지는 1보다 큰 양의 정수인 소수들인 2,3,5,7~~들은 어떠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게 그게 뭘까아요?..라는 문제를 내주신 분이시죠. 신의 영역에 도전하면 머리가 깨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소지가 큰 관계로 깔끔하게 패쓰합니다만 여전히 신의 영역을 탐하시는 천재분들이 많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비타300 곱하기 제티를 하면 제타함수가 되는 공식과 기하학의 공간적 이론의 방법과 복소함수의 기하학적 이론의 기초를 빤질거리게 닦아주셨다는 내용이 나오던데 과연 이 모든 말들은 외계어인가요?..
이런 신의 영역에 도전한 천재수학자인 리만의 평전을 만들고자 한 한 수학교수의 미스터리한 삶을 다룬 작품이네요.. 소설속의 화자인 "나"는 노르웨이의 수학교수입니다.. 리만의 삶과 재능을 존경하는 화자는 평전을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제외하고는 문학적 재능이 부족하다는걸 인식하고는 작문법 수업을 듣게 되죠..그러다가 한 여인을 만납니다.. 잉빌드는 두 아이의 엄마이고 가정이 있는 여자입니다.. 물론 화자인 "나"도 두아이의인 중년의 남성인거죠.. 위기의 중년인셈입니다.. 권태기와 우울적 인생의 외로움이 함께 다가오는 중년인거죠.. 언제나 바람의 시작은 대화에 있더군요...소통의 부재를 겪는 가정의 중년남자는 자신을 내보여줄 곳이 마땅찮습니다.. 그러다가 그런 걸 발견하게되면 올인하게 되어버리는거죠..그렇게 바람이 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전 조심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리만의 평전에 관한 소설에 개인의 사생활이 침투되어 있을까요?..이 소설이 일기형식의 화자의 심리를 그리고 있기 떄문입니다.. 티리에 후세의 실종이 있은 후 발견된 일기에서 그의 과거 행적과 리만에 대한 애정과 중년남자의 비애까지 다 알 수 있으니까요.. 왜 리만을 추종하고 그에 대한 존경과 삶에 동조한 티리에는 실종이 되었을까요?.. 읽는 동안보다 마지막이 더 미스터리하실꺼라고 장담합니다..
소설은 티리에라는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의 인물과 리만의 평전을 다루는 수학교수의 입장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줍니다.. 일종의 동질적 감성도 작용을 하는거죠.. 중년 남성의 인생을 다루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내성적이고 수줍고 고독하고 외로웠던 수학천재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그가 이루어놓은 천재적 정의들과 수학적 가설의 영역에 환호하면서 리만의 불행하고 외로웠던 개인적 인생 또한 담고 싶었던걸까요?.. 여기까지만 본다면 한 아저씨의 내면의 고독과 삶에 대한 개인적 성찰과 리만이라는 위인의 삶에 대한 재발견을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왜 실종되었을까요?..가 이 작품이 주는 주제인 것입니다..그래서 제목도 비밀스러운 삶인거죠..리만이라고 나왔지만 주인공을 뜻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리만으로 인해 수학적 철학의 인생방정식을 풀 수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답은 마지막까지 보셔야 대강 아실 수 있으시겠지만 역시 수학의 난제처럼 답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사람이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을까?.. 아닐 수도 있다는거..
읽기가 그렇게 편한 작품은 아닙니다.. 일단 수학이라는 전제가 깔린 작품이니까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수학적 단어들의 이해는 저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입니다.. 역시 신의 영역을 일개 보잘것없는 인간이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니까요.. 그러다보니 티리에의 사생활에 더 관심이 갈 수 밖에요.. 언제나 남들 바람피우는 모습은 재미있습니다.. 내가 못하니 더 스릴 넘치기도 하구요.. 괜히 부럽기도 하구요.. 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으로 자꾸만 흘러가면 소설적 재미를 못느끼게 되는거죠.. 근데 자꾸 흘러가네요.. 리만을 끌어들이기는 하는데 엄청시리 비밀스럽거나 미스터리한 삶을 쫓는 추리적 구성은 아니구요..리만의 삶과 티리에의 삶에 있어 공통적 분모는 역시 수학이고 숫자이다 보니까 수학적 공식에 대입된 인생의 해결책을 만들어보고자하는 뭐 그런 딱 떨어지는 정답은 아니지만 해결 가능할지도 모르는 인생방정식을 끌어내고자한 듯한데..역시 이 말 자체도 이해가 어렵군요..언제나 수학은 저를 꿈꾸게 해줍니다.. 패애애쓰!!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역사적 수학자들은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사실 누군질 잘 모르겠구요.. 리만의 스승이자 동료이자 멘토 비스므리한 사람들도 전혀 감이 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어느정도 이해하시고 숫자의 가치와 숫자가 주는 기묘하면서도 매력적인 답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좋은 작품이 되실듯 하구요 그러니 이해못한 저에게는 복수함수라니, 제타함수라니, 리만기하학이 이후의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적용되는 블라블라~는 루시퍼와 미카엘이 신의 언어로 떠드는 것과 진배없었다는 말인거쥐요..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는거걸랑요..그렇다고 수학적 내용만이 즐비한 작품이 아님은 이미 말씀을 드렸구요..대부분의 내용은 인생의 허무함과 권태에 빠진 중년 수학교수의 삶에 치중되어 있습니다..그러니까 바람난 위기의 중년인거지요.. 그러니까 수학은 인생의 매개체일 뿐인거죠..
그래서 저는 이런저런 내용들과 혼합점과 수학이라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어렵게 생각하고 읽어서 그런지 조금은 힘들었구요.. 혹시 다른분들은 수학과 대입된 인생의 모습에 흥미를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추리소설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냥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편안하게 즐기시면 나름 좋은 독서가 되실 수도 있을 듯 하구요.. 문득 뒷표지에 보니 누군가가 늘상 이야기만 읊어대는 소설에 싫증난 독자들에게 도전을 권한다고 하시네요..도전해 보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