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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 - 지혜와 용기를 키워주는 터키 환상 동화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7
아흐멧 위밋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5년 9월
평점 :
도서제목 : 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
저자 : 아흐멧 위밋
출판사 : 푸른숲
아흐멧 위밋은 터키에서 추리 소설로 인기 있는 작가다. 추리소설 작가가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를 꾸민 까닭은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사라지는 것이 가슴 아파서라고 한다. 아마 터키도 우리처럼 예전엔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께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던 것 같다. 지금은 TV나 컴퓨터가 옛이야기를 대신하고 있는 것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다.
파디샤는 이슬람교의 군주를 뜻한다. 젊은 파디샤는 불쌍한 백성에게 자애로운 왕이었다. 그런 왕에게 한 가지 약점이라면 선행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왕의 자랑에 모든 신하들이 부화뇌동하여 아첨을 하였다. 이를 보다 못한 총리대신이 왕의 버릇을 고치고자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파디샤는 총리대신의 제안을 따르기로 한다. 두 사람은 기나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책을 고를 땐 터기의 이색적인 분위가 풍기길 기대 했었다. 생각보단 특별하지 않았다. 아라비안나이트의 일부을 읽는 기분이었다. 파디샤가 평생 간직하게 된 다섯 가지 이야기는 인생을 관리하는데 지침이 될 만한 중요한 이야기들로 꾸며 졌다. 천일야화의 천 가지 이야기 중 핵심적인 것만 모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파디샤도, 가난한 사람도 모두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를 수 있소 이것은 어쩌할 수 없는 불변의 진리지. 자네들이 경험한 것들은 아주 좋은 실례라 할 수 있다오.
예를 들면 자네는 탐욕 때문에 눈이 멀었고, 대장장이는 나눌 줄을 몰라서 중요한 기회를 놓쳤지. 또 보석 상인은 흥청망청 쓴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이고, 뮤에진은 인내심이 없어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지 않았소?
모자 장수는 또 어떤가? 질투심 때문에 아내와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소. 자네들은 인가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오류들의 생생한 증거들일세. 모두 내 곁에 머물면서 바른 길을 제시해 주길 바라오."
사실, 다섯가지 이야기 속에는 어리석음만 있다. 마지막 여섯 번 파디샤에게 와서야 비로써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파디샤가 다섯 가지이야기를 잊지 않기 위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평생 자문관으로 모시기로 한 것이다.
세상에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교훈을 주는 좋은 이야기는 많고도 많다.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해서 지혜롭지 못한 것이 아니다. 이야기를 듣고도 자기 것으로 받아드리지 못 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많은 이야기중 이 다섯 가지 이야기를 고른 까닭은 파디샤가 평생 마음에 새겨 풍요롭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든 것처럼, 청소년들이 후회 없이 건실한 삶을 가꾸어 나가리 바라는 뜻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