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다리 기사와 땅딸보 기사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6
비네테 슈뢰더 지음, 조국현 옮김 / 봄봄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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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꺽다리 기사부부와 땅딸보 기사부부가 살았다. 두 부분은 사이가 무척 좋았는데 꽃을 독차지 할 욕심 때문에 싸움이나 사이가 나빠졌다. 결국, 꽃은 뿌리째 뽑히고 끊어져 버렸다. 둘 사이는 더 얼음처럼 냉냉 해졌다. 그런데 이듬해 봄에 두 부부가 충분히 가질 수 있을 만큼 많은 꽃이 여기저기서 피었다. 그러자 두 부부는 다시 사이가 좋아졌다.
이 그림동화를 보면서 ‘네덜란드의 튤립투기’가 생각났다. 1600년대 초반 유럽 사람들은 네덜란드에서 튤립을 들여와 귀족 계급 사람들의 정원에 싶고 귀부인들의 명품 액세서리로 여겼다고 한다. 튤립 색깔과 무늬에 따라 튤립에 ‘황제’,‘총독’,‘제독’,‘장군’같은 이름을 붙여 최상급 꽃은 다시 도시의 집 한 책값과 맞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튤립 알뿌리는 꽃이 피기 전까지는 어떤 꽃을 피울지 알지 못해서 투기의 대상이 되었다. ‘황제’ 튤립이 피면 그야말로 대박이 나는 것이다. 20세기가 되어서야 알뿌리가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느냐에 따라 색깔과 무늬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그것이 욕망의 대상이 된다면 더 이상 아름답다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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