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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재탄생 - 노회찬과의 대화
노회찬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2월
평점 :
그리고 감히 다짐한다. 꿈은 이루어진다.
10 0502 노회찬 외 <진보의 재탄생> 꾸리에 2010 ****
진보 또는 좌파를 말할 때, 그것이 책 속의 이론이 아니라 현실을 말할 때, 그리고 그것이 개념에서 떠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체현하고 있는 누군가를 말할 때, 그리고 그 특정인이 대중들 가장 가까이에서 그것을 대표할 수 인물로 특정할 때, 나는 노회찬이라는 사람을 떠올린다.
“판갈이” 어록으로 일약 대중들에게 알려진 그는 말할 때마다 그 하나하나가 실소를 짓게 하는 통찰력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생활이 녹아 있고 인생이 녹아 있고 노회찬이 녹아 있다. 촌철살인으로 요약되는 그의 말과 글을 접할 때마다 나는 그가 나와 같은 파라는 게 얼마나 행복하며 다행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진중권, 김어준 등 7명과의 인터뷰 내용과 우석훈 교수의 글로 이루어진 본저는 노회찬의 팬인 나로선 크게 새로운 시각이나 노회찬에 대해 아주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김어준을 제외하면 인터뷰 내용은 예상대로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오히려 노회찬의 여는글이 인상적이었는데, 유신시대를 마감한 김재규의 총성을 접했을 때도, 전두환을 정리하게 된 6월 항쟁 때조차도, 자신은 그렇게 빨리 자신이 꿈꾸던 게 이루어지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노동운동에 인생을 바쳐온 그조차 민주노동당 10명의 국회의원으로 시작한 원내 진출이 실현되리라고는 기대조차 못했다고 한다.
“나는 나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런 일을 살아생전에 목격하게 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여는 글에서)
그리고 그는 지금 지지율 1%도 될까 말까 하는 정당의 대표로 있다. 그의 꿈이 진보 세력의 집권이라면 그것은 나의 꿈과도 다르지 않다. 과연 이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4대강, 천안함, 세종시, 언론 장악, 촛불 탄압, 이동관, 강만수, 유인촌, 박근혜, 경상도…
젠장, 쉬울 것 같진 않다
“꿈이 현실로 되길 바라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바친다. 그리고 감히 다짐한다. 꿈은 이루어진다”(여는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