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파브르, 웅태의 벌 이야기 따뜻한 책꽂이 2
나카가와 유다이 글 그림,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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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제목 : 꼬마 파브르, 웅태의 벌이야기
저자 : 나카가와 유다이
출판사 : 청어람아이들

웅태는 일본 나가노현 호쿠세이부의 북알프스 산자락에 있는 하쿠바가 고향이다. 이 곳은 해발 7백 미터나 되어 여름은 아주 짧고 겨울엔 눈이 잔뜩 쌓여 스키 천국이다. 웅태가 관찰한 쌍살벌은 날씨가 추운 홋카이도나 일부 외딴 섬을 제외하면 일본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도시를 제외하고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웅태는 초등하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하여 [노란범나비 관찰], [별쌍살벌 관찰]로 과학상 작품 전람회에서 상을 받았고 [쌍 살벌한테 배운다]로 2000년 나가노현 학생 과학상 작품 전람회 우수상등, 초등하교 재학 중 많은 상을 받았다. 현재는 초등학교를 졸업 후, 뉴질랜드에서 유학중이다. 이 책은 웅태가 4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관찰 기록을 재편집한 것이다.

웅태의 관찰기록문의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생이 직접 보고, 실험하고, 배우고, 느낀 것’이라는 데에 있다. 그러니까 이미 연구하여 밝혀진 것을 아이수준에 맞추어 기획된 책이 아니라 뜻이다. 지금까지 내가 보지 못했던, 전문적인 지식이나 특별한 목적 없이, 직접보고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본 순수한 의미의 관찰기록문이다.

그래서 잘 못 알고 기록된 부분도 있다. 그 예로, 교미를 했다고 해서 일벌을 여왕벌로 착각하는가하면 수컷이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알기도 한다. 실내에서 키우던 벌들을 밖으로 풀어 주어 죽게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수정하지 않고 책 속에 그대로 담고 있고 , 전문가의 조언을 실어 잘 못된 부분을 고쳐주고 있을 뿐이다.

또, 웅태이가 관찰하는 동안에 쌍 살벌에게 갖는 감정의 기복를 여과 없이 실었다. 웅태이는 다른 여왕의 애벌레도 똑같이 사랑스럽게 키워 준 장미란 이름의 여왕벌을 보며 기뻐하고, 죽어가는 장미를 바라보며 가슴아파한다. 늦가을 말벌의 습격으로 뿔뿔이 흩어진 벌들을 보고, 한 벌집에서 자란 여왕벌들의 세력다툼을 지켜보면서 자연의 냉혹함을 깨닫는다.
 
이렇게 자유롭고 정감어린 웅태의 관찰은 그 실험 또 한 그러하다. 벌집 옆에 면봉에 벌꿀, 멜론시럽, 간장, 올리브기름을 따로 따로 묻혀 붙여 놓는가하면, 여왕벌이 죽자 다른 벌집을 옆에 가져다 놓아 자기가 낳은 애벌레가 아닌데도 애벌레를 돌보는지 알아 본다. 관찰하우스를 지을 때 방을 넷으로 구분하여 각방에 다른 벌집을 넣기도하고 두 종류의 벌집을 한 방에 넣기도 한다.

이런 웅태의 자유로운 관찰방법은 전문가들에게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가지 관찰사례를 만들어 간다. 아마 기존 틀에 매여 이미 알려진 사례만 확인하려 했다면 이런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고 웅태의 관찰은 재미없었을지 모르겠다. 또, 자신의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얻으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관찰자로써의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훌륭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출판되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관찰기록문은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과학적 지식을 알려주는 것들이 대분분이다. 이런 전문가나 어른들이 만든 책은 전반적인 과학상식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다는 것과 대체로 정확한 정보를 전한다는 장점이 있다.

웅태의 벌이야기의 경우는 쌍 상벌을 위주로 관찰되어진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벌에 관한 지식이나 곤충의 생태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고 싶다면 굳이 이 책을 권하지 않겠다. 이 책은 관찰하는 과정 속에 배어 있는 관찰자의 자세, 관찰방법, 틀에 매이지 않는 기록방법, 장기간에 걸쳐 이어지는  관찰물에 대한 애정, 그 속에서 생겨나는 따뜻한 감성 따위가 살아 있는 감동을 준다.  

웅태의 이런 관찰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에는 부모님의 도움이 컷을 것으로 짐작된다. 벌의 습성이나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했을 것이고, 관찰하우스를 함께 만들고 연구 성과를 전문기관에 문의하는 방법 따위를 알려 주었을 것이다. 그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러웠을 것이고 웅태를 지켜보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웅태가 참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 부모님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아이들이 웅태와 같은 관찰하는 즐거움을 갖게 하려면, 부모가 우선 열린마음으로 아이교육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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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양랭면집 명옥이 - 웅진 푸른교실 7 웅진 푸른교실 7
원유순 지음, 최정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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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목 : 피양랭면집 명옥이
저자 : 원유순
출판사 : 웅진 주니어


‘피양랭면집 명옥이’ 책 제목부터 탈북가족 이야기란 냄새를 풍긴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펴니,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이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었다. 이 둘을 어떻게 역어 나갈까, 궁금하기도 하고 소재 선택 면에서 성공한 작품이란 기대감으로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아토피피부염이라면 나도 할 말이 많다. 아이가 첫 돌때부터 시작하여 11살이 된 지금까지 10년 동안 아토피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으니 말이다. 아토피에 금기사항들이 생활화 된지 오래고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편안히 잠자리에 든 기억이 없다. 잠자리 들기 전 1시간에서 30분전부터 등을 긁어 주어야 겨우 잠이 들고 잠이 들어도 서너 번씩 깨서 다시 긁어주거나 약을 발라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선잠이야 대수 겠는가, 아이가 격은 고통을 생각하면 그나마 가려운데 긁어 주기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그러니 작품 속 힘찬이의 고통이 남의 일 같지 않고 아이에 대해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힘찬이 엄마의 심정 또한 십분 이해가 간다.

힘찬이의 이런 고통은 그 가족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친구들 사이에서 닭살이란 별명으로 놀림감이 된다. 그러나 이름만큼이나 힘찬 힘찬이는 친구들의 이런 놀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없다는 게 속상할 뿐이다.

어느 날, 힘찬이네 반에 탈북정착촌에 사는 새터민 여자 아이가 새로 들어온다. 그 이름은 명옥이. 명옥이는 같은 반 아이들 보다 두 살이나 위인데도 키가 작아 같은 또래처럼 보이고 어딘지 촌스럽다. 자기보다 어린아이들도 모두 잘나 보이고 똑똑해 보여 명옥이는 그만 벙어리 아닌 벙어리가 되 버린다. 그런 명옥 역시 아이들 놀림감이다.

그러다 명옥이는 힘찬이가 아토피로 고생을 하는 것을 보고 북한에서 탈출하는 길에 죽은 동생을 떠올린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허약하고 두드러기가 자주 났던 동생. 동생 명수는 가난 때문에 못 먹어서 병이 났는데, 짝꿍 힘찬이는 먹을 것이 지천인데도 먹을 수 없어, 침만 삼키니 더욱 불쌍해 보인다.
  
먹을 게 없어서 굶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물질의 이기(異氣)와 편의주의로 인해 병들어 가는 아이들이 있다. 이 책에선 북한아이들의 힘든 생활고 이야기나, 새터민 아이들의 어려운 정착생활 이야기보다, 먹고 싶은 것을 눈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는 힘찬이의 슬픔을  좀 더 부각시키고 있다.

아이들은 나라에 보배라고 한다. 그런 아이들이 위해 나라에선 많은 시설들을 만들고 여러 가지 정책을 펼쳐 나간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 건강을 위한 먹 거리나 건강한 자연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엔 뒷전이다. 가정에서도 사랑하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아이들을 생각하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국가에서는 건강한 먹 거리로 학교 급식을 바꾸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하고 가정에선 아이들 학원비 보다는 유기농 농산물을 먹는 것에 좀 더  투자를 해야 한다.

내 아이는 아무 이상 없다고 안심할지 모르겠지만, 어떤 이는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정상인 아이들 보다 차라리 나을 수 있다고 한다. 몸속에 들어간 독이 피부를 통해서라도 뿜어 나오니, 다행이란 뜻이다. 지금은 아무 이상 없지만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있다면, 그 쌓인 독이 어디로 가겠냐는 말이다.
 
 지옥이나 천국에 가면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긴 젓가락을 나누어 준다고 한다. 그런데 지옥으로 간 사람들은 욕심이 많아 긴 젓가락으로 자기 입에만 넣으려 해서 언제나 배고픈 고통에 시달리고, 천국으로 간 사람들은 같은 길이의 젓가락으로 서로의 입에 음식을 넣어 주어 항상 배부르고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두 아이는 각자 자기의 아픔에 집착하다가, 어느 날 서로의 아픔을 알게 되고 상대의 고통을 덜어 주려 한다. 마치 서로 입에 음식을 넣어 주듯, 두 아이는 의지가 되어 천국을 그려내고 있다. 명옥이는 힘찬이를 죽은 동생을 대신하여 돌봐 주기로 마음먹고 씩씩한 피양 소녀 명옥이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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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과학기사 교과서로 다시 읽기 1 - 생물 지구과학 천문학 편
이은정 지음, 지호진 엮음, 강일석 그림 / 고즈윈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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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목 : 알쏭달쏭 과학기사 교과서로 다시 읽기 1,2
저    자 : 이은정
출 판 사 : 고즈윈

  서울대는 입시에 논술과 면접시험 비율 높이고 있다. 본고사 부활이 아니냐는 논란이 뜨거워지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반대하며 나서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나라 입시를 좌지우지 하는 서울대와 연고대에서 논술과 면접시험으로 옥석을 가리겠다고 나섰으니, 대부분의 대학이 이에 발 맞추지 않을까 싶다. 또 정부의 반대로 대학이 양보한다 하여도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논술과 면접시험에 비중을 두지 않겠는가,

  그래서인지 정부와 서울대의 신경전엔 아랑곳없이 논술학원이 성행하고 관련 학습지가 붐을 이루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발 빠른 엄마들에 의해 초등학생들도 술렁이고 있다. 좀 빠른 아이들은 4학년에 글짓기 기본을 마치고 역사논술이나 과학논술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 아이가 뒤쳐지는 건 아닌가, 싶어 마음이 심란해진다.

  그러나 논술이란 것이 그 범위가 광범위하고 단기간에 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려서부터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억지로 생각하게 하는 것도 무리이다. 또 아이들 교과에서 다루어지는 지식의 량이나 수준도 그리 단순하지 않은데 역사논술이니 과학논술이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이의 교과서를 들여다보면 ‘부모도 재교육이 필요해’ 라고 생각된 적이 한 두 번이 아닐 정도인데 너무 앞서 나가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만 같다.  아이들이 그 만큼 똑똑해 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에 앞서 우리아이들이 과연 교과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일이다.

  요즘 같은 정보 홍수시대에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관건은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 수집하느냐, 즉 정보의 선택에 있다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학교 교과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학교교과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을 모아 정리해 놓은 것이니, 다른 어떤 것보다 학교 공부가 중심이 되야 한다 이야기다.
 
  그런 공교육에서 아직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교과내용과 일상생활 현상의 연계부분이다. 공교육도 많이 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살아있는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가정에서 도와야 하는 것이 교과와 연관하여 사물과 현상을 깊이 있게 보고 널리 보아 정리하는 힘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이 번에 읽게 된 ‘알쏙달쏭 과학기사 교과서로 다시 읽기 1,2’는 이 부분을 일부 도울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읽기 전에 우선, 과학을 어떻게 분류하여 구성한 책 인가, 살펴보아야 한다. 모두 6가지로 나누어 1권엔 생물, 지구과학, 천문학을 2권엔 물리, 화학, 수학을 담았다. 각 장은 기사와 짝을 맞쳐 교과내용을 실었다. 기사 내용은 다소 어렵고 교과내용에 있는 기본 원리를 집어 이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면 1권의 생물편에서 ‘사스바이러스’ 란 신문기사를 읽고 교과내용으로 미생물과 바이러스를 다룬다. 아마존강의 괴물 ‘마핀구아리’에 대한기사를 읽고 생물과 환경 관계를 설명한다.  2권 물리편에선 ‘자기부상열차’와 관련 기사를 담고 교과내용 중 자석, 자기장, 자석의 성질을 다루고 있다. 또 ‘원자력 발전’ 기사를 싣고 에너지에 관한 용어 해설서부터 에너지 자원, 에너지 자원이 전달되는 과정까지 꼼꼼히 정리해 놓았다.

  설명방식은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되어 진다. 사진, 만화, 그림 도표, 용어 해설, 지도 등 모든 기능을 동원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이 글들은 저자의 개인적인 소견이 들어 있지 않은 기사문과 교과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런 책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 필요에 의해서 이다.

  그 필요라는 게, 굳이 논술이 아니더라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바라보고 정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하나의 코드였던 것이다. 논술은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우선이다. 서두르지 말고 교과부터 충실하자. 그리고 신문이나 책 읽을 때 어떻게 교과와 연관되는지 알려 주자. 그러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기본과 변죽 그리고 깊이를 읽어 나가는 훈련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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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세계의 비밀 - 미스터리 세계 문화 유산 1
허재호 글 그림 / 채우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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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목 : 불가사의한 세계의 비밀
저    자 : 허재호
출 판 사 : 채우리

  불가사의란,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이 이상하고 야릇함을 이르는 말이다.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는 로도스 항구의 크로이소스 거상, 바빌론의 세미라미스 공중정원,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상,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드,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를 이른다. 이 외에도 세계역사와 일상 속에는 수많은 불가사의가 숨어 있다. 이런 불가사의 들은 과학으로 증명되거나 밝혀 진 것이 없고 신비로운 전설과 소문만 난무 할 뿐이다. 
 
  세계 최초의 등대인 파로스 등대는 기원전 280년에 만들어 졌다. 이것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섬에 있는 것으로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만들어졌다. 135미터나 되는 이 등대는 40여 킬로미터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서기1100년에서 1307년 사이에 큰 지진으로 무너졌다.
  현재는 하늘나라별을 밝혀주는 거인 파로스에 대한 전설과 함께 그 잔해만 남아 있다.

  잉카제국은 12세기경 티티카카 호수를 발원으로 영토를 확장하여 남북아메리카 대륙을 통틀어 가장 큰 제국으로 성장해 나간다. 그러나 16세기 초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멸망한다. 정복자들을 피해 깊은 산속에 숨어 들어가 세운 비밀도시 ‘마추픽추’는 해발 2,280미터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공중도시’라고도 한다.
  수천미터 높이에 두부처럼 네모반듯한 돌들로 견고하게 지어진 거대한도시에는 신전을 비롯한 궁전과 경배소, 광장, 길과 거리, 감옥, 샘과 거주등 도시국가로써 손색 없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기원전 3000년 중엽부터 약 1000년 동안 인더스 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고대문명으로 ‘모헨조다’가 있다. 일명 ‘죽음의 언덕’인 이 유적은 바둑판 모양의 도로와 우물, 상하수도, 목욕탕등을 갖추고 있었으며 건물은 보통 1,2층을 사용할 정도였다. 이런 첨단기능을 갖춘 도시가 왜? 폐허가 되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한다. 또 이 상막한 사막에서 늪지대 동물들 유적이 발견 된는 것으로 보아 당시엔 습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페루 사막 나스카 평원에는 비행기를 타고서 겨우 실체를 알 수 있는 거대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동.식물이 100여 개 정도 그려져 있는데 그 크기가 방대하여 사람이 그렸다고 보기 어려워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 밖에 진시황릉, 만리장성, 피사의 사탑, 피라미드의 신비, 초능력자, 이스터섬의 비밀, 바벨탑, 폼페이, 흡혈귀, 외계인, 앙코르와트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남아 있는 온갖 수수께끼가 펼쳐진다. 그 중 새롭고 흥미로운 것은 하늘을 나는 검은 고양이를 직접 봤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였다.

 하늘을 나는 고양에 대해선 그 실체가 어떤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고양이과 동물이 하늘을 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시대를 앞선 생명공학자의 발명품 일수도 있고 박쥐의 변종이나 돌연 변이 일 수도 있지 않은가,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살았던 종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일지도 모른다.(아마존의 '마핀구아리'처럼)  그도 아니며 외계에서 온 생명체일 수도 있지 않은가, 어쨌든 ‘그런 동물은 존재 할 수 없어’라고 단정 짓는 것보다, 모든 가능성을 동원하여 상상해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폭 넓은 사고를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불가사의란 아직 사람의 생각으로 미루어 생각하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실제 있었던 것, 지금도 존재하고 있지만 어떻게 그 실체를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없는 것을 말한다. 공상으로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단지 증명되지 않은 것을 말이다. 이런 사실은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기대감을 갖게 한다. 불가사의의 실체와 현상은 그 존재로 인해 더욱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어린이가 보는 만화책 한 권에  너무 거창한 의미를 부여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정도 만화라면 아이들에게 역사와 보이지 않는 현상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이미 밝혀진 사실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거 있는 미지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상상해 봄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혀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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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왈라와 강에서 지조틀인들의 나라까지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6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공나리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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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신기한 왈라와 강
 
 도시는 규칙적으로 움직였다.
 시계탑의 종소리는 일상 생활의 기준이 되어 사람들의 활동을 규제했고,
 모든 이에게 동일한 시간이 주어졌다.
 안개 속에서도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는 어김없이 울려 퍼졌다.
 강물은 예전의 신비한 매력을 잃은 지 이미 오래였다.
 일을 하세, 일을 하세......  쉬지 않고 돌아가는 시계 바늘은 낡은 모자를 쓴
 야곱의 조급한 종종걸음을 연상케 했다. 사람들은 시간을 잴 줄 알게 되었고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려고 하지 않았다.
 게다가 집집마다 추시계가 생겨났다.
 도시의 거대한 심장인 시계탑이 그의 노래를 되풀이할 분신을 갖게 된 것이다.
 작은 금속 이빨들은 쉬지 않고 시간을 알려주었다.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으면서 말이다.

 


     X * 이야기 나라 싱리

  옛날 옛날에 대상들이 자나다니는 길의 교차로에 싱리라는 나라가 있었다.
  싱리는 상인들의 손바닥에서 달그락거리는 요란한 동전소리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사막의 건조한 바람은 싱리의 풀밭을 죄다 말라붙게 했고,
  도시를 황폐하게 만들었다.
  이제 이 나라에서 팔 수 있는 물건이라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뿐이다.

 


     Y * 얄레우트인들의 나라

  노힉은 털과 깃털을 가지 대자연의 형제들과 서로 교감할 줄 아는 자신의 부족이
  몹시 자랑스러웠다.
  푸른 제복 사람들은 부유하고 군사력도 막강했지만,
  순수한 대자연과 신비로운 밤의 떨림에 대한 기억은 단 한 톨도 갖고 있지 않았다.

  새 노인은 서명을 단호히 거부했다.
  "나는 우리 부족이 당신들 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오. 하
  지만 알레우트는 그곳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의 소유라오. 그러므로 나는 우리
  형제인 새들과 물고기들 이 조약의 내용을 이해하고  동의할 때에만 서명을 할
  것이오."  

 


        Z * 지조틀인들의 나라

     오르배의 모든 역사는 어머니 지도에 나타나 있다.
   가장최근의 기록이 그 전의 기록 위에 겹쳐서 그려진다.
      어머니 지도를 읽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의 눈,
        즉 '양피지 아이'의 눈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노인의 기억력,
  즉 '백개의 이름을 가진 노인'의 기억력을 가져야 한다.

  발의 예의범절
  지조틀인들은 땅의 표면에
  최대한 가벼운 발자국을 남기는 것을
  인간 존중을 위한 최상의 표현으로 여긴다.
  아름다운 발자국은 마치 식물의 씨앗과도 같아서
  이들이 지나간 뒤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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