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산하어린이 135
차오름 지음, 신재명 그림 / 산하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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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목 : 나는 어떻게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저자 : 차오름
출판사 : 산하

나는 아이가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세계만을 생각하며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좀 더 넓고 또는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까지 생각하면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생각 할 수 있게 도울 것인가? 

우선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 책에선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펼쳐 나가고 있다. 나는 과연 누구인가? 나는 인간이고 동물이며 생물이다. 나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나? 최초의 생명체는 지금으로부터 약 35억 년 전에 나타났다. 중생대엔 쥐와 같은 원시포유동물에서 원인으로 다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300만 년 전)로 이어지고 호모 에렉투스에 이르러서야 똑바로 서게 된다. 20만~4만 년 전에 들어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4 만 년 전에서 현대까지의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아주 지혜로운 사람)라 한다. 그러므로 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 속한다. 이렇게 보니 현대인류인 내가 지닌 능력이란 것이 얼마나 대단한가?

나는 어떻게 생각 할 수 있을까? 라는 답변으로 이 책에선 뇌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흥미로운 부분은 흑인의 평균 뇌 무게는 1316그램이고 유럽인은 1361그램. 동양인은 1374그램이나 된다는 것. 또 우리나라 남자가 평균 1413그램이고, 여자는 1268그램이다. 그러나 뇌가 크다고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다. 뇌 1그램은 지휘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뇌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예민함이나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돌고래나 코끼리가 뇌의 크기에 비에 지능이 떨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다음으로 나의 신체의 능력은 어느 정도이고 왜 이런 형태를 갖게 되었는가? 신체 각 부분의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변해 왔으며 그 것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려준다. 예를 들어 사람의 코 안에는 약 1000만 개의 냄새 세포가 있으며, 각각의 세포는 6~8개의 작은 털을 가지고 있다. 사람에 따라 약 4000~1만 가지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개는 사람보다 100만 배나 더 냄새를 잘 맡는다고 한다.

인류에 역사에서 시작하여 나에 이르게 되고 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살펴본 다음 생각해 볼 것은 나의 주변에 대해서이다.

우리는 식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는가 ? 식물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말이다. 사과나무의 사과는 왜 열리는가? 사과는 동물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번식을 위한 전략으로 맛있는 과육을 동물들에게 제공한다. 먹음직스러운 붉은색을 띄우는 이유도 동물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또 식물들은 자신들의 성장을 위해 여행을 떠나며 향기를 뿜어 대화를 나눈다. 온도의 변화와 밤낮의 변화를 감지하고 겨울이 되면 몸을 얼지 않게 하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

인간이 진화과정을 통해 직립보행했고 지능과 손을 발달 시켰듯이 다른 동물들도 각자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화했고 번식해 나간다. 지구가 생겨나고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조그마한 이끼들이 바다에서 밀려와 바닷가 바위를 타고 육지로 올라왔다. 그러다 점차 땅위에서 살기 시작했고 이끼를 먹는 곤충들이 생겨났다. 식물들은 점점 줄기와 잎을 만들어 위로 올라가고 솟아올랐다. 곤충들은 식물의 줄기를 타고 먹이를 구하기 시작했고 좀 더 유리한 조건에서 먹이를 얻고자 비행을 시작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새의 진화과정이 궁금했다. 아마도 새는 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몸과 머리를 가볍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고등동물인 포유동물가 알 대신 새끼를 낳는 것을 선택한 이유는 이동을 편리하게 하여 자손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서 이겠지. 아무래도 진화에 관한 책을 읽어 봐야겠다.

이 밖에 동물들은 딱따구리는 부리로 나무를 쪼아 대도 충격을 받지 않을 정도로 머리뼈가 아주 두껍다. 펭귄은 동상에 걸리지 않기 위해 특수한 털을 가지고 있고 발은 차가운 피와 따뜻한 피가 빠르게 순환하기 때문에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 한다 . 얼룩말의 줄무늬는 체체파리나 사자 같은 사나운 동물을 피하기 위해 생겨났다.
 
세상에서 가장 큰 것과 가장 작은 것은 무엇일까? 인간의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감각적으로는 너무나 거대한 또는 미세한 세상을 감지 할 수 없다. 지구 안으로 들어가면 지각이 있고 암석으로 이루어진 맨틀이 있다. 맨틀 안쪽으로 외핵이 더 안쪽에는 내핵이 있다. 지구는 하루 동안 자전하고 1년에 한번씩 태양 주위를 돈다. 지구는 아무리 무거운 것이 생겨나도 무거워지지 않는다. 이 물질에서 저 물질로 변할 뿐이다. 이 것을 ‘질량보존의 법칙’이라한다. 지구는 높이가 1000킬로미터 정도 되는 대기로 둘러 싸여 있다.

나는 요즘 이런 종류의 어린이용 책들을 골라 읽고 있다. 꼭 알고 있어야 했지만 놓치고 지나쳤던 나와 내 주변에 관한 역사와 현상들에 관해서. 복잡하고 어려운 성인용 책에 비해 어린이용 책은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 아이에 함께 읽을 수 있어 좋다.
 
이 책에 저자는 아이들에게 관찰력을 기르도록 권고한다. 관찰력은 사고능력과 새로운 지적 영역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관찰력을 기르는 지름길은 어머니의 질문에 있다. 날마다 명령과 지시만을 받는 아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 ‘잘 잤니?’에서 ‘ 무슨 꿈을 꾸었니? 로 시작하는 것.  이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내가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큰일이란 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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