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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카니발 ㅣ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 다니엘 홀베 지음, 이지혜 옮김 / 예문 / 2012년 1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116/pimg_743854126817536.jpg)
북유럽의 스릴러소설의 인기가 아주 고공행진을 하고 있긴하죠 그리고 사실 재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영미 위주의 스릴러소설의 패턴에서 개인적으로 조금은 더 섬세한 느낌이 나는 유럽의 감성이 좋았다고 평가를 하고 싶은데 말이죠.. 일단은 여태껏 읽어 본 유럽의 스릴러 소설의 성공율은 제법 높은 편입니다..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인간적인 심리와 상황적 연결이 영미스릴러가 보여주는 빠르고 간결하고 짧게 끊기는 느낌의 시각적인 스릴러의 이미지와 비교해서 진득한 재미와 끈끈한 장르적 감성이 더 잘 묻어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제가 읽어 본 기준으로보면 70%정도의 만족도를 준 듯 싶네요.. 그 중의 한 작가의 작품이 아마도 국내에서 생각지도 않게 대박을 친 작품인 넬레 노이하우스 "소세지" 아줌마의 타우누스시리즈라고 보면 어떨까 싶네요.. 프랑크푸르트의 한 소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범죄소설인데 말이죠.. 아마도 국내의 북유럽발 스릴러소설의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제 생각이긴 하지만서도,
같은 나라의 같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다른 유명작가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시리즈를 집필하시던 작가님은 집필 중간에 타계를 하셨네요.. 상당히 독일에서는 유명한 스릴러작가님이시네요.. 어떻게 보면 소세지아줌마보다 더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소설의 뒷 홍보문구에는 소세지아줌마도 이 "율리아 뒤랑"시리즈에 영향을 받은 작가로 살짝 언급이 되기도 합니다..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안드레아스 프란츠가 집필한 율리아 뒤랑시리즈의 12번째 이야기는 중간에 작가의 사망으로 중단이 되었으나 이 시리즈의 독자이자 작가인 다니엘 홇베이셔도의 나머지 부분의 공동집필로 인해 세상에 보여지게 되었다네요.. 그러니까 저희는 프란츠의 율리아시리즈의 마지막편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겁니다.. 물론 13번째 작품은 홀베작가가 자신의 율리아시리즈를 이어나간다고 하니 뭐 그러려니하구요, 이 작품만으로 판단하건데 항후 이 작품의 판매와 인기의 척도에 따라 첫 작품부터 보여질지는 출판사에서 알아서 판단하실 몫이니 기다려보면 될 것이구요..
이어지는 시리즈다보니까 시작부터 전작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율리아부터 말씀드리자면 전작에서 뭔가 율리아의 개인적인 납치가 있었던 듯 싶네요.. 그로인해 형사로서 복귀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듯 싶구요.. 여하튼 율리아는 다시 현장으로 복귀합니다.. 그 복귀하는 사건이 제니퍼 메이슨의 살인사건인거죠.. 한 집안에서 대학생들이 방세를 나눠내며 자취를 하는 것은 외국의 일반적인 대학생활 자취의 형태입니다.. 그들도 그렇게 세명의 여인이 함께 생활하죠.. 그리고 파티를 합니다.. 난잡한 마약파티로 변해버린 집에서 메이슨은 처참하게 살해당합니다.. 함께 파티에 참석했던 인물들이 모두 용의자이고 방조자 또는 가해자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사건은 그렇게 간단하게 끝이 나지 않습니다.. 사건이 벌어지고 모든 판결이 내려진 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발견된 또 다른 남자의 시체에서 제니퍼 메이슨 사건과 유사한 범행의 단서가 보여지면서 다시금 사건은 미궁속으로,
일단 무난합니다.. 일반적인 스릴러소설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구요, 범죄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율리아 뒤랑이라는 인물과 경찰 내부의 인물들의 모습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전작의 시리즈에서 이어져온 인물 구성의 한 형태로 보여집니다.. 프란츠 작가가 유기적으로 만들어낸 시리즈의 구성 인물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작가가 그 틀을 벗어나지 않은 듯 보이네요.. 물론 작품속의 살인사건의 소재 역시 상당히 자극적이고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장르소설 특유의 성인용 소재이라서 잘해도 그만, 못해도 큰 욕은 안 들어먹을만한 이야기로 만들어졌기도 하구요.. 그럭저럭 읽고 즐기는 스릴러소설로서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물의 구성에 있어서 전작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할 인물의 모습들이 덜컥거리는 이미지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지요..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저거들끼리는 다 과거부터 아는 인물들이니 그들 무리에 끼어들려니 뻘줌해지는거지요.. 그리고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좀 유치합니다.. 율리아를 중심으로한 그들 팀의 내부 인물들의 유기적 관계나 그들의 상황적 이야기와 대화들이 많이 유치하고 딱히 공감이 안가더군요.. 쉽게 말해서 인물들이 정이 안가는거죠.. 그리고 이야기의 소재인 살인사건과 성적 사이코패쓰의 개념도 앞에 말씀드린대로 일반적인 스릴러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않고 반전류의 내용적 구성도 크게 보여지지 않는 관계로다가 작품의 각인적 측면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서 이 작품 이후에 한 1년후에 율리아 뒤랑 시리즈의 대망의 첫 편이라카믄서 대대적인 홍보를 해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말 것 같다는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 "신데렐라 카니발"의 한 작품만으로 두고보면 그렇게 나쁘게 평가하고 싶진 않습니다.. 일단 무난하니까요.. 하지만 시리즈를 기준으로 보고 향후 이 작품의 이어짐을 염두에 둔다면 글쎼요.. 첫 시작점을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잡은게 그렇게 좋은 판단은 아닌 듯 싶기도 하네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을 머리속에 각인시키기에는 조금은 역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빨리 머리속에서 지워지기 전에 다음 작품이 언능 보여지면또 모를 일이죠..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