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가 나빠 동화는 내 친구 39
오이시 마코토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이 동화책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어린이들의 심상을 표현한 11편의 동화를 묶어 만들었다.

6~8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작은 에피소드를 실제 어린이의 입장에서 그려낸 작품도 있고 어린이다운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 놓은 동화도 있다. 또 어떤 작품은 재치가 넘치고 어떤 작품은 문명의 발달을 그려낸 작품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갖고 11편의 동화에서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은 6~8세 어린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 나이 어린이들이 겪을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알 수 있는, 이해 할 수 있는, 상상할 수 있는 일들을 다루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

그 동안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이 짧은 그림동화 책을 읽으면서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그림동화 책이 짧다고 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 못이다. 예를 들어, <작은 집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생활 환경이 변해 왔고 지금도 변화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변화를 실제 경험한 어른들 만큼 감동적으로 받아 드리기 어렵다.

특히,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짧은 그림책이라 하여, 무게 있는 주제를 다룬 책들을 많이 읽히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막상 그 연령대 어린이들에게 읽힐 만한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장화가 나빠>를 보면서 이정도 동화라야 6~8세 어린이들이 공감하고 책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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