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에 다이달로스는 발명과 기술이 뛰어난 장인이다. 다이달로스는 크레타 섬을 다스리는 미노스 왕의 지시에 따라 아무도 나올 수 없는 미로를 만들지만 아들과 함께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최고의 발명가 다이달로스는 하늘을 날아 감옥을 빠져나가기로 하고 새의 깃털과 밀랍을 이용해 날개를 만들다. 아들 이카로스와 다이달로스는 무사히 감옥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하지만, 아들 이카로스는 아버지의 충고를 듣지 않고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그만 밀랍이 녹아 바다에 떨어져 죽고 만다. 그렇다면 블랙홀 가까이 다가간 이카로스는 어떻게 될까? 이런 물음에 해답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이야기는 우주공간에는 우리와는 다른 행성이 살 것이고 과학의 발달로 언젠가는 그 우주 생명체들과 인간이 교류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상상으로 시작된다. 그렇지만 블랙홀로 가까이 간 이카로스는 상상에서 비롯된 신화로 전개도는 것은 아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블랙홀로 다가간 이카로스를 1만년이란 시공간을 뛰어 넘게 된다. 어려운 설명 없이 어린이들에게 상대성이론을 가장 쉽고 깔끔하게 전달한 이 책의 저자는 <엘러건트 유니버스>, <우주의 구조> 두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면서, 초끈 이론의 선두를 이끄는 물리학자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브라이언 그린이다. 그가 어린이를 위한 과학 동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두 살 반이 된 아들에게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우주 여행자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며칠 후 공룡과 괴물 등장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둠의 속도라는 새롭고 놀라운 개념을 만드는 것을 듣고 나서였다고 한다. 이야기야 마로 가장 강력하고 근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찍은 광활한 우주 공간 사진을 배경으로 성큼 성큼 우주와 미래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을 우주 한가운데 던져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