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양이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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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끝을 향해 가는데 느껴지는 바도 없고 빠져드는 것도 없이 비루한 느낌이었다. 꽤 재미있는 상상이긴 했지만 참신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고양이 바스테트가 단어의 뜻도 모르는 채 고양이 피타고라스에게 하나하나 배워가는 장면은 모순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의 언어를 모르는 고양이라는 설정, 그럼에도 고양이의 말을 우리의 언어로 서술해야하는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은 든다.

‘너무 재미가 없다, 2권은 읽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끝자락에서 2권을 궁금하게 만든다.
치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 읽을 수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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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반짝이던 순간 - 진심이 열리는 열두 번의 만남
이진순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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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입소문을 타고 꽤 괜찮은 책이라는 얘기를 듣고 읽었다.
인터뷰집인 줄은 몰랐다. 알았더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몰랐던 것이 다행이다.

초연히 자기 길을 걸어가면서 미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의 이야기 책이다. 진정으로 위인이다 싶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미화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지닌 것 같다. 나라면, 아주 작은 일을 해놓고도 누가 알아주지 않을까 기대만발한 얼굴로 다녔을 텐데. 허허.

김관홍 잠수사님의 아내인 김혜연님의 인터뷰 내용,
성격이 까칠해보일지 모르는데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며 나쁜놈처럼 보이기를 자처하는 이국종 교수님이나
불의를 시대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이를 자신이 거부할 수 있는만큼 거부하고 살아온 노태강, 채현국님
열 두 명의 이야기가 눈부시게 빛난다.

그들이 반짝이던 순간을 읽고 있자니 내가 반짝인 순간은 언제였을까 생각하게 된다. 무언가 잘못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 때 이러면 안 된다고 소리질러 저항했던 적이 있었던가.

마음의 위로가 되면서도 한 편으로는 왜 너는 그러지 못하느냐는 생각에 찔려 가슴아픈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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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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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리뷰를 쓰려 책을 검색하는데 방바닥 미술관을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 당황하던 중 방구석미술관이라는 사실을 용케도 기억해냈다.

계속된 야근과 책에 대한 권태로 책을 읽고서도 글을 남기기가 어려웠다. 1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기록을 남겨야지, 하고 급히 남긴 리뷰들은 하나같이 엉망이다. 차라리 남기지 말자 싶은 차에 리뷰를 남긴다.

읽기 쉬운 미술책으로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 가볍게 들었는데 정말 읽기 쉬워서 술술 읽히는 데다 내가 몰랐던 거장들의 이야기가 나와 있어 흥미롭게 잘 읽었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배가 고파야한다는 것에 약간 동의하고 있었는데 집안에서 미술하는 것을 전적으로 밀어준 몇몇 거장들을 생각하면 꼭 배고플 필요는 없겠구나 싶다. 다만 정서적인 배고픔은 필요한 것 같은데, 돈이 없으면 돈에서 정서적 배고픔이 연결되고 돈이 많으면 너무 많아서 자기 스스로 정서적 배고픔을 찾아 나선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언젠가 한가람 미술관에서 작품전 하나를 본 일이 기억난다. 아름답게만 피어있던 꽃들의 향연이었는데 그 안에서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더랬다. 그 그림을 보며 화가는 마냥 행복한가보다 생각했는데, 그래서 예술가에겐 불행마저도 축복이라는 말이 있는가보다.

인상깊었던 건 고갱같은 인물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며 한참을 모자르다고 생각하고 차마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일인데, 예전이라면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했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했을텐데 지금은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 어쨌거나 삶은 유한한데 그 안에서 그만큼이라도 하고 떠난 것이 어디냐는 이상한 부러움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제목에 투철한 책이었다. 방구석에서 미술작품을 보고 그들의 삶을 내다 보고싶다면 추천. 특히나 인상주의,표현주의,후기인상주의 등 미술 사조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은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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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12-02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바닥 미술관 ㅋㅋ
엉망이라도 남길 수 있을 때 뭐라도 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늘 급조해서 무슨 소리하는지도 모르게 긁적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봄밤 2018-12-03 21:56   좋아요 1 | URL
읽는 중간 중간에 기록을 남기는게 제일 좋은 것 같은데 중간은 커녕 마지막에 쓰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ㅎㅎ
 
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 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
임진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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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책.
국민과 국회의 관계를 주인과 대리인의 관계로서 설명한다. 나온지 오래되지 않아 최근의 이야기가 예시로 있어 좋았다. 좀 더 깊은 얘기까지 들어가서 정치는 잘 모르는데요2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 :)

+ 상임위원장은 그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 이점으로 인해 그렇지 못한 이들의 자리 다툼으로 번진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실력자들이 있어야하는 위치에 그 이점을 보고 자리를 욕심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 그렇다고 해서 가장 수고해야하는 그 자리를 아무런 이점없이 줄 수도 없다는 점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도통 답이 나오지 않는다. 실제 사회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그들끼리만 알 뿐 자리의 높낮이에서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가 아닐까.

+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하는 걸 보며 한숨을 쉴 때도 많고 답답할 때도 많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이렇게라도 국가가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 아닐까. 세상에 사람은 다양하고 독특한 사람도 많은걸 생각하면 수많은 돈과 이권이 걸려있는 일에 이만하면 그래도 잘 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국가의 주인으로서 감시는 열심히 하되, 점점 나아지리라고 희망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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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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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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