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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어떻게 포기하겠느냐 - 요나 신드롬에 빠진 이 시대 그리스도인 구하기
한기채 지음 / 두란노 / 2021년 5월
평점 :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면서도 자기의 입맛대로 하나님을 부리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요나 신드롬’입니다(p.141)
요나를 표현한 위 문장을 글로 읽고 있으면 참 무섭다. 너무 무서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할 정도다. 어떻게 하나님을 자기 뜻대로 부리려고 할 수 있을까? 믿는 사람이 정말 이럴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삶으로 돌아와 내 모습을 보면 요나 신드롬이라고 말한 요나의 모습이 보인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내 뜻대로 모든 것을 쥐고 흔드는 어리석은 요나의 모습 말이다. 말씀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하면서 막상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오직 내 마음과 내 생각과 내 결정만이 중요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 내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이라는 시간을 보낸 요나처럼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이라는 시간 동안 요나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기도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라도 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비참하고 처절한 순간에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p.75)
삶의 어떤 순간에도 우리에게는 기도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하나님의 뜻을 몰라 헤맬 때에 더욱 하나님께 매달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도저히 풀 수 없는 인생의 미로에 남겨진 순간에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기도이다.
요즘 기도의 강한 힘을 많이 느끼고 있다. 교회 중고등부에서 시작한 온라인 기도모임 밤공기(우리들의 밤에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통해 기도의 힘을 눈으로, 삶으로 목격하는 순간을 보내고 있기에 기도할 때 하나님의 손이 움직인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요나 한 사람을 통해 니느웨 사람 12만 명을 구원하시고자 한 하나님은 오늘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우리를 통해 모든 이들을 구원하시려고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우리 한 명, 한 명을 구원하시고 세우시려는 하나님은 ‘너를 어떻게 포기하겠느냐’고 말씀하신다.

“일어나”, “가서”, “외치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전히 말씀하신다. 코로나19로 교회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워진 시기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한 사람을 천하보다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어나, 가서, 외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말씀에 순종하자. 한 사람을 향한,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기대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