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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그리고 셈할 줄 아는 이들을 위한 수학
밸러리 와이어트 지음, 팻 커플스 그림, 김민경 옮김 / 또하나의문화 / 2004년 5월
평점 :
도서제목 : 소녀 그리고 셈할 줄 아는 이들을 위한 수학
저자 : 밸러리 와이어트
출판사: 또문소녀
규모 있는 살림을 하려면 계획을 세워 분배하여 그때그때 대처해 나가야 한다. 당장에는 빵을 구울 때 정확한 용량 재야 빵도 맛있고 재료를 버리지 않는다. 한 달을 기준으로 쌀의 량을 짐작해야 한다. 부식비에 과다지출 했다면 외식비를 줄인다. 문화생활비로 적당한 예산을 세워 마음에 드는 책을 많이 구입했다면 공연 관람은 자제 한다. 일년을 단위로는 장, 고춧가루, 여행, 김장 따위에 소비되는 금액을 미리 예측하고 한다. 삼년 단위로는 교육비증가를 예상해야 한다. 전자제품은 대체로 10년 단위로 교체된다. 그 외에도 비상시를 준비 한다. 이 많은 살림을 균형감 있게 꾸려 나가려면 무엇보다 수학적 개념이 적대적으로 필요하다.
주부가 규모 있게 살림을 꾸러나가는 대에는 분배, 축소와 확대, 계산능력 따위의 수학이 동원된다. 그 외에 어떤 직업에서 수학이 적용되는지는 <소녀 그리고 셈할 줄 아는 이들을 위한 수학>에 흥미 있게 엮어 나가고 있다.
거미줄을 연구하는 동물학자 신시아 폴락은 거미줄의 면적을 계산해서, 거미줄의 평균 단면적이 사람 머리카락의 2,500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걸 알아냈다. 그리고 거미줄이 지탱하는 힘의 세기를 측정했다. 신시아 폴락의 일을 체험하기 위해서 아이들과 자기 신체 중 일부를 단위로 잡고 여러 가지를 측정해 보는 단위놀이는 해 볼 수 있다.
리사 제미티는 건물 축소 모형을 만든다. 건축 설계도의 수치를 일정한 비율로 ‘축소’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와 인형크기의 나를 만드는 상상력에 수학을 개입시켜 본다.
수의사 아만다 부스는 몸무게를 재기 어려운 동물들의 무게를 정확히 측정하여 약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 계산한다. 정확한 측정은 수의사에겐 훌륭한 처방을 뜻한다. 그러니까 수의사를 희망하는 아이들은 ‘우리 뼈 무게는 우리 몸무게의 7분의 1정도. 그럼, 뼈 무게가 얼마나 될까? 우리 친구들의 뼈 무게는 얼마나 될까? 따위의 질문과 계산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면 좋을 것이다.
콜린 우토렉은 컴퓨터 프로그래머라서 컴퓨터에게 무엇을 할지 알려 주는 지침서를 만든다. 이 일은 형태를 짜 맞추는 수학을 잘하면 유리하다.
수학은 동물원 설계자에게도 중요한 도구이다. 베카는 동물들이 살 곳의 주변 길이를 잴 때 수학을 사용한다. 공원 길이를 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선 자전거를 이용해 간단한 방법으로 공원길이 재는 법을 알려준다.
자전거 바퀴의 길이를 재고 자전거가 출발하는 시작점을 표시한다. 그리고 자전거가 몇 바퀴 굴렀는지 세면된다. 주말에 아이와 당장 해볼 작정이다.
스테파니는 인테리어 디자인은 수학이 없으면 할 수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휠체어를 탄 학생이 쉽게 이동할 수 있으려면 공간이 얼마나 필요할지? 햄버거 점포에 의자와 테이블이 몇 개나 들어갈지? 면적을 재어 카펫과 페인트가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해야 한다. 그래서 수학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사람들이 생활하고 일하는 실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을 돕는다.
이 밖에도 이 책에선 환경공학자, 디자이너, 암호 작성자, 해양생물학자, 금융 투자 전문가, 요리전문가, 고고학자, 야생동물학자 등 다양한 직업세계에서 수학을 적용해서 일을 하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의 특색은 그 접근 방법이 소녀들에 가장 친근한 것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쉬운 방법으로 수학에 접근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웠고 일주일에 한 가지씩 아이와 함께 수학놀이를 할 수 있는 훌륭한 교구로 활용할 생각이다. 물론, 그 수학놀이가 어떤 직업과 연관되는지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겠다. 서너 번 쯤 엄마가 함께 참여한다면 아이는 혼자서도 충분히 수학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 여러 직업실무에 어떻게 수학이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서 수학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