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악사들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5
제럴드 맥더멋 지음, 김현좌 옮김 / 봄봄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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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아스텍 족의 신화 가운데부분이라고 한다. 터키석으로 만든 방패를 든 바람이 불로 공격하는 강력한 전사 태양을 찾아가 피리, 북, 고둥, 딸랑이 소리를 내는 태양의 악사들을 구해 온다. 바람이 구출한 태양 악사들 덕분에 회색빛 세상은 아름다운 빛과 음악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신화는 참 신기하다. 현대 과학으로 따져도 이치에 맞으니 말이다. 현대 과학에서는 지구의 탄생이 먼지에서부터 시작 되었고 공룡의 멸망한 까닭이 운석이 떨어져 먼지가 지구를 뒤덮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아스텍 신화에서도 세상의 시작이 잿빛이라고 하고 있다. 이런 잿빛을 걷어내는 것은 바람일 것이다. 그러니 바람이 태양신에게서 악사를 데려왔다는 것도 일리가 있다. 또한 빛이 있기에 색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어찌 알았는지 신기하다.
한편, 악기를 구해 연주하여 잿빛 세상을 밝게 밝힌다는 내용이 사계절출판사에서 나온 <사물놀이 이야기>와 같다. 하지만 <사물놀이 이야기>가 신화적 요소를 가미시켜 우리민족의 고유성을 강조한 반면에 <태양의 악사들>은 원형의 신화가 지니는 특성, 즉 인간이면 누구라도 상상해 봄직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고 구조가 탄탄하다는 짜여졌다.
반면, <사물놀이 이야기>는 책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cd에 사물놀이 연주와 함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어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태양의 악사들도 음악이 담긴 시디가 함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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