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의 미궁을 탈출하라 - 철학 판타지 시리즈 1 청소년을 위한 철학 판타지 소설 3
좌백 지음, 왕지성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 판타지라니 자못 흥미로웠다. 그러나 읽어 보면 판타지 속에 철학적인 면이 내재 된 이상적인 작품은 아니고 철학을 소개하기 위해 판타지를 빌려 왔다. 아이들에게 논리란 무엇인가, 논리구조, 잘 못된 논리 등을 쉽게 소개하고자 판타지적 요소를 넣은 것인데 솔직히 어른들이 읽기엔 판타지 스토리 구조가 유치하다. 그에 비해 기초 논리에 대하여는 초보자들이 친근하게 접근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논리 퀴즈 문제들이었다. 가끔 사고력 수학문제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과 비슷한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들은 특히 초등 고학년 남자아이들이 좋아한다. 그 또래 사내아이들은 머리 쓰는 걸 좋아해서 체스나 바둑, 오목을 같은 놀이를 같이할 필요가 있다. 가끔 이런 머리 쓰는 문제를 던져주면 흥미를 느끼고 집중하게 된다. 사내 아이들 말 듣게 하는 데는 좋은 믿기가 될 수 있으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리 아들만 그러나)


내가낸 문제에 내가 헷갈리는 경우가 있으니 문제를 내기 전 꼭 한번 확인해야 한다. 엄마와 한 퀴즈가 끝나면 아이는 이제 친구들에게 문제를 내기 시작 한다. 겨울방학이 되면 제일 걱정거리가 컴퓨터시간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이다. 초반 일주일 정도 시켜보다. 자제 못하는 아이를 잡아 놓고 한 차례 푸닥거리를 해야 기선을 잡을 수 있고 그래야 컴퓨터와의 전쟁이 끝난다. 하지만 아이에게 무조건 컴퓨터를 하지 말라고 잔소리할 수는 없다.


아이에게 다른 놀이가 필요하다. 다른 볼거리가 필요하다. 아이가 하기를 바라는 것을 엄마가 먼저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결국, 아들이 컴퓨터시간을 양보한 대신 나는 밤마다 체스를 두고 있고 밤마다 잠들기 전 논리 퀴즈를 풀고 있다. 한동안 『논리의 미궁을 탈출하라』를 자주 드려다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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