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꾼들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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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유제니디스라는 30년간 3편의 장편소설만을 발표했지만 퓰리처상 수상 작가라는 소개말처럼 평단의 평가나 대중적인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작가이다개인적으로는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지만 그의 작품을 영화화한 <스위치>를 본 적이 있어서 왠지 모르게 친밀한 느낌이 드는 작가이다.

 

이번에 발표한 <불평꾼들>은 작가의 유일무이한 소설집으로 총 10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10편의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내용이지만 비슷한 결을 지닌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뭐랄까작가의 성향을 살짝 엿볼 수 있다고 해야 할까?

 

책의 제목이면서 첫 작품인 <불평꾼들>은 처음부터 작가에 대한 호감을 높여준다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시기에 작가가 그려낼 치매 환자의 모습생각삶이 무척 궁금했다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기 위해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책인 <두 늙은 여자알래스카 인디언이 들려주는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끼워 넣는다.

 

책 이야기서점 이야기친구 이야기삶의 이야기.. 평소에 좋아하는 이야기를 모두 모여 있어서 그랬을까? <불평꾼들>은 흥미롭고따뜻하고무언가 살짝 마음을 설레게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너무나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다른 9편의 작품들도 이에 못지않다각각의 작품이 가진 매력은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나 역시 그의 장편 소설 3편을 통해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직접 찾아 나설 생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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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어떻게 포기하겠느냐 - 요나 신드롬에 빠진 이 시대 그리스도인 구하기
한기채 지음 / 두란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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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면서도 자기의 입맛대로 하나님을 부리려고 했습니다이것이 요나 신드롬입니다(p.141)

 

요나를 표현한 위 문장을 글로 읽고 있으면 참 무섭다너무 무서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정도다어떻게 하나님을 자기 뜻대로 부리려고 할 수 있을까믿는 사람이 정말 이럴 수 있을까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삶으로 돌아와 내 모습을 보면 요나 신드롬이라고 말한 요나의 모습이 보인다하나님의 뜻이 아닌 내 뜻대로 모든 것을 쥐고 흔드는 어리석은 요나의 모습 말이다말씀을 읽고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하면서 막상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오직 내 마음과 내 생각과 내 결정만이 중요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그런 내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이라는 시간을 보낸 요나처럼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이라는 시간 동안 요나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기도입니다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라도 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가장 비참하고 처절한 순간에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p.75)

 

삶의 어떤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기도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하나님의 뜻을 몰라 헤맬 때에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는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도저히 풀 수 없는 인생의 미로에 남겨진 순간에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기도이다.

 

요즘 기도의 강한 힘을 많이 느끼고 있다교회 중고등부에서 시작한 온라인 기도모임 밤공기(우리들의 에 동체를 위한 )를 통해 기도의 힘을 눈으로삶으로 목격하는 순간을 보내고 있기에 기도할 때 하나님의 손이 움직인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요나 한 사람을 통해 니느웨 사람 12만 명을 구원하시고자 한 하나님은 오늘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우리를 통해 모든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한다이를 위해 먼저 우리 한 명한 명을 구원하시고 세우시려는 하나님은 너를 어떻게 포기하겠느냐고 말씀하신다.



 

일어나”, “가서”, “외치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전히 말씀하신다코로나19로 교회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워진 시기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한 사람을 천하보다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어나가서외치라고 말씀하신다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말씀에 순종하자한 사람을 향한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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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잠언 : 행복편 황명환 목사의 잠언 강해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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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교회에서 정상적인 예배와 개별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중고등부 선생님 중 한분의 제안으로 온라인 기도 모임을 시작하였다현재 시즌 4를 진행 중인데 이번 시즌에서는 기도와 함께 말씀에 더욱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면서 잠언을 매일 하루에 한 장씩 읽고 대표 기도자가 자기에게 주어진 말씀을 가지고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잠언의 지혜의 말씀을 함께 나누면서 많은 은혜를 받는 중에 우연히 같이 읽게 된 책이 황명환 목사님의 잠언 강해서인 <인생 잠언-행복편>이다.

 

이 책은 잠언 강해 3권 중 마지막 권으로 잠언 22장에서 31장의 말씀을 나누고 각 구절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후 각각의 내용에 따라 함께 이야기하고 기도할 내용을 나누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잠언의 지혜와 성공에 관한 내용은 앞서 출판한 2권에서 다루었고 이 책에서는 잠언에서 말하는 행복에 관해 설명한다잠언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주신 행복의 방법들과 원칙들을 자세히 기록해 놓은 책으로 잠언을 통해 세상의 것으로 채울 수 없는 행복을 만나게 된다.

 

잠언에서 말하는 행복을 선택과 은총선하고 지혜로운 삶섬김과 겸손한 삶분별과 승리하는 삶을 주제로 총 4부로 나누어 설명하는데잠언 말씀과 저자의 해설을 읽으면서 잠언의 말씀이 추상적이고 도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매순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알려주는 현실적인 지침서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특히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한 말씀은 너무나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어떻게 해야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스스로 지혜롭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p.145).

 

간단하지만 내 마음에 담긴 교만함을 꿰뚫어보는 이 말씀에 주님 앞에 겸손하지 못한 채 스스로 모든 걸 할 수 있는 것처럼 매순간을 살아가는 내 모습을 주님 앞에서 회개하며 오직 주님만을 붙잡고 말씀만을 의지하며 걸어가는 자마음의 중심에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하나님께 마음을 두는 것이 행복을 향한 지혜입니다.

 

행복은 결코 다른 데 있지 않다잠언에 담긴 이 말씀처럼 행복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지혜로운 삶 가운데 있다우리 모두가 이런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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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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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처음 본 때가 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다닐 때 어린이날 선물로 지도랑 지구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선물을 주신 분이 부모님은 아니었는데 어떤 분이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하지만 지도와 지구본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하셨던 그분의 말씀만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세상의 모든 것이 지도에 담겼다는 그분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뭔가 멋진 말이라는 생각에 지도를 보며 이러저러한 상상에 빠져들곤 했다.

 

김이재 교수의 <부와 권력의 비밀지도력>을 보면서 그분이 했던 말이 무슨 의미였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저자가 책에서 소개한 온 세상을 누빈 권력자나 부자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지리적인 정보력과 상상력이 풍부했다.

 

세계를 제패한 알렉산더 대왕은 전투를 벌이기 전 적진에 첩자를 보내 그 지역의 모든 것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지리적 상상력이 더해진 전략으로 전투에서 승리하곤 했다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막상 전투에서 지리적 이점을 살리지 못해 패배한 이들을 적지 않게 만나게 되는 걸 보면 지도력이란 게 누구에게나 당연히 있는 그런 능력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권력에서만 지리적 정보력과 상상력이 힘을 발휘한 건 아니다세계적인 명품으로 부를 쌓아올린 루이 비통이나 샤넬세계 최고의 부를 이룩한 로스차일드 가문 등도 지리적 정보력과 상상력으로 그들의 이름을 떨쳤다그들 외에도 수없이 많은 이들이 지리적 이점을 살려 부를 일궈나갔는데 생각해보니 롯데 역시 그들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롯데라고 하면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로 유명한 회사인데 그들 역시 지도에 담긴 힘을 제대로 사용하여 지금의 회사로 키워내지 않았나 싶다.

 

이쯤 되면 지도력이 미래 사회에 어떤 힘을 발휘하게 될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대신 이 지도력을 어떻게 키워야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눈에 보이는 공간으로서의 지도를 넘어서 삶의 모든 것을 지도력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추는 순간 미래는 바로 그 사람의 손에 담겨있을 것이다.

 

지도를 읽는 자가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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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의 사망 일기
정승호.김수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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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에 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절대자였다절대 권력을 휘둘렀던 왕의 삶은 어떠했을까또한 그들의 죽음은 어떠했을까그들은 평범한 백성이나 신하들보다 더 나은 삶을 더 오랫동안 누리다 이생에서의 삶을 마감했을까?

 

조선 왕들의 평균수명은 47세라고 한다조선 시대 일반 백성의 평균수명이 40세로 추정된다고 하니 그들보다는 조금 더 오래 살았다고 볼 수 있지만 몸에 좋은 음식과 약을 먹었던 왕이라는 위치를 생각해보면 장수했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나 싶다.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는 조선 왕들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자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등 수많은 고문학과 의학 서적을 참고해 그들의 사망 원인을 설명한다(옛 문서에는 명확한 사인보다는 왕들이 겪은 증상만 나열한 경우가 많아 정확한 사망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지 않나 싶다).

 

저자는 조선 왕들의 사망 원인을 스트레스독살음주과도한 영양 섭취 등 여덟 가지로 분류했다물론 독살과 같은 경우는 예외지만 조선 왕들의 사망 원인을 한 가지로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다왕이라는 지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아마 모든 왕들이 겪어야 했던 근원적인 질병으로 여기에 다른 요인이 더해져 사망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왕들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았다는 것이다일례로 형제의 난을 일으키는 등 역사적으로 강한 이미지를 남긴 태종은 의외로 허약한 체질의 소심한 왕이었다고 한다허약한 체질이었던 대신 승마 실력이 탁월했고 성격이 칼처럼 날카로우며 머리가 명철했다고 한다정말 기존의 이미지(용의 눈물에서 이방원 역을 맡았던 유동근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를 완전히 뒤엎는 내용이었다.

 

조선 왕들의 대부분이 천수를 다 누리지 못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왕들도 있다영조의 경우는 83태조는 74정종은 63세까지 천수를 누렸다고 하는데 이들도 알츠하이머과민성 장질환으로 인한 불면증 등을 앓았다고 한다.

 

왕이든 일반 백성이든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이를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철저하게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다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그것이 왕 같은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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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zaie96 2022-05-0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네요!~ 감자님 덕분에 좋은 책을 알아갑니다~ 기회가 되면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서재에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다독가시군요!... 가끔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