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베이컨시 세트 - 전2권
조앤 K. 롤링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우찌 우리가 해리 포터를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21세기가 시작되는 시작점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마법세상이니까 말이죠.. 소설은 둘째치고라도 영화로 만들어진 해리포터시리즈는 십년이 넘게 이어져 얼마전 마무리가 되었더랬죠..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가 거의 기저귀를 갓 벗은 아이시절부터 우린 봐왔습니다.. 절대 잊혀지지 않은 캐릭터들이죠.. 암요, 현시대의 세상의 이미지속에서 가장 큰 각인을 남긴 판타지소설이라고 전 생각을 합니다만, 근데 말씀드린바대로 전 영화에 대한 이야기만 했습니다.. 소설은 단 한권도 읽어보질 못했죠.. 딱히 롤링 아줌마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책을 볼라니 바로 영화가 제작이 되어버리길래 딱히 책을 접할 필요성을 못느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영화적 이미지와 영화적 느낌을 중심으로 전 롤링 아줌마의 해리 포터를 인식을 했었죠.. 그래서 저에게 조앤 K. 롤링이라는 작가는 상당히 생소한 분이시라는 겁니다.. 

 

    롤링 아줌마라고 하면 결례가 될 듯 싶네요.. 해리로 인해 귀족이 되셨으니 말입니다.. 그럼 여사라 불러드리겠습니다.. 롤링 여사님께서 십여년동안 익스펙토 페트로눔으로 세상을 정복하시는 동안 짜파게티를 휘젓던 젓가락는 마술지팡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평정한 해리 포터로 인해 롤링 아줌마는 사실 뭔가 변화가 필요하셨겠죠.. 그래서 아이들과 마법의 세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이면서 아주 배타적인 현시대의 삶의 편집증적인 파라노이아를 선보여주시기로 하신 듯 싶습니다.. 그러니까 해리 포터시리즈와는 완전 대치되는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셨다는거죠.. 그 작품이 "캐주얼 베이컨시"라는 제목의 정치인 의미로다가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빠져나간 상태의 임시 공석을 의미하는 이야기입니다..

 

    영국의 한 소규모의 작은 도시의 형태인 허구의 지역인 패그포드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주 영국스러운 모습이 잘 살아나있는 그런 이야기입죠.. 시작은 이렇습니다.. 한 남자인 배리 페어브라더라는 남자가 갑자기 뇌질환증세로 사망을 합니다.. 이 사람은 패그포드의 일종의 유명인사이자 지방의회의 한 자리를 차지한 의원이기도 하죠.. 나름 지역내에서 입김이 제법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죽어버린거죠.. 그리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공석으로 되어버린 한 의회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패그포드라는 지역의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거죠.. 치사하고 배신하고 속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감추고 외면하고 멸시하고 차별하고 배타적인 지역적 모습과 인간의 지저분한 심리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하워드 몰리슨이라는 패그포드의 식료퓸가게의 주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패그포드 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죠.. 패그포드는 나름 중산층의 조용한 삶을 영위하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인근의 필즈는 비참하고 처참하고 퇴폐적이고 반항적이며 비루한 삶을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빈곤층을 위한 도시이죠.. 이 둘은 하나로 엮여 있습니다.. 여기에서 배리가 의회에서 주창했던 사람다운 삶을 필즈의 주민들도 누릴 필요가 있다는 내용과 하워드 몰리슨의 지저분하고 스스로가 자멸한 필즈이 주민을 깨끗하고 순결한 패그포드와 연결시켜 도시를 타락시키면 안된다는 주장이 상반되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근본 취지인 것입니다.. 그리고 배리가 죽은 후 배리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모습과 그들 주위에서 벌어지는 편집증적인 영국식의 시니컬한 짜증스러움이 가득한 이야기인 것이죠..

 

    현시대의 영국의 한 허구적 도시를 중심으로 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이기적이고 배타적이고 타인에 대한 몰가치가 팽배한 비판을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그 중심에는 인간이라는 주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죠.. 롤링 여사는 이전의 해리포터에서 보여주었던 희망과 비극이 함께 한 청소년틱스러운 관점에서 아예 벗어나버렸습니다.. 애초부터 그럴 의도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주 과격하고 처참하고 짜증스러운 현재의 영국의 청소년들의 모습과 성인들의 편집증적인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습니다.. 있는 내내 짜증스러운 심리적 묘사가 그대로 제 입에서 튀어나올 정도의 그런 문장들이 아주 많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영국드라마 "스킨스"라는 청소년을 다룬 성인물과 거의 흡사한 청소년의 묘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변의 성인들의 모습들도 지저분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헐뜯고 특히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인간들이 자식들에게 해대는 행위들은 가혹하리만큼 정신병적입니다... 이런게 영국의 모습인가 싶기도 하구요..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미지의 영국의 일반가정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짜증스럽더군요.. 영국은 희망이 없어 보입디다.. 롤링 여사가 말하고자 한 이야기가 그건 아니었을진데 전 마지막의 봉합적 마무리를 읽고 책을 덮고 나서도 딱히 희망을 찾기 힘들더군요..

 

    너무 산만합니다.. 구성의 의도 자체가 지역의 인물들의 여러형태의 심리와 그들의 모습들을 담고자 하셨다는 것은 알겠으나 너무 시점의 변화가 문장내에서도 빈번하게 교체가 되고 인물들의 대화속에서 심리적 독백들도 수시로 등장하며 저에게 난독증까지 불러 일으키니 읽는 동안 상당히 짜증스러웠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대로 전 롤링의 전작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으로서 롤링 아줌마의 작품의 문체와 시점들은 잘 모릅니다만 단순히 이 작품만으로 판단을 하건데 작가가 의도한 목적의식에 대해서는 머리속으로 상황적 이해는 갑니다만 이 작품속의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인식하고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굳이 이렇게 하나하나 들춰내고 까발리고 과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야기적 구성의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 특히 저에게 - 찾아주실 수도 있어을텐데.. 그정도의 역량이 있으신 분이시니 세계 최고의 작가군에 올라서시고 국가에서 훈장도 받으셨을텐데.. 난 왜 상황과 내용과 의도가 짜증스럽기만 했을까요, 인물들 하나하나의 모습들이 다들 제가 아는 일반적인 모습들이 아니어서 그럴까요, 사실 이것보다 더 과한 장르소설을 읽어본 적이 허다한데도 불구하고 이 작품속의 인물들의 모습들은 이해불가능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품속에서 재미를 못찾은 것일수도 있겠구요... 사랑이라는 개념으로 그들을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롤링 여사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이 작품을 의도하신지도 모르겠구요.. 여하튼 저는 제가보는 세상의 관점속에서 이 작품속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치졸하고 치사하고 과장된 몰상식들이 무척이 싫었다고 마무리하고 싶네요.. 설마 아줌마, 이걸 의도하신 건 아니시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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